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버찌잔치, 숲 속의 휴전]] (1,4,3,3,1)

카지모도 2020. 3.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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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버찌잔치> <숲 속의 휴전>

 

 

<버찌 잔치>

-E. 글레에저 作-

 

***동우***  

2015.01.13 04:57

 

1차대전, 패전한 독일은 피폐하였다.

왕년의 기능공들은 군대에 끌려가 죽고 살아남은 자들은 일자리 없어 떠돈다.

 

그래도 흐드러진 벚꽃의 계절, 버찌는 가지가 부러지도록 가득 열렸다.

태양은 빛나고 버찌는 익어갔다.

버찌 잔치.

독일의 토속문학이랄까, 낙천주의가 흐른다.

떠돌이 사내와 젊은 농사꾼의 아름다운 아내, 어떤 도발적 불륜의 로맨스가 피어날듯 하다가 마는구나.

아내는 아이를 낳고 남편은 행복하게 죽고 떠돌이는 떠난다.

농사꾼도 그의 아내도 떠돌이 사내도, 윤리의식은 싱그럽게 건강하다.

새로 태어난 아기.

"튼튼한 아이야."

그건 독일의 강근한 미래를 은유하는가.

 

아래, 인터넷에서 주어온 작품소개.

 

++++

에른스트 글레에저(Ernst Glaeser, 1902-1963) : 독일의 소설가. 헤센주 태생. <1902년생> <최후의 시민> 등 장편소설로 이름을 얻었다. 소설 <1919년의 평화>가 평화주의적, 좌익적인 분위기라고 해서 나치에 의해 책이 불태워지는 등 필화를 입어 한 때 스위스에 망명했다가 나중에 귀국했다. 종전 후에는 주로 평론가로 활동했다. 그는 라인이나 헤센, 바이에른 지방의 풍취를 묘사한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버찌 잔치>는 1936년의 단편집 <헛된 것>에 수록된 작품이다. -위키피디아-

++++

 

***은빛마리아***  

2015.01.13 13:01

 

안녕하세요,

블로그이웃님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네요.

따뜻한 날씨만큼 포근한 하루를 지내세요.

구름이 끼었지만 춥지는 않네요.

아무튼 행복하세요.

。* ┏♬┓˚*

┏♬┓은♪┏♬┓

♪좋♪♬┛┓루♪

♬┛♪하♪♬┛

。* ˚♬┛ *

※˚ Å ˚※

∴ make you ∵

*happy &smile~*

♣__†___†_♣

행복한하루되세요.

 

***동우***  

2015.01.14 00:57

 

하하, 이모티콘들 어지러워라. ㅎ

아뭏든 행복하겠습니다.

은빛마리아님도 행복하시기를.

 

***eunbee***  

2015.01.14 00:41

 

버찌 잔치

매력적인 제목만큼 이야기도 좋아요.^*^

 

산뜻한 이야기. 아름다운 정경들. 고운 마음의 사람들.

멍청씨는 멍청하게? 생을 마감했으나 남은 사람들은 곱게 자기길을 택하네요.ㅎㅎㅎ

(그것이 정녕 곱다고 내가, 나는 생각한 것이랍니다.)

 

버찌가 익어가는 계절.

태양은 빛나고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Sceaux공원의 벚꽃나무를 뒤덮은

흐드러진 분홍꽃도 떠올리며 읽었더랍니다.

 

번역이 조금은 어눌해서, 더욱 이 소설 맛이 싱그럽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봤구요.ㅋㅋ

참 좋은 소설, 고맙습니다.

 

동우님,

감기 가까이 마세요.

겨울되면 한 번씩 친구하시나요?

지난 겨울엔 듣지 못한 것 같은데...(들었다해도 까먹지만.ㅠ)

이제쯤은 툭툭 털어버리셨으리라 안심할게요.^^

 

***동우***  

2015.01.14 01:21

 

어제 새벽.

기침매달려 아릿한 인후, 

은비님의 선물, 뜨거운 마리아주 프레르의 향취.

목구멍 스쳐 내려갈때 그 짜릿한 통증은 매조히스틱한 쾌감이었지요.

은비님께서 선물해 주신 즐거움. ㅎ

 

내 감기의 예후는 몸살은 잦더라도 기침이 오래 간답니다.

나의 그때 사인(死因)은 아마 호흡기 쪽의 무엇쯤 될거예요.ㅎ

어려서 폐를 앓았거든요.

예전에 왜 그랬잖아요, 말라깽이 폣병장이의 단명.

그런데 다른 곳은 나이에 비하여 쬐끔 건강한 편이라느데(허리가 좀 아픈가..ㅎㅎ) 40대중반까지도 62 Kg 불변의 체중이 지금은 78 kg (+-1kg)에 육박하니...ㅎㅎㅎ

 

버찌 잔치.

