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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낱말사전

카지모도 2022. 9. 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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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낱말해설)

 

 

가래다 : 옮으니 그르니 하며 따지고 들다.“그 사람 심성이 너무 우악스러워서

우리두 잘 개재지 못하우.” (의형제편 3)

가리 : 소 갈비를 식용으로 일컫는 말. “아침에 가래를 많이 먹었더니 속이 진

건해서 점심을 먹구 싶은 생각이 없소.” (의형제편 2)

가리들다 : 가리틀다. 잘 되어 가는 일을 안 되도록 틀다. 남의 횡재에 무리하게

한 몫을 청하다. “부장 나리가 대장덕에 가서 지휘를 물어가지구 오실 테니...

만일 우변 사람이 알게 되지 못하게 가리를 들기가 쉬우니 알리지 않도록 하라

구 하십니다...” (화적편 2)

가망청배 : 굿할 때 신을 청하여 내리는 절차.

가무리다 : 가뭇없이 먹어버리거나 후무리다. 남이 모르게 숨기다. 서림이가 물

건을 받고도 물목을 자기 손에 두었다가 두 장을 가무린 뒤에 슬그머니 없애버

린 까닭에 서림의 거짓말을 잡아낼 거리가 없었다. (화적편 2)

가뭇없다 : 자취가 조금도 없다. 전혀 보이지 않아 찾을 길이 감감하다. 천왕동

이는 혼인 완정을 뒤로 미루려던 처음 생각이 그 동안에 가뭇없이 사라져서 노

구메를 올리러 가자는 데도 싫단 말을 아니하고 “아무리나 하십시다.” 하고

허락하는 말로 대답하였다. (의형제편 3)

가봉녀 : 여자가 덤받이로 데리고 온 전남편의 딸. 의붓딸.

가스러지다 : 성질이 순하지 못하고 거칠어지다. “별제가 가스러져서 와서 기와

는 나라 기와지 우의정댁 기와가 아니라고 통을 통통히 합니다.” (양반편)

가시버시 : 부부의 낮춤말.

가시어머니 : 아내의 어머니.

가지기 : 예식을 갖추지 아니하고 미혼 남자와 동거하는 과부나 이혼한 여자.

가지루 : 갖가지로. 가지가지로.

가짓것 : 가지고 있는 대로. 전부. 온통.

가탈걸음 : 말이 가탈거리며 걷는 걸음.

각심이 : 조선왕조 때 상궁 나인들의 방에 각각 한 사람씩 딸려 잡역에 종사하

던 여자종.

간나위 : 간사한 사람.

갈정 : 예월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급히 장사지냄.

감류 : 감사와 유수.

강포의 욕 : 강간당하는 욕.

개닥질 : 개다리질. 주착없이 얄밉게 하는 발질. 방정맞고 치신없는 얄미운 짓.

개신개신 : 게으르거나 쇠약한 사람이 동작을 맥없이 하는 모양.

개올리다 : 상대편의 비위를 맞추어 추어올리며 구슬리다. “위요 상객으로 가서

소인을 개올리긴 창피하겠어.” (의형제편 2)

개잠 : 아침에 깨었다가 다시 자는 잠. 개처럼 자는 잠.

개짐 : 월경대. 서답.

개호주 : 범의 새끼.

갱기 : 다시 일어남. 다시 일으킴. 움직거림.

갱지미 : 놋쇠로 만든 국그릇의 하나.

거듬거듬 : 대강대강 거둬 나가는 모양.

거먹빛 : 윤기 없는 검은 빛.

거멀못 : 나무 그릇 등의 금간 데나 벌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 거멀장처림 걸치

어 박는 못.

거방지다 : 몸집이 거대하고 동작이 드레지다.

거벽스럽다 : 묵직하고 기승스럽다.

거산하다 : 모두 뿔뿔이 흩어지다.

거상 : 사생활에 있어서의 평상시 명주 바지저고리가 거상에 벗어져 보이었다.

거섭안주 : 채소 따위로 만든 거친 음식.

거슬거슬 : 성질이 거친 모양. 꺽정이의 말씨가 거슬거슬한 것을 “아버지를 닮

았구나.하고 웃기도 하였다.(피장편)

거실거실 : ‘거슬거슬’의 방언. 성질이 거친 모양.

거접 : 잠시 몸을 의탁하여 거주함.

거해부대 : (미상)

건공대매로 : 아무런 조건도 이렇다 할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도둑놈이 어디

로 간지나 알아야 찾아가 보지 건공대매루 찾아 나설 수야 있느냐.” (의형제편

3)

건공잡이 : 허공에 떠들리거나 몸의 중심을 잃고 거꾸로 박히는 것. 갑자기 무턱

대고 벌떡 일어남.

건둥반둥 : 반둥건둥. 일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그만두는 모양. 여자가 분향하러

가기가 죽기보다도 싫지만, 싫든 좋든 이번 한 번이 마지막이거니 생각하며 부

등가리에 마들가리불을 떠서 들고 당집 안에 가서 분향을 건둥반둥 하고 왔다.

(의형제편 1)

건몰다 : 일을 정성들이지 않고 건성건성 빨리 해나가다. 이봉학이가 일을 건몰

아서 한 달 안에 역사가 얼추 다 끝이 났다. (화적편 1) 점심참 외에는 별로 쉬

지도 않고 길을 건몰았건만 짧은 해에...(화적편 4)

건정건정 : 일을 겉날리어 대충대충 해나가는 모양. 대강대강 빠르게 되어 가는

모양. 이 때 백손 어머니가 유복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설거지를 건정건정 마

치고 열어놓은 되창 앞에 와서 앉았다. (의형제편 1)

걸구 : 걸귀. 새끼를 낳은 뒤의 암퇘지. 음식을 몹시 탐내는 사람을 욕으로 이르

는 말.

겁겁하다 : 성미가 급하여 참을성이 적다.

겉가량 : 겉으로만 보고 대강 하는 짐작.

게먹다 : 상대편에게 개신개신 따지고 들다. “너 짊어진 것이 무엇이냐.” “얼

른 대답하지 못하느냐.” “무명하고 양식이다 그건 물어 무어할라느냐” “물

어서 무엇할라느냐.이놈봐라” 하고 앞선 자가 게먹으며 앝선 자 뒤선 자가 일

시에 몽둥이를 둘러메었다(의형제편1)

게서 : 거기서의 준말. 그대에게서. “오두령에게 게서 모녀분을 치송하여 달라

부탁하였노라.”

겨끔내기 : 자꾸 엇바꾸어 가며 번갈아 하기.

견줄러 보내다 : (미상) “...한번에 열 동씩, 두 번 견줄러 보낸다구 적바림해 주

어보내면 되지 않겠소.” (화적편 3)

견중하다 : 남에게 소중히 여김을 받음.

결찌 : 이러저러한 연분이 닿은 먼 친척.

겸두겸두 : 한꺼번에 여러 일을 겸하여 하는 모양.겸사겸사.겸지겸지. “미원 구

석에 오래 들어 앉았으니까 갑갑증이 나서 겸두겸두 나선 길이오” (양반편)

겸삼수삼 : 겸삼겸삼. 겸삼겸삼은 겸두겸두의 방언.

곁쪽 : 가까운 일가붙이.

계적 : 조상의 훌륭한 업적이나 행적을 본밭아 이음. “...아버지의 거먹초립 계

적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일세” (의형제편 2)

고 : 고비.

고래실 : 고래논.고논.골답.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은 기름진 논.

고목 : 옛날에 상사람이 양반에게 하던 편지.

고리삭다 : (성이나 행동이)케케묵고 시들하다.곯아들고 사그라지다. 갖바치가 고

리삭은 글이야기나 햐였더라면... 더 오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피장편)

고불이 : 늙은이의 속어.

고수레 : 무당이 굿할때나,들에서 음식을 먹을 때나,남의 집에서 음식을 가져왔

을 때에 그곳에서 조금 떼어 던지면서 부르는 소리.또는 그렇게 하는일.

고주귀신 : 제일 높은 귀신.

고주리미주리 : 고주알미주알. 아주 잘고 소소한 데 이르기까지 죄다 드러내는

모양.

곤댓짓 : 젠 체하며 뽐내는 고갯짓.

곤두 : 몸을 번드쳐서 재주 넘는 짓.

곧듣다 : 곧이 듣다.

골독하다 : 한 가지 일에만 온 정신을 쏟다.

골집이 사납다 : 심술이 사납다.

곰배곰배 : 곰배임배. 계속하여. 자꾸자꾸.

곱다 : 이익을 보려다가 도리어 손해를 보다. “집을 바꾸면 자네는 선심 있는

사람 되구 나는 염의 없는 사람되니 내가 곱는 속 아닌가. 자네가 바꾸어 준대

두 내가 바꾸지 않네” (화적편1)

공골말 : 털빛이 누런 말.

공생스럽다 : 마음속으로 다행하게 여기다. 최서방 내화가 죽은줄 알았던 딸을

찾아서 마음에 공생스러웠으나 그래도 혹시 뒤에 최장군의 벌역이 있을까 겁이

나서 내외가 다같이 염려하였다. (의형제편1)

공송 : 공론을 따라서 사람을 천거함.

공수 : 굿할 때 무당이 죽은 사람의 뜻이라고 전하는 말.

과살간 : 과살 사이.인척간.

과시 : 과연.

광친쇠 : 품질이 좋은 유기 그릇을 일컫는 말.

괴난하다 : 괴란하다. 부끄러워서 낯이 붉어지다.

괴란스럽다 : 부끄러워서 낯이 붉어지다. “너는 잘 아는것이 한 가지뿐이냐.”

하고 사람이 괴란스럽게 까지 말하였다. (파장편)

구군 : 어떠한 일에 오래 종사하여 익숙한 사람.

구기 : 말씨. 말투.

구기 : 사위함. 꺼림. 좋지 않게 여기어 꺼리거나 피하는 것.

구기본하다 : 그 근본을 캐어보다.

구두덜거리다 : 못마땅하여 혼자 군소리를 하다. 두덜거리다를 힘주어 하는 말.

“두어 달 소수 품을 삭여 가지고 간신히 얼굴 한번 얻어보고 말다니,히막히는

일일세.” 하고 두 사람이 구두덜거릴 때에 큰 문안에서 송기떡빛 군복을 입은

사람 하나가 나와서 “임피서 온 사람들이오?” 하고 물어서 두사람이 일시에

“녜.” 하고 대답하였다. (양반편)

구메혼인 : 격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약식 혼인.

구습 : 입버릇. 말버릇.

구치다 : 굽히다의 옛말.

군웅놀이 : 가업의 수소신인 조상을 위하여 하는 굿놀이로, 열두 거리 굿거리 하

운데 하나.

군을 풀다 : 동네사람을 모아 어떤 일을 시키다.

군조롭다 : ‘군졸하다’의 곳어. 넉넉지 못하다. 궁색하다. “네가 새살림에 장

건건이두 군조러울 것이라구 간장 된장을 좀 준다신다.” (의형제편1)

궁겁다 : ‘궁금하다’의 방언. “별짓 다 하네. 입이 궁겁거든 손가락이나 빨지.

” (피장편)

궁귀서다리 : 군기시 다리.

궁노루 : 사향노루. 산짐승의 한가지. 사슴보다 훨씬 작고 뿔이 없으며, 수컷은

송곳니가 밖으로 나와 있다. 배 밑에 있는 사향은 귀중한 약재로 쓰인다.

궂기다 : 죽다. 상사가 나다. “무슨 병환에 그렇게 졸지에 궂기셨소?” (양반편)

궂히다 : 죽게 하다. 일을 그르치게 하다.

귀성거리다 : 구시렁거리다. 잔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되씹어 하다. 남보기 창

피하다고 두덜거리는 사람도 없지 않고 또 원님께 죄책을 당하겠다고 귀성거리

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의형제편3)

귀성스럽다 : 엇구수한 맛이 있다. “늙은 사람의 말이 혹 귀성스러워서 듣기 싫

드래두 주객간 정리를 생각해서 끝까지 들어주게.” (의형제편1)

귀틀집 : 굵은 통나무로 ‘정’자 모양으로 사개를 맞추면서 벽체를 쌓아올려

지은 집.

근감하다 : 근검하다. 자손이 많아서 복스럽고 위엄이 있다. ...문안의 큰시주를

많이 받는 까닭으로 법당도 일신하게 중수하고 중들도 근감하게 많았었다. (화적

편2)

근념 :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돌봄. 애쓰고 수고함.

근사 모으다 : 오랫동안 힘써 은근히 공을 들이다.“...남의집 색시를 뺏어가려구

몇해씩 근사를 모았단 말이냐...” (화적편1), “최가를 해내려구 근사를 모았구

려.” (화적편4)

근지 : 자라온 환경과 경력.

근지하다 : 마음이 내키지 아니하여 미루어나가다. “글쎄.” 하고 대답은 근지

하였다.(화적편1)

금정 : 금정틀. 무덤을 팔 때 굿의 길이와 넓이를 정하는 데에 쓰는 나무틀. 굵

은 나무 오리로 ‘정’자 모양으로 만들어 땅바악에 뉘어놓고 그 안을 파서 굿

을 지음.

금즙 : 하지 못하도록 금하거나 방해함. 특별한 큰 거조를 내지 않으면 완악한

무리가 무엇으로 징계되어서 금즙될까. (양반편)

기백 : 평안 감사를 운치 있게 일컫는 말.

기부 : 사람이나 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살가죽이나 살.

기승밥 : 모나 김을 맬 때 논둑에서 먹는밥.

기신을 차리다 : 몸을 움직일 만큼 기운과 정신을 차리다.

기안 : 얼굴에 나타난 기세.

기집동사 : 계집동사.계집에 대해 생각이 어떻다는 것.

긴객 : 요긴한 손님.

긴목 : 긴한 이목.요긴한 귀와눈. 귀와 눈의 역활을 하는 사람이나 그런 기능을

수행하는 물건을 비겨 이르는말.

긴청 : 꼭 들어주어야 할 요긴한 부탁.

길라잡이 :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

길래 : 오래도록. 영원히. 길게 내쳐서. “돌석이가 억석이의 딸을 아내로 데려다

가 길래 살겠습니다.” (의형제편3)

길목 : ‘감발’의 방언. 길목버선. 먼 길을 갈때 신는 허름한 버선.

