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좋은 죽음이 되시기를 外>
<좋은 죽음이 되시기를!>
-안토니아 프레이저 作-
***동우***
2017.05.27 04:15
주말의 가벼운 읽거리, 미스테리소설 한편.
좋은 죽음이 되시기를!
Have A Nice Death!
작가 '안토니아 프레이저 (Antonia Fraser. 1932 ~ )'는 전기작가로 유명한 영국 여성작가입니다. (그녀가 쓴 '마리 앙뚜와네뜨'는 베스트셀러였지요)
난 처음 읽어봅니다만 추리소설도 여러편 썼다고 하는군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부조리 극작가 (연극연출가로도 유명한) 헤럴드 핀터(1930~2008)의 아내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공연되는 헬로드 핀터의 ‘생일파티’는 꽤 유명한 연극입니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미국 뉴욕. 신경과민의 왜소한 체구의 작가가 호텔 고층에서 추락합니다.
레즈비언 한쌍이 한쪽 편의 남편을 살해한다는, 이 소재는 어느 영화에서 본듯도 합니다.
동성애.
나는 차별금지법(성, 국적, 인종등등..)을 적극 찬성하는 사람이고 성적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비교적 없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호모섹슈얼은 레즈비언에 비하여 좀 혐오스럽기는 합니다.
여성끼리에 비하여 남성의 생물구조적 성적결합을 상상하면 말입니다.
항문성교 처벌의 군(軍)형법 조항을 폐지하자는 의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는 그건 반대합니다.
금녀구역의 폐쇄된 사회에서의 그것은 지극히 위험합니다.
동성애라는 성적정체성에 대한 지탄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노멀한 성적취향의 사람을 구태여 그 쪽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굳이 열어 놓을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군대의 억압문화에 의한 강간(强姦)이 화간(和姦)으로 되는 둥의 부작용,,,>
좋은 주말을.
<집에서 멀리 떠난 또 다른 집>
-로버트 블로흐 作-
***동우***
2017.08.13 04:07
휴일의 엔터테인먼트.
추리소설 '집에서 멀리 떠난 또 다른 집'
작가 '로버트 블로흐 (Robert Albert Bloch, 1917~1994)'는 '알프렛 히치콕'의 그 유명한 영화 '사이코' (앤서니 퍼킨스, 베라 마일스가 출연한)의 원작자라고 하지요.
환자에게 점령 당한 정신병원. (이런 소재 소설과 영화가 여럿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귀여운 아가씨."
플러머가 재빨리 문을 잠그며 중얼거리자, 사람들이 나탈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긴 정신병원이야...">
원장과 직원들은 무참하게 살해 당하였고, 나탈리는 바야흐로 사이코들이 판치는 세상의 한가운데 던져졌습니다.
흐익!
새벽녘 느껴지는 선뜻한 기미 한줄금.
여름제국도 시나브로 스러지고 있습니다.
좋은 휴일을.
<친절한 살인>
-네드라 타이어 作-
***동우***
2017.11.12 03:10
휴일, 추리소설 한편.
'네드라 타이어(Nedra Tire,1912~1990)'의 '친절한 살인(Killed by Kindness)'
사고로 아내가 죽자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아내를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남편.
한날 함께 맞는 부부의 죽음.
이 뜬 세상, 깊고 확고한 사랑을 증명하는 감미롭고 감동적인 죽음입니다만...
가시버시 내막이야 남들 쉽사리 알수 있겠나요? 어디.
흐음, 알고보니 부부 서로가 서로를 살해한 것이로군요.
그나마 친절한 살인이라는군요.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가지고 있는 새로운 사랑, 피차 고백하였더라면 서로 웃으면서 헤어질수도 있었는데.
서로 확고하게 믿고 있는 저런 오해, 자신이 떠난다면 그 상황을 상대가 감당할수 없을거라는.
그 환상적 관념이 지레짐작하여 오판한 것입니다..
한날 한시에 죽게 해주소서...
고양된 감정으로 뇌까리는 기만적 대사.
죽음이 그대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주례사의 위선. ㅎ
안동에선가, 조선시대 남편무덤 속에서 발굴된 아내의 한글편지.
그걸 읽으면서 가슴 뭉클하였고.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서 신혼적 헤어진 남편을 만나 오열하는 수절 노파에게서 눈시울 뜨거웠었고.
페르 라세즈의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라는 이름에 마음 아련하였지만.
가끔 생각합니다.
결혼이라는 조건으로 한쌍의 자웅을 꽁꽁 엮어놓는 것이 과연 인간성에 합당한 제도인지.
콩깍지는 대체로 5년을 넘지 못하고... 그 후로는 대체로 연민이거나 타성이거나 책무감이거나 상투성이거나 관념이거나 자기기만일터인데 말입니다. ㅎ
<젤라비우스 박사>
-힐러리 베일리 作-
***동우***
2018.08.27 00:09
힐러리 베일리 (Hilary Bailey, 1936~ )의 '젤라비우스 박사'
1968년 발표된 소설이랍니다.
그 시대의 SF적 상상력.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소동이 2000년대 초였으니까, 격세지감 없지 아니합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 (텍스트 파일 가지고 있는데 언젠가 올리겠습니다)
유전자 조작, 그리고 인공자궁을 통해 사람들이 태어나 탄생 순간부터 계급과 지위와 직업이 결정되는 사회.
이건 끔찍합니다.
유전자 조작, 인간복제, AI 로봇....
나 죽은 다음 인류가 맞닥뜨릴 난제이니, 시방의 난 빠질랍니다. ㅎㅎ
좋은 한 주를.
<카산드라>
-캐롤린 체리 作-
***동우***
2018.08.19 08:36
'캐롤린 체리(Carolyn J. Cherryh, 1942~ )'의 '카산드라'
'캐롤린 체리'는 자못 사변적인 SF를 쓰는 여성작가, '카산드라'는 '단편소설 부문 휴고상(SF의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은 작품이라지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산드라(Cassandra)'
아폴론은 그녀에게 예지능력을 주었지만 나중에 그녀의 혀에서 설득력을 빼앗아 아무도 그 예언을 믿지 않게 되었지요.
미친 앨리스.
그녀의 예지능력은 그야말로 선견지명이지만,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카산드라의 저주입니다.
아무도 그녀의 예언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녀는 단지 미친 여자일 뿐이지요.
미친 앨리스는 다른 이들에게 닥칠 비극에 대하여는 무력하기만 합니다.
유일하게 살아있는 존재로 조우한 짐이라는 사나이.
그러나 피난처 지하실에서 하룻밤 지낸 이튿날 아침에 그에게서도 유령의 모습을 봅니다.
어김없이 그도 무너지는 벽돌에 깔려 죽음을 맞네요.
위험으로부터 자신만은 벗어날수는 있다지만, 그것은 행운인가요?
아, 닥쳐 올 미래의 처참한 상황을 날마다 현실로 겪는 고통은 얼마나 끔찍한 것일까요.
좋은 휴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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