'버찌의 계절'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버찌가 익어가는 계절.

미야자키 하아요 감독의 붉은 돼지, 은비님 보셨을까.

그 애니메이션 지나의 노래. 가토 토키오라는 일본가수가 부른 '버찌의 계절'

나나 무스쿠리가 부른 노래로도 들었는데, 매우 로맨틱한 노래..

그런데 파리코뮌을 은유하는 좌파의 노래라지요?

앙시앵 레짐의 칼날에 죽어가는 검붉은 버찌의 피를 상징하는..

파리지앵이나 파리지앤느에게는 입에 매우 익은 노래라던데.

 

방금 여기저기 검색하여 카피되는 가사 카피하여 은비님께 들려드립니다.

유튜브로도 있어요.

 

++++

Paroles:Jean-Baptiste Clement

Musique:Antoine Renard

 

Quand nous chanterons le temps des cerises

Et gai rossignoles et merles moqueur

Seront tous en fete

Les belles auront la folie en tete

Et les amoureux du soleil au coeur

Quand nous chanterons le temps des cerises

Sifflera bien mieux le merle moqueur

 

Mais il est bien court le temps des cerises

Ou l'on s'en va deux cueillir en revant

Des pendant d'oreille

Cerises d'amour aux robes pareilles

Tombant sous la feuille en gouttes de sang

Mais il est bien court le temps des cerises

Pendants de corail qu'on cueille en revant

 

Quand vous en serez au temps des cerises

Si vous avez peur le chagrin d'amour

Evitez les belles

Moi qui ne crains pas les peines cruelles

Je ne vivrai point sans souffir un jour

Quand vous en serez au temps des cerises

Vous aurez aussi les peines d'amour

 

J'aimerai toujours le temps des cerises

C'est de ce temps-la que je garde au coeur

Une plaie ouverte

Et dame Fortune en m'etant offerte

Ne pourra jamais fermer ma douleur

J'aimerai toujours le temps des cerises

Et le souvenir que je garde au coeur

 

버찌가 익을 무렵이면

쾌활한 나이팅게일과 개똥지빠귀는

신이나 흥겨워지고,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가슴은 터질듯 부풀고

연인들의 가슴은 뜨거워진다

버찌가 익을 무렵이면

개똥지빠귀의 지저귐은 더 한층 높아만 간다

 

하지만, 버찌의 시기는 짧고

둘이 함께 꿈꾸며

귀걸이를 따러가는 계절은

꼭같은 옷을 입은 사랑의 버찌가

핏방울처럼 나뭇잎 그늘에 떨어진다

허나, 버찌가 익을 무렵은 짧다

꿈꾸며 산호색 귀걸이를 따는 계절은.

 

사랑의 상처가 두렵다면

아름다운 아가씨를 피하고

비참한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는

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버찌가 익을 무렵엔

당신도 역시 사랑의 괴로움에 빠지겠지

 

난 언제까지나 버찌가 익을 무렵을 사랑한다

그 때부터 내 마음 속엔

아물지 않는 상처가 있다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온다 하더라도

이 상처를 고칠 수는 없겠지

언제까지나 버찌가 익을 무렵을 사랑한다

마음 속의 그 추억과 함께

++++

 

***eunbee***  

2015.01.14 02:16

 

폐가 말썽을 부린적이 있었네요. 동우님이.

우리 클때는 흔한 일이었어요. 내 외삼촌(정확히 말하면 외오촌, 아들 없는 외할아버지가 양자를 해오셔서 그 형제들을 우리는 모두 외삼촌이라고 불렀지요. )중에 한분이 그렇게 편찮으셔서, 우리형제들은 익숙한 병.

다행히도 옮겨오지 않았으니, 내성이 참으로 강한 유전인자를 물려 받은 듯해요.ㅎ

 

우리 세월에 남자 78킬로, 보기좋은 풍모 아닌가요?

남자는 나이들면서 더 멋져지지요. 희끗한 반백, 적당히 나온 풍성한 인격(배둘레햄 ㅋ)

나는 중년부터 50대 중반까지 54킬로를 줄곧 고수하더니, 요즘은 60에 육박.ㅠㅠ

아들 임신했을 때의 몸무게랍니다.ㅋㅋㅋ

키는 8밀리 작아지고, 몸무게는 저렇게 자꾸만...어쩐대유. 여기서 그칠까 말까 생각 중.ㅋ

 

'버찌의 계절'

저 노랫말을 읽어내려 가면서, 눈시울이 또...

파리가 그리운건지, 아니면 그 어떤.. 그리움에서인지.

감정 다스리느라 한참 앉아있었다우.

