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은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였어."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고 했네."말리화 향기가 심진학의 음성에 스며든다."그래. 버리듯이."심진학은 되뇌었다."나도 놀랐다네. 어리고 젊은 학생, 제자의 말 한 마디가 소위 선생이요. 나이 더 먹은 나한테 큰 깨침을 주었지. 지군은 말했어."여기 몇 알의 씨앗이 있습니다. 지용훈은 회원들이 둘러앉은 교자상위에 빈주먹을 씨앗 쥔 시늉으로 올려놓았다."알곡같은 이 씨앗을 뿌릴 적에 반드시 열 배, 백 배, 천 배의 수확을 얻어야 하겠지마는, 결과에 너무 집착하면 손해 볼까 두려워서 파종조차 못하고 말려 버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