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는 감동이에게 졸개가 대들며 원망했다.
"노가놈 따위에 충성 바칠 거 뭐 있수. 그 찢어 죽일 놈이 부두렁을 산채서 쫓아낼라구
안달하는 판인데."
졸개의 말에 의하여 두령인 노가와 부두령 감동이가 불화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무슨 사정이 있군 그래."
길산이가 슬쩍 던지자, 감동이는 한동안 뜸을 들였다가 한숨을 푹 쉬고 나서 얘기를 꺼냈
다.
"두령이란 자가 덕이 없고 마음이 좁아서 졸개 아이들을 몹시 학대 하오. 재물에는 터무
니없이 욕심이 많아 상대를 가리지 않는데다 혼자서 차지할려구 그러거든. 나는 살생을 몹
시 꺼리는데 그자는 닥치는 대루 사람을 죽인단 말요. 구월산으로 옮겨온 뒤부터는 나하
구 사이가 별루 안 좋았지. 계획두 모두 내가 하고 아이들 데리고 살피러 다니기두 하는데,
내 약산골 서낭테에 장이 섰을 때두 갔었수."
"그렇다면 뭣 때문에 그런 자의 수하에 있나?"
"자비령 있을 제 내가 노가보다 뒤늦게 입산했고, 또 즈어 삼촌 되는 자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수. 그래서 오히려 울끈불끈하는 아이들을 누르며 참아왔었소. 내가 노가를 죽이길
망설이는 것은 패가 갈릴까 해서지요. 그러잖아도 자리잡히지두 않은 산채에서 패가 갈려
싸움이 붙으면, 고향두 없는 우리가 서로 떼죽음할 게요." 박대근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놈을 베어버리지. 그러면 자네는 손두 안 대구 코푸는 격일세, 의리 상할 것두 없
구. 이사람이 협기가 있으면 활빈두 하고 의적질을 해서 이름이 남는 법이여. 내 진심이루
재물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원래 협기를 좋아해놔서 그것이 상하면 참을수가 없네." 묵묵히
듣고 있던 감동이가 뒤로 묶인 제 팔뚝을 내려다보며, "이것 좀 푸시우."
하더니 결심이 된 듯 말했다.
"산채를 위해선 노가를 없애야겠소."
길산이가 단검으로 감동이의 결박을 풀어주었다. 감동이가 일어나 제일 먼저 길산이를 향
해 꿇어앉아 머리를 숙였다.
"성님 절 받우."
길산이는 당황해서 주저앉아 맞절을 하면서 감동이의 손목을 잡았고 갑송이는 어리둥절해
서 두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길산이가 말했다.
"같은 또래끼리 더구나.... 자넨 상투잡이고 나야 떠꺼머리 총각인데 말이라두 놓자." "아
니우. 우리네 도적놈들두 법도가 엄하우. 진 놈이 아우요. 모자라는 놈이 수하가 되는 법이
니까. 갑송이 성님두 절 받우."
"뭐여? 나두 성님뻘 되나. 야야 쥐새끼야. 나하구는 막 트구 지내자. 사람이 거북살스러워
어디 살겠나."
"아니우, 작은성님은 되지."
감동이는 박대근에게는 말없이 절만을 했다. 대근이 야박했대서가 아니라 대상부고의 손
발이 되어 장사나 다니는 게 마음에 차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도적과 상인의 사이란 아무래
도 늑대와 황소의 그것처럼 미묘한 관계라고 감동이는 생각하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박대근
이 쪽은 워낙 대범하여 감동이의 그런 태도에는 개의치 않았다.
"자네 자비령 있었다며?"
"예, 거기 한 이 년 있었수."
"강선홍이 알겠군."
"소금장사 다니는 그 뚝심 좋은 녀석 말이우?"
"그렇지."
"노가하구 나하구 길목을 지키다가 그자에게 망신을 당한 적이 있지요." "녀석이 내 아울
세."
