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아이작 아시모프]] -3- (1,4,3,3,1)

카지모도 2020. 5. 20. 08:01
728x90

 

-독서 리뷰-

 

[[아이작 아시모프]]

<로드니의..> <익살꾼> <바이센테니얼맨> <위대한잠재력..> <발견!우주바이러스..> <전자두뇌..> 호..>

 

 

<로드니의 크리스마스 휴가 外>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4.05.11 04:54

 

휴일의 엔터테인먼트, '아이작 아시모프' 3편 올립니다.

1) 로드니의 크리스마스 휴가

2) 새들처럼

3) 진실한 사랑

 

<로드니의 크리스마스 휴가>

밉상스러운 저 며느리와 손자,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안한 로봇공학의 삼원칙(Three Laws of Robotics)은 이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로봇의 작동원리라지요.

첫째,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둘째,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세째,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아, 그런데 이를 어쩌나요?

첫째와 둘째 원칙을 어겨서더라도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는, 주체적 <생각>이라는 걸 로드니가 갖기 시작했어요.

 

<새들처럼>

중력장에서는 비상(飛上), 무중력장에서는 유영(遊泳)

날개와 지느러미.

날개는 하늘을 날게 하고 지느러미는 물속을 헤엄치게 하지요.

 

그런데 물고기는 물 속을 날고 새들은 하늘을 헤엄치면 안되나요.

창의성이 별거리까.

발상을 다르게 해보는 것...

 

환경과의 미학적 일치, 좋은 말입니다.

아름다움이 바로 과학의 외면 형상화 모습일런지...

 

<진실한 사랑>

프로그램이 여인에게 말합니다.

"난 조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나의 진실한 사랑입니다."

 

좀 선뜻합니다그려. ㅎ

 

P/C에다가 내 모든걸 몽조리 담아놓지 말아야겠네요.

어쩌면 P/C 이 녀석이 언제 나 대신 내 행세할라... ㅎ

 

 

<익살꾼>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4.05.24 04:27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아시모프의 '익살꾼'

 

오로지 로직(Logic)의 사고체계로 이루어진 컴퓨터(멀티백)에게 질문하여 답을 구합니다.

그러나 축적된 지식은 포화되어 질문도 바닥이 났습니다.

의미있는 질문은 이성만으로는 불충분하게 돼버린 것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특수한 종류의 사람의 직관에 의한 질문뿐 입니다.

그와 같은 질문을 하는 전문가가 그랜드 마스터(마이어호프)이고 멀티백의 답을 번역하는 전문가가 분석가(휘슬러)입니다.

 

농담은 이성과 논리가 작용하는 장르가 아닙니다.

비약과 과장과 역설과 비논리로 감성의 의표를 찌르는 직관적인 영역이지요.

 

그런데, 그 농담의 원형질은 인간보다 엄청 뛰어난 고등생물인 외계인이 인간을 연구하고 실험하기 위하여 심어 놓은 것이라네요.

인간이 생쥐의 미로찾기로 쥐의 심리와 쥐의 행태를 연구하는 것처럼.

 

근데, 이를 어째요?

인간쥐(?)가 자신이 실험 당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알아 차렸으니.

계획의 변경, 외계인은 이제 인간에게서 농담을 거두어 들입니다.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이제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유희인-遊戱人)가 사라져 버린 겁니다.

 

아시모프의 상상력, 등골이 오싹한 것도 즐거움.

주말을 유쾌하게 웃읍시다.

 

오늘, 북녘동네 다녀오려 합니다.

내일 일요일의 리딩북, '움베르토 에코' 예약등록해 놓겠어요. 

좋은 주말을.

 

 

<바이센테니얼 맨>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4.05.31 04:50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아이작 아시모프' 한편.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바이센테니얼 맨'의 잔잔한 감동이 다시 떠올라 가슴을 적십니다.

이 소설이 바로 그 영화의 원작이지요.

과학적 소양에 근거한 기발한 상상력과 빼어난 유모어 감각도 그러려니와,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작가가 지닌 로망 또한 얼마나 멋들어집니까?

