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행선지 없는 차표. 시험지옥. 지나치게 소문을 모은 사나이]] (1,4,3,3,1)

카지모도 2020. 12. 2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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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행선지 없는 차표> <시험지옥> <지나치게 소문을 모은 사나이>

 

 

<행선지 없는 차표>

-니시무라 교타로 作-

 

***동우***

2017.10.21 07:15

 

추리작가 '니시무라 교타로(西村 京太郎, 1930~ ).

500여권의 책과 2억부의 판매기록. 가히 일본의 국민적 작가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의 단편 '행선지 없는 차표' 2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도회의 그늘.

겉으로는 서로들 관계인(關係人)인 듯 하지만 모두 소외인(疏外人)인 도회인들.

그 쓸쓸함.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처럼.

 

잡설은 내일.

 

좋은 휴일을.

 

***동우***

2017.10.22 04:33

 

동경 메트로.

행선지 없는 차표가 매우 특별한 것으로 취급되는걸 보니, 오래전에 씌어진 소설인가봅니다.

요즘에사 어느 도시에나 어떤 노선이던지 무제한 이용할수 있는 교통카드(티켓)가 보통인데 말입니다.

 

도시를 이루고 있는건 어쩌면 10%의 성공자(成功者)가 아니라 90%의 실패자(失敗者)가 아닐까요.

무수한 루저(Loser)들이 도시의 기층민(基層民)으로서 도시를 떠받쳐 지탱시키고 있는건지 모릅니다.

그들은 도시의 익명(匿名)들입니다.

도회의 어둠 속, 집단 속에 숨어 기생하는 무수한 어브노멀(abnormal)들.

범죄자. 스토커. 변태성욕자, 쓰리꾼. 도촬자. 사기꾼.

 

중학교 때 본 영화가 생각납니다.

'픽포켓'이라는 제목으로 기억하는데, 전후 쓰리꾼들의 테크닉을 소재로 한 이태리 영화.

예술적이라 할 만치 신묘한 기술이었습니다.

이 소설 속 후지하라가 황홀한 전율을 느낄만 한...

 

웃는 얼굴로 살해 당한 사나이.

루저의 비루한 삶을 마감하면서 멋진 복수를 하였군요.

 

우연 속에 필연이 내재된 도회의 일상.

익명(匿名)은 언제나 필명(畢名)이 될수 있습니다.

 

'nobody'가 언제라도 'somebody'가 될 수 있지요.

더구나 도처에 cctv가 눈 부릅뜨고 있는 세상이니...ㅎ

 

좋은 휴일을.

 

 

<시험지옥>

-니시무라 교타로 作-

 

***동우***

2018.01.14 03:38

 

'니시무라 교타로(西村 京太郞,1930~ )'의 '시험지옥'

우리나라의 유별난 일류대학에 대한 집념, 그 또한 일제(日帝) 잔재의 한 부분일런지.

 

그보다 이 소설의 묘미는 종장의 아이러니컬한 반전(反轉)에 있겠지요.

상대의 자살결심, 노심초사하여 감행한 살인은 결국 헛된 범죄가 되어 버렸군요.

 

예전 보았던 영화가 생각납니다.

'미스트'라는 영화.

외계 괴물의 침공으로 지구는 초토화 됩니다.

그 살육(殺戮)의 혼돈 속에서 살아내려고 천신만고 혼신의 힘을 쏟는 일단의 사람들.

그러나 사태는 갈수록 절망적입니다.

승용차 속에 갇힌 사람들, 밖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제 안개가 걷히면 외계 괴물들에게 발각되어 살해당할 처지의 그들.

괴물들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하느니 그들은 스스로의 죽음을 택합니다,

주인공은 한사람 한사람씩 총을 쏩니다. 자신의 어린 아들까지도 그렇게 죽여버립니다.

총알이 떨어진 주인공, 자동차 밖으로 나와서 나를 빨리 죽여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데.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드러난 광경은...(옛날 영화이니까 스포일러가 아니겠지요.ㅎ)

그 건 외계괴물을 무찌른 지구방위군이 행군하는 광경이었습니다.

 

으흠, 아무리 절망적 상황에서라도, 미지의 상태에서는 결정적인 행동은 일단 유보하라.

이런 교훈?

 

허지만 행위를 미루고 유보만 하다가는 언제까지나 고 모냥 고 꼴 신세...

결국은 팔자소관일테지요. ㅎ

 

 

<지나치게 소문을 모은 사나이>

-이시자와 에이타로 作-

 

***동우***

2018.01.07 03:34

 

휴일, 일본추리소설 한편.

이시자와 에이타로(石澤英太郞) 의 단편, '지나치게 소문을 모은 사나이'

 

무어든지 털어놓아도 좋을것 같은, 그런 대상이 있는가봅니다.

가슴 속 숨겨놓아 답답하였던 것들, 그에게 쏟아내면 죄책감이 사라지고 후련해질 것 같은.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우사미 인사과장.

그가 간직한 다른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사연들이 바로 돈이라는 걸 간파하여 작업하는 악녀가 있습니다.

그의 필적을 흉내내어 상대를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필경 우사미는 살해되고, 그 범인이 누구인지는... 

그렇지요? ㅎ

 

좋은 휴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