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박태원]]
<천변풍경> <성탄제>
<천변풍경(川邊風景)>
-박태원 作-
***동우***
2013.01.11 07:07
월북작가 박태원('소설가 구보씨의 하루'의 작가)의 '천변풍경'은 1930년대 서울 청계천 주변의 인물들을 스케치 하듯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올린 것은 그 중 '이발소 소년' 부분입니다만 이 소설은 주인공이 따로 없고 에피소드가 연결되는 구조도 아니니까 아무 부분이나 펴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영화의 쇼트와 같이 장면 정면으로 이루어진 소설, 이런 소설기법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전위적(前衛的)이었다고 합니다.
내게는 1930년대의 서울 도심주변 살이의 모습(내 어머니가 처녀적 살았던-종로구 내수동 외갓집 일원의 풍경화...), 서울(깍쟁이) 서민들의 말씨를 들여다 보는 맛이 아련한 향수와 더불어 재미가 있었습니다.
서울 깍쟁이들, 경아리라고도 불렀지요. ㅎ
상전벽해의 서울.
옛 경아리는 사라지고 지방 사람들 몰려들어 신자유주의 급조(急造)된 신흥 경아리들 득실거리는 서울.. ㅎㅎ
<성탄제(聖誕祭)>
-박태원 作-
***동우***
2016.12.19 04:18
'박태원(朴泰遠,1909~1986)'의 '성탄제(聖誕祭)'
1930년대, 어느 자매의 딱하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풍요 속에서와 궁핍 속에서의 가치체계는 전혀 다릅니다.
인간은 일단 유물론적 존재입니다.
뭐라뭐라 해싸도 의식주의 물질적 생활수준에 따라 의식구조가 결정되는 존재.
그에 따라 세계관과 가치관은 변화되고 진화하는겝니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지배한다는 마르크스의 명제는 다른 의미로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후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이 붙은 것들(추리물을 비롯),여럿 올리겠습니다.
어느 행복한 가족의 단란하고 따뜻한 성탄 만찬 장면을 추운 창밖에서 들여다 보는 성냥팔이 소녀.
성냥불에 손을 녹이면서 얼어죽어 가지요.
아니, 하늘나라 엄마 품속으로.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세상 곳곳 슬픈 것들 있더라도.
박태원은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조부이기도 합니다.
***하늘의 소리***
2016.12.19 06:55
돈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것과 돈이 있으면서 다이어트나 속이 아파서 안 먹는 것은 하늘과 땅 같은 차이죠,
밥이 곧 하늘이라는 말도 있어요.
배를 곯을때는 안그렇다가 배가 부르면 못된 생각한다던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인간은 유물론적 존재, 생활수준에 따라 가치관의 진화,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지배한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바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세대의 아픔과 그 가난을 벗어나고자 했던 열심. 좋은 지도자를 만난 것.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는 사실.
일례로 60여년 전에 우리나라보다도 휠씬 잘 살던 필리핀의 여성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인격을 무시당하며 가정부겸 영어교사로 일하는 슬픈 현실.
그리고 현재 북한이 처해 있는 처참한 가난과 폭정, 그 땅에서는 법없이 맘대로 구금하고 처형하는 현실입니다.
그런 북을 지향하여 선동하는 일부 정치가와 젊은이들.
그런 사람들 부쪽으로 보내 딱 한달만 거기 인민으로 살게 한다면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만.
반드시 우리 주님께서 북을 구원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장 21절)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장 23절)
죄를 지는 자는 마귀에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난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한일서 3장 8절)
우리 모두가 성탄의 의미를 바로 알고 서로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되는 우리 한반도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기도합니다.
***┗동우***
2016.12.20 03:31
그렇지요, 하늘의 소리님.
필리핀을 보면.
무엇보다 작금의 북한을 보면 확연합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남한보다 훨씬 생활수준이 높았던 북한.
그 때의 시대정신, 박정희는 백번 옳았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존숭(尊崇)과 부모의 불행이 혼화(混和)되어 그의 딸에 대한 연민으로 선택한 감성이 비극을 만들었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연민이나 감성으로 박근혜를 찍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그녀에게는 무엇이 있는줄 알았어요..
아버지를 향한 절대적 존경, 애국심, 신념, 헌신.
그리고 불행 속에서 배양되었을 굳센 의지.
독신인 것도 그런 강철같은 신념의 소산이리라고.
과묵하고 원칙을 고수하는 듯한 자세에서도 강철여인이라는 인상이 짙었지요.
하, 어쨌거나 하늘의 소리님.
한나라의 지도자를 연민이라거나 감상으로 선택하여서는 아니됩니다.
또한 인상비평적으루다 쉽게 선택하여서도.
생각에 생각을, 검증에 검증을 거듭하여야.
***하늘의 소리***
2016.12.23 01:13
우리는 우리 자신과 내가 존경하는 분이 최고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죠.
어느 분야에서든 남보다 조금 우위에 있다면,
세상 말대로 성공했다면 말이죠.
그러나 전 세계의 정치판에 지도자들 치고 어느 누구가 먼지 털어 나지 않을 만큼 깨끗하였으며, 자기 의지대로, 신념대로 , 양심껏 정치를 할 수 있었겠습니까.
다 포장된 이미지죠. 세종대왕 마저도 아버지 태종의 외척과 권세가들을 철저하게 숙청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세종대왕 역시 여인들을 좋아하고 많은 잘못을 저질려다고 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웅 이순신도 간신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졌죠.
