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서 약조가 무슨 소용있을까 싶게 분명한 부모 자식 정리를, 그 오랜 세월 동안 의심 없이 품어 안고 나누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나는 저 사람허고 몸 섞어서, 가시버시요. 뻔뻔스러운 낯바닥을 반짝 치켜들고 혹자 박힌 주둥이 야불야불 지껄일 때, 내 어찌 그 년의 주둥팽이를 번개같이 후려쳐 납작하게 못 만들었을까. 다시는 입 뻥긋도 할 수 없게 짝짝 찢어서 뭉개 놓았대도 시원치 않을 것을. 엉겁결에 다그치는 대로 밀려 당하고 만 제 꼴이 생각사록 분통 터져 공배네는 아까부터 공배한테 원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 지 속으로 난 자식도 품안으 자식이라고들 않등가아? 하물며 덜썩 큰 넘으 자식, 저 혼자 큰지 알고 지 멋대로 지집 붙응걸 인자 와서 어쩌자능 거이여어, 내비두어야제. 그 속도 온전할 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