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푸른 수염 外]] (1,4,3,3,1)

카지모도 2020. 10. 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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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

 

 

<<<푸른 수염>>>

-샤를 페로-

 

***동우***

2016.08.20 17:01

주말, 짧은 공포소설 한편.

리딩북 내일분미리 올립니다.

 

'샤를 페로' '푸른수염 (La Barbe Bleue)'

고성(古城), 비밀의 방살인광 푸른 수염...

 

푸른 수염이 캐릭터는 우리나라 도깨비 이야기처럼 유럽에서는 호러의 전범(典範)으로 인용되는 이야기라지요.

오페라로도 만들어졌지요. (바로크의 '푸른 수염의 성)

 

나는 가끔 이런 꿈을 꿉니다.

고색창연한 古城.

나 혼자 살아남아 고성에서 살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절벽위에 지어진 고성...

방마다 초상화와 책을 비롯한 기록들과 옛것들 그득.

고성의 비밀...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 의하여 추방됩니다.

그걸 가져와야 했는데...

안타깝게 부르짖다가 잠이 깨곤 하지요.

 

그 꿈의 분위기가 사뭇 푸른수염적입니다.

써늘한 공포...

 

 

 

<<<<색채의 혼란>>>

-스티븐 타운리 크레인-

 

***동우***

2016.08.28 04:23

계절은 순환인가요 새로움인가요.

지금 살갗에 닿는 새벽공기는 바로 어제의 것과는 다릅니다.

올해의 유별난 염천에 욕들 보셨습니다.

 

휴일가벼운 읽거리 한편.

색채의 혼란 (An Illusion in Red and White)

 

내게는 전혀 호러스럽지 않은데 호러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는 소설이라네요.

 

언젠가 '목격자증언에 관한 연구'인가 하는 글을 읽었었는데 그 요지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100% 신뢰할수 없다는 거지요.

거짓증언 때문이 아니라 기억의 왜곡 때문에 말입니다.

 

기억의 왜곡은 나 자신의 임상에서도 자주 발견합니다.

기억하고 있는 것이 사실과는 사뭇 다른 경우를.

 

기억의 왜곡.

이 소설에서처럼 아버지라는 존재에 의한 암시 감응(感應때문일수도 있을 것이고또는 일종의 방어기제로서도 기억의 왜곡이 일어날수도 있지 싶습니다.

'라쇼몽 효과'라는 용어가 있듯이 어떤 주관에 따른 기억의 오류도 있지 않습니까.

확증편향에 의한 기억의 왜곡도 있겠구요.

 

어쨌거나 기억을 100% 믿지는 마십시오

 

좋은 휴일을.

 

++++

<작가 프로필>

스티븐 타운리 크레인 (Stephen Townley Crane, 1871~1900)은 사회적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로 미국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소설가다특히 빈민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거리의 여인 매기 (Maggie : A Girl of the Streets)는 자연주의의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붉은 무공 훈장 (The Red Badge of Courage)으로 처음 명성을 얻기 시작해괴물 (The Monster and Other Stories)등의 단편집을 남기고 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

 

 

 

<<<끔찍한 외침>>>

-에티 리베스-

 

***동우***

2016.09.01 04:48

에티 리베스.

미국여성인듯 한데 검색하여도 작가의 프로필은 알수가 없군요.

 

미국으로 흘러들어온 히스패닉 가족.

누나 마르가리타.

열세살짜리 절름발이 소년 페피트에게 열여덟살의 누나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입니다.

금색의 싹이 있는더럽혀지지 않는 하얀 꽃잎의 꽃입니다.

일요일의 노래자랑입니다.

소년은 누나가 좋아서 그 기쁨으로 웁니다.

 

그 누나가 매춘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페피트는 열세살때에 자기 별을 잃는다는 것은 장님이 돼서 지구를 걷는 것과 똑같은 것이랍니다.

자기 별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진흙투성이가 되는 것을 보는 것보다 누나를 죽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오누이.

내게는 옛날부터 이상하게도 '오누이'라는 어휘가 몹시 슬프게 들립니다.

무슨 개인적으로 연유하는 바 없으나아마 동화나 영화로 인한 감정이겠지요.

