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아이작 아시모프]]
<잃어버린즐거움 신성> <분쟁해결사> <진실한사랑> <내아들은물리학자> <거울상>
<잃어버린 즐거움, 신성>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10.23 04:23
도서관에서 '사피엔스'를 ‘대충’ 읽었는데, 저자 히라리 교수가 예측하는 미래는 내게 매우 어두운 것이었습니다.
유전공학 사이버기술 사이보그 기술에 의하여 우리는 여태까지와는 몸도 마음도 전혀 다른 인간으로 변할 것이라고 합니다.
21세기는 현생 인류가 살아가는 마지막 세기가 된답니다.
말하자면 호모 사피엔스의 종언(終焉)을 고하는 것이지요.
5,60년 후, 전혀 새로운 미지의 세상.
나는 비니미니와 그애들 아이들의 삶이 모쪼록 밝고 기쁜 쪽이기를 꿈꾸겠습니다.
그러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S.F는 칙칙하지 않습니다.
뺴어난 유머감각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두편의 S.F
<잃어버린 즐거움>
학교와 사람선생이라는 건 없어지고 집안의 로봇이 선생이 되는 세상.
마기의 노트의 날자를 보십시오, 2157년입니다.
한세기 반 후의 세상인데, 고작 저 정도만 변하겠어요?
그 때 세상은 작금을 살고있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은 세상일겁니다.
마기는 옛날 삶의 형태를 생각하면서 애상에도 젖지 않습니까?
하하, 저 정도의 변화라면 얼마든지.
<신성>
평생을 바처서 은하계의 항성을 조사하여 입력한 브렌메이어 영감님.
그때 스펙트럼의 등급에 감히 명함조차 내밀수 없었던 태아(胎兒) 별을 어디 파악할수 있었겠어요?
좌표의 기준이 없으니 컴퓨터는 평생을 헛되이 돌 뿐입니다.
단검을 가지고 왔더라면.... 아, 가엾은 악당 트랜트. ㅎ
예전 동서추리문고로 읽었던 S.F 소설('걸리버 걸리버'였던지 기억 아리송..)
미래의 사람들은 염(念)을 집중하여 '조운트'라는 방법으로 공간이동이 가능하답니다.
생명이 입자형태로 변환하여 공간을 옮겨다닐수 있다는 거지요. ㅎ
좋은 휴일을.
<분쟁 해결사>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10.31 00:36
분쟁 해결사
아시모프의 샤유(思惟)를 가볍다 하는 사람 뉘입니까.
이 작품은 아시모프다운 기발한 유머와 극적 반전이 없지만, 자신의 베스트 선집에 포함시킬만큼 애착을 가진 소설이라고 합니다.
두가지 명제를 생각합니다.
신분(身分)과 공의(公義)의 문제.
인도의 카스트 제도... 브라만 크새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그 네 계급에 끼지도 못하는 불가촉 천민 파리아.
박경리의 토지에 나오는 형평사운동...
갑오개혁으로 신분제가 철폐되었지만 백정이 갓 쓰고 길을 나갔다가는 어느 집 멍석에 말려 몽둥이에 맞아 죽더라도 끽소리 하지 못하였습니다.
쇼군이라는 소설에 보면 일본에도 사농공상의 계급 아래에 부라쿠(部落)라는 천민계급이 있더군요.
먼 미래의 과학적 이성으로도 깨부수지 못하는, 사람들 의식 속에 고착되어 있는 저 하이라키 관념, 무섭습니다.
국가는 윤리규범을 초월한다는 마키아벨리즘... 밴담의 최대 행복 원칙이라는 공리주의...밀의 자유론... 칸트의 도덕적 형이상학.. 존 롤스의 평등론...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내 수준에는 지겹고 어려워서 후르륵 페이지나 대충 넘겨보았습니다만.
사적정의와 공적공의.
여럿을 희생하더라도 한사람을 위한 휴머니즘..
영화 '마션'을 보면 화성에 홀로 떨구고온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하여 온갖 비효율을 감수하고 여러명의 희생을 감수합니다.
헐리웃적 상투성이 짙었습니다만 참 감동적이었지요.
영화 '터널'은 이런 주제를 다루는듯 하더니만 하정우와 오달수의 캐릭터에 머문 용두사미였습니다.
옳은 행동. 긴박한 상황에서 재고 따지고 할 겨를이 어디 있습니까?
직관이 시키는대로 할 뿐이지요.
그렇지만 정의의 수행처럼 어려운게 세상에는 없지 싶습니다.
과연 어떤게 옳은 것일까, 생각이 선행되어야 하는 선택과 결정에 있어서는.
***하늘의소리***
2016.11.03 23:07
이 명제는 참으로 어렵도다.
<진실한 사랑>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7.11.11 06:36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모처럼 올리는 아이작 아시모프.
진실한 사랑.
AI (인공지능).
언젠가는 한 개별적 인간과 '자아의 동일화(identification)'도 가능해지지 않겠어요?
아, 그러면 인생을 미리 시물레이션 해 볼수도 있으리다. ㅎ
<내 아들은 물리학자>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8.08.17 00:08
'아이작 아시모프'의 '내 아들은 물리학자'
언제나 유쾌한 아시모프 할아버지.
물리학자의 두뇌는 빈틈이 없지요.
논리적으로 정교하여 한치 틀림이 없습니다.
오로지 좌뇌의 논리회로만이 작동합니다.
여자들의 수다는 LOGIC의 체계로서는 설명 불가.
생각건대, 알파고가 이세돌을 절대로 이기지 못할 단서가 거기 있지 싶습니다. ㅎ
<거울상>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8.11.17 04:17
아시모프의 단편 '거울상(像)'
주말의 엔터테인먼트로서 읽기에 다소 머리에 쥐가 날 듯... ㅎㅎ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의 3 원칙을 아시지요?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를테면 로봇은 내 몸보다 주인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주인보다 인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로봇 제작시 로봇의 인공지능에 새겨넣는 원칙, 말하자면 지켜야 할 로봇의 근원적 윤리규정이라 할수 있겠지요.
이를테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프라이어리티를 거꾸로 한달까요?
그렇지만 이게 말처럼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1원칙 때문에 적을 죽이지 못하는 병사로봇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로봇을 다룬 픽션은 주로 이 3원칙의 충돌과 모순과 갈등을 주제로 삼습니다.
저 베일리 탐정도 로봇 3 원칙에 입각한 심문(審問)으로 사건을 해결한듯 하지만, 이 소설의 반전은 그게 아니로군요.
내 머리로서 3원칙에 입각한 저 인과적 논리를 완벽하게 이해한건 아닙니다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사건해결의 열쇠는 수학적 로직(logic)이 아니라 결국 인간적 직관이었는데요 무어. ㅎ
좋은 주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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