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포도주 한병 外]] (1,4,3,3,1)

카지모도 2020. 11. 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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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포도주 한병 外 추리소설 몇편>

 

 

<포도주 한 병>

-보든 딜 作-

 

***동우***

2017.06.04 04:15

 

휴일, 추리소설 한편.

보든 딜 (Borden Deal, 1922~1985)의 '포도주 한 병'

 

무더운 여름 어느날, 미국 남부.

늙은 판사와 젊은 아내, 그리고 아내보다 더 젊은 아내의 정부.

아내가 정부와 함께 떠나려는 날..

결혼 25주년을 기념할 포도주는 10년만에 개봉됩니다.

그리고 늙은 판사는 아내의 정부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넣습니다...

 

미남부... 여름...

내게 자리잡은 어떤 이미저리.

 

유월이면, 이제 여름이지요.

좋은 휴일을.

 

 

<회복>

-작가미상-

 

***동우***

2017.08.27 04:51

 

휴일, 작가미상의 추리소설 한편.

 

죽이고싶도록 혐오스러운 남편의 얼굴.

그 얼굴로부터 도망가려고.

그래서 情夫와...

 

페이스 오프.

니컬라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

뒤바뀐 얼굴.

 

흐익! 뜯어고친 얼굴이 하필이면.

어떡허겠어요?

눈 질끈 감고 살아야지. 한평생.

남편형상의 그 끔찍한 얼굴과 더불어

재산도 있겄다, 사랑하는 사람인데 비쥬얼 쯤이야..,ㅎ

 

좋은 휴일을.

 

 

<흉터를 팔아먹는 사나이>

-에드워드 호크 作-

 

***동우***

2017.09.23 08:47

 

주말.

명절은 다가왔는데 세상은 어지럽습니다.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추리소설 한편.

에드워드 호크 (Edward Dentinger Hoch 1930~2008) 의 '흉터를 팔아먹는 사나이'

두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좋은 주말을.

 

***동우***

2017.09.24 04:34

 

정염, 탐욕, 비정...

 

이 소설의 복선.

좀 작위적이라고 느끼실런지.

그러나 세상사의 이면에는 상식사(常識事) 아닌 비상사(非常事) 숱하리이다.

그걸 당연한듯 수렴하여 무표정하고 냉정하게 처리하는게 이른바 하드보일드형(?) 탐정일겝니다.

 

여자들에게는 흉터있는 남자의 얼굴에 끌리는 묘한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고통을 겪었을듯한, 범생이의 상식적 삶을 이탈한 어떤 야성같은걸 느끼는지.

 

어딘가 스토익한 표정, 하드보일드..

남자들은 그런 여자의 속성을 직관적으로 간파합니다.

얼굴상처는 없더라도 마치 마음에는 커다란 흉터를 가지고 있는양 똥폼으로 여자를 호리지요.

인생의 깊은 신산(辛酸)을 겪어낸 양, 그래서 세상이 시큰둥한 양.

여자따위에게는 관심도 없는 양.

속에는 비루한 속물과 늑대의 욕정이 느물거리면서도.. ㅎ

 

젊어 출연햇던 알 파치노의 '스카 페이스'

그런데 알 파치노의 눈빛은 지나치게 이글거려서, 흉터있는 얼굴, 난 톰 벨린저가 그럴듯 합디다만..

 

좋은 휴일을.

 

 

<해리슨 버거론>

-커트 보네거트 作-

 

***동우***

2018.08.24 22:53

 

냉소적인 작가 '커트 보네거트 2세 (Kurt Vonnegut, Jr. 1922~2007)'

소설 '제5도살장'으로 유명한

 

인간 불평등.

 

자연법은 공정한 법이 아닙니다.

왜 호랑이는 강하고 사슴은 약하여 잡아먹혀야 하는지요.

튼튼한 육체와 병약한 육체, 장수하는 사람과 요절하는 사람, 잘 난 얼굴과 못난 얼굴, 잘빠진 몸매와 뚱뚱보, 영리한 두뇌와 우둔한 두뇌... 등과 같이 자연적으로 생겨난 불평등은 감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자연법으로 용납할수 없는, 인위적으로 형성된 불평등에 관한 것입니다.

 

인위적인 힘이 개입되면서 상호비교에 의하여 허영심 수치심 이기심 시기 질투와 같은 감정이 작용하여 사람 간의 차이는 점점 깊어졌겠지요.

무언가 훌륭한 구석이 있거나 잘 난 일을 한 사람은 존경을 받고 못난 짓을 하는 사람은 멸시를 받고...

그 차이는 시나브로 약속이나 동의나 용납에 의하여 세간에 인정을 받게되고, 그것이 슬슬 습관이 되고 그런 습관이 제도로 굳어 법이 생겨나 불평등은 고착화 되는 것입니다.

누구는 성주로 누구는 농노로.

 

'인간불평등 기원론'을 쓴 루소는 인간의 본성을 악한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반면 성악설을 주장한 홉스는 '자연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하였다지요)

루소는 악의 근원은 후천적으로 고착화된 불평등이라고 말합니다.

 

이 소설, 2081년의 아메리카.

