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의심.저주받은 의자.작은전쟁.키드 카듈라]] (1,4,3,3,1)

카지모도 2020. 11. 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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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추리 몇편]]

<의심> <저주받은의자> <작은전쟁> <키드카듈라>

 

 

<의심>

-애드 월러스 作-

 

***동우***

2017.03.11 04:26

의심.

추리물에서 업어왔는데, 체홉의 '기우'와 흡사한 분위기의 소설이로군요.

 

소소한 것들로 인한 인상, 그 때문에 형성된 낯선 사람에 대한 선입견.

그 선입견이 의심암귀(疑心暗鬼)를 만듭니다.

집 테이블에 두고 온, 그 시계를 그가 훔쳐간 것이라고.

정의롭고 착한 사람을...

 

배중사영(杯中蛇影)이라는 말도 있지요.

술 잔속에 비췬 활그림자가 뱀인 것으로 여겨져서 뱀을 먹었다고 고민한다는.

착각이거나 오인이거나 오해에 의하여 마음 속에 고착된 선입견이란 무서운 겁니다.

 

옆길로.

어제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

이정미 헌재소장대행의 차분한 어조의 판결주문(判決主文) 한마디.

 

고비를 넘겼습니다만 짧은 기간의 선거 캠페인.

단기간에 어필하기 위한 즉물적이고 자극적인 포풀리즘의 사이다 발언이 얼마나 질펀할런지, 그것이 염려스럽습니다.

 

나는 결코 래디컬한 기질의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작금 보수주의가 어디 있습니까.

사이비 보수꾼, 수구꼴통이 아닌 진정 건강한 보수...

 

진보의 평등가치와 보수의 자유가치.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으로 세상을 설명할수도 개선할수도 없습니다만

 

인물이나마 눈 밝혀 검증을.

 

 

<저주받은 의자>

-닐 보이드 作-

 

***동우***

2017.07.09 00:47

'닐 보이드'의 '저주받은 의자'

추리물 사이트에서 업어왔는데 작가 프로필은 未詳입니다.

 

실증적 사례가 주술로 깃들어 있는 '죽음의 의자'

 

인간의 용기나 이성이라던가 또는 신념이나 신앙이라는건 그다지 굳센 것이 아닙니다.

의자가 불러일으키는 저 마술적 주박(呪迫)

앉으면 죽는다는, 확증편향적 공포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억만금을 준대도 나는 앉지 못할것 같습니다. ㅎ

그런 심리는 일종의 전도된 페티시즘일런지...

 

<프레드가 돌아가자 더들즈웰 신부는 안락의자에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얼굴은 파리하게 질려 있었다.

"부삽을 준비해주시오, 닐 신부."

그는 맥없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당장 마당에 구멍 하나를 더 파주구려.">

 

그나저나 더들즈웰 신부님은 이미 죽은 목숨이구랴. ㅎ

 

좋은 휴일을.

 

 

<작은 전쟁>

-윌리엄 브리튼 作-

 

***동우***

2017.08.11 22:53

주말, 추리소설 한편.

'작은 전쟁'

원제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미성년의 살인행각이라서 '작은'이라고 붙인 모양입니다.

 

알렉 휘트닌, 자신의 아버지는 벌써 처치하였고 이제 선생 차례,

이제 곧 닙뽄도에 선생의 머리가 날라갈테지요.

 

가끔 생각합니다.

냉혹하고 탐욕스러운, 뱀처럼 징그러운 인간성에 깃든 악독함의 근원...

집단(환경)에서입니까? 개별(천래적)입니까?

같은 정자와 胎에서 태어난 형제 끼리도 뚜렷한 차이가 있으니, 유전자의 문제로서 치부할수도 없을듯 하고.

동일한 환경에서도 이질적 기질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아 사회적 환경 탓으로 돌리기에도 난감한바 있습니다.

 

사이코 패스, 소시오 패스...

 

인천 초등학생 여아 살해.

열여섯살과 열여덟살 짜리 소녀가 저지른.

 

'사냥하러 나간다."

"전리품(신체 일부)을 내게 줘"

 

이 엽기적인 아이들.

조현병에 의한 충동적 살인이니, SNS니 미디어의 사회적 환경 탓으로만 돌릴수 있을런지요.

내 손주 또래의 그 어린 것. 그걸 생각하면 저 꼬마 악마들에 대한 증오의 염을 가누기 힘듭니다.

 

그러하니 개별이냐 집단이냐 어쩌구하는 잠꼬대는 일단 접을랍니다.

 

'캐빈에 대하여'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사이코패스 아들과 그 어머니.

‘에즈라 밀러’가 아들로, ‘틸다 스윈턴’이 어머니로 출연한 (감독이 누구였는지 얼른 떠오르지 않는데)

 

아들 캐빈은 결국은 아버지와 누이까지 죽이고 대량살인을 저지릅니다.

감옥에 갇힌 아들에게 어머니가 묻습니다.

왜 그랬니?

아들이 대답합니다.

알 것 같았지만 지금은 모르겠어...

 

아, 인간성 속에 깃들어 있는 악의 얼굴.

고백합니다, 내 사이코 패스를 나는 느낍니다.

격렬한 파토스 속에서... 스스로 겁 날때가 없지 않습니다.

 

 

<키드 카듈라>

-잭 리치 作-

 

***동우***

2017.10.27 22:25

잭 리치(Jack Ritchie, 1922~1983), 리딩북에도 몇번 올린바 있는데 수백편의 단편을 쓴 유머 미스테리 작가입니다.

 

드라큐라.

혼을 빼앗기고 흐느적거리는 좀비와는 다른 고전미가 있는 캐릭터지요.

미인의 하얀 목덜미에 송곳니를 박는 드라큐라, 그 장면에는 전율적 에로티시즘이 있습니다.

 

과연 키드 카듈라는 매니에게 결정적 선물을 남겨주고 떠났군요. ㅎ

 

아하, 카둘라(Cardula)라는 이름에서 진작 눈치 챘어야했는데.

Dracula(드라큐라) 알파벳 앞음절을 거꾸로하여 조합한 이름... ㅎ

 

좋은 주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