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어둠의 바다 어둠의 소리 外]] (1,4,3,3,1)

카지모도 2020. 11. 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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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어둠의바다어둠의소리 外 일본추리 몇편>

 

 

<어둠의 바다 어둠의 소리>

-이시마 지로 作-

 

***동우***

2013.09.01 07:12

9월의 첫날 일요일 아침, 부쩍 선선합니다.

<급하게? ㅎ> 짤막한 추리소설 한 편.

 

++++

"아마, 그 바다를 바라보는 중에 모든게 싫어져버린 것이겠지요. 그래서 무엇인가에 끌려들어가는 것처럼 바다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저도 그런 기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있으면 모든걸 잊고 이 바다의 밑바닥에서 잠들고 싶어집니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나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다는 어둠에 잠겨서 조용히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바로 그렇습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그래서, 그날 밤 나는 바다에 뛰어들었던 겁니다."

나의 오른 팔이 없는 것을 사내가 알아차린 것은 바로 그 때였다.

++++

 

즐거운 휴일을.

 

***melon***

2013.09.01 17:01

아들에게서 어머니날 선물로 받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를 이제야 읽기 시작 했습니다.

 

***동우***

2013.09.02 05:58

반갑습니다.

아드님 선물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물론 日語 원서겠지요?

번역서로 읽는 것과는 사뭇 맛이 다를듯 싶습니다.

 

아들놈 동경 떠나오니 멜론님의 동경도 지척이 아닌듯. ㅎ

책부족 독후감 숙제도 마쳐야 하고 벗님네들께도 인사드려야 하는데. (멜론님 블로깅 뜨아하시지만 나는 자주 들여다 보고만 있습니다)

조만간..ㅎ

 

동경도 선듯해 졌지요?

자주 뵈어요, 멜론님.

 

***저녁산책***

2013.09.04 10:13

짤막해도 추리소설이 주는 반전이 제대로 입니다!

 

***동우***

2013.09.05 06:02

추리소설의 찰나적 엑스터시를 알고 있는 저녁산책님. ㅎ

 

 

<바쁜 일본인>

-가노우 이찌로 作-

 

***동우***

2014.04.26 04:52

바쁜 일본인

떠들썩한 미래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일본 추리소설(초단편) 2편 올립니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식스센스'가 생각나는군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그 영화, 종장의 반전에 깜짝 놀랐어요.

영화보는 내내 전혀 눈치채지 못했거든요.

내가 이렇게 둔하답니다. ㅎ

 

***홍애(虹厓)***

2014.04.28 11:20

예전엔 몰랐으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도심에 서 보아야 하늘을 빼앗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루할 정도였던 어린 시절의 길은 이제 붕붕거리는 벌이나 나비를 보는 대신 붕붕거리는 자동차가 점령하였고...

 

이슥한 밤에도 고요와 적막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도시 한 켠에서 우리들 살고 있지요.

 

***동우***

2014.04.29 05:28

도심에서 별보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우리 귓가에는 아주 깊은 밤에도 환청과 같은 도시소음이 자리잡고 있을거에요.

 

바깥으로 바깥으로만 향하는 우리 삶의 제반 양식이 감관기관까지 그렇게 만드는듯.

 

적막, 적요. 정적....

자아에 침잠하여 내면을 들여다보는 그 가치.

 

그 가치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불면증>

-호시 신이찌 作-

 

***동우***

2017.07.23 22:43

호시 신이찌(星新一, 1927~1997).

일본 SF 문학의 선구적인 존재로, 이른바 'ShortShort''라고 불리우는 초단편을 많이 쓴 작가라지요.

 

내게도 익숙한 불면증.

그리고 꿈.

현실의 휴지(休止)와 망각이 아닌 잠의 세계.

 

장주의 꿈.

꿈속에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장주가 된 것인지...

 

과학이 꿈도 정복하는 날이 올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꿈을 설계하고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 생각을 조작하는 인셉션처럼.

 

 

<취미를 가진 여인>

-아토다 다카시 作-

 

***동우***

2017.10.30 00:20

아토다 다카시(阿刀田 高, 1935~ )의 '취미를 가진 여인'

 

올드 미스의 젊은남자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

죽여서라도.

 

주검의 형해(形骸)를 처리하는 방식이 지능적입니다.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에밀리에게 장미를'

사랑하는 남자의 주검과 동거하는 여인.

 

로알드 달의 '여주인'

사랑하는 남자를 박제로 만들어.

 

'네크로필리아'(시체애호증)를 다룬 소설도 한둘 아닐겁니다.

 

그에 비하면 노구치 게이코의 행각은 그만큼 전율스럽지는 않습니다그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