완벽하게 평등한 세상.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똑똑한 것들은 평등유지기구를 착용시키고 이쁜 것들은 못난이 가면을 뒤집어 씌어 평등관리국에 의하여 관리되는 세상.

 

커트 보네거트의 '해리슨 버거론 (Harrison Bergeron)'

등골이 으시시한 블랙유머입니다.

 

 

<피니스씨의 허무한 시간여행>

-프레데릭 폴 作-

 

***동우***

2019.02.02 06:38

 

'피니스씨의 허무한 시간여행'

작가 '프레데릭 폴 (Frederik Pohl,1919~2013)은 휴고상등을 받은 미국의 대표적인 SF작가라지요.

 

기하급수적 인구증가.

 

기하급수는 가히 경이로운 숫자놀음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계약을 하였다고 합시다.

첫날에 1원, 둘째날에 2원, 셋째날에 4원, 넷째날에 8원...식으로 전일의 두배씩 지불계약을 한다면.

계산기를 두드려 봅니다,

30일후에는 5억이 되고 38일째는 물경 10조가 넘어갑니다그려.

 

맬서스의 '인구론'

산술급수적으로 증산되는 식량에 비하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그리하여 맬서스는 전쟁 질병 기근 천재지변 빈곤 등을 인구억제의 필연적 방법론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만. 그의 예측이 빗나가 얼마나 다행인지.

 

격세지감.

나 젊었을적만 해도 인구 억제는 주요한 국가시책이었습니다.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가 어느새 '하나씩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구호로로 바뀌기도 하였지요.

예비군 훈련장에서 남성기(男性器)에 모종의 시술받기를 지원하면 훈련면제 혜택을 주었던 기억도 납니다.

 

영화 '터미네이터'는 이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건 아닐테지요.

미래 어느 시점 반군의 사령관, 그 존재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하여 미래에서 온 암살자.

그러나 시간여행은 별 웃기는 페러독스가 연출되기도 하지요... ㅎ

 

설 명절 연휴의 시작.

좋은 휴일을.

 

 

<해변의 살인>

-C.S 포레스터 作-

 

***동우***

2018.01.14 04:08

 

휴일. 짤막한 추리소설 한편.

C.S. 포레스터 (C.S.Forester,1899~966)의 '해변의 살인 (The Turn Of The Tide)'

 

사람에 따라 다르다지만 屍身의 사후경직은 매우 견고한 강직상태라고 합니다. (급사인 경우 더 심하다고.)

그런 시신의 강직을 풀고 염하기 위하여는 시신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도록 힘을 써야한다지요.

 

해변의 살인. (원제는 'The Turn Of The Tide'인데...)

살해 당한 자의 육체가 손수 복수를 하는군요.

사후경직으로.

 

시신의 처리 문제.

<자네들 법률가들이 말하는 소위 범죄의 주체라는 게 있어야 범죄가 성립되지. 아무리 어떤 사람에 대한 혐의가 짙다 할지라도 시체가 없으면 경찰은 그를 살인혐의로 체포할 수 없단 말이야.>

그러나 요즘은 피살자의 시신이 없이도 정황으로 증거능력이 인정되기도 하더군요.

 

옆길로.

 

가끔 생각합니다.

산 것들의 숨이 끊어지는 순간, 공기방울이나 물거품처럼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주검이라는 추하고 구질구질한 흔적을 남기지 아니하고.

 

그렇게 되면 미운놈 죽여버리기 누워 떡먹기보다 수월하여 타살이 횡행할 것이고.

(동물로 부터) 단백질은 어디서 얻어 섭취할 것이며... ㅎㅎ

 

그러니까 죽어 주검을 남긴다는 섭리, 그건 결국 산 것들을 위한 건가요.ㅎ

산 것들의 영양섭취의 건재함이거나 사회적 안정을 위하여.

혹은 祭儀라는 형식을 위하여.

 

 

<크리스마스엔 돌아온다>

-존 콜리어 作-

 

***동우***

2016.12.22 04:19

 

'존 클리어(John Henry Noyes Collier,1901~1980)'의 추리소설.

'크리스마스엔 돌아온다 (Back for Chistmas)'

 

'마누라 죽이기'와 '남편 죽이기'는 무릇 추리소설의 단골 소재입니다.

 

너무나 사랑하여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의 모든 것을 독점 관리하고자 하는 아내의 집착.

그렇다고 흐익~ 토막내어 죽이기까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에게 서프라이즈하려는 포도주 저장고 공사

 

크리스마스엔 돌아온다.

부부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자신의 주검과 은색 팔찌 낀 남편은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자신의 주검으로써 약속을 지키게 되었군요.

화평한 부부의 모습은 아니지만.ㅎ

남편을 향한 아내의 병적인 사랑.

그런걸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부럽다고 할 밖에 없겠구만. 무어.

 

아내의 손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야성의 자유를 획득코자 하는 사내의 모습.

참으로 멋진 소설,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소설 '제왕'이 떠오릅니다. (텍스트 파일 찾고 있는데)

 

***하늘의소리***

2016.12.23 12:15

 

과유불급.

정도껏 해야죠, 하하하

 

***┗동우***

2016.12.24 04:35

 

과장 엽기 괴기... 그런것들 장르소설의 재미입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