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마음자리, 꿈 가릉빈가.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새.이는 범어의 가라빈가(Karavinka)를 한자음으로 바꾸어 적은 말인데 줄여서 그냥 '빈가'라고 부르기도 한다.그 새의 모양을 본 일은 없으나, 가릉빈가, 넉 자를 이름에서 울리는 소리의 여음이 이상하게도 지상을 빗기어 이승 아닌 천상의 허공에 비녀처럼 가로걸리는 것만 같아서. 강호는 지그시 눈을 감는다."원래 이 새는 인두조신. 상서로이 나부끼는 깃털 화관을 쓴 머리와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두 팔은 사람의 형상인데, 몸에는 오색 비늘이 돋아 번쩍이며, 꼬리는 공작같이 아름답고 눈부시답니다. 거기에 소리 또한 지극 미묘하여 그 이름조차 묘음조, 혹은 미음조, 호음조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르게는 이 새가 극락에 깃들인다 하여 극락조라 이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