햇님달님.. 어린날 동도극장에서 보았던 황해와 이경희가 출연하였던 영화 '두남매'.. 8년전인가 보았던 '반딧불의 무덤 ‘세이타 ‘세츠코’..

 

2016 8월도 저물었습니다.

무척이나 무더웠던 올 여름이었습니다만여름 겨울 느끼기에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타죽거나 얼어죽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좀 힘이 든다는 게지요...

 

그렇지만 힘든게 계절뿐이리까.

에혀사람사는게 죄다 만만하기만 합디까어디?

 

이제 9월입니다.

비니미니 오늘 초등학교 개학입니다.

파리 은비아씨의 대학도 오늘이 첫날이라는군요.

 

어린젊은 그대들.

모쪼록 즐거웁거라환희롭거라.

 

 

 

<<<심야에 찾아온 손님>>>

-러브크래프트-

 

***동우***

2016.10.09 04:14

휴일의 읽거리엔터테인먼트.

'심야에 찾아온 손님'

 

유명한 호러작가 '러브크래프트' (Howard Phillips Lovecraft,1890~1937).

'스티븐 킹'보다 한세대 앞 선 사람입니다.

그 이름이 번쩍 눈에 띄길래 업어 왔습니다.

 

제목이나 소설의 결구(結構)로 보아 전문(全文)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혐의도 듭니다만그대로 올립니다.

 

말미에 에드워드의 집을 방문하였던 여자의 증언,

그리고 모두(冒頭)에 권총으로 친구를 살해하였다는 고백.

둘 사이 묵시(默示)의 그 빈자리오히려 함축적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상상으로 채워 보심도 재미있음직

 

러브크래프트.

컬트적 재능에 있어서는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에 비견되는 작가입니다.

판타지 문학계에선 '빛의 톨킨어둠의 러브크래프트'라고도 한다지요.

 

좋은 휴일.

 

***momo***

2016.10.09 17:25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읽을 때 너무 버벅대서 중간에 포기했다가 마음 먹고 다시 읽었던...하하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의 뉘앙스를 보면

'빛의 러브크래프트어둠의 톨킨'이라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반대군요!!^^

 

***동우***

2016.10.10 04:29

하하,

러브크래프트

그렇군요이름으로 보아서는.

 

그런데 톨킨에 비하면 러브크래프트의 분위기는 사뭇 무시무시하지요.

 

 

 

<<<비상계단>>>

-윌리엄 아이리시-

 

***동우***

2016.11.20 04:37

추리소설작가 '윌리엄 아이리시(William Irish, 1903~1968)'는 필명이고 본명은 '코넬 울리치(Cornel George Hoply-Woolrich)입니다.

본명과 필명으로 여러 추리 걸작을 썼던 작가지요.

 

몇년전 호호야님이 선물하여 읽었던 장편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몽환적 허무 넘실대는느와르적 분위기 가득한본격문학으로 읽어도 좋았던 소설이었습니다.

히치콕 감독의 명화 '이창' (제임스 스튜어트그레이스 캘리 주연)도 그의 원작.

'환상의 여인' '상복의 랑데부'등 인상깊은 소설들이 생각납니다. (전에 리딩북에 '한방울의 피'를 올렸었지요)

 

코넬 울리치는 이런 말을 하였다지요.

<인간은 우선 꿈을 꾸고그런 다음 죽는다. -First you dream, then you die.->

 

죽은 다음 발견된 코넬 울리치의 메모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는군요.

<"나는 오직 죽음을 기만하려 하고 있었다내가 평생 확실하게 알고 있는나를 향해 언젠가 나를 흔적도 없이 지워버릴 어둠을 잠시 동안이나마 극복하려고 했다.">

 

그는 죽음의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여우울한 일생을 살았던 작가였던가 봅니다.

 

아이의 말을 믿지 못하여 벌어지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이솝 우화도 있거니와이 소설을 기화로 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입니다.

 

어떤 팩트를 목격한 아이의 눈.

그것이 어른의 기존관념이나 고착된 상식을 벗어난 내용일때 어른은 그 사실을 도무지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어른세계의 팩트를 도저히 믿을수 없는 아이도 있습니다.