길청 : 군아에서 아전이 집무하던 곳.질청.

깃것 : 재물에 삶아서 희게 바래지 않고 짜놓은 그대로 있는 무명이나 광목 또

는 그것으로 지은 옷.

까막뒤짐 : 도적질할 때 주인 몰래 뒤져오는 것.

까부새 : 까불거리고 촐랑거리는 모습.

깍짓손 : 깍지를 낀 손.활시위를 잡아당기는 손.

깐보다 : 깔보다의 방언. 마음속으로 가늠하다. 속을 떠보다.

깜냥없다 : 종작없다. 제 분수를 모르고 어림없다. “백손이가 넋적은 짓을 한

게 아니라 깜냥없는 짓을 했어요.” 하고 말하였다. “깜냥없는 짓이라니?” “

그 깜냥없는 아이가 혼자서 맨주먹으로 사령 여닐곱 놈과 마주 싸웠답니다.”

(화적편2)

깨금 : 깨금질. 앙감질. 한 발을 들고 한 발로만 뛰어가는 짓.

꺼귀꺼귀 : 입을 천천히 놀니며 무엇을 씹는 모양.

꺼그렁 볏섬 : (미상)

꼬물 : 보잘것없이 아주 적은 분량을 이름. 조금.

꼭지도적 : 도둑의 우두머리.

꼭지숟갈 : 숟가락총 끝에 동그란 꼭지가 달린 숟가락.

꽃달임 : 진달래나 국화가 필때 그 꽃을 따서 적을 부치거나 떡에 넣거나 하여

여럿이 모여 먹는 놀이.

꾀꾀로 : 가끔가끔 남이 보지 아니하는 틈을 타서 살그머니. 청첨지 아들은 발매

터에 나오는 것이 아비의 누가림이라 공연히 뱅뱅 돌다가 꾀꾀로 빠져들어갔다.

(의형제편1). “그 자식이 아비를 기이구 꾀꾀루 다니다가 종말에 아비 기인벌역

을...” (화적편4)

꾀슴꾀슴하다 : 꾀음꾀음하다의 속어. 달콤한 말로 남을 꾀어 호리다. “상노아

이들을 꾀솜꾀솜하여 물어볼까.” (화적편1)

끄숙이다 : 끌어당겨 아래로 박다. 앞으로 끌어당기다. “이놈.” 하고 뛰어들어

가서 상투를 잡아 앞으로 끄숙였다. (의형제편1)

끈히 : 끈끈한 고집으로 끊이지 아니하고 연해 연방.끈질기게.

끼어 : 억척스럽고 고집스러움. 그악. 심술스럽고 억척 있고 끼억 있고 틀지고

거방져 보이었다. (화적편1)

 

 

나번드기다 : 날쳐서 설치다. “포교놈들이 나번드기게 될 것은 정한 일인데 그

놈들이 어리무던하게 그런 말을 믿겠습니까?” (화적편1)

나우 : 좀많은 듯하게. 정도가 낮게. “자네가 약삭빠른 장모가 자네 말을 기다

렸네. 벌써 며칠 전에 청주 술밑까지 해넣었다네.” (의형제편1)

나좃대 : 갈대나 새나무를 한 자쯤 잘라 묶어, 기름을 붓고 붉은 종이로 싸서 초

처럼 불을 켜는 물건. 납채때 색시집에서 씀.

낙길 : 낙질. 여러 권으로 한 질이 되는 책에서 빠진 권이 있어서 모자라는 일.

낙점 : 관원을 선임할 때에 삼망의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의 이름 위에 임금이

친히 점을 찍어서 뽑음.

난데 : 그 지방이 아닌 다른 고장.

난밖 사람 : 난데 밖의 다른 곳 사람이나 다른 계층의 사람.

난장개 : 난장판에서 마구 얻어맞은 개.싸움판에서 늘씬하도록 얻어맞은 꼴.

날가지 : 산등성이에서 뻗어나온 조그만 둔덕. 마누라 무덤에서 그리 멀지 아니

한 조그만 날가지에 한 장 붙일만한 자리가 있어서.

날이 나다 : 날나다. 짚신 따위가 닳아서 날이 보인다는 뜻으로, 일이 거덜남을

이르는 말.

날치 : 활로 사냥질할 때 날아다니는 과녁.

남나중 : 남보다 나중.

남진계집 : 내외를 갖춘 남의 집 하인.

남행당하 : 음직으로 하는 당하관 벼슬.

납고 : 관청의 다짐에 응함. 잘못되었다고 하면서 다시는 그리 하지 않겠다고 다

짐 둠.

낭속 : 하인배의 총칭.

내두 : 지금으로부터 닥치는 앞.

냅뜨다 : 힘차게 앞질러 나서다. 참견하지 않을 일에 불쑥 참견하고 나서다.

너누룩하다 : 잠시 고자누룩하다. 심하던 병세가 잠시 가라앉다. 떠들썩하던 것

이 잠시 조용하다. 계놈이는 겁나던 맘이 너누룩하여져서 갑이 앞에 끓어앉았다.

(양반편)

너미룩내미룩하다 : 서로 상대편으로 일이며 책임을 떠넘기어 미루다. 십여 명

사람이 잠시 동안 너미룩내미룩하더니 나중에 네댓이 같이 갔다온다고 일어서들

나갔다. (화적편1)

너웃너웃 : 너울너울. 해가 떨어질 듯하면서 느릿느릿 지는 모양.

넉적다 : 민망한 것을 모르고 뻔뻔스럽다. “...그런 넉적은 자식이 어디 있단 말

이냐?” (화적편2)

넘나다 :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다. “염려되는 맘에 말이 넘난 데까지 미쳤사외

다.”

넘너리성 : 넘늘성.점잔을 지키면서도 언행을 흥취있고 멋지게 하는 성품.

네뚜리 : 사람이나 물건을 업신여기어 대수롭지 아니하게 보는 일.

노구메 : 신령에게 치성드리기 위하여 노구솥에 짓는 메.

노늠몫 : 나눠서 차례지는 몫. 나눠서 갈라놓는 몫.

노량으로 : 어정어정 놀아가면서.느릿느릿한 행동으로. 불출이가 걸음이 본래 유

복이만 못한데다가 무겁지 않은 짐이라도 유복이의 짐을 대신 진 까닭에 동안

뜨게 뒤떨어질 때가 많아서 유복이는 할길없이 노량으로 걸음을 걸었다. (의형제

편1)

노문 : 벼슬아치가 공무로 지방에 여행할 때는 역마를 사용하고 지나가는 길가

의 군아에 공행의 일정표를 보내는 공문.

노박 : 노박이로.줄곧 계속하여. “뒤를 거들어주느라구 요새는 노박 산 위에 가

서 살았소.” (화적편2)

노창하다 : 얼굴이 나이가 들어보이다.

놋구멍 : 놋좇을 맞추기 위하여 노의 중간에 낸 구멍.

놋좇 : 배의 뒤끝의 전에 자그마하게 내민 나무못.노의 허리에 있는 구멍에 이것

을 끼우고 노질을 함.

높새 : 북동풍의 뱃사람 말. 녹새풍.홴바람.

누당 : 관상 용어.

느럭느럭 : 동작이 매우 느린 모양.

늦깍이 : 사리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 나이 많아서 중이된 사람. 나이가 많

아서 어떤 기술 같은것을 배운 사람.

 

 

다기지다 : 담차고 야무지다.다부지다. 돌석이는 봉학이처럼 해사하게 생기지 못

한 대신에 봉학이 보다 다기져 보이었다. (양반편)

다다 : 아무쪼록 힘 미치는 데까지, 또는 될수 있는 대로.

다래 : 말다래. 말을 탄 사람의 옷에 진흙이 튀지 않도록 가죽 같은것으로 만들

어 말의 배 양쪽에 늘어뜨리어 놓은 물건. 장니. 양쪽 등자로 말의 다래 위를 차

며.

다련 : (미상)

다리 마등갱이 : 다리 마디를 속되게 일컫는 말.다리몽댕이.

단골 : 단골 무당이나 단골집.굿할 때 단골로 불러 쓰는 무당이나 무당의 단골

집.

달구비 : 밤에 퍼붓듯이 힘차게 죽죽 쏟아지는 비.

달소수 : 한 달이 조금 지나는 동안.

담쑤다 : 쏙 빼닮다. “어찌면 저렇게 할아버님을 잘 담쑤었노.” (화적편1)

당가 : 집안일을 주장하여 맡게 됨.

대감놀이 : 무당이 대감 앞에서 하는 굿. 열두 거리 굿거리 가운데 하나.

대계 : 사헌부나 사간원에서 임금의 어떠한 처사에 대해 올리는 계사.

대궁 : 밥그릇 안에 먹다 남은 밥. “상제님 얼마 안 잡수신 대궁이 그대로 있습

니다.”

(화적편4)

대살에 : 한 대의 화살에.

대차꾼 : 썩 독한 대차 약을 먹어 힘이 굳세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

댕갈댕갈 : 맑고 높은 소리가 벽이나 문 같은 것을 사이에 둔 저쪽에서 나는 모

양.

더뻑 :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불쑥.

덜밉지 않다 : 그다지 미워 보이지 아니하다. 그리 흉하지 아니하다.

덧거치다 : 덧거칠다. 일이 글러나가다. 일이 그릇되다. “전교를 물어가지고 죽

이려다가는 일이 덕거치기 쉬우니 먼저 잡아들여 죽이고 뒤에 품하도록 합시다

” (양바편)

덧걸이 : 씨름 수의 한가지.오른 다리로 상대편의 왼다리 바깥 발목을 걸어 앞으

로 밀러 넘어뜨린다.

덧들이다 : 남을 건드려서 노하게 하다. “인제 간신히 좀 진정되었다. 아직 덧

들이지 말고 가만 두어라.” “누가 덧들여요.” “네가 가까이 가면 가만 있겠

니.아까 오주가 방문만 열고 들여다 보는데도 더 죽으려고 날뛰더라.” (의형제

편1)

덧정 : 한 곳에 깊은 정을 붙이면 그에 딸린 것까지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것.

덩둘하다 : 매우 둔하고 미련하다. 어리둥절하고 멍하다. “먼저두 말씀했지만

장효범이가 위인이 덩둘해서 그런 우스운꾀에두 넘어갑니다.” (화적편 1)

데시근하다 : 어떤 행동이 씨기 먹지 않고 미지근하다. 다른 사람 같으면 그만

앞으로 고꾸라질 것인데 총각은 데시근하게도 여기지 않고 꿋꿋이 서 있었고...

(의형제편 1)

데기시다 : 당기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다. 박유복이 하나만 밥을 데시기고 그

외의 여러 사람은 모두 고기 반찬으로 밥을 포식들 하였다. (의형제편2)

데퉁궂다 : 테퉁스럽다. 성직이나 행동이 조심성이 없고 미욱하며 거친 데가 있

다.

도거머리 : 남에게 달라붙어 괴롭게 구는 패거리의 우두머리.

도국 : 산에 둘러싸여서 이루어진 형국.

도다녀오다 : 갔다가 머무르거나 묵지않고 곧 돌아오다. “어제 하루에 황주를

도다녀오고 게다가 밤을 새웠으니 곤하지 않겠니. 늦잠 좀 자게 가만두지 깨울

거 무엇 있니?” (의형제편 2)

도두밟다 : 가파른 길을 힘들게 밟고 올라서다. 안식구 다섯 사람이 한참동안 가

파른 길을 도두밟고 나서는 숨이 턱에 닿아서 말 한마디 지껄이지 못하고 땀을

철철 흘리고 걸음을 통히 걷지 못하였다. (화적편 2)

도르다 : 먹은 것을 게우다. 약을 먹으면 도르는지 먹지 않고 쏟아버리는지 약

같은 검은 물이 하루 한두번 놋요강에 그들먹하였다. (의형제편)

 

도르리 : 음식을 돌려가며 제각기 내는 일. 똑같이 나누는 일.

도섭스럽다 : 능청스럽게 도섭을 부리는 티가 있다. “이 다음에 내가 할께 오늘

은 혼자 가서 하시오.” “천만 도섭스러운 말씀 다 하시오. 마누라님이 성하신

때는 대신 못하는 법이오.” (의형제편 1)

도스르다 : 무슨 일을 이루려고 별러서 마음을 가다듬다. “이 세상에서 옳은 사

람 노릇은 못하였을지라두 지하에 가서 그른 귀신 되기는 면하을 듯 생각이 들

어서 맘을 며러 번 도슬러 먹었소이다.” (화적편 3)

도향정 : (미상)

도홍띠 : 당상관이 겉옷 위헤 띠던 도홍색 술띠.

돌바리 : 작은 바리. 바리는 배가 불룩한 놋쇠로 만든 밥그릇의 한가지.

돌서덜밭 : 돌이 많이 깔린 땅이나 밭.

돌장 : (미상)

돔바르다 : 매우 인색하다. 조금도 인정이 없다. “... 너희가 아느냐 모르느냐.

예 바르고 돔바른 내 아니시냐.” (의형제편 1)

동값 : 공가. 같은 갑.

동관대궐 : 창덕궁의 속칭.

동풍 : 병으로 몸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경련이 일어남.

되수리 : 되질하다가 남은 곡식.

되숭대중 : 여러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종작없이 지껄이는 모양.

되창 : 되창문. 벽에 조그맣게 낸 창문.