"어.......?"
"나하구 의형의제하는 사이지."
"그럼 이........감동이란 놈하구두 그리합시다. 참 세상 넓구두 좁군." "이 사람아, 나는 송
도 제일가는 부상이 되려네. 그래 재물이 많이 생기면 자네들과 나눠 쓸 셈이지."
"그만두우. 우린 벼슬아치나 인색한 부잣집을 털어두 밥술깨나 족히 들 수가 있으니까."
박대근이 껄껄 웃었다.
"내가 부상이 될 테니까, 자넨 나를 털러 오면 되잖나." 하는 말에 모두 웃었다. 조금 전
까지도 살벌하던 분위기가 사내들의 너른 도량으로 스러져서 흐뭇하게 바뀌었다. 길산이
말했다.
"자아, 이젠 일어서지, 쫓아가려면 벌써 십여리는 뒤떨어졌을 테니." 감동이가 그들이 내
려왔던 골짜기 위의 화연봉 고갯마루를 가리켰다.
"염려 마슈. 노가 일행은 산줄기를 타구 안악 북쪽의 양산 등성이를 돌아서 배고개로 내
려갈 거요."
"그렇겠지, 산세로 보아서는......"
"배고개만 지나면 구월산 동봉의 초입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화연봉 고개를 넘어 큰내
를 건너 배고개 쪽으로 질러가는 거요. 배고개만 끊어놓으면 꼭 만나게 되어 있소." "아직
여유는 충분한 셈이로군요. 여기서 배고개까지야 평지로 이십리 아닌가." "그렇소. 저놈들
은 산길을 타고 오십리는 걸어야 할 테고, 더구나 부담들을 짊어졌으니까, 아마 땅거미질 때
쯤 고개를 지날 게란 말이우."
그들은 감동이의 말이 가장 그럴 듯하여 배고개를 바라고 들판을 향해 걸었다. 월당강의
줄기가 나무리벌과 어루리벌 사이를 흐르고 지나는데 이 광활한 들은 문화, 신천, 재령, 안
악, 그리고 봉산까지에 걸쳐서 끝없는 수전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한길을 버리고 논
두렁을 따라 벌판을 일렬로 서서 가로질렀다. 누렇게 익은 벼들이 바람에 물결졌고, 참새를
쫓던 농부들은 장사치 차림의 여러 사내가 엉뚱하게 논두렁을 걷는 꼴을 보고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그들은 큰내 삼거리에서 포졸들에게 조사를 당했다. 상단에서 일행을 놓치고 뒤따라가는
길이라며 대근이 체장을 내보여서 말썽 없이 지났다.
그들이 배고개에 당도한 것은 아직 해가 높다랗게 떠 있는 늦은 오후였다. 그들은 의논에
따라서 행인이 지나다닐 길을 피하기로 했다.
동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 산길 소로가 내려다보이는 등성이에서 기다리다가 위에서 아래
로 덮치기로 했다. 그리고 양산 쪽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살피도록 감시할 사람을 높다란 바
위 꼭대기에 붙여두었다.
노가 일당은 그때에 양산을 넘고 있었다. 산이 높아질수록 깔리기 시작한 낙엽에 발목이
묻혔고 높이에 따라 층층이 여러 색깔의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었다.노가의 뒤를 따라오던
자가 자꾸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잡힌 게 아닐까요......"
"까짓 장사치 몇놈을 당하지 못하고 잡힐 바엔 죽는게 나아." "아닙니다. 칼솜씨며 싸움
벌이는 기세가, 모두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래두 돌아가서 조력할 걸 그랬나 보우."
"운이 나빴어....."
노가 일당은 모두 지쳐 있었다. 노가가 심하게 재촉했고 상인 패거리의 뜻하지 않던 완강
한 저항에 질려 계속 쫓기는 걸음이었던 때문이었다.