유성룡이라는 진실한 친구, 현명하고 높은 벼슬자리에 유성룡이라는 지인이 없었다면 백의종군이 무슨 의미가 있었겠어요.
정치는 돈이 우선이고. 패거리 머릿수가 대세를 가름하고. 그 수법은 언론플레이요, 포장된 이미지의 선전입니다.
특히 민주주의 라는 체재 아래서는.
70년대 박찬종씨를 생각해 보세요.
사법 행정, 외교고시에 합격한 수재. 천주교 신자. 강직하고 일관된 신념.
그러나 그에게는 조직과 사람이 없어 대통령 선거는 물론 서울시장선거에서도 떨어졌습니다.
인기투표에서는 1위였지만.
"맑은 물에는 고기가 놀지 않는다"는 격언대로 얻어 먹을 것 없는데 누가 따릅니까?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고는.
역대 대통령중 박근혜 대통령 만큼 깨끗한 사람 있습니까?
박정희 전두한 노태우 그리고 영삼이나 김선상, 놈현 다 천문학적 숫자의 비리와 아들들 측근들의 부정부패.
후임 대통령들의 야합과 언론과의 작당에 의하여 이슈화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물론 후에 처벌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20년이상 해결하지 못한 종북정당 해산 이석기 구속, 전교조 불법노조, 강성 귀족 노조. 언론귀족들의 비리척결들을 굳세게 밀고 나간 대통령이 박근혜 아닙니까?
전문 데모꾼들이 싫어 할 일만 했고, 언론을 장악한 일부 지역과 국개의원들의 떼법, 법을 무시한 무시무시한 발언들. 초탈법적인 행위들. 전교조에 의한 잘못된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에 의한 이미지 조작 장난 때문이겠죠.
그래서 지금 모두 작당하여 개떼같이 박근혜를 물어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하고 이야기한 사람입니다.
한나라당 시절인가?
그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고
박근혜의 잘못.
세종시에 일부수도를 이전한 것.
저만이 아니라 충청도의 많은지식인과 경제인들, 그리고 전국의 많은 학자들도 서울대학교 이전이나 삼성, 현대등 대기업 유치가 더 많이 발전할 수 있고 다른 지역발전에도 좋다고 건의하였음에도,
현재 세종시에 입주한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체 인원의 80%로 정도는 학군 좋은 서울에 가족들을 두고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자녀 유학 보낸 불쌍한 기러기 아빠들처럼.
이 얼마나 국력의 낭비입니까?
국회선진화법으로 스스로 발등이 잡혀 전혀 경제법안을 통과 시키지 못한 것.
그 당시 분위기로는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51%만 되면 대통령도 되고 기업경영권도 가지는데 어찌 한치 앞도 못 보는 잘못을 저질렀는지?.
역시 인간의 한계이겠죠.
늦은 시간에 두서없는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부산가서 전화하면 바쁘다고 하지 마세요.
좋은 밤 되시기를...
***┗동우***
2016.12.23 03:54
하늘의 소리님.
나는 박근혜의 청렴운운에 대하여도 전혀 평가하지 못하겠습니다.
축재를 하였건 아니하였건 천박한 '삼류짜리 앙시엥 레짐'의 추악한 시스템을 도구로 삼아서 운용하였으니 부패보다 더한 것이지요.
나는 솔직히 박근혜가 부끄러워 죽겠습니다.
저런 능력과 저런 식견과 저런 지식을 가진 사람을 대통령으로 찍은 나 스스로에게.
한조각 신념이나 비젼이나마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범부보다 더욱 사적범주의 인간형인데.
홍준표가 그러더군요.
“춘향인줄 알고뽑았는데 알고보니 향단이었다”나..
향단이가 얼마나 현명하였는데, 저런 비유는 향단이에게조차 모욕입니다.
박정희의 후광 그 연민으로 상징조각 확증편향에 의한 선택.
그녀를 찍은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을 정도랍니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몽매한 암주(暗主)보다는 파시즘의 마키아벨리가 낫다니까요.
하나의 사안을 명확하게 규정하여, 일사불란하게 외치는 집단적 함성을 나처럼 싫어하는 사람도 드물겁니다.
인간에게는 일호정연한 원칙이나 논리를 적용할수는 없지만.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보편편만한 어름의 수준으로 논하기에도 모자르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하늘의 소리님.
내가 걱정하는 바는 일종의 상징조작으로 국민의 감성에 소구하여 먹힐수 있다는, 우리나라의 구조적 정치기술과 국민정서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이고 무분별한 확증편향을 일으키는 그런 것...
그렇다고 종편에서 도배되는 작금의 스캔들 폭로의 범람을 긍정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런 태도들도 끔찍하도록 싫습니다.
온통 박근혜의 치마 들추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그야말로 황색저널로 난리블루스입디다.
종편의 그런 냄비 행태 역시 나는 굉장히 싫어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산..전화..
하하,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은 다르게 마련이지.
부산오시면 광명이와 함께 술잔 나누입시더.
은퇴목사님 술 먹이는 재미도 썩 괜찮지요. ㅎㅎ
***하늘의 소리***
2016.12.23 02:17
요사이는 티브이나 신문의 뉴스는 멀리하고 바둑이나 영화만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동우님의 책 이야기 읽는 재미에 삽니다. 하하
광명이와 아까 통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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