두길보기 : 두길마보기. 어느 한쪽이 잘못되더라도 제 일은 낭패되지 않도록 두

군데에 다리를 거는 것을 이르는 말. 윤원형과 이량의 사이에서 두기보기하는

추세는 을사년 위훈에 참예한 김명윤 같은 사람이 있었다. (의형제편 3)

두남두다 : 편들다. 잘못된 것을 두둔하여 주다. 대개 집장 사령 노릇하는 사람

은 다 조금씩 손대중으로 농간을 부려서 혹 죄인에게 두남을 두기도 하고 혹 죄

인을 더 곯리기도 하였다. (화적편 2) “이날 이때까지 꼭 데리구 들어온 자식

두남두듯 속살루 은근히 두남두느라구...” (화적편 4)

두동싸다 : 두동지다의 방언. 앞뒤가 서로 모순이 되어 맞지 아니하다. “그것

참 좋은 공론이 났네.”하고 싱글벙글 좋아하고 유복이는 한동안 말이 없이 앉

았다가 “글쎄요.”하고 두동싸게 말하였다. (의형제편 1)

두동지다 : 앞뒤가 서로 모순이 되어 맞지 아니하다. “내가 부귀하다면 형님과

실인이 불길한 까닭이 있소? 두 말 중에 하나는 틀린 것이 아니오?”하고 원형

이가 물으니 “그건 나도 모르지요. 내 말이 틀릴 리는 없을 걸이요.”하고 김륜

이가 두동지게 대답하였다. (양발편)

두루미 : 큰 병의 한 가지. 아가리와 목은 좁고 길며 배는 단지처럼 둥글게 부르

다.

두룽박 : 뒤웅박. 쪼개지 아니하고 꼭지 금처에 구멍만 뚫고 속을 파낸 바가지.

두발부리 : 두바부에. 서로 머리털을 꺼두르고 싸움.

두룸발이 : 뒤틈바리. 어리석고 미련하여 하는 짓이 거친 사람.

둘하다 : 둔하고 미련하다. 봉학이의 안해는 얼굴도 면추도 못되고 사람이 둘하

여서 당초에 봉학이 마음에 들지 아니하였었다. (의형제편 2)

둥천 : ‘둑’의 사투리

뒤뜨다 : 뒤받아서 대들다. 돌이가 주팔의 말을 뒤떠가며 대들었다. (양반편)

뒤변덕스럽다 : 매우 변덕스럽다.

뒤설레 : 서두르며 수선스럽게 구는 것.

뒤스럭스럽다 : 말과 짓이 얌전하지 못하고 늘 부산하다. 매사에 뒤스럭스럽고

혼감스러운 오가의 버릇이 슬픔에도 나타나서 하관하고 횡대를 덮으려고 할 때,

광중에 뛰어 들어가서 관 위에 드러누우며 자기를 함께 묻어달라고 부르짖었다.

(화적편 2)

뒤쪽대다 : 말의 앞뒤가 맞지 않다.

뒤트레방석 : 또아리처럼 둘둘 감아서 만든 방석.

뒷전놀이 : 뒷전을 노는 일. 무당이 성주에게 먼저 빌고 나중에 터주의 풀이를

하는 일.

드다루다 : 들어서 다루다. ‘다루다’를 세게 이르는 말. “너무 무거워서 드다

루기가 어려운 까닭에 일이 맘대루 되지 않는다고 증언부언하옵니다.” (화적편

1)

드디다 : 말미암다. 따라서 좇다. 서림이가 꺽정이의 말을 디디어서 김억석이 성

명까지 꺾자쳐 버렸다. (화적편 1)

드러장이다 : 많은 물건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차곡차곡 쌓이다. “자네 그런 패

가 어디서 났다?” “그 따위 위조는 이 집에 드러장여 있소.” (화적편 1)

드리없다 : 경우에 따라 이리도 되고 저리도 되어 일정하지 않다. “근처 장꾼에

게는 대개 십일조를 받고 여느 행인에게는 드리없이 받는답니다.” (화적편 3)

득배 : 배필을 얻음

든손 : 일을 시작한 손. 일하는 김. 망설이지 아니하고 곧, 그 자리에서 얼른. “

소인이 포도군사 서넛만 데리구 가면 동소문안 꺽정이의 기집을 잡아오듯 든손

잡아올 수가 있슴니다.” (화적편 2)

듣거니맺거니 : 눈물이 방울져 떨어지고 또 맺히는 모양.

들거지다 : (미상) “내가 들인 사람이면 벌써 들거져 내쫓을 것인데 들여 주신

사람을 내 자의로 내쫓기가 어려워서 단근포 참듯 참았어요.” (화적편 2)

들내다 : 먹거나 마셔서 없애다. 어느덧 한 동이가 다 들나서 또 새 동이를 가져

오게 되었을 때 오가의 마누라가 “총각 같은 손님이 오면 하루 순 한 독씩 들

나겠네.”하고 면박주듯 말하였다. (의형제편 1)

들떼놓고 : 사물을 바로 집어 말하지 아니하고. 에라 한번 들떼어놓고 인과관계

를 의논하여 이야기 머리에 얹으리라. (봉단편)

들똘같이 : 득돌같이. 마음먹고 있는것과 같이 꼭꼭 잘 맞게. 곧바로. 꺽정이 입

에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들똘같이 탕건을 가져와서 단천령이 복건마저 벗

었다. (화적편 3)

들뜨기 : 뜨내기 손님. 늘 오지 아니하고 어쩌다가 한두 번 찾아오는 손님.

들려오다 : 어떤 일이 들켜서 붙잡혀 오다.

들마루 : 방문 앞으로 잇달아 드린 쪽마루.

들메 : 벗어지지 아니하게 신을 들메는 일.

들싼대다 : 등쌀을 대다. 몹시 짓누르거나 못살게 굴다. 도적으로 뛰어나와서 재

물 가진 사람을 죽여내고 거지가 되어 나와서 밥술 먹는 집에 들싼대기도 하지

마는 북망산에는 굶어죽은 송장이 늘비하였었다. (양반편)

들음들음 : 가끔 조금씩 들음.

들피 : 먹지 못하여 몸이 쇠약해지는 것.

들겁 : 질겁하다. 몹시 놀라다. 오주가 장모의 집 삽작 안에 들어서려고 할 때

정화수 상 앞에 않았던 장모가 등겁하여 들어오지 말라고 손짓하였다. (의형제편

1)

등내 : 벼슬아치가 그 벼슬 살고 있는 동안.

등메 : 헝겊으로 가선을 두르고 뒤에 부들자리를 대서 만든 돗자리.

등상 : 나무로 만든 세간의 한 가지.

따짜구리 : 딱따구리의 방언.

딱쇠 : 딱정쇠. 마음씨가 사납고 고집이 센 사람을 홀하게 이르는 말. 대장장이

의 속어.

딴기 적다 : 기력이 약하여 냅뜰 기운이 적다. 옥매향이 누워 있다가 간신히 일

어맞으며 “일찍이 나오셨습니다.”하고 딴기 적은 말소리로 인사하였다.(양반

편)

떼떼하다 : 뜨악하게 여기고 불평스럽게 투덜거리는 모양 ...나장이들이 처음에는

떼떼하더니 나중에 어찌 생각하고 큰 혜택이나 베푸는 것처럼 허락하여...(화적편

2)

떼세 : 떠세. ‘재산, 세력, 직위 같은 것에 등을 대고’ 세도를 부리며 억지를

쓰는 것.

똥개 : 똥집. 즉 체중의 속어.

똥때 : (미상)

뚜에 : 뚜껑의 방언.

뜨내기 : 도적질할 때, 예사 행인의 물건이나 돈을 빼앗는 것.

뜨주거리다 : 뜯적거리다. 남을 트집잡으려고 자꾸 짓궂게 건드리다. “... 백손이

란 자식이 좀 지각이 있으면 못가게 붙들 것인데 이 자식이 저두 같이 간다구

뜨주거리구 따라갔어...” (화적편 1)

뜬것 : 떠돌아다니는 못된 귀신. 뜬귀신.

따개비 : 띠의 속어. 아이를 업는 데 쓰는 띠. 띠개.

 

 

마닐마닐하다 : 말랑말랑하고 만만하다. 입에 마닐마닐한 것은 밥에 다 먹고 남

은 것은 요기될 만한 것이 피밤 여남은 개와 희무리 부스러기뿐이었다. (의형제

편 1)

마들가리 : 땔나무의 잔줄거리. 나무의 가지가 없는 줄기.

마주잡이 : 두 사람이 마주 메는 상여나 들것.

막이 : 그래 보아야. 별수 없이.

만수받이 : 남이 귀찮게 굴어도 싫증내지 아니하고 좋게 받아주는 일. 온갖 말을

잘 받아줌.

만수받이 : 무당이 굿할 때 한 무당이 소리를 하면 다른 무당이 따라서 같은 소

리를 받아 하는 일.

맏자라다 : 마디게 자라다. 키가 자라는 것이 더디다.

말가리 : 말의 갈피와 조리. 말의 졸가리.

말강스럽다 : 말짱스럽다. 깨끗이. 말끔히. “나두 점심 쪼금 먹었다. 같이 먹자.

”하고 대들어서 숙질이 잠시동안에 반찬 하나 안 남기고 말강스럽게 다 먹어버

리었다. (의형제편 1)

말명놀이 : 무당이 굿할 때 참석해던 여러 신을 차례로 돌려보내는 굿거리로, 열

두거리 굿거리 가운데 하나.

말살스럽다 : 모질고 쌀쌀하다. 인정이나 붙임성이 없이 쌀쌀하고 무뚝뚝하다.

“망할 놈의 씨알머리 남겨둘 것이 무어 있나.” “너무 말살스러운 짓 할 것

없어.” (화적편 3)

말코지 : 물건을 걸기 위하여 벽에 달아놓거나 박아놓은 나무 갈코리나 걸개를

이르는 말.

맛갓지 않다 : 마땅하지 않다. 맛갓다는 마땅하다의 옛말.

망단자 : 삼망을 기록한 단자.

망상거리다 : 망설이다의 방언.

망양 : 걷잡을 수 없는 모양.

맞빨이 : (미상)

매로바위 : 개성 송악산 대왕당 앞쪽에 있는 큰 바위 이름.

맨드리 :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맨망스럽다 : 맨망한 듯하다. 요망스럽게 까불다.

- “임형수란 자가 우리에게 형장 맛을 알려야 한다니 맨망스럽지 아니하냐?

” (양반편)

먹다 : 남을 비방하여 해를 입게 하다. 남을 씹다.

먼가래 : 개래밥을 멀리 던지는 가래질.

먼광 : 먼빛.

먼장질 : 먼발치로 총이나 활 따위를 쏘는 일.

메지메지 : 여러 몫으로 따로따로 나누는 모양. 서울 갈 선물은 메지메지 나눠서

싸놓으라고 감사의 본부가 내리어서...(의형제편 3)

멱대기 : ‘멱서리’의 방언.

멱미레 : 소의 턱 밑에 늘어진 부분.

면계 : 임금을 면대하여 일을 아룀.

명문뼈 : 명치뼈, 명치에 내민 뼈.

명토를 박다 : 누구 또는 무엇이라고 이름을 대다. 지적(지명)하다. 유복이가 먼

저 대사의 안부를 자세히 전하고서 명토도 박지 않고 “내가 누나보구 청할 일

이 두 가지 있소.”하고 말하니...(의형제편 1)

모두발질 : 뛰어올랐을 때 두 발을 한데 모아붙여 발길질하는 짓.

모리악 쓰다 : 머이악 쓰다. 기를 쓰다. 악지를 가해 안간힘 쓰다. “여보, 저렇

게 염치 없이 모리악 쓰는 이는 처음 보겠구려.” (봉단편)

모선 : 벼슬아치가 추운 겨울날에 얼굴을 가리는 방한구. 네모 반듯하게 겹친 비

단으로, 양편에 털이 있는 가죽으로 싼 긴 자루가 달렸다.

모야무야 : 모야무지. 어두운 밤중에 듣고 보는 사람이 없음.

모짝 : 무엇이가나 있는 대로 한번에 몰아서.

모쯔ㅂ다 : ‘모이다’의 옛말.

몰풍스럽다 : 성격이나 태도가 부드러운 맛이 없고 매우 매몰스럽다. “자네 왜

왔나?”하고 몰풍스럽게 물었다. (피장편)

몽넉 : 덤터기나 언걸.

몽종하다 : 몽총하다. 푸접없고 아랑곳함이 없이 냉정하다. “사람이 몽종하고

쌀쌀할 뿐이었지 무슨 재주가 있던 사람이야 말이지요.” (양반편)

묘맥 : 일의 내비치는 실마리. 곧 일이 나타날 단서.

무두루미 : 밑도끝도 없음. 머리도 꼬리도 없음.

무림없다 : 사귀는 사이가 몹시 가까워 어려워하는 티가 전혀 없다. 한온이가 꺽

정이를 어렵게 알아서 가르쳐 내라 마라 무람없이 하건만 그래도 많이 꺽정이를

성가시게 하였다. (화적편 1)

무릎맞춤 : 제삼자 앞에서 서로 마주하여 전체 한 말을 확인하면서 옳고 그름을

따져 가리는 일.

무무하다 : 교양이 없어 말과 하는 짓이 무지하고 서투르다. 처음에는 섭섭이가

무무하다고 잔소리쯤 하던 것이 날이 갈수록 차차 심하게 되어서...(양반편)

무이다 : 어떤 일을 끊어서 거절하다. 하던 일을 중간에서 끊어서 무지르다. 수

교가 이방의 부탁을 무이기 어려워서 “자네가 무슨 병이 있다지?” 하고 물으

니 천왕동이는 “아니요.”하고 고개를 가로흔들었다. (의형제편 2)

무이 여기다 : 업신여기다. 우습게 알다.“... 그런데 지금 선생님 명령 없이 서울

루들 온다는 것두 부하루서 대장을 무이 여기는 일이니까 안될 일이지만...” (화

적편 1)

무정지책 : 까닭이 없는 책망

무춤무춤 : 자꾸 무춤하는 모양. 놀라거나 또는 어색한 느낌이 있을 때 하던 동

작을 갑자기 멈춤.

묵뫼 : 벌초나 사초를 하지 않아 묵은 묘, 돌보는 사람이 없는 묘.

묵무덤 : 오래도록 거두지 않고 내버려두어서 거칠게 된 무덤.