 

이제 유투브에서 노래 찾아 들을래요.

 

기침 잦아들도록, 따스하게,

코~주무세요.^^

 

***eunbee***  

2015.01.14 02:22

 

버찌가 익을 무렵이면

티티새의 노래는 한층 더 멀리 머어어얼리 까지 울려퍼져요.

새벽부터 밤까지 어찌나 영롱하게 노래하는지.

저 노래의 노랫말, 딱 맞아요.ㅎㅎㅎ

 

티티새 우는 푸른새벽은

얼마나 행복하던가.

 

***동우***  

2015.01.15 04:49

 

하하,

배둘레햄, 보기 좋았으면 얼마나 좋으리오.

헬스의 샤워장 젊은친구들 싱그런 몸뚱이에 움추러 드는게 어디 한두군데리오마는 그 늠름함들 앞에서는 부러 숨을 들이마셔 뱃살 들이기도 하는 폼잡기는 무슨 헛x랄인지..핫핫핫.

 

은비님 연배의 60 킬로 유지는 무용 탓일거외다.

좀 더 불어도 좋으리오.

 

근데 은비님, 나는 8mm를 8cm로 읽고서는 화들짝.

아니, 밀리를 잴수있는 키재기도 있어요?

아침 저녁 재는 시간에 따라 1센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합디다..

체중도 그렇더군요. 밥먹고 안먹고 운돈전 운동후 1킬로 이상은 왔다갔다 하던데..

 

기침은 좀더 달래가며 데리구 있을려구요.

내 것은 보통 심통스런 놈이 아니거든요, ㅎ

 

 

<숲 속의 휴전>

-프리츠 빈켄 作-

 

***동우***  

2015.01.18 04:20

 

예전 참 소탈한 이야기들로 세상에 따스함을 주었던 자그마한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경영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은데 요즘도 한국판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숲 속의 휴전'

이 이야기 어딘가 낯익을 듯 싶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워 호스’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프리츠 빈켄(Fritz Vinken)이라는 독일인이 12살 때 겪은 일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기고하여 유명한 글이라지요.

실화에다 살을 좀 붙였겠지만, 인간성에게 깃들어있는 단순무구한 휴머니즘.

나이들수록 이런 소박하게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마음에 따숩습니다그려.

 

좋은 휴일을.

 

***mayblue***  

2015.01.24 11:14

 

동우님...

바쁜 삶에 휘말려 잊고 있었는데 말씀하시니 참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도 한 때 리더스 다이제스트 애독자였었어요.

한 달에 한번 오는 책을 읽고 또 읽고...

그 다음 달 책이 빨리 오기를 고대하고

즐거이 기다리던 추억의 시절 뒤돌아 보네요^^

저도 경영이 어려워 절판된다는 말에 참 많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론 아마득히 잊고 살다가

재작년 혹시나 하고 혼자 시외버스 타면서 대합실 간이서점 주인께 리더스 다이제스트 있냐고 여쭈었더니

요즘은 건강 다이제스트 밖에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거라도 재미삼아 몇번 사서 읽었네요~ㅎㅎ

 

지혜와 감동으로 번뜩이는 스토리들 읽으며

어쩌면 젊은 날 제 삶의 등대와도 같았던 잡지책이었는데

다시 발행된다면 아이들에게도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동우***  

2015.01.25 04:45

 

리더스 다이제스트.

가격이나 편집이나, 그 옛날 정말 부담없는 읽을수 있었던 잡지였었지요.

소박한 감동을 동반한 글과 그림들.

샘터라는 잡지도 생각납니다.

나도 아쉬워요.

 

***무위당***  

2015.01.18 09:06

 

동우님.

위와 아래의 글쓴이에 대한 이름 표기가 다르네요.

 

***동우***  

2015.01.19 04:54

 

업어온 텍스트 파일을 그대로 올렸더니.

"Fritz Vinken"

n이 끼어 있으니 '빈켄'이 맞겠지요.

하하, 고쳤습니다.

 

***송명숙***  

2015.01.24 07:43

 

이 아침 아름다운 글에 눈물 쏙~

잘 읽었습니다

진한 감동 그리고 따스함.

고맙습니다.

지금은 산행 갈려고 픽업차 기다리는 중입니다.

즐건 주말 되십시요 ㅎ ㅎ

 

***동우***  

2015.01.25 04:49

 

송명숙님은 어제 토요일도 산행, 주말마다 거르지 않는 정말 산꾼이시군요.

옛말에 요산인자(樂山仁者)라 하였으니 송명숙님은 어진 사람일시 분명...

 

***송명숙***  

2015.01.25 14:18

 

삶에 찌들려 어질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심성은 반듯한거 같아요.

호호~ 내 자랑.

맘은 항상 어질고 십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