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무서운 소년. 여체의 단위에서 무너지는 사나이. 인간의자]] (1,4,3,3,1)

카지모도 2020. 8.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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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모리무라 세이이치]] <무서운 소년> <여체의 단위에서 무너지는 사나이>

[[에도가와 란포]] <인간의자>

 

 

<무서운 소년>

-모리무라 세이이치 作-

 

***동우***

2013.06.22 05:01

일본 추리소설은 세계적인 수준이라지요.

그 중에서도 '모리무라 세이이치(森村誠, 1933~ )'는 일급작가랍니다.

 

무서운 소년.

반전의 묘미.

나 개인적으로는 말미에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문장적 기교가 좀 아쉽다는 느낌입니다만.

 

***jamie***

2014.04.15 21:57

무서운 소년...

가장 모범생이 기실은 가장 불량한 녀석.

플롯이 흥미롭네요.

추리소설.

항상, 사건의 배후에 있는 동기가 중요하지요.

 

동우님의 영도는 한창 봄철이겠지요.

이곳 버지나아도 봄이 무르익습니다.

언제나 동우님의 평안을~~

 

 

 <여체의 단위에서 무너지는 사나이>

-모리무라 세이이치 作-

 

***동우***

2017.04.30 04:30

'모리무라 세이이치(森村誠, 1933~ )'의 "여체의 단 위에서 무너지는 사나이'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호텔이라는 공간.

고객의 편리함과 편안함과 더불어 선민의식적(選民意識) 허영심까지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 그늘에 감정노동자 종업원의 애환이 있습니다.

 

호텔처럼 종업원으로 하여금 을(乙)로서의 스킬을 숙지시키고 훈련시키고 체득시키는 업종도 없을듯 합니다.

손님은 왕이어야하고 종업원은 그를 받들어모시는 노예가 되어야 하지요.

 

이 소설, 유명 추리작가가 되기 전 오랜 동안 호텔에서 일하였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을법 합니다.

 

정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캐치 프레이즈.

"언제쯤 노동자가 고공농성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런지,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한켠 나는 생각합니다.

농성이니 파업이니 하는 외형적인 것보다 은폐되어 있는 노동의 당당하지 못함을.

 

관념적으로나 매스(MAS)적으로나 계수적으로, 자본주의는 얼마든지 착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테일로 따지자면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착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는 근원적으로 하이라키(계급) 구조를 지향합니다.

외부적(기업간)으로나 내부적(상하간)으로나 甲질과 乙질의 구조적 시스템은 어쩔수없는 겁니다.

지향하는 바 정책이야 어떻든 디테일에 이르면 노동은 결코 당당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디테일에 눈길을 주는 정책은 어디에도 없더군요.

인성(人性)으로서만 해결할수 있다고 치부하는 모양이지요.

 

또 한켠. 모두들 4차 산업혁명이다 무어다 미래의 비젼에만 올인합디다.

그런데 그에 대한 탈락자나 낙오자나 실패자나 부적응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루저(실패자)에 대한 담론도 필요합니다.

 

<여럿이 윤리적인 무관심으로 해서 정의가 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거야. 걸인 한 사람이 이 겨울에 얼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탓이어야 한다.-황석영->

<너의 행복의 넘침에는 언제나 남의 몫이 들어가 있다. -위고->

 

내 관념 역시 이런 몽롱한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만.

 

 

<인간의자>

-에도가와 란포 作-

 

***동우***

2013.07.21 15:54

'에도가와 란포'(江戶川乳步, 1894-1965).

일본 추리 작가의 이 이름이 좀 낯익지(귀에 익지) 않으세요?

바로 '에드가 앨런 포우'(Edgar Allen Poe, 1823-1847)의 이름을 일본식 발음으로 차용하여 작명한 필명(江戶川乳步)이랍니다.

 

포우는 추리소설의 창시자라고 평가받는 작가.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가 숭배해 마지 않았던 미국의 시인이지만, 전혀 다른 측면에서 그를 숭배하여 그의 이름을 자신의 필명으로 사용한 '에도가와 란포'.

그는 일본 추리문학의 문을 활짝 연 사람이라고 할만한 사람이지요.

작금 일본의 장르문학의 공고함은 우리와는 천양지차인데, 에도가와 란포가 끼친 영향은 지대할겁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들을 영화화한 여러 작품들, 영화작가에게도 영감을 끼친 영상으로도 매우 훌륭한 것들 기억에 생생합니다.

 

인간의자.

포옥 파묻혀 있으면 아주 편하디 편한 안락의자.

혹 그 안에 진짜 사람이 들어앉아 그 무릎과 허벅지와 가슴이 나를 가장 편하게 떠 받쳐주어 이리 편한게 아닌가 상상해 보시기를.

행여, 가죽을 찢어 들여다 볼 생각은 하지 마시고. ㅎ

 

정말 덥습니다, 일요일 오후의 부산.

 

***홍애(虹厓)***

2013.07.21 22:57

징글 오싹 하다가.. 반전!

기가 막힌 안심. ㅎㅎ

 

***동우***

2013.07.22 06:38

사람의자라는 기발한 착상.

편안하게 파묻혀 있는 안락의자 안에 누군가 내 몸을 받치고 있다는 느낌은 징글 오싹하겠지만.

풍만하고 어여쁜 미인이 그 안에서 내 몸을 받치고 있다고 상상하면.... 글쎄.ㅎ

 

***저녁산책***

2013.07.22 00:26

ㅎ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반전의 묘미가 ㅎ

 

읽는동안 더위를 살짝 잊었네요

감사합니다^^

 

***동우***

2013.07.22 06:42

재미있게 읽어 주어 고마워요. 저녁산책님.

종장의 반전에 홍애님은 안심하셨는데 저녁산책님도 그러하셨을 것.

그 징글징글 오싹오싹한 느낌이 픽션에서 비롯된 것이였구나 하는 안도감... ㅎ

 

저녁산책님에게 천착할 만한 또 하나 동기부여가 있었더군요.

'오자키 유타카' 연구회...

 

***저녁산책***

2013.07.23 00:11

아하하 ㅋ 네... 노래 한 두곡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까지 올줄은 저도 예상 못했어요.

빠져 나오려면 조금더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ㅜ

 

***동우***

2013.07.23 05:41

오자키 유타카.

무어하러 빠져 나오십니까?

 

깊이와 애호를 아우르는 진정한 팬, 저녁산책님 같으신 분 떠나시면 고인께서 슬퍼하실 거예요. ㅎ

 

***teapot***

2013.07.28 05:10

글쎄요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이 징글징글 변태 같은데요

 

***동우***

2013.07.28 05:12

하하, 티팟님.

본시 추리소설의 소재는 변태적 발상에서 창출되는 것.

 

영화 보셨지요?

'양들의 침묵'

이 소설이 어디 그 변태에 비할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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