앞서서 길을 살피며 나아가던 자가 멈추라는 손짓을 하고 나서 숲속을 살피더니 잽싸게
나무 사이로 달려갔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이 보이다가, 어느 나무하던 총각의 멱살을 틀
어쥐고 그는 일어섰다. 그 자가 총각을 노가에게로 끌어왔다. 노가가 상을 찌푸리고 물었다.
"너 어디 사는 놈이냐?"
"수삼골 살아요. 나무하러 왔어요. 왜들 이러세요........" "우리가 누군지 알지?"
"사냥 다니는 포수 양반들인가요. 산속으로 장사 다니시는 건 아닐테니요." "이놈, 우리가
구월산 화적패다."
"네, 작년 여름에두 약초를 캐러 갔다가 산어른들 뵜지요. 구월산엔 숨어 사는 이들이 많
으니까요."
"흥, 산어른이라구...... 그런 녀석들은 못 봤는데, 자네들 봤나?" 도적들이 낄낄대며 웄었
다.
"자아.......너 혼자 산에 왔냐?"
"아니오, 요 아래하구 이 길 앞에 어디 둘이 더 있을 거예요." "그래? 여기서 큰 소리루
불러, 이리 오라구 말이지." 하고는 뒤를 보며 눈을 끔쩍하고 나서 말했다.
"야, 그 부담 상자에서 반합을 꺼내봐. 맛난 게 있을 테니, 얘들 배고플 텐데 조금 나눠주
구 가지."
이를 듣고 마음이 놓인 총각아이는 핼쑥했던 얼굴에 핏기가 되살아 났다. 그애는 입가에
손을 대고 자기 동행들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하는 음성이 들리고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머리를 땋아 늘인 떠꺼머리 소년
둘이 양쪽 숲에서 뛰어나왔다.
그들은 주춤 섰으나, 동행의 아이가 낯선 사람들 틈에 앉아 유과를 먹고 있는 걸 보고는
곧 다가왔다. 노가는 그들을 싸늘한 시선으로 훑어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또 없니........ 너희들말구느."
"네, 셋이서 언제나 함께 나무하러 다니거든요."
그들이 다투듯 반합에 손을 넣어 마른고기며, 포육, 유과 등을 집는데 노가는 슬그머니 칼
을 뽑았다. 졸개들은 침을 삼키고 서 있었다.
노가가 말했다.
"일어서라."
"예.......?"
아이들이 뒤를 돌아보며 엉거주춤 일어났을 때 노가는 늘어뜨렸던 칼을 재빨리 쳐들었다
가 옆으로 비스듬히 주욱 그었다. 두 소년이 먼저 뽀얀 피를 퉁기며 나뒹굴었고, 나머지 설
맞은 아이가 옆으로 넘어졌다가 깊은 상처를 입은채로 한쪽 팔과 다리고 가재처럼 기어갔
다. 노가가 차갑게 뱉었다.
"찔러줘라."
곁에섰던 자가 창을 꼬느어 달려가 아이의 등에 창을 꽉 내리꽂았다.
"애들은 죽일 거까지야 없잖소."
약산골과 문화에서부터 감동이 일행이었던 자가 말했다.
"뭐라구..... 그럼 네가 대신 골루 가구 싶냐?"
노가는 핏방울이 점점이 번진 칼을 쳐들었고, 상대가 두손을 앞으로 내밀며 뒷걸음질 쳤
다.
"아, 아니..... 내 얘기는 어두워질 때까지 구월산 쪽으루 데리구 가다가, 밤이 되어 놓아보
낼 수도 있다는 얘기우."
"이거봐, 저놈들이 아래 내려가면 분명히 우릴 봤다구 나불거릴 게야, 저래놔야 후환이 없
지, 야 ! 가랑잎으로 덮어주고 빨리 내치자."
그들은 두어뼘 깊이로 쌓인 나뭇잎을 긁어내어 세 소년의 시체를 누인 다음 다시 잎을 그
위에 수북이 덮었다. 노가는 칼을 꽂으며 침을 뱉었다.
