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조 단군.그가 즉 제석의 손자라고 도환은 말하는 것이다."이는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고, 삼국유사 '고조선 왕검조선'편에 일연스님이 주를 달아 명기해 놓은 사실입니다."석유환인 위제석야옛날에 환인이 계시오매 제석을 이르는 말씀이다."아하, 그렇군요."열쇠 소리 같은 이 구절에 강호가 탄성을 내며, 요점을 정리하는 학생처럼 손가락 하나를 들어 허공에 점찍는 시늉을 하더니, 한 마디 한 마디 외우듯 짚는다."환인은 한얼이요, 지금 말로는 하늘인데. 환인이 제석이라면 이는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의 임금이시란 뜻입니다. 그런즉 선견성에 있어 사천왕과 삼십삼천을 통솔하면서, 부처의 법을 지키고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며, 아수라의 군대를 정벌하는 하늘의 임금이니. 환인은 즉 하느님이시란 말이지요?"도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