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아이작 아시모프]] -4- (1,4,3,3,1)

카지모도 2020. 5.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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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아이작 아시모프]]

<해결의실마리> <증거> <최후의질문> <최후의해답>

 

 

<해결의 실마리>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04.23 22:09

 

<그가 명령했다. "이젠 괜찮아, 멀티백. 작업을 하고 우리에게 해답을 내줘 봐." 그는 잠시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를 던진 것이다. 그가 부탁했다. "제에발!" 그 뿐으로 멀티백에겐 모든 것이 끝난 것이다, 모든 밸브와 계전기는 신나는 듯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그 이후로, 기계는 감정이란걸 가지게 되었다. - 더 이상 기계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질 수 없을 때가 온 것이다.>

 

멈추어버린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한 '해결의 실마리'가 무언줄 아시나요?

닦고 조이고 부품을 교체하고 법석을 떨게 아니라, "제발!"이라는 부탁이 있으면 기계는 움직입니다.

 

검색하여 보니 원어(편리해라, 인터넷)도 분명 "Please!"로군요.

 

 

 

아이작 아시모프.

은유하는 바 의미심장합니다.

촌철살인의 유모어입니다.

 

비니미니 내 나이쯤 되면.

기계를 부려먹기 위하여 공손하게 "Please"...라고 기계를 대하는 에티켓이 필요할런지 모를 일입니다.

 

오늘.

부산엔 황사가 심했지요.

대청동 민주공원.

두 손녀 비니미니 뛰노는 모습에 할비 가슴은 이상스레 아리더이다. ㅎㅎ

미세먼지와 더불어 분분히 날리는 겹사꾸라, 그래도 우리 비니미니는 눈송이 꽃이라 합디다만, 봄은 봄대로 칙칙하고 심청(효녀 심청이 아닌)은 심청대로 칙칙한 토요일.

 

두루 쾌적치 못한 내 토요일이었습니다만.

내 것이야 그렇더라도 좋은 휴일을.ㅎ

 

 

<증거>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09.26 03:46

 

기발한 아이디어, 심플한 플룻, 절륜한 유모어..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1920~1992)에게서 철학의 깊이를 궁구할수는 없겠으나 철학적 은유를 사유하지 못할 바 없습니다.

 

법철학과 휴머니즘과 공리주의에 관하여.

 

그가 정립한 로봇공학의 삼대원칙(Three Laws of Robotics)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을겝니다.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둘째, 로봇은 첫째 법칙을 위배할때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세째, 로봇은 첫째 둘째 법칙을 위배할때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한다.

 

이 세가지 로직(Logic)을 전제로, 경우의 수를 조합하여 수많은 헐리웃 영화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양자두뇌를 가진 휴머노이드.

 

<"내 말은 로봇이 로봇 제 1원칙을 깨뜨리지 않고도 사람을 때릴 수 있는 경우가 하나 있다는 겁니다."

"그게 언제입니까?"

수잔 캘빈 박사는 문가에 서서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매를 맞는 상대방이 똑같은 로봇일 때지요.">

 

아, 언제나 유쾌합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최후의 질문>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10.16 04:39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

휴일의 재미있는 읽거리감으로 올린 S.F입니다만, 다시 읽고서 나는 자못 숙연해집니다.

 

아아, 영원이라는 개념을 한번 진지하게 상상해 보셨습니까?

아득한 옛날, 생명이 부글부글 끓는 원시단백질의 수프였던 시절을.

수십조년 후, 공간도 시간도 죽어버린 절대 영도(零度)의 우주를.

 

열역학의 절대법칙.

물질과 에너지는 앤트로피 증가에 의하여 언젠가는 소멸하고야 맙니다.

 

진화하는 컴퓨터... 멀티백에서 마이크로백으로, 은하 AC로, 우주 AC로, 종장에는 초공간에 존재하는 코스믹 AC로.

인간의 진화... 영속하는 수명으로부터, 정신과 육체의 분리로, 모든 정신의 통합으로, 초공간 코스믹 AC와의 합일로.

 

그러나 지식과 지혜는 확장되었지만, 엔트로피를 역전시킬 방법은 찾아내지 못합니다.

이윽고 공간도 물질도 에너지도 정신도 사라지고 한때 우주였던 것은 오로지 혼돈일 뿐입니다.

하나의 의식(意識)으로 화(化)한 AC만이 앤트로피 역전의 해답을 찾고자 돌아갈 뿐입니다.

 

드디어 방법을 찾았습니다.

AC는 카오스를 향하여 말합니다

빛이 있으라.

그리하여 빛이 생겼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작 아시모프는 철두철미한 무신론자입니다.

수십조년후... 그는 창조론자로 다시 태어나려는가 봅니다. ㅎ

 

좋은 휴일을.

 

 

<최후의 해답>

-아이작 아시모프 作-

 

***동우***

2016.10.22 04:09

 

아이작 아시모프.

지난 주 '최후의 질문'에 이어'최후의 해답'을 올립니다.

 

'영원(無限)의 소멸(有限)'이라는 모순된 명제.

몽롱한 신화의 창조입니다만, '최후의 질문'에서는 추상화된 AC가 소멸된 우주이후의 카오스에다 빛이 있으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최후의 해답'은 '영원'이라는 절대 허무에 대하여 생각하게 합니다.

 

<설혹 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할지라도, 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네." "그건 마치 동양 철학에서 나온 말처럼 들리는 군요. 아무 뜻도 없기 때문에 심오한 것처럼 보이는 것 말입니다.">

 

<나는 영원히 존재해왔어. 그렇다면 영원히 존재해왔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건 내가 언제 태어났는지 - 언제부터 존재하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뜻이지. 만일 내가 기억할 수 있다면 나는 영원히 존재해오지 않았을 것이고. 내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알지 못한다면, 내가 모르는 것이 적어도 한가지는 있는 셈이지 - 내 탄생의 비밀 말이야. 또 내가 아는 것이 무한히 많다 하더라도, 아직 모르는 것이 무한히 많다는 말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두개의 무한이 과연 동일할까?>

 

지(知)와 무지(無知), 영원(無)이라는 것은 소멸(有)이라는 개념이 없으면 포착될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모순입니다.

아킬레우스가 거북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제논의 역설...

 

<"전 당신을 파괴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영원히 생각할 수 있을테니까요.">

 

아, 곰곰 생각해보면 그럴겁니다.

영원히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실체라면 그것은 절대허무.

죽음외에 또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무한에 갇혀있는 무한의 단독자.

보르헤스의 아스테리온.

그에게는 영원을 끝장낼 메시아, 테세우스의 칼이 있었습니다.

 

머레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영원인 것입니다.

영~원 (永~遠) 말입니다.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가볍게 읽자고 올린 소설인데..

비좁은 내 머리에서는 쥐가 납니다그려.

 

아시모프에게 철학부재 운운 하는 자 뉘입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