 

기꺼이 인간적인 죽음을 선택하여 사랑의 평화 속에 고요하게 숨을 거두는 200살짜리 로보트 '앤드류'

 

[그와 함께 의식도 마침내 영원한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정지해버리기 직전에 언뜻 무엇인가가 뇌리를 스쳤고, 아주 잠시동안이지만 앤드류는 마음의 평화를 느꼈다. "작은 아씨." 그가 속삭이듯 중얼거린 소리는 너무나 가냘퍼서 아무도 들은 이가 없었다.]

 

삶과 죽음은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지닌 '내적모순', 그 명제는 '형이상학'으로는 도무지 납득되지 않을듯 싶습니다.

'사랑'은 어쩌면 그 모순을 극복하는 하나의 과학적 방법론, 변증법적(辨證法的) 존재과학(?存在科學)이 아니겠는지 잠시 느닷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으로 살다 갑시다, '로직'과 ‘알고리즘’의 쇳덩어리 '앤드류'도 저리하는데.

 

블벗님들, 좋은 주말을.

 

 

<위대한 잠재력의 발견>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4.06.09 04:39

 

위대한 잠재력의 발견'

기초산수(算數)를 되찾은 인간의 두뇌라.

 

아시모프의 상상력과 통찰력, 패러독스와 해학..

거듭 느끼는 바이지만, 대단하지 않습니까?

 

요즘 아이들 자판에만 손에 익어, 필체(筆體)라는걸 가지고 있을까요.

손주 비니녀석 초등1년짜리 치고는 제법 반듯한 글씨를 쓰는데 그도 곧 잃어버릴라...

 

***eunbee***

2014.06.09 17:31

 

동우님,

이 글은 리딩북에 안뜨고, 전체보기에 떠요.

이사 시켜 주세묨~ (이런 잘잘한 것까지 징징대다니...ㅠㅠ 그런데 있잖아요. 글 읽다보면 어디로 갔지? 하면서 찾아 댕기게 되어요.ㅋㅋ 나같은 사람은 단번에 읽지 못하고 드나들며 읽기도 하거든요.)

 

***동우***

2014.06.10 04:24

 

넵~

 

 

<발견! 우주 바이러스 (Found!)>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4.06.15 01:43

 

한 벗님께서 내게 아시모프에 관하여 신랄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 단조로운 플룻, 매우 평면적인 캐릭터들..

말하자면 아이작 아시모프는 전세대의 낡은 작가라는 말씀이었는데 일견 정곡을 찌르는 바 없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ㅎ

 

그런데.

아시모프를 좋아하는 이유, 나는 바로 그 점에다 방점을 찍고 싶은겁니다.

작가에게 착상(着想)되는 아이디어란 본시 심플한 것이지요.

그러나 아시모프의 아이디어는 단순할지언정 과학적 근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매우 기발합니다.

인물들 역시 상투적인듯 심플하지만 우화적(?)이고 유니크한 캐릭터입니다.

(SF라는 장르소설적으로 볼때) 인물들이 그다지 개성을 잃고 있는것 같지는 않고, 유머러스하여 한켠으로 매우 귀여운 인물들입니다.

 

단순명료한 아이디어와 평면적인 캐릭터.

거기에다 덕지덕지 살을 붙이고 복잡한 플룻을 구사하여 장대하게 구축하는 픽션.

그런 테크닉을 부리지 않으니 아시모프 읽기는 내게 무척이나 상큼하고 참신한 즐거움이랍니다.

장르문학에 대한 취향의 문제이니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만. 나로서는 그렇다는 말씀. ㅎ

 

<무지에 굴복하고 신을 갈구하는 것은 우리를 오늘날까지 미성숙하고 유아적인 상태로 남게 한다. -아시모프->

벗님네가 부언하는 바, 철저한 무신론자 아시모프에 대하여는 따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나도 동의하지 않으니까요.

 

이 소설.

능동태와 수동태.

발견했다(find)와 발견되었다(found).

 

지구인이 외계에서 온 금속 바이러스를 발견한 것인가요?

외계의 금속 바이러스가 마침내 지구의 금속문명이라는 맞춤한 숙주를 찾아낸 것일까요?

 

서늘한 등골...

 

 

<전자 두뇌 머신 X>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4.06.22 04:29

 

완벽한 두뇌 '머신 X'

그에 의하여 기아나 실직이나 전쟁이나 사고 같은 것이 없는, 완전한 행복을 구축한 사회.