그는 잔인한 사람이었다. 불만이 있는 졸개들도 노가의 그렇게 야멸찬 칼날 아래 꿈쩍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노가는 구월산 골짜기를 샅샅이 뒤져내어 자기네와 동업관계에 있는
자들의 초막이 발견되면 밤에 야습을 해서 몰살을 시켜야 마음이 편했던 것이다. 그가 구월
산 동남쪽의 골짜기들을 완전히 자기 구역으로 장악하기 위해서 진작부터 둘셋씩 짝지어 살
아오던 자들을 더덕골에 모아다가 죽여 화장을 해버린 것은 두어 달 전이었다.
"정말 뒤탈 없을까요? 부두령이 상단 사람들게 잡혔다면, 틀림없이 관가루 넘어갔을 텐
데..... 토포군이 치러 오면 어쩝니까?"
부하 하나가 노가에게 걱정스럽게 말했고, 노가는 호통을 쳤다.
"이눔아, 토포 군사가 오면 네놈부터 죽여버릴 테다. 잡힌 놈은 뒈어져두 알 바가 아니구,
산채를 옮기면 그뿐이야. 그 넓은 산속에서 우릴 잡으려면, 작년 그러께 대동강서 방생시킨
고기 칠산 앞바다서 찾는 격이야. 어이, 빨리들 걸어라, 어둡기 전에 배고개를 넘어 구월산
초입에 닿아야 한다."
그들은 지친 걸음으로 양산 등성이를 타고 배고개를 향해 걸었다. 봉우리가 둘이 우뚝 솟
았는데, 그들은 첫째 번 봉우리를 넘고 있었다.
길산이, 감동이네들은 배고개서 깊숙이 들어가 둘째 번 봉우리의 중턱에서 기다리고 있었
다. 골짜기 사이로 뚫린 길이 그들의 발 아래를 지나 배고개 쪽으로 내리막길이 되어 장연
가는 길과 만나면서, 고심산으로 연결되어 서북이로 치솟아 있었다.
그들은 봉우리 위의 높다란 소나무 위에 감시하는 자를 올려 보내고 술과 어포를 내어 저
녁의 시장기를 메우고 있었다. 해가 구월산의 우뚝 솟은 아사봉 끝에 걸려서 남은 빛은 하
늘가에 남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산허리엔 어둠이 깔릴 무렵이었다.
"옵니다!"
감시하던 차인이 외쳤다. 그들은 아래가 훤히 바라보이는 비탈위로 올라가 동쪽 산등성이
를 내려다보았다. 석양을 정면에 받으며 걸어오는 열댓명의 노가 일행이 보였다. 아래로는
짙은 숲그늘로 컴컴했으나, 노출된 등성이로 걸어오고 있는 그들의 행적은 멀리서도 아주
또렷하게 보였다. 그들은 등성이를 따라서 둘째번 봉우리의 왼편을 돌아오고 있었다. 그 길
이 잠시 후에 골짜기의 샛길로 이어질 게 눈짐작으로도 뻔했다.
"자아 목을 지킵시다."
박대근이가 지시했다. 갑송이와 길산이는 왼편 바위 뒤에 숨고, 박대근이는 오른쪽 송림
사이에 차인들을 데리고 숨었으며, 감동이는 그들의 후미를 끊기 위해 비탈에 가서 엎드려
있었다. 비탈에 엎드린 차인 하나가 그들이 다가오면 앞쪽으로 작은 돌맹이 하나를 던져 신
호하도록 했다. 이제 노가 일행이 이 그물 속에 들어오면 한 사람도 빠져나가지 못할 형국
이었다.