묵새기다 : 별로 하는 일 없이 한곳에 오래 묵으며 세월을 보내다. 유복이가 그

집에 묵새기는데 그 이튿날은 전번만은 못하나 역시 몸이 달달 떨리어서 웅숭거

리고 하루 해를 지내었다. (의형제편 1)

묵주머니가 되다 : 일을 주물러 누그러뜨려서 그럭저럭 수습하다. “그 동안 손

동지의 힘으루 그럭저럭 어떻게 묵주머니가 되었는데 새판으루 형조에서 이름을

지적하구 잡으려구 해서 그래 몸을 피했는걸요.” (화적편 4)

물경스럽다 :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깜짝 놀랄 만하다. 새삼스럽다. 이치에 닿지

않다. 백손 어머니는 과연 이십 년 단산 끝에 물경스러운 아이가 있어서 안태할

약 몇첩 먹고 바로 기동하게 되었다. (화적편 2)

물고 뽑다 : 키가 훤칠하고 잘생긴 것을 추려내다. ...명궁으로 소문난 이봉학이

가 물고 뽑은 듯한 군사 백 명을 거느리고 오니...(의형제편 2)

물론 : 뭇사람의 평판. 말썽.

물을 먹이다 : 그네를 뛸 때 그 그네를 다른 사람이 밀어주다.

물초 : 전체가 물에 젖은 모양.

미립이 나다 : 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리나 요령이 생기다. 꺽정이는 대사와 동행

하기에 미립이 나다시피 되었건만, 그래도 갑갑할 때가 어ㅄ지 아니하거든 길들

지 아니한 생마 같은 천왕동이가 갑갑증을 참느라면 조만히 애를 썩일 것은 보

지 않아도 알 일이다.(피장편)

미수 : 미시. 꿀물이나 설탕물에 미싯가루를 탄 여름철 음료. 밀수.

미치미치하다 : 멈칫거리다의 속어. “그때 사세가 정암의 신상에 화가 미치기

쉬운 것은 저의 말씀이 아니라도 정암이 미리 짐작하셨지만 임금 사랑하시는 맘

이 너무 과하셔서 미치미치하시다가 구경 기묘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의형

제편 1)

민주고주를 대다 : 민주대다. 몹시 귀챦고 미워서 싫어하다. 감삭불이가 늙게 의

지가지가 없이 되어 이판서집에 있어서 이서방이 민주고주를 대는 중이었다. (피

장편)

민주스럽다 : 민망스럽다.민망한 느낌이 있다. 광복산 사람이 오는 것을 꺽정이

가 긴치 않게 여기고 거북하게 여기고 민주스럽게까지 여기었다. (화적편 1)

밑도들이 : 궁중 연례악 수연장의 우리말 이름. 미환입.

밑절미 : 사물의 기초. 본디부터 있던 바탕.

밑짝 : 맷돌같이 아래위 두 짝이 있는 물건의 아래짝. 남의 안해를 곁말로 부르

는 말.

 

 

바 사래 : 바는 밧줄, 사래는 사리의 방언. 사리는 국수, 새끼, 실 등을 사리어

감은 뭉치.

바상바상하다 : “자네두 알다시피 천왕동이가 성미는 바상바상한 위인이 갓

정든 안해를 떨어져서 지금 하루를 일년같이 보내네.” (의형제편 3)

바시지르다 : 바스러뜨리다의 방언.

바장이다 :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왔다갔다 하다. 황천왕동이가 달골 동네와 동

네 근처를 바장이며 해를 보냈다. (화적편 1)

박 : 면박.

박부득이 : 일이 썩 급박하여 말려고 하여도 말 수가 없음. 일이 급하여 어찌할

수가 없음. 박어부득.

박주다 : 타박을 주다. 핀잔을 놓다. “... 이 자식아... 돌림매로 실컷 때려 줄 테

니.”하고 박을 주었다. (의형제편 1)

반계곡경 : 일을 순리대로 하지 않고 올지 않은 방법을 써서 억지로 함을 이르

는 말.

반들인 : (미상)

반밤 : 하룻밤의 절반.

반실이 : 반병신.

반지빠르다 : 언행이 어수룩한 맛이 없이 얄밉게 반드랍다. “서울놈이 본래 바

지빠른데 게다가 대궐 안 물을 먹으니 우리가 눈에 보이겠나.” (화적편 2)

반좌율 : 위증이나 무고로서 남을 죄에 빠지게 한 사람에 대하여 피해자와 동일

한 정도의 형벌을 주는 법제.

발가리놓다 : 발기집어 훼방놓다.

“우리들 정답게 노는 것을 발가리노러 나온단 말인 겔세.”(화적편 3)

발괄 : 관아에 대하여 억울한 사정을 글이나 말로 하소연함.

발기집다 : 발기를 잡다. 감춰진 사실을 들추어내다. 꼬치꼬치 캐어 물어서 밝혀

내다. 꺽정이가 황천왕동이의 이야기를 들은 간이 있어서 짐작이 없지 않지만

구태어 발기집어서 묻지 않고 다른 말을 물었다. (화적편 1)

발떠쿠 : 발떠퀴. 사람이 가는 곳을 따라서 화복이 생기는 일.

발매 : 산판의 나무를 베어냄.

발빈 : 가난을 벗어남. 구차하던 사람의 형편이 펴게 됨.

발을 달다 : 끝난 말에 말을 더 덧붙이다. “할아버지가 배 고프다고 야단이오.

”하고 얘기가 먼저 가로채어 대답을 하여 백손 어머니는 “야단이면 여간 야단

이야.”하고 발을 달았다. (의형제편 1)

발음 : 산의 음덕이나 선영의 음덕 같은 것이 내려 운수가 터짐.

밥을 내다 : 범죄 사실을 불게 하다. 그놈만 잡아내서 밥을 내려고 한즉 그놈이

독하고 모질어서 좀처럼 불지 아니하여. (화적편 1)

방달 : 방과 문병. 방문.

방사스럽다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하다. 방지하고 간사하다.

방위사통 : 아전들이 보내는 공문. ‘방위’의 두 글자를 찍어서 사서가 아닌 것

을 표시함.

방장 : 방금. 곧 장차.

배각하다 : 밀어내어 물리치다. 물리쳐 버리다. 황천왕동이와 길막봉이도 술먹으

러 가자고 청하는 것을 배각할 사람들이 아니라 세 사람이 다같이 김천만이를

따라가려고 ... (화적편 2)

배때벗다 : 천한 사람이 말씨나 하는 짓이 거만하고 반지빠르다. 사내 하나는 들

마루에 걸터앉았는데 두 팔을 뒤로 짚고 비스듬히 앉은 꼴이 장히 배때가 벗고

주인 과부는 방안에 들어앉아서 얼굴도 내놓지 않고 사정을 하는데 목소리가 다

죽어가는 사람과 같았다.(화적편 1)

배목 : 문고리나 삼배목에 꿰는 쇠. 모양이 못과 비슷하나 대강이에 구멍이 있어

서 자물쇠를 꽂게 되었음.

배상하다 : 비상하다. 평범하지 아니하다. 비범하다. “...서가놈이 꾀가 어떻게

배상한지...” (화적편 3)

배송내다 : 삼가 보내다. 쫓아내다의 결말. 서림이의 장모란 노파를 배송내었다.

(화적편 3)

배지 : 패지. 이조 때 지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공식으로 권한을 부여

하는 글발.

배토장 : 무덤을 만들 때 평토를 한 위에 흙을 조금 더 그러모아 만드는 장사법.

백따마 : 흰말을 절따마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백문선이 헛문서 : 남을 속이려는 거짓 서류 같은 것을 일컬음. 백문선이는 사기

꾼으로 유명했던 사람.

백줴 : 백주에의 준말. 공공연하게 드러내놓고. 억지 다짐으로 또는 터무니없이.

배호 치다 : 배코 치다. 상투 밑의 머리털을 돌려 깎다.

뱀뱀이 : 예의에 대한 교양. 뱀뱀은 배움배움의 준말.

번놓이다 : 벗놓다. 생각을 아니하다. 잠이 멀리 달아나다.

번전 : 논을 밭으로 만들거나 만든 것.

번조하다 : 신열이 나서 손과 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다. 봉학이는 마음이 번조하

여져서 앉았다 섰다 하다가... (의형제편 3)

벋버듬하다 : 두 끝이 바깥쪽으로 벋어서 잔뜩 버듬하다. 두 사람 사이사이가 서

로 맞지 아니하여 버성기다. 해포 이웃하여 지나는 동안에 꺽정이와 최서방만

사이가 서로 벋버듬하여 친하지 못할 뿐... (의형제편 3)

범범하다 : 찬찬하고 살뜻한 맛이 없음. 데면데면하다.

법령 : 양쪽 광대뼈와 코 사이로부터 입가를 지나 내려오는 굽은 선. 이 선 끝이

입으로 흘러들어가면 굶어죽는다고 함.

배돌이 : 일에 어울려서 싸이지 아니하고 배도는 사람.

배전병문 : 베전은 포전. 병문은 골목 어귀의 길가.

변동도적 : (미상)

변모없다 : 주변머리가 없다. 융통성이 없다. ...무지하구 미욱하구 용통하구 대통

궂구 열통적구 별미없고 변모없는 위인... (화적편 4)

변사 : 요변스럽게 요랬다 조랬다 함. 요리조리 속임.

변풀이 : 변말을 보통말로 푸는 것. 변말은 일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남이 알아듣

지 못하게 자기들끼리만 암호처럼 쓰는 말.

별금다지 : 나물 이름.

별미적다 : 하는 짓이 어울리지 않게 멋없다. 금동이는 사람이 별미적고 무식스

러우나 안해만은 부모보다도 각별히 위하여서 별탈이 없었지만, 금동이 어머니

가 며느리에게 까다로워서 섭섭이의 시집살이가 고되었다. (피장편)

별비 : 굿을 할 때에 목돈 밖에 따로 무당에게 행하로 주는 돈.

별상놀이 : 별성놀이. 열두 거리 굿거리 가운데 하나.

보름보기 : 애꾸눈이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보병것 : 보병목으로 지은 옷. 보병목은 옷감으로 백성이 바치던 거칠고 올이 굵

은 무명.

복수 : 함진아비. 다복한 사람.

복창 : 겹창.

복치 : 활로 사냥질할 때 엎드려 있거나 앉아 있는 과녁.

본쉬 : 본관.

부닐다 : 가까이 따르며 불임성 있게 굴다. 남을 도와 고분고분 움직이다. 머리에

서 기름내 나는 술장사 계집이 옆에 와서 부니는 바람에 부어라 먹자, 부어라

먹자 술을 부어주는 대로 받아 먹었다. (의형제편 3)

부삽하다 : 부산하다. 어수선하고 바쁘다. 시끄럽고 떠들썩하다.

부적부적 : 고집스럽게 자꾸 우기거나 부질없는 행동을 하는 모양.

부전부전하다 : 남의 바쁜 것은 생각지 않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만 하려고 서

두르다. 남의 사정을 돌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만 부지런스럽다. 반갑

거나 요긴하지 않고 부질없다. “박서방이 있었으면 이런 변이 나지두 않구 나

드래두 도리가 있으련만 부전부전하게 양주를 왜 갔노.” (의형제편 2)

부정풀이 : 굿할 때 부정을 없애기 위하여 무당이 하는 절차.

부쩌지 못하다 : 부쩝지 못하다. 가까이 부접을 할 수 없다. 한 곳에 오래 배겨

있을 수 없다. 며칠 동안 술만 먹고 지내는데 집안 식구들이 부쩌지 못하도록

밤낮 야단을 치더니...(의형제편 1)

부프다 : 성질이 부드럽지 못하고 급하다. 꺽정이의 입에서 말이 부프게 나올 때

눈동자 위로 환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이적부터 있던 버릇이다. (의형제편 3)

북세미 : 북세미는 ‘북더기’나 ‘검불’의 방언.

불꾸러미 : 불을 옮기려고 불씨를 잎나무 등에 옮기어 당긴 불.

불불이 : 부랴부랴의 속어. “말인즉 회암사는 무차대회에 육신보살이 강림하셨

더라나요. 그래서 불불이 또 재를 올린답니다.” (양반편)

불인하다 : 몸에 마비가 생기어 굴신하기가 거북하다.

불인하다 : 사람답지 못하다.

불천지위 : 큰 공훈이 있어 영원히 사당에 모시기를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

불패천 불외지 : 하늘의 뜻을 거스르거나 땅을 두려워하지 않음.

불호광경 : 보기에 사나운 광경.

불후리 : 불어리. 등잔불이나 촛불이 바람에 꺼지거나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치는 제구. 바람에 불티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화로에 들씌우는 기구.

비각 : 서로 상극이 되는 일.

비꾸러지다 : 그릇된 방향으로 벗어져 나간다.

비두 : 일의 처음. 첫머리.

비릊다 : 진통이 오면서 아이를 낳으려는 기미를 나타내다. 그날 밤새도록 오주

의 아내는 아이를 비릊기만 하고 낳지 못하여 오주까지 밤을 해뜩 세웠다. (의형

제편 1)

비줄비줄 : 비죽비죽.

빌밋하다 : 얼추 비슷하다. 이때 동궁의 생각을 빌밋하게라도 안 사람은 화재 후

에 하교로 동궁을 더욱 가깝게 뫼시는 정귀인뿐이었다. (양반편)

빼앙대 : ‘뺑대쑥’의 방언. 엉거시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

뻑쓰다 : 뻣뻣하게 고집을 세우다. “무슨 일인지 모르구선 못가겠소.”하고 서

림이가 한번 뻑써 보았다. (화적편 3)

뻣뻣하다 : 굳고 꿋꿋하다. 떳떳하다.

뼈물다 : 단단히 마음속에 벼르다. 봉학이는 이감사의 부탁대로 선치수령이 되려

고 빼물었다. (의형제편 2)

뼘어보다 : 뼘으로 배어보다.

뿔둥이 : 뿔둑가지.

- 자기를 빼놓는데 뿔둥이가 나서 기어코 가려고 고집을 세우는 판이라......

삐치다 : 시달리어서 느른하고 기운이 없어지다. “길에 삐쳤을 터인데 곤하지

아니한가?” “자경이와 같이 보름씩 잠 안 자고는 배기지 못하지만 설마 길에

좀 삐쳤다고 곤하겠나.” (양반편)

 

 

사구일생 : 넷이 결과적으로 하나를 이름.

사날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만 하는 태도. 또 그러한 성미 뻔뻔스럽게 남의 일에

참견하는 일.

사다듬이 : 몽둥이로 사정없이 막 두드리는 짓.