 

미국 대하드라마(소위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고 있는데백악관을 중심으로 추악한 욕망과 권력이 뒤엉켜 오로지 권모와 술수로 이전투구하는 정치판의 뒷모습이었습니다.

권력꾼 정치꾼들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고개를 끄덕일런지 모르겠으나 숫뵈기 나로서는 도저히 믿을수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도덕군자는 커녕 정의꾼 어름에도 미치지 못하는 무리들이라는걸 익히 알고 있는 나이지만살인도 마다않는 권모의 화신 '캐빈 스페이스'는 미국 대통령까지 됩니다.

 

작금의 우리나라연일 터져나오는 믿을수 없는 사실들.

여자 대통령과 최아무개라는 여인네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저 드라마.

혀를 찹니다.

한숨이 나옵니다.

 

다큐멘터리가 소설을 압도하는 세상입니다그려.

 

***momo***

2016.11.20 16:55

이 작품 원제는 무엇인가요오란만에 숨도 안 쉬고 읽었습니다!^^*

 

***동우***

2016.11.22 01:23

열독해 주시니 감사문향님.

 

업어 온 파일에 영어 원제목은 없던데.

'emergency stairs' 쯤 되겠지요

 

***하늘의소리***

2016.11.21 04:01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란 참 무서운 겁니다.

찰리의 이야기를 믿지않는 어른들...

자기들의 생각범위만큼 마음대로 단정짓는 또 하나의 무서움 (찰리를 때리는 찰리의 부모그것이 찰리의 목숨까지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단순함)

 

'미드'에 나오는 이야기는 팩트입니다왜 코메디언 고 이주일씨가 "정치는 코메디다,"고 했겠습니까?

국회나 심지어 구의회까지도 낮에는 서로 싸우는 것 같지만 저녁에는 함께 어울려서 행정가들과 야합하여 이권챙기기에 바쁘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박원순씨의 "아름다운 재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시죠?

모든 소설과 영화의 이야기는 결국 타락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사실인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거역한 이브의 금단의 열매사건이후에덴의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가 낳은 가인이 동생아벨을 죽이는 사건만큼 더 큰 범죄가 있을까요?

그 후에 인간의 역사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 그대로 입니다.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곧 음란과 도독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리라 (마가복음 7 21 - 23)’

 

***동우***

2016.11.22 01:30

하늘의 소리님도 장편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신 모양이지요?

캐빈 스페이시가 한 미국대통령인 주인공그야말로 부도덕과 권모의 화신.

아무리 정치판의 내막이 협잡과 모리배꾼들의 판이라 해도 그건 해도 너무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켠 나는 생각합니다.

국민들에게는 마키아벨리즘의 정치지도자가 나을거라고.

어리석은 자의 무구함보다는.

 

 

 

<<<춤추는 탐정>>>

-윌리엄 아이리시-

 

***동우***

2016.11.26 03:26

작금의 이 나라.

어지럽습니다.

그리고 영문모를 힐난....

어처구니없어 우울하고 피곤한.

어쩌리까시간이 가져다 주겠지요,

안돈은.

 

주말추리소설이나 읽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윌리엄 아이리시' (또는 '코넬 올리치', 1903~1968)

'춤추는 탐정' (The Dancing Detective)

'서스펜스'와 함께 그 다운 '분위기'가 있는 소설입니다.

 

오늘 내일 두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도회의 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경아'(별들의 고향)가 한숨처럼 담배연기를 날립니다그려ㅎㅎ

 

***동우***

2016.11.28 03:44

아이리시의 소설에는 엘큘 포와르같은 명탐정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독자의 추리력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춤추는 탐정은 댄서 진저.

도회지의 우수와 서정어딘가 허무적 분위기가 깔려있습니다.

끊임없이 뮤리엘을 찾아 복수하는 연쇄 살인마에게도.

 

그러나 이 소설의 종장은 행복일듯 싶습니다.

진저와 닉의 사랑으로

 

***하늘의소리***

2016.11.30 11:51

행복.

인간에게서 찾는 행복은 진정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