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신채호]]
<영웅과 세계, 큰 나와 작은 나> <낭객의 신년 만필>
<영웅과 세계, 큰 나와 작은 나>
-신채호 作-
***동우***
2014.12.30 05:37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를 읽는다.
단재가 순수한 민족주의자였던가 어쩌면 아나키스트였던가 따위는 천학(淺學)의 나로서는 따질 계제(階梯)가 아니된다.
다만 영웅주의적의 호방한 필치의 그의 글들, 조선혁명선언(의열단 선언문)을 읽고서는 가슴이 뛴다.
그처럼 골기 삼엄한 선비적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세계보편을 아우르는 통큰 정신, 이 시대 그 어디서 찾아볼수 있으리. (신숙주의 후손이라는 신채호)
작금의 세상은 여론이라는 것과 집단 시스템에 의한 이미지조작에 의한 정치 테크니샹만이 횡행하는 세상이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 올곧은 정신 하나 빳빳이 세운채 저 난삽한 저자거리에서 일갈(一喝)하는 광야의 초인, 영웅이 그립다.
아나크로니즘적(시대착오적?) 센티멘탈리즘일시 분명하리다만, 늙은이 세밑의 마음이 그러하다.
***野草 박정호***
2014.12.30 09:24
동우님.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신채호 선생님의 글 오랜만에 접합니다.
젊은시절 언론동료들과 단재를 숭모하는 모임을 가졌었지요.
늘 건승하시길~~~
블로그 닉을 바람따라에서 다시 야초로 바꿨습니다. 하하
***동우***
2014.12.31 04:58
귀한 글이라 하시니 고맙습니다, 야초님.
단재의 글들.
텍스트 파일을 좀 주어 모은게 있는데 모두 포스팅 할수는 없고 필요하시면 보내드리지요.
***野草 박정호***
2015.01.05 07:30
귀한 글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동우님.
신채호 전집에도 없는 글들도 여럿 있군요.
거듭 감사 감사를~
<낭객의 신년 만필>
-신채호 作-
***동우***
2014.12.31 04:54
자못 신랄하도다, 단재여.
도덕과 이즘(主義)이라는게 옳고 그름에서 난 것이 아니라 사람살이의 방도와 이익을 위하여 생겨 난 것이라.
그렇다, 자연은 善이 아닐뿐더러 전혀 윤리적이지 않다.
그러하니 자연의 진화물 호모사피엔스에게 천부적 윤리의식이 깃들었을리 만무하다.
결국 이즘이라는 건 선악이거나 시비(是非,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사람살이의 利를 추구하는 방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시공(時空)에 보편 편만한 절대적 이즘이란 없다.
그러므로 교조주의 획일주의 환원주의의 프로파간다에 순복한다는건 노예근성에 다름 아니다.
'만국의 프로레타리아'는 같은 색갈로 단결할수 없다.
利. 이웃 아랑곳없이 고작 구복(口腹)이나 충(充)하는 이기적 利.
학문적으로 이모저모 따져 민족의 미래를 비관적 분석하여 지레 포기하는 의기없는 학자들.
출세주의 만연한 학교라는 곳, 세상 다 망해도 나만 살아낼 방법을 도모하는 정감록의 청학동에 다름 아니고.
형식주의와 외세의존주의.
회의 사랑 허무를 주조로 하는 말랑말랑한 예술지상주의로의 도피...
딱 90년전, 기개없는 시대를 향한 단재의 신년 일갈은 매서웁다.
작금의 세태에도 교훈적 액추어리티 진하게 전해온다.
내일이면 새해.
본디 왜소한데다가 늙기까지 한 나는 이제 아랑곳 없을터이나, 이 시대 의기소침한 청춘들 가슴속 한줌이라도 끼치는바 있으리.
젊음이여, 세상이 난쟁이를 만들더라도 ‘거인의 어깨 위에 선 난쟁이'가 될지니.
***eunbee***
2014.12.31
동우님!
다시 해가 바뀌려해요.
내일 솟는 태양은 다르게 바라보아요. 우리.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더욱 즐거우시고
더욱 멋지세요.
그대 있음에 행복하였네라~
해서, 고맙습니다.
***동우***
2015.01.01 04:36
은빈님의 '글라시아스알라비다'
올 한해 은비님의 삶, 더욱 어여쁘시기를.
은비님 있어 나의 1년도 기뻤으리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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