사망 : 재수사망.

사발허통 : 막을 자리를 막지 아니하여 사면 팔방이 툭 터져서 허수함.

사복개천 : 거리낌없이 상말을 마구 하는, 입이 더러운 사람을 낮게 이르는 말.

사슬 : 점. 칼이나 창을 세워서 그 세워진 모습을 보고 길흉을 판단한다.

사출나다 : 조사를 당하여 드러나다. 조사를 받고 발각되다. “나중에 사출이 나

서 죄다 속공되구 말았소. 생각하면 기가 막히우.” (화적편 3)

산골 : 구리가 나는 데서 나는 청황색의 쇠붙이. 뼈가 다치거나 부러졌을 때 접

골약으로 복용함. 무악재와 녹번동 고개에서 남.

산달 : 산으로 된 땅.

산따다기 : 산다랑이 논에서 나온 쌀.

산마누라 : 산신령으로 농사에 도움 주는 귀신.

산매 들리다 : 요사스러운 산귀신이 몸에 붙다.

산매증 : 요사스러운 산귀신이 들린 증세.

산후발이 : 산후에 몸이 붓고 고열이 나는 증세.

살기 : 몸에 붙은 살의 분량. 몸의 살진 상태. 육기.

살천스럽다 : 쌀쌀하고 매섭다. 백손 어머니는 치마자락을 휩싸고 살천스럽게 앉

아 있고 백손이는 떡 일어서 있다가 들어서는 발 밑에서 절을 하였다. (화적편

1)

삼문 잡다 : 삼문을 열다. 삼문은 관가 건물의 앞에 있는 문. 정문과 동.서의 사

잇문으로 되어 있다.

삼방 : 아이를 낳고 삼을 가른 방.

삼씨오쟁이 : 원래는 짚으로 작은 섬짝처럼 만든 그릇이나 ‘오쟁이를 지다’는

자기의 계집이 다른 사내와 사통하다로 쓰인다.

삼엄 : 행군 구령의 하나. 초엄에 대오를 정돈하고 이엄에 무기를 갖추고 삼엄에

행군을 시작했다.

삼전 : (미상)

삼조대면 : 삼자대면. 원고, 피고, 증인 세 편이 모여 하는 무릎맞춤.

삿자리 : 갈대로 결어서 만든 자리.

상가럽다 : 조심하거나 경계하지 않고 평온스럽다.

상사말 : 상마. 다 큰 수말. 복마.

상태기 : 상투의 방언.

샅깃 : 기저귀.

새꽤기 : 띠, 갈대, 억새, 짚 등의 껍질을 벗긴 가는 줄기. 꽤기.

새끼눈 : 새끼를 꼴 때 짚가락을 넣어가며 비벼 꼬는데, 이때 짚가락 머리를 일

컬음. 또는 새끼에서 튀어나온 꺼끄러기.

새옹 : 밥을 짓거나 음식을 끓이는 데 쓰는 놋솥의 하나. 놋대야처럼 생겼는데

뚜껑이 있다.

생게망게하다 : 뜻밖의 일이 너무도 터무니가 없어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생급스럽고 터무니가 없어서 생각이 도무지 닿지 않다. 말이나 행동이 생급스럽

고 터무니없다. 청서골서 서울로 보내는 봉물짐이 어제 저녁때 고개를 넘어갔다

고 생게망게한 소리를 하여 황천왕동이가 근일에는 청석골서 봉물짐을 보낸 일

이 없다고 말하였다. (화적편 2)

생무지 : 일에 도무지 익숙하지 못한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비겨 이르는 말. 서

로 다루는 품이 생무지나 행내기가 아닌 줄을 짐작하였던지 순하게 가만히 섰

다.

생재기 : 종이나 피륙 같은 것의 성한 곳. 생무지. 봉하기를 하도 단단히 하여

생재기가 찢기는 까닭에 얼없이 다시 봉할 수 없을 바엔. (화적편 3)

서그러지다 : 마음이 너그럽고 서글서글해지다. 김덕순이가 본래 탈속한 사람이

환란을 겪은 뒤로 더욱이 속이 서그러져서 양반의 티가 조금도 없었다. (피장편)

서낙하다 : 장난이 심하고 그악스럽다. ‘인제 돌 지난 지 두어 달밖에 안되는

것이 어떻게 서낙한지 몰라요.’ (봉단편)

서슴다 : 말이나 행동을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황천왕동이가 재차 물어도 그 사

람은 얼른 누구라도 대지 않고 서슴는 말로... (화적편 4)

서어하다 : 서름서름하여 탐탁하지 못하다.

서절구투 : ‘좀도둑’을 쥐나 개처럼 몰래 물건을 훔친다는 뜻으로 하는 말.

섞어작 : 섞어서 짓는 것. 거짓말 참말 섞어작으로 대답하였다.

선등 : 남보다 앞서.

선손걸다 : 남이 하기 전에 앞질러서 먼저 상대편에게 행동하여 나서다. 싸움을

먼저 걸다. “선손 걸은 사람이 누군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하게.” (화적편

1)

선천 : 새로 무과에 급제한 사람 중에서 선전관이 될 만한 사람을 후보자로 추

천하는 일.

설만하다 : 행동이 거만하고 무례하다.

성각 : 각성. 눈을 떠서 정신을 차림. 정신.

세가 나다 : 그 물건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서 잘 팔리거나 나가다. 병방비장

봉학이가 말하자면 이 잔치의 주인이라 봉학이의 수청 기생 계향이가 기생 중에

제일 세가 났다.(의형제편 3)

세동이 알맞다 : 여자의 몸매가 알맞다.

세사금삼척 : 시조창의 하나로 ‘금삼척’은 거문고, 원시조는 “세사는 금삼척

이요 생애는 주일배라, 서정 강상월이 뚜렷이 밝았는데, 동각에 설중매 다리고

완월장취하리라.”(화적편 2)

세우 : ‘되우’를 세세 이르는 말. 되우는 아주 몹시.

소갈찌 : 소갈머리의 속어.

소도바 : 솔도바. 후세에 봉양하기 위하여 묘 뒤에 세우는, 꼭대기가 탑 모양으

로 된 긴 널판. 불가리의 봉안이나 절의 장엄을 표시하기 위하여 공양, 묘표등을

위하여 쌓은 탑.

소솔 : 딸린 식구.

소승기다 : (미상)

속걸이 : 씨름할 때 상대편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방법의 하나.

속이다 : 혼내다. ...길막봉이는 그 사내를 내려앉혀놓고 소위로 말하면 단단히

속일 것이지만 그만하고 용서하니 다시는 그런 버릇을 하지 말라고 바로 점잖게

일러서 놓아주었다. (화적편 2)

손두 맞다 : 손도 맞다. 남에게 배척을 당하다. 쫓겨나다. 정순붕이 일등 수훈공

신이 되고 정현이와 이만년도 공신에 참예되어 순붕의 집에서는 상하가 경사라

고 떠들 때에 정염이는 손두 맞은 사람같이 혼자 방안에 들어앉아 눈물을 흘리

었다. (양반편)

손삽손실 : 훼손하거나 덧끼우거나 빼버리는 일.

손톱여물 : 무슨 일에 큰 걱정을 품고 혼자만 애를 씀. 음식 같은 것을 나누어

줄 때 조금씩 아끼면서 줌.

손톱여물 : 무슨 일에 큰 걱정을 품고 혼자만 애를 씀. 음식 같은 것을 나누어

줄 때 조금씩 아끼면서 줌.

솔봉이 : 촌티를 벗지 못한 나이 어린 사람의 별명.

솟에피리 : (미상)

송도 순배 : 촌놈들이 서울 사람 흉내를 내어서 술잔을 돌려가며 술을 먹는 것.

쇠배 : ‘전혀’의 방언. ...짐질할 줄을 쇠배 모르는 봉학이와 서름이만 물주들

인 체하고 따라가기로 작정되었다. (의형제편 3)

쇠뿌러기 : 쇠를 다루는 사람, 곧 대장장이를 얕잡아 부르는 말. 조선 시대에 무

관을 얕잡아 부르는 말.

수구 : 수고. 일하는 데 애를 씀.

수눅 : 버선 등의 꿰맨 솔기.

수빠지다 : 말이나 행동에 실수하여 남에게 약점을 잡히다. “정경부인으로 모든

데 수빠지지 않기도 쉽지 않겠지만...”(양반편)

수염수세 : 수염의 술.

수통스럽다 : 부끄럽고도 분한 마음이 있다. “몰골 사납구 수통스러운 꼴이 나

구 안 나는 게 형님께 달렸으니 생각해 하시우.”

숙지다 : 어떤 현상이나 기세 따위가 차차 줄어지다. ...간간 기성을 부리다가도

꺽정이의 꾸지람 한마디면 대번 숙지는 까닭에... (화적편 1)

순 : 활 쏘는 경기에서 각각 화살 다섯 대까지 끝나는 한 바퀴.

술띠 : 끝에 술을 단 띠.

술렁술렁 : 설렁설렁. 천천히 표나지 않게.

술명하다 : 수수하고 쑬쑬하다.

술밑 : 쌀을 쪄서 식힌 뒤에 누룩을 섞어 버무린 지게밥. 술을 만드는 원료.

숫밥 : 밥솥에서 먼저 푼 밥.

숭치다 : (미상) ...반찬 투정할 경도 없었고 북섬이를 숭치는 여편네들이 웃고

지껄일 흥도 없었다. (화적편 3)

슬금하다 : 속으로 슬기롭고 너그럽다. 촌색시일망정 슬금한 여자라 거짓말을 꾸

밀 생각이 나서 잠깐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의형제편 1)

슴베 : 칼, 호미, 괭이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간 부분.

습시하다 : 삽시하다. 입맛이 깔깔하고 떫다. ...사내들은 입이 습시하고 안식구들

은 구경에 들떠서 모두 조반을 먹는지만지하고 상들을 내놓았다. (화적편 2)

승창 : 걸상 비슷한 물건. 직사각형의 가죽 조각의 두 끝에 네모진 다리를 대어

접고 펴게 만듦. 높은 벼슬아치가 들려가지고 다니며 길에서 깔고 앉기도 하고

말탈 때에 디디기도 함. 승상.

시각이 민망하다 : 한시가 급하다.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시늠시늠 : 시름스름.

시뚝하다 : 마음이 언짢아서 모른 체하거나 토라져 있다. 시뜻하다. “이걸루 점

심 요기하라드냐?” 하고 물으니 김억석의 아들은 시뚝하면서 “아버지가 보낸

줄 아시네. 내가 사온 겐데.” 하고 대

답하였다. (화적편2)

시뜻하다 : 시뚝하다. 마음이 언짢아서 모르는 체하거나 토라져 있다. 잘난 체하

여 우쭐하다.

시라소니 : 스라소니의 방언, 고양이과에 속하는 짐승. 약하고 어리석고 주변없

는 사람을 얕잡아 일컫는 말. 녹쇠 같은 시라소니가 어떻게 잘못하다가 잡혀가

서 여러 사람을 불었는가부다 생각했더니. (화적편 4)

시룽시룽하여지다 : 실없이 지껄이고 까불거리다. 점잖지 못한 언행으로 보기 싫

게 웃고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다. 기생이 죽은 뒤에 비장이 공연히 시룽시룽하

여져서 감사에게 꾸중도 많이 들었으나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하여 아주 실성

한 사람같이 되고 말았다. (의형제편 3)

시벌시벌 : 시부렁시부렁.

시악 : 약한 성미를 부리는 짓.

시위잠 : 활시위 모양으로 몸을 웅크리고 자는 잠.

신풍스럽다 : 신청부같다. 사물이 너무 작거나 부족하여 마음에 차지 아니하다.

근심 걱정이 너무 많아서 사소한 일은 좀처럼 돌아볼 겨를이 없다. 그전 생각을

하면 신풍스럽지만 한 달 전에 비하면 딴 세상이 되었다. (화적편 1)

실념 : 곡식이 익음.

실사귀 : 실속의 방언.

실찍하다 : 섬찍하다. 점점 마음이 실찍하여져서 선뜻 선손을 걸지 못하던 차

에...(화적편 1)

심계 : 심장의 고동.

쌍조치 : 조치는 국물을 바특하게 끓인 찌개나 또는 그 그릇. 또는 조칫보에 담

아서 잘 차린 밥상에 놓는 반찬인데, 쌍조치는 이러한 것을 쌍으로 차린 것.

 

 

아기똥하다 : 남달리 깜찍한데가 있다. 몸가짐이나 태도가 새침하고 뚱하다. 이

봉학이가 전보담 좀 아기똥해진 까닭에 그간에 혹 눈에 거치신 일을 보셨는지

모르오나...(의형제편 3)

아낙 : 안 또는 안쪽.

아닌보살하다 : 시치미를 떼고 아닌 체하다. 자처해 죽을 여편네도 있겠지만 아

닌 보살하구 살 여편네가 많을 걸 (의형제편 2)

아쉬잡다 : 어쩔수 없이 아쉰 대로 잡다. 그러나 한온이는 아쉬잡아 엄나무로 그

장담에 희망을 붙여서...(화적편 4)

악지공사 : 무리한 고집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

악패듯 : 몹시 심하고 모질게.

안담 : 남의 책임을 맡아 담당함.

안으서님 : 안손님. 내빈의 속어.

안지기 : 씨름할 때 상대편 다리를 걸어 넘어 뜨리는 방법의 하나.

안채우다 : 안채다. 앞으로 들이치다. 맡아서 당하게 되다. 죽이지 않는 다니까

되려 안을 채우느냐. 이러구저러구 더 말할 것 없다...(의형제편 3)

알거냥하다 : 대충 아는 듯이 꾸미다. 수리를 알거냥하고 한바탕 잘 지껄이었

다. (화적편 2)

알과하다 : 그냥 지나가다.

알천 : 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앗게 : 하게할 처지에,그리 말도록 권하는 말. 그만두게.

앙가바틈하다 : 앙바틈하다. 짤막하고 딱 바라지다. 유복이는 돌석이의 앙가바틈

한 키와 가무잡잡한 얼굴을...(의형제편 2)

앙가발이 : 다리가 짧고 밖으로 구부러진 조그만 소반.