노가 일행이 감동이와 몇 사람이 엎드린 비탈 아래로 들어섰다. 돌맹이 하나가 송림으로
날아갔고, 박대근이와 차인들은 각기 칼을 뽑아쥐었다. 길산이와 갑송이는 건너편 숲에서 그
들이 무기를 가다듬는 것을 보고 화적패가 가까이 온 것을 알았다. 갑송이는 몽둥이를 불끈
쥐었고, 길산이는 짧은 단도를 손가락에 벼리어 보았다. 화적패가 감동이들이 숨은 산비탈
아래를 지나갔다. 그들의 불규칙한 줄이 샛길로 들어서며 한 줄이 되었고, 노가는 세 번째쯤
에 서 있었는데, 후미가 비탈 아래로 완전히 들어섰다. 선두가 소나무숲가 바위가 있는 아주
좁다란 길에 이르렀을 때, "이놈들!"
하는 찌렁찌렁한 고함소리가 들리면서 박대근이를 선두로 무기를 든 차인들이 소나무 숲
에서 뛰어나왔다. 그리고 그들이 왼편 등성이로 오르지 못하도록 길산이와 갑송이가 바위
위에 우뚝 섰는데, 그들의 뒷길로 몇 사람을 거느린 감동이가 우르르 쫓아 내려왔다.
"여기가 바루 저승골이란 곳이다. 달아날 놈들은 어서 나서봐라." 감동이가 환도를 휘두
르며 후미에서 달려드는 자를 맞았다.
"흩어져라."
노가는 소리지르며 박대근이 앞으로 나섰다. 도적들이 전후좌우로 일시에 흩어지는데, 워
낙에 저쪽은 준비하고 지키던 판이요 도적들은 얼결에 당하는 기세를 어쩔 수 없었던지 무
기를 쳐들긴 했으되 허둥지둥하는 꼴이 완연하였다. 더구나 좁다란 아래편 길에 몰렸으니
대적하기에는 워낙 불리한 처지였다.
박대근이의 장검이 졸개의 창을 맞받아 쳐내리며 노가에게로 짓쳐들어갔다. 노가는 뒷걸
음질쳐서 왼쪽 비탈로 올라서는데, 뒤에서는 감동이가 소리를 지르며 패거리 가운데로 쳐들
어왔다.
"너희는 무기를 버려라. 노가놈만 베어 죽일 테니, 항복하는 자는 살려주겠다." 라고 감
동이가 외쳤으나, 대부분은 그의 말을 믿지 못했고 더군다나 감동이가 상단과 한패거리가
된 것을 보고는 필사적으로 덤벼들었다. 감동이는 뒤에 섰던 졸개 두엇과 붙어서 칼질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창을 꼬나들어 찌르고 들어오는 자를 슬며시 비켜서서 목덜미를 내리쳤
다. 어이쿠 하며 자빠진 놈을 밟고 넘어가며 그가 소리쳤다.
"보아라! 칼등으로 내리쳤다. 너희를 헤치려는 게 아니라. 노가를 죽이려는 거다." 박대근
이는 대적한 졸개들 셋을 좌우로 베고 노가 앞을 싸고도는 자는 직선으로 찔렀다.
가슴께가 맞창이 나면서 쓰러질 때 노가가 칼을 들어 박대근이를 바라고 내리쳤다. 쨍겅 하
는 소리가 났다. 곁으로 파고들어온 길산이가 노가의 칼을 단검으로 맞받아 막은 것이었다.
노가는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르며 길산이에게로 달려들었다. 길산이는 잽싸게 칼날을 피해
상체를 숙이고 껑충뛰기도 했다가중간을 가르며 들어오는 노가의 칼날을 단검으로 막아냈
다.
'Reading Books > Reading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장길산 1권 (13) (1) | 2026.02.13 |
|---|---|
| 장길산 1권 (12) (0) | 2026.02.12 |
| 장길산 1권 (10) (0) | 2026.02.10 |
| 장길산 1권 (9) (0) | 2026.02.09 |
| 장길산 1권 (8) (1) | 2026.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