머신X가 있으므로 지구 대통령은 한가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인간동맹)은 인간의 모든 삶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듯한 머신X가 못마땅하여 파괴하려 합니다

그에 대응하는 '머신X'의 고도의 전략.

그들에 의하여 발생하는 몇 사건을 방치하여 그들을 해고케 할뿐더러, 여기에는 또 하나 머신X의 깊은 계략이 숨어 있습니다.

'머신X'도 실수를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자신에 대한 일부 인간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린다는 겁니다.

 

자신이 없어지므로 인간이 불행해지는 것을 머신X는 용납할수 없었던거지요.

그리하여 인간동맹은 와해되고 지구에는 다시 머신X에 의한 평화가 왔습니다.

 

'머신X'와 '인간동맹'

나는 좀 별게 연상됩니다.

아시모프의 저 유쾌한 톤과 더불어 조지 오웰 '빅 브라더'의 어두운 톤.

 

풍족한 의식주, 차별도 경쟁도 없는 사회, 완벽하게 제거된 생활과 생존의 불안, 완벽한 계획경제..

혁명으로 또는 언젠가 변증법적으로 도래할 파라다이스, 누군가 꿈꾸었었지요?

이를테면 머신 X가 '소비엣'이나 '당중앙(黨中央)'이라면 어떨까요.

 

인간의 자유의지는 인간성에 내재된 개체적 본능일터.

사회적 인자로서의 생명체를 인간은 견디지 못할듯도 싶습니다만.

 

 

호의 발명>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01.17 04:55

 

휴일의 유쾌한 읽거리는 역시 아시모프가 제격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1920-1992)가 들려주는 기발한 얘기들.

SF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위대한 작가지만 마치 친근한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구수하게 맛갈진 이바구 같습니다.

(해박한 과학적 소양에 기반한)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꾸미는 솜씨는 그렇다치고, 문장에 녹아있는 그의 절륜한 유머 감각.. 나는 그 유머감각의 만분의 일이라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란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의 생각과 생활과 관계들이 얼마나 유쾌할까요.

 

로봇얘기에는 반드시 아시모프가 만든 로봇의 3대원칙을 기억해야 함을 아시지요?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그 전제 아래 인간의 명령에 복종한다, 두 전제 아래 로봇 자신을 스스로 보호한다. 는

 

AL 26 로봇이 만든 전대미문의 놀라운 에너지 장치, 그러나 그 비법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여보슈. 로봇 씨! 모두가 당신 때문이오! 그런 장치는 곧 부숴 버리시오! 난 모르는 일이란 말요! 당신도, 모두 깨끗이 잊어버려요. 알겠소! 무엇 하나라도 말하면 안 된단 말이요. 모든 것을 잊어버려야 해요? 개척 기계를 두들겨 부수시오! 어서 빨리!">

 

AL 26 로봇은 로봇 3대 원칙에 의해서 페잉 영감님의 명령을 거역할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근데 AL 26 로봇은 저 놀라운 장치를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잡동사니를 이것저것 맞추어 고작 건전지 2개를 에너지로 하여 뚝딱뚝딱..

 

과학이라고하여 꼭 논리적 프로세스에 의하여만 결과가 나온다고 할수 있습니까? 어디.

로직(Logic)보다 상상력이나 직관에 의하여 보다 놀라운 결과물이 나올수도 있는게지요.

그래서 인문학적 에스프리는 과학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니까요. ㅎ

 

'토마스 쿤'도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그러지 않았습니까? (토마스 쿤은 그 책에서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창안하였지요)

<과학의 발전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교체에 의해 혁명적으로 이루어지며 이 변화를 '과학혁명'이라고 한다> 고.

 

예술에 있어서도..

 

문득 생각납니다.

어디서 '변기' 하나를 주어와서 떡 전시하여 유명한 미술품으로 만든 사람도 있다지요.

('마르셀 뒤상'의 '샘(Fountain)'이라는 작품)

 

불후의 예술품이나 과학물을 창조하는 발칙한 상상력.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숱한 사물들. 그 오브제에 대한 생각과 해석이 예술이나 과학을 창조하는 거랍니다.

 

무어 건질거 있나하고 내면을 휘휘 들러봅니다만 나와 같은 둔재로서는 언감생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