애박 : 서울 사람이 경망스러운 사람을 일컫는 말.

애색하다 : 애가 막히다. 애끊다.

애성이 : 분하거나 성이 나서 애가 타고 몹시 안달하는 것이나 그런 감정.

야경벌이 : 밤에 하는 도둑질.

약약하다 : 귀찮은 것을 억지로 하는 태도가 있다. 소흥이가 전과 같이 꺽정이에

게 손을 잡히고 끌려오다시피 한 삼마장 가량 더 온 뒤에 끌려오는 것도 약약하

든지...(화적편 2)

어금어금 : 어금지금. 서로 비슷하고 대소 장단의 차가 적음.

어뜩비뜩 : 행동이 바르지 못한 모양.

어리무던하다 : 어련무던하다. 그리 언짢을 것 없다. 성질이 까다롭지 아니하고

무던하다.

그놈들이 어리무던하게 그런 말을 믿겠습니까. (화적편 1)

어리보기 : 어뜬사람. 둔한사람

어미 : 눈꼬리의 주름을 일컫는 관상 용어. 배돌석이를 보고 처첩궁인 어미에 푸

른 힘줄이 얽히어서 장가를 여러 번 들겠다고 말하고. (화적편 2)

어섯귀 뜨다 : 사물의 이치를 대강 알아들을 수 있게 되다.

어섯눈 : 사물의 이치를 대강 알아 볼 수 있는 안목.

어섯눈 뜨다 : 사물의 이치를 대강 알아 볼수 있게 되다.

어우렁그네 : 둘이 마주 그네 위에 올라서서 뛰는 그네.

어이다 : 에다. 예리한 연장으로 도려내다.

어좌어우간 : 좌우간에.

어주전갈 : 거짓 전갈. 위조 전갈.

어진혼이 나가다 : 몹시 놀라거나 시끄러워서 맑은 정신을 잃다. 꺽정이가 어서

일어서 같이가 하고 팔을 치켜들려고 하니 초립동이는 어진혼이 나가서 몸을 가

누지 못하는 데다가 발에 힘이 없어서 디디고 서지 못하였다. (피장편)

어질더분하다 : 어지럽고 지저분하다. 오주의 방을 한번 자세히 둘러보니 어린애

덮게, 오주의 머릿수건, 숭늉그릇. 숟갈 들이 어질더분하게 널려 있었다. (의형제

편 1)

억대우 : 몸집이 크고 뼈대가 굵으며 힘꼴이 세어 보이는 모양의 사람을 일컫는

말.

언걸 : 남의 일 때문에 당하는 해. 큰 고생.

얼맞다 : 엇비슷하게 걸맞다.

얼쑹덜쑹 : 같은 빛깔이나 다른 빛깔로 된 줄이나 점이 불규칙하게 무늬를 이룬

모양. 말이 그럴 듯하게 대강 맞는 모양. 임백령의 행사가 괴악해요. 하고 얼쑹

덜쑹하게 대답하였다. (피장편)

얼없이 : 얼없게. 조금도 틀림없게. 꼭같게. 생재기가 찢기는 까닭에 얼없이 다시

봉할 수 없을 바엔 마찬가지라고 그대로 북북 뜯었다. (화적편 3)

엄부럭 : 억지 떼나 엄살 또는 심술.

엄적 : 잘못된 행적을 가리어 덮음. 속에 있는 근심 걱정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

도록 엄적 못하는 까닭이외다. (화적편 4)

엄치다 : 겹치다의 방언. 덧보태다. 한온이가 자아낸 골에 꺼정이 외 기집들에게

서 옮겨온 골이 엄치어서 상글상글 웃어가며 농담을 주고받도 하던 전날 사람과

는 딴판이라. (화적편 1)

업진 : 소나 돼지의 가슴에 붙은 고기.

엇기다 : 에우다. 다른 음식을 먹음으로써 끼니를 때우다. ...송편으로 점심들을

엇기고 나서려고 할 때 ...(화적편 2)

엇답 : 논과 밭으로 어울러 쓰는 전답. 엇답, 건답들은 거지반 메밀 대파을 했다.

엇메다 : 이쪽 어깨에서 저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어서 메다. 이춘동이가 음식 싸

넣은 자루를 어깨에 엇메고 나설 때...(화적편 3)

엇참 : 어긋나거나 엇나가게 숙소참을 댐.

엉절거리다 : 군소리로 원망하는 뜻을 나타내다. 웅얼거리다. 누구입니까? 하고

목소리를 크게하여 물은즉 원형이가 고치고치 하고 엉절거리듯이 말하였다. (양

반편)

에꾸다 : 에끼다. 서로 주고받을 물건이나 일을 비겨 없애다. 상계하다. 그럼 두

자 상목 열 동만 나를 줄 수 있겠소? 주인의 빚 추심한 결루 안되면 나중 도중

셈으루 에꿔두 좋소. (화적편 3)

여기 : 기세. 기운.

여기지르다 : 여기지르다. 남의 예기를 꺾다. 이놈 꼼짝마라. 하고 먼저 여기를

지르고 너의 주인이 어디 갔느냐? 하고 말을 물었다. (피장편)

여리꾼 : 상점 앞에 섰다가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고 상점 주인으로부

터 수숫료을 받는 사람.

여일 : 한결같이 언제나. 매일. 술 먹을 밑천은 여일 어다서 나노?

여줄가리 : 중요로운 일에 딸린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

여짓 : 곧바로 혹은 멈칫멈칫, 짐짓의 방언. 일부러.

여탐꾼 : 예탐꾼. 예탐하는 사람.

역량하다 : 살펴서 구분하다. 헤아려서 구분하다. 사람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를 잘 역량할 수가 없었다.

연명 : 고을 원이 감사를 처음 가서 보던 의식.

열퉁적다 : 눈치 없고 퉁명스럽다. 열퉁적은 말을 곧잘하는 곽오주가 혼자 따로

가서 자는 것을 부질없게 생각들 하여 그리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

다. (의형제편 1)

염의 : 염치와 의리.

염렵하다 : 슬기롭고 날래고 재치있다. 군수의 처사가 업렵한 것을 칭찬하고...

엿방망이 : 투전 노름이나 골패노름의 한가지. 세 짝 이내를 뽑아서 끗수 많은

사람이 이김.

영낙재없다 : 영락없다의 속어

영별하다 : 특별하다. 또렷하다.

영절스럽다 : 말로는 그럴 둣하다. 아주 신통하게 그럴 둣하다. 윤판서가 호령할

때 대국 사신 가는 날이 마지막이니 알고 있거라하고 영절스럽게 말해요. (양반

편)

오괴 : 성질이 오활하고 기괴함.

오듬지진상 : 상투나 멱살을 잡아 번쩍 들어 올리는 짓. 지나치게 높이 올라 붙

었음을 이르는 말.

오래나무 : 오리나무의 방언.

오력 : 옰. 일을 잘못한 갚음.

오롱이조롱이 : 오롱조롱하게 제각기 달리 생긴 여럿을 이르는 말.

올곧다 : 마음이 바로고 곧다. 신이가 중노릇한 일이 있을 뿐 아니라 사람이 올

곧지 못하니 곧 보내십시다. (피장편)

옭히다 : 올가미를 씌워서 잡아매다. 포박하다.

옴니암니 : 미주알고주알. 이래저래 드는 비용. 옴니암니 따질 것이 없이 피장파

장해버리세. (의형제편 1)

옹송망송하다 : 정신이 프리어 생각이 나다가 말다가 하다. 벌써 옹송망송하나.

이건 내가 부어논 잔일세 (화적편 2), 옹용조처 : 화락하고 조용하게 일을 처리

함.

와료 : 교군꾼들이 교군을 메고 오다가 이제 다 왔다는 외침.

왁달박달 : 행동이 단정치 못하고 조심성이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꺽정이가 왁

달박달한 사람이지만 병든 아비에게 곰살궂게 한다고 아들을 칭찬하였다. (양반

편)

왕신 : 마음이 올곧지 아니하여 건드리기 어려운 사람의 별명. 각골 원님들이 그

사람네를 왕신처럼 끄리느 ㄴ게 당연한 일입지요. (화적편 4)

왕청뜨다 : 왕청되다. 차이가 엄청나다. 상가가 서울 온 뒤에 저버덤 왕청뜨게

힘센 자를 하나 만나봤다는 데 그자가 지금 서울 안에서 돌아 다닌답니다. (화적

편 1)

외대다 : 친절하지 않거나 소홀하게 대하다. 그리하여 죄흘 형에게 밀어붙이려는

꾀로 이름을 외대는 것이었다. (양반편)

와롱서 : (미상)

외멍구럭 : 멍구러ㄷ은 썩 성기게 떠서 만든 큰 구럭. 외멍구럭은 구멍이 하나뿐

인 멍구럭.

외얽이 : 토벽을 하기 위하여 가로,세로 외를 얽는 일.

외자하다 : 친숙하여 어느 정도 거리낌없이 말하다.

왼새끼를 꼬다 : 비벼 틀려나가는 일이 어떻게 되어 가려는지 궁금하다. 비비 꼬

아서 말하거나 비아냥거리다. 서림이가 속으로 왼새끼를 꼬면서도 겉으로는 아

닌보살하고. (화적편 3),

요감 : 끝을 막음. 요개 : 흔들어서 고침.

요개하다 : 흔들어서 고치다.

요를 먹이다 : 구실아치나 하인들에게 급료를 주다. 너의 댁에서 그것들 요를 먹

이느냐? (화적편 4)

우려들다 : 빛이 곧바로 비쳐들다. 마당에 가득한 달빛이 열어놓은 창문으로 우

려들어서 방안에 불이 없어도 희미하게 보이는데...(의형제편 2)

우물고누 : 판 위나 땅 위에 네모 반듯하게 말밭을 지어 흰돌, 검은돌 넷씩을 가

지고 서로 몰아서 적을 한구석에 가두는 장난.

우물고누 첫수 : 한 가지 방법 밖에 변통할 재주가 없음을 이르는 말.

우북동 : 병화가 침범하지 못한다는 신비한 동네. 경상북도 상주와 충청북도 보

은 사이의 속리산에 있다는 상상적인 동네. 이사람이 참말 우복동 속에서 살다

가 나온 것 같애. (화적편 3)

우사 : 우수리의 방언 여러 가지루 사정해서 우사는 떼구 이십 동만 주기루 했

소. (화적편 3)

우세 : 남에게서 받는 놀림이나 비웃음.

우후 : 다른 것에 비하여 썩 두터움. 후함.

욱걷다 : 힘을 모아 기운차게 걷다. 걸음을 서둘러 걷다. 길을 욱걷은 까닭으로

발병이 나서 걸음을 잘 못 걸었다. (봉단편)

욱대기다 : 을러대어 억눌러 위협하다. 백손이 어른은 아버지가 마구 욱대기기

어려우니까 아파도 참는지 누가 아오. (의형제편 1)

울 : 우리. 기와를 세는 단위. 한 울은 2천 장임.

울가망하다 :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다. 늘 근심으로 지내다. 계향이는 벌써 잡혀

가고 늙은이와 동자 하는 여편네기 단둘이 울가망하고 있는 중이었다. (의형제편

1)

울력 :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거나 이루는 일. 또는 그힘.

움퍼리 : 움파리. 움막.

원뒤짐 : 도적질할 때, 주인을 시켜 뒤져내는 것.

원력 : 몸의 바탕을 이루는 기운.

윈청간 : 워낙 보우가 빙그레 웃고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웃는 것이 역시 윗손

치는 거동으로 보이었다. (양반편)

유년 : 여러 해.

유년 : 유년사주. 해마다의 운수를 점치는 사주.유착스럽다 : 보기에 투박하고 크

다. 가냘픈 몸에 배가 유착히 불러서 굼닐기가 가쁜 까닭에 오주의 안해는 만삭

되기 전부터 많이 누워 지내었다. (의형제편 1)

육냥 : (미상)

윷진애비 : 경쟁이나 내기에서 지고도 수그러들지 않고 다시 하자고 자꾸 달라

붙는 사람을 비겨 일컫는 말.

으늑하다 : 조용하고 깊숙하다.

은사주검 : 은사죽음. 은밀히 남을 죽도록 하는 일. 마땅히 보람이 드러나야 할

일이 나타나지 아니하고 마는 일.

의봉 : 의빙의 속어.

의송 : 조선시대에 백성들이 고을 원에게 상소를 한 뒤 또다시 관찰사에게 하는

상소, 또는 그것을 슨 글.

의수하다 : 의사하다의 방언. 실제와 비슷하다.

의호 : 마땅히.

이끗 : 재물의 이익이 되는 실마리.

이듬 : 논밭을 두 번째 매거나 도는 두 번째 가는 일.

이리위저리위를 시키다 : (미상) 막봉이가 얼른 충각 하난를 붙들어서 이리위저

리위을 시키며 홰를 막았다. (의형제편 2)

이심 : 지나치게 심함.

이심스럽다 : 지나치게 심하다. ...광복산으로 같이 간다면 쌈도 이심스럽게 아니

할 생각이 나게 되었었다. (화적편 1)

이아치다 : 거치적거리어 방해를 끼치거나 손실을 입히다. 일행이 넓지 못한 길

을 차지하다시피 하여 다른 구경꾼들에게 이아치고 부대껴서 가만히 섰을수가

없으므로 길을 틔워놓고 대왕당 담 엎으로들 들어섰다. (화적편 2)

이약 : 이야말로. 이역시. 꺽정이가 평생 처음 당하는 경계라 이약 꺽정이로도

마음에 적이 놀라웠다.

이허 : 속내평.

인권 : 인도하고 권장함.

인끔 : 사람의 인격적인 됨됨이.

인록 : 이조시대 제주도에서 고씨나 문씨 등이 농번기 같은 때에 양인을 잡아다

가 종같이 부리며, 이를 일컬어 인록이라고 했다.

인정 : 옛날 벼슬아치들에게 은근히 주던 선물. 뇌물.

일긴 : 가장 긴요함. 그놈이 좌포청에 일긴이라는데 어째 잡혔을까? (화적편 4)

일력 : 그날의 해가 남아 있는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하룻동안의 시간.

일매지다 : 죄다 가지런하다. 고르고 비슷하다. 도회청 정며네 교의 셋을 나란히

놓고 동편과 서편에 교의 셋씩을 마주 놓았는데 정면 중간에 놓인 교의 하나만

특별히 높고 그 나머지 교의들은 일매지게 낮았다. (화적편 1)

일세 : 일하는 솜씨와 힘.

일지 : 남의 일가붙이를 멸시하여 일컫는 말.

입맷상 : 잔치 때 큰상을 드리기 전에 먼저 간단히 차리어 드리는 음식상.

입시 : 입매의 방언. 음식을 조금 먹어 시장기를 면함.

 

 

자개바람 : 첫째, 쥐가 나서 곧아지는 증세. 둘째, 힘이 솟고 요란하게 움직이는

모양을 이르는 말. ...그 시어머니가 수족에 자개바람이 나서 맏동서와 같이 어머

니 옆에 붙어 있느라고 틈을 타지 못하였다. (피장편), 정첨지의 아들은 다리에

자개바람이 날 만큼 빨리 걸어 먼저가고 그 사람은 다른 일행과 같이 뒤떨어졌

다. (의형제편 1)

자리보기 : 결혼식날 한 다음날 친척, 친우들이 모여서 즐기며 음식을 같이 나누

던 일. 남침.

자몽하다 : 졸릴 때처럼 정신이 혼몽하다.

 

·계향이가 산후에 이내 기진맥진하여 그날 빔은 자몽한 채 지내고 이튿날 새벽

부터 비로소 정신기가 돌아서...(의형제편 2)

자실궂다 : 성미나 하는 짓이 잘고 곰상궂다. 황천왕동이는 자살궂은 사람이라

여느때와 같이 “진지를 잡수셨습니까?” 도거리로 석후 인사를 하였다. (화적편

2)

자욱길 : 사람 다닌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 나무꾼이나 다니는 희미한 길.

자위지다 : 병으로 몸이 쇠약해지다. 살림이 쪼들려들거나 어려워지다. 해산에

자위진 오주의 한해가 조금씩 갱생하여 가다가 한이레가 지난 뒤부터 새삼스럽

게 부기가 생기고... 헛소리까지 하게 되었다. (의형제편 1)

자치다 : 자처 울다. 닭이 점점재우쳐 울다.

자치동갑 : 나이가 한 살 틀리는 동갑.

자하로 : 자의로. 자기 마음대로.

작이 넘다 : 일정한 한계를 넘다. 무서움과 슬픔과 분함이 모두 작이 넘었다.(의

형제편 1)

잔생이 : 아주 몹시. 지긋지긋하게 말을 듣지 않는 모양. 김서방이 주삼의 한해

에게 잔생이 곤욕을 다하고느 뒤를 따라올 용기가 없어졌다. (봉단편)

잔용 : 사소한 잡비로 쓰는 용돈.

잔채질 : 포교가 죄인을 신문할 때 가는 회초리로 이리저리 마구 때리는 매질.

잔풍하다 : 바람이 잔잔하다. “이왕 쉴 바엔 잔풍한 데 가서 쉽시다.” (화적편

3)

잠주정 : 잠투정. 잠투세.

잠착하다 : 한 가지 일에만 골똘하다.

장 : 무덤을 셀 때 쓰는 말. 조그만 날가지에 한장 붙일 만한 자리가 있어서. (화

적편 3)

장끼목 : 숫꿩의 목. 숫꿩의 목털.

장내기 : 도적질할 때, 장날에 장꾼의 물건이나 돈을 빼앗는 것.

잦치르다 : 자주 겪다. 자주 치르게 되다.

재작하다 : (미상) 눈치를 살피어 말을 재작하여 아는 것도

..재팔 소리 : (미상)

잼처 : 다시. 거듭. 되짚어. 그놈이 한손으로 뒤통수를 만지며 뒤를 돌아보자. 잼

처 쏜살같이 들어가는 돌이 양미간을 때려서 그놈은 그 자리에 꼬꾸라졌다. (화

적편 2)

쟁치다 : 재양치다. 명주·모시붙이를 풀을 멱여서 재양틀에 매거나 재양판에 대

고 펴서 말리거나 다리다. “모시는 다듬어서 홑두루마기를 짓고 면지는 쟁쳐서

바지저고리를 지으면 좋겠는데 날짜가 급하니까 다 될는지 모르겠네.” (의형제

편 2)

저겨지기다 : 발끝으로 소리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옮겨디디다. 여편네가 윗간에

내려와서 실겅에 얹힌 이불을 내리는데 발을 저겨디디고도 실 내리지 못하므로

황천왕도이가 일어나서 거들어 주었다. (화적편 1)

저쑵다 : 신이나 부처에게 절하다.“...그러고 불공을 드릴 때 내가 친히 가서 부

처님게 저쑵고 올테다.” (의형제편 3)

적바림 :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간단히 적어두는 것. 또는 그 기록.

적사구근 : 여러 해를 벼슬살이함.

전대팔 : 견대팔.

전반 : 종이 같은 것을 가지런히 벨 때에 칼질을 바로 할 수 있게 눌러대는 나

무쪼각.

전왕놀이 : 무당이 바라를 치며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을 찾아 염불하는 굿놀이

로, 열두 거리 굿거리가운데 하나.

전주르다 : 어떤 동작의 진행에 있어서 장차 힘을 얻기 위하여 한번 쉬다. 이봉

학이와 황천왕동이 외의 다른 두령들도 여러 차례에 전줄러서 떠나는 내행을 하

느라고 잠시는 청석골을 비다시피하였다. (화적편 2)

절따마 : 절따말. 붉은 빛깔의 말.

절척 : 본종이 아닌 가까운 친척.

점적하다 : 어쩐지 서먹서먹하고 부끄럽거나 쑥스럽다. 백손 어머니가 눈뜨고 꿈

을 꾸며...혼다 따로 올라가기는 점적한 생각이 나서 (화적편 2)

점직하다 : 어색하고 부끄럽다.남의 내외간의 하는 편지를 몰래 뜯어보기가 점직

하여 뜯어볼까 말까 편지봉을 선에 들고 만작만작하다가... (화적편 3)

접침접침 : 여러 겹으로 접힌 모양. 휘장 끝을 접침접침 접어서 줄위로 걷어올린

뒤에.

젓무 : 깍두기의 방언.

정숙하다 : 친숙하다. 유복이와 불출이가 하룻밤동안에 십년 가까이 사귄 이나

다름이 없이 정숙하여졌다. (의형제편 1)

제량갓 : 제주도에서 만들어내는 품질이 낮은 갓양태.

제석풀이 : 무당이 삼불제석을 청하여 하는 굿놀이로, 열두 거리 굿거리 가운데

하나.

제웅 : 짚으로 사람의 형상을 만든 것. 어떤 사람에게 액을 입히려고 할 때나 또

는 어떤사람이 액땜을 할 때나 또는 어떤 사람이 액땜을 할 때 만들어서 쓴다.

아무분수를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사람의 별명.

제작을 보내다 : (미상)

제진하다 : 모두 일제히 나아가다. “잘 다녀왔다. 이리 와서 앉게. 자네가 조금

만 더 늦게 안오면 우리가 자네게루 제진했을지 모르네.” (화적편 1)

조만 : 여간하거나 어지간함. 이만저만.

조조하다 : 매우 조급하게 굴다.

족가하다 : (미상) “...내가 원망 안하면 그만이지 다른 사람의 말까지 족가할

것 무엇 있나.” (의형제편 2)

종가래 : 삽과 비슷하게 생긴 썩적은 가래. 가랫줄이 없이 혼자 다룬다.

종구락 : 종구라기. 조그만 바가지.

종부담울 : 돌을 섞은 흙을 개어 담을 쌓은 울타리.

종없다 : 종작이 없다.

주니가 나다 : 두렵거나 확고한 자신이 없어서 내키지 않는 마음이 생기다. 몹시

지루함을 느끼는 싫증이나다. 선뜻 큰길로 나서기가 주니가 나서 맹가골로 못

가고 성안 마을로 내려서서 버드내 근처에 와서 한나절 파묻혀 있다가... (의형데

편 1)

주당물림 : 굿할 때 구경꾼을 추녀 밖으로 내물려 세우는 일.

주비 : 두루 갖추어짐. 때를 맞추어서.

주사니것 : 면주로 만든 옷.

주줄이 : 죽 늘어진 모양. 줄줄이.

주집다 : 주줍다. 수줍다의 방언.배돌석이가 갑자기 주집어져서 공연히 입맛을

다시며. (화적편 3)

주체궂다 : 주체스럽다의 속어.

죽산마 : 임금이나 왕비의 장례에 쓰는 제구. 썩 두꺼운 널로 ‘井’자와 같이

길게 틀을 만들고 틀의 네 귀에 구멍을 파서 말굽을 만들어 박고 그 말굽에 다

리를 만들어 맞춘 뒤에, 굵은 채로 말의 몸뚱이를 만들어서 종이로 바른 뒤에

잿빛 칠을 하고 말총으로 갈기와 꼬리를 만들고 눈알은 움직이게 만들어, 두 바

퀴가 달린 수레 위에 세워놓고 여사군이 끎.

준여 : 먹던 찌꺼기. 대궁.

준좌 : 주저앉음. 쭈그리고 앉음. 일을 하다가 도중에서 그만둠.

중동을 무이다 : (하고 있던 말이나 일을)중간에서 끊어 무지르다. 여러 두령이

모두 이봉학이의 말이 옳다고 떠들어서 오가의 말은 마침내 중동무이가 되고 말

았다. (화적편 4)

중둥밥 : 팥 달인 물에 입쌀을 안쳐 지은 밥. 찬밥에 물을 조금 치고 다시 무르

게 끓인 밥.

쥐대기 : 전문가가 아니어서 재주가 없고 서투른 장색.

지가 : 높은 벼슬아치의 지나가는 길을 침범한 사람을 붙잡아서 한때 길가의 집

에 맡겨 두는 일.

지각 : 턱 부분의 관상 용어. 턱이 모나고 둥근 형을 복상으로 일컫는다. 황천왕

동이의 법령이 좋으니 지각이 좋으니 하고 아는 체하여 대답하였다.

지궐 : 뜻밖에 신체상의 횡액을 당하는 것을 일컫는 말.

지다위하다 : 남에게 등을 대고 의지하거나 또는 자세하며 떼를 쓰다. 제 허물을

남에게 넘겨씌우다. “죽여 달라구 지다위하는 년 죽여버리지.” (화적편 2)

지덕 : 땅의 덕분이나 생김새.

지릅 : 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리나 요령.

지릅뜨다 : 고개를 숙이고 눈을 치올려서 뜨다.

지망지망 : 조심성 없고 경박하게 나부대는 모양. 투미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조심성이 없고 경솔하다. “이애 그게 다 무슨 말이냐? 아예 그렇게 지망

지망히 말을 마라. 큰일 날라.” (피장편)

지실받이 : 무슨 재앙으로 해가 되는 일을 당하는 사람.

지위지다 : 산병으로 몸이 쇠약하여지다. 낭비로 살림이 기울어지다. 해산에 지워

진 오주의 안해가 조금씩 개생하여 가다가... (의형제편 1)

지이차이 : (미상) “...지금 윤씨 형제가 중전의 동기로 조정의 박대를 받아 불

평불만이 있는 중이니 이런 때에 덕보이기는 지이차이할 것이오.” (양반편)

지저구니 : ‘하는 짓’의 속어.

지정 : 특별한 권리.

지킴 : 한 집안이나 또는 어떤 일정한 장소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신령한

동물이나 물건.

직 : 학질에서 병이 발작하는 주기적인 차례. 이름수의 단위.

직장 : 가장 솔직한 사람.

진기 : 기운을 떨쳐 냄.

진대붙이다 : 님에게 기대어 억지를 쓰다시피하여 괴롭히는 것. 한 반년 동안 이

집저집으로 돌아다니며 진대를 붙였는데 남들이 술 먹는 데를 가서 술을 뺏어먹

는 것은 예사지만 밥먹는 데 가서 밥까지 뺏어먹었네. (의형제편 2)

진동걸음 : 매우 바쁘게 서두르는 걸음.

진동한동 : 급하거나 바빠서 꽤 허둥거리는 모양. “장인이 진둥한둥 나가서 알

아본즉 서울서 선전관 하나, 군관둘이 내려와서 불각시루 군병을 조발하는데 평

산땅르루 청석골패를 잡으러 간다구 하더랍니다.” (화적편 3)

진물진물 : 준가나 또는 살가죽이 진무른 모양.

진적하다 : 참되고 틀림없다. 꺽정이가 진적한 조정 소식을 알려고 잔치 끝난

뒤 곧 황천왕동이를 서울로 올려보냈다. (화적편 4)

진쪼다 : 잡수시다, 드시다의 궁중어. 홍천사에서는 태조대왕이 수라를 진쪼시려

고 저녁종은 일찍일찍이 쳤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양반편)

질감스럽다 : 1. 감질내다.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어 애터는 마음이 생기다. 2.

진절머리가 나도록 느껴지다. “해가 길지, 질감스럽게 길지.” (의형제편 1)

질둔하다 : 투미하고 둔탁하다. 몸이 뚱뚱하여 행동이 굼뜨다.

질삐 : 질빵. 짊어질 짐에 걸어서 어깨에 메는 줄.

집다 : 나오려는 웃음을 잘 참아 나오지 않게 하ㄷ.

집심 : 함수로 헤지지 아니하게 꽉 잡은 마음. 뚝심.

집이 나다 : 요령이 생기다. 이골이 나다. 포도부장이 데리고 온 군사들에게 번

하번으로 별장의 집 근처를 돌라고 분부할 때 유년 포교질에 집이 난 군사가...

(의형제편 3)

징건하다 : 먹은 것이 잘 삭지 않아 뱃속이 그들먹하고 거북하다.

징그다 : 딴 천을 대고 듬성듬성 꿰매다.

짜개발리다 : 모두 흐트려서 드러내다.

짝자꿍이 : 남몰래 세우는 계획이나 일. 서로 다투는 일.

쩍말없다 : 썩 잘되어 더 말할 나위 없다. “네가 도둑놈 두령의 한해 재목으로

쩍말없다.” (의형제편 3)

쩍지다 : 크게 벌어지거나 갈라지다. 싸움을 할 때 쩍 소리가 나도록 크게 한판

싸우다.

쪼지다 : 상투를 틀어올리다.

쮜가다 : 쭈르르 가다. “군수가 손들과 하인들을 뒤떨어뜨리고 혼자 쮜가는 것

이 체모에 틀려서 말을 억제하여 세우고...” (화적편 2)

찐덥다 : 마음이 흐뭇하고 떳떳하여 남을 대하기가 수삽할 게 없다. “서울까지

가실 노수를 드리구 싶으나 찐덥게 생각하실지 몰라서 고만두구 정으루 조그만

물건 하나를 드리겠소.” (화적편 3)

찜부럭을 내다 : 몸이나 마음이 괴로울 때에 걸핏하면 심술을 부리는 것. “배고

파서 말하기도 싫소” 하고 찜부럭 내듯이 말하였다. (양반편)

 

 

차렵 : 옷에 솜을 얇게 두는 방식.

차점차점 : 차츰차츰.

차치물론 : 내버려 두고 들추어 말하지 않음.

찰찰하다 : 매우 자상하고 약빠르다.

창부놀이 : 무당의 선생의 귀신을 청배하는 굿거리로, 열두 거리 굿거리 가운데

하나.

창열 : 뾰족뾰족한 창날.

채출 : 채근하여 받아냄.

천귀잠잠하다 : 만귀잠잠하다. 깊은 밤에 온겆 것이 다 자는 듯 고요하다.

천라지망 : 하늘과따에 쳐진 그물의 뜻으로, 악에 대한 피하기 어려운 재액을 일

컫는 말.

천리찬 : 음식의 하나. 쇠고기를 다지고 볶아서 식힌 뒤에 파, 기름, 깨소금, 잣

가루, 호둣가루, 설탕 등을 치고 간을 맞추어 다시 볶아낸 밑반찬 장산적, 천리

찬, 북어무침, 고추장볶이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천명 : 천한 이름이란 뜻으로, 자기 이름을 겸사하여 일컫는 말.

천변수륙 : 하늘과 바다와 따이 변함.

천정 : 양미간 또는 이마의 복판을 상서에서 이르는 말.

천트다 : 남의 추천을 받다. 아무 경험 없는 일에 처음으로 손을 대다. “그런

사람은 기생방에서 늙은 사람이겠지. 설마 오륙십 늙은이가 처음 천이야 텄겠나.

” (화적편 1)

첨속으로 : 아첨하는 마음으로.

첫고등 : 맨처음의 기회.

첫닭울이 : 새벽 첫닭이 울 무렵. 첫닭이 울 때.

첫비두 : 일의 처음. 첫머리.

청배 : 무당이 굿을 할 때, 신령이나 굿하는 집의 조상의 혼령을 청하여 오는일.

청좌 : 혼이 때 신부집에서 신랑에게 사람을 보내어 자리에 나와 행례하기를 청

하는 일.

청처짐하다 : 동작이나 어떤 상태가 좀 느슨하다. “나두 동네 사람들 틈에 섞여

서 구경하다가 그대루 나서서 진뒤를 청처짐해게 따라왔습니다.” (화적편 3)

초간하다 : 한참 걸어갈 정도로 사이가 떨어져서 좀 호젓한 것이 흠이나... (의형

제편 2)

초련을 먹다 : 조선시대에 가난한 농민들이 올곡식이나 또는 풋바심곡식으로 가

을걷이 때까지 식랑을 대어 먹다. “아까 황선달께 말씀을 들었습니다. 초련 먹

으려구 풋바슴한 양식이라두 있으니까 내일 아침 진지들을 해 드립지요.” (화적

편 2)

초빈 : 어떠한 사정으로 장사를 지내지 못하고 송장을 방안에 둘 수 없는 경우

에 한데나 의지간에 관을 놓고 이엉 같은 것으로 그위를 이어서 눈·비를 가리

게 하는 일.

초설하다 : 초조하다.

초초하다 : 대수롭지 않다. 초라하다.

촉휘 : 1. 존대하여야 할 웃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부름. 2. 거리껴서 피하는 것.

촌보리동지 : 보리동지. 곡식을 바치고 벼슬 얻은 촌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추축 : 같이 다니며 술 따위를 마심.

출물꾼 : 무슨 일을 하는 데에 금품을 내놓는 사람.

치떨다 : 치가 떨어지다. 값이 떨어지다.

치임개질 : 벌여놓았던 물건들을 거두어 치우는 것.

치지하다 : 들쭉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하다. 고르지 아니하다. 아들은 누이보

다 훨씬 치지하여 아직 콧물 흘리는 아이였다. (의형제편 3)

칩떠 타다 : 몸을 힘있게 솟구어 높이 뛰어 타다.

칩뜨다 : 몸을 힘있게 솟구어 높이 떠오르다. ...고삐를 뺏듯이 잡아채서 말을 칩

떠 타며 곧 혼자 오던 길로 도망질을 쳤다. (화적편 2)

 

칼손질 : 칼로 치듯이 매섭게 손으로 후려치는 모양.

코뚱이 : ‘콧등’의 속어.

키대 크다 : 키의 생김생김이나 모양새가 크다.

 

 

탐 : 가량. 정도

탐탐하다 : 매우 즐겨 좋아하다. 초향이가 오륙 일 그린 정회를 탐탐하게 이야기

하는 중에.(화적편 3)

탕창하다 : 탕건과 창의를 입다.

택택하다 : 속이 가득차서 눌러도 우그러들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꺽정이가

한첨지 일칠일재에 갔을 때 홍천사 주장중이 속이 택택하단 말을 들은 까닭에

그 주장중을 가서

보고 떼를 쓰려고 생각한 것이었다. (화적편 2)

탯덩이 : 못생긴 사람. 못난 사람.

통새미로 : 온새미로.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전체의 생긴 대로. 통째로.

통통히 : 톡톡히

토겁하다 : 덮어씌우듯이 바르다. “...오가가 얼굴에 밀타승을 투겁하다시피 바

르고...” (의형제편 1)

투미하다 : 어리석고 둔하다. 그 갖바치가 사람은 투미하지 아니하나 신솜씨는

투미하였다. (피장편)

퉁노구 : 퉁으로 만든 작은 솥. 바닥이 평평하고 위아래가 비스름함.

트레방석 : 뒤트레방석.

틀개 놓다 : 서로 겯고 틀고 하면서 훼방을 놀다. “소월향이를 불러다가 놀게까

지 되자면 한번 틀개를 단단히 놔야 할 판입니다.” (화적편 1)

틀지다 : 일정하게 틀이 잡혀 있다.

틀스럽다 : 틀거지 (튼실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양) 가 있어보이다. “허허, 허허

” 틀스럽게 웃고 돌아서서 다시 천천한 걸음을 내놓았다. (봉단편)

 

 

파충하다 : 키가 껑충하게 크다.

판상 : 좌중 전체 가운데서 가장 나은 관상.

팔로 모산지배 : 팔로는 팔도, 모산지배는 꾀를 부리어이해타산을 일삼는 무리.

여기서는 전국에서 모여든 온갖 종류의 무리.

팔밀이 : 혼인날 신랑이 신부집에 이르렀을 때 신랑을 예식하는 곳으로 인도하

는 일.

팔찌 : 활을 쏠 때에 활을 쥐는 쪽의 팔소매를 걷어 매는 띠.

팔팔결 : 엄청나게 어긋나는 일이나 모양. “이 양반은 대관재 심선생인데 그 형

님과는 팔팔결 다른 양반이야.” (피장편)

팔포재상 : 팔포대상.

편도 부임 : 현재 있는 곳에서 그대로 가서 부임함. 옛날 지방관이 같은 도내에

서 인사 이동을 할 때 이런 명령이 내려짐.

포서 : 일의 갈피를 잡아 베풂.

포실하다 : 살림이 넉넉하다. “큰골두 노첨지네 대소가뿐이지 포실할 것 무엇

있나.” (의형제편 1)

포함 : 무당이 귀신의 말을 받아서 호령하는 일.

푸레질 : 풀무질. 풀무질하여 벼리거나 함.

풀풀하다 : 참을성이 적고 괄괄하다. “여보 영감, 그래서는 너무 싱겁소. 병신을

맨들든지 목숨을 빼앗든지 저희들 재주껏 하래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소?”하고

풀풀하게 말하는데... (양반편)

피아말 : 피마. 성장한 암말.

피침하다 : (미상) 황천왕동이가 한온이를 토죄하는데 꺽정이에게 피침한 소리를

하였더니... (화적편 1)

핑곗모 : 핑계 댈 만한 구석.

하가마 : 기생이 머리에 쓰던 쓰개.

 

 

하님 : 계집종들이 서로 존대하여 부르는 말.

하오하다 : 상대자를 예사로 높이어 말하다.

하우불이 : 아주 어리석고 못난 사람의 기질은 변하지 아니함.

하적하다 : 흠을 끄집어내다. “...그렇지 않으면 가문 하적하는 세상 사람의 잘

못이니까 내가 삼신할머니를 탓하구 세상 사람을 미워할 밖에.” (화적편 2)

학춤 : 이조시대 죄인을 심문하면서 혼을 내주기 위해 학춤을 추게해서 고문하

는 한 가지 방법.

한가하다 : 원통한 생각을 가지다.

한골 나가다 : 썩 좋은 지체를 드러내다.“...해주서 한골 나가는 양반의 댁 행앙

에 수상한 놈이 파묻혀 있는 것은 알았으나... (화적편 1)

한밥 : 마음껏 배부르게 먹는 밥이나 젖 또는 음식.

한축 : 추워서 기운을 펴지 못하고 오그라드는 일.

함통이 : (미상)

핫애비 : 핫아비. 아내가 있는 남자.

해망쩍다 : 총명하지 못하고 아둔하다. “이놈이 해망쩍게 또 어디 구경을 가지

않았나.” (화적편 2)

해참스럽다 : 해찰스럽다. 몹시 놀랄 만하다. 해괴하고 민망스럽다. 꺽정이가 한

달음에 뛰어와서 숲속에 들어서니 눈앞에 나타나는 광경이 해참스러워 볼 수가

없었다. (피장편)

행내기 : 그다지 뛰어나지 아니한 예사로운 사람.보통내기.

행호시령 : 호령을 내림.

허영수 : 희영수. 다른 사람과 더불어 실없는 말이나 짓을 하는 일.

허우룩하다 : 썩 가까운 사람과 이별하여 텅 빈 것같이 마음이 서운하고 허전하

다. 각 집안식구들이 죄다 없고 보니...두령들은 모두 불편도 하고 허우룩도 하였

다. (화적편 2)

헐각 : 잠시 다리를 쉼.

헙헙하다 : 의지가 굳세지 못하고 줏대가 약하다. 어이 없으리만큼 허망하다. 김

양달이 비록 술이 억병 취하였더라도 손에 잡은 도적을 헙헙하게 놓칠 사람이

아니다. (의형제편 3)

헛청 : 헛간으로 된 집채. 허영청. 실제의 소재가 분명치 못함을 가리키는 말.

헤살 놓다 : 짓궂게 훼방을 놓다. “제기, 남이 바꿈질하려는데 왜들 나서서 헤

살을 놓소.” (의형제편 3)

혁혁하다 : 덮었던 이불이 걷혀서 몸이 서늘해지고 잠이 깨다. ...잠이 들어서 코

를 골며 곤히 자는 중에 몸이 혁혁한데 자이 깨어서 눈을 떠본즉... (화적편 1)

호구놀이 : 호구는 아기씨로, 열두 거리 굿거리 가운데 하나.

호닥하다 : (미상) “지금 물르긴어디가 물르우 내가 벌써 호닥했으니 고만 그대

루 먹읍시다.” (화적편 2)

호드기 : 물오른 버들가지를 비틀어 뽑은 통껍질이나 짤막한 밀짚토막 ㄷㅇ으로

만든 피리의 한가지.

홉사 : 계량 단위로 홉은 한 되의 10분의 1, 사는 작(勺)과 같음. 미세한 분량.

홍당지쪽 : 홍당지는 홍패의 속어. 쪽은쪼가리. 문과에 급제한 문관들을 비꼬아

일컫는 말.

회목 : 손목이나 발목의 잘록한 부분.

훌걸다 : 싸잡아 걸다.“...기집이라구 생긴것은 모두가 흘레암케거니 ㅐㅇ각하리

까.” 여편네를 훌걸어 욕하였다. (의형제편 2)

훼가출동 : 한 고을이나 동네에서 풍속을 어지럽힌 사람의 집을 헐어 없애고 동

네 밖으로 내쫓음.

휘주근하다 : 후줄근하다. 몹시 지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맥이 없다.

흘미주근 : 흘미죽죽. 일을 여무지게 빨리 끝맺지 못하고 흐리멍텅하게 질질 끄

는 모양. 꺽정이는 무슨 일이든지 작정해 놓고 흘미주근 오래 두지 못하는 성미

라 이튿날 식전 조사에 전날 밤 작정한 두 가지 일을 다명령으로 내리었다. (화

적편 2)

흥뚱거리다 : 흥뚱항뚱 행동하다.

희영수하다 : 다른 사람과 더불어 실없는 말이나 짓을 하다. 술장사 계집을 앞에

앉히고 술을 먹으며 희영수하고 있었다. (의형제편 2)

흰목 : 터무니없이 자기 힘을 뽐내는 것.

흰목 쓰다 : 말이나 행동을 희떱게 하다. “두 놈 한꺼번에 내려와두 좋다.” 하

고 흰목을 썼다. (의형제편 1)

히구저치다 : 뽐내어 설치다 “이인은 못 알아내두 나는 알아낼는지 모르지.”

“황도령이 히구저치는군.”“슬데없는 소리 그만 지껄이게.” (의형제편 2)

힘지다 : 힘이 있다. 힘이 들 만하다. 오주가 곧 안에 들어가서 정첨지 식구에게

머슴살이 그만두고 나갈 뜻을 말하니 정첨지의 아들과 며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정첨지까지 힘지게 만류하지 않았다. (의형제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