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사랑하는 그대>>> (3.3.1)

카지모도 2021. 2. 1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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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사랑하는 그대>

-강용준 作-

 

***동우***

2020.01.18 04:52

 

'강용준(姜龍俊.1931∼ )'은 처음 올리는것 같군요.

 

강용준의 초기 작품 ‘철조망’

3년간 거제 포로수용소의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

 

조긍하가 감독하고 이대엽 김혜정등이 나왔던 영화 '철조망'.

중2때 학교를 땡땡이치고 홀로 들어간 종로의 낙원극장에서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꼬맹이의 숨은 거칠어졌습니다.

거제 포로수용소, 어린 놈에게는 충격적 영상이었지요.

그 후 고교시절. 그 영화의 원작소설 강용준의 '철조망'을 읽었는데 그 또한 무시무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 월간지(무슨 잡지였더라)에서 읽었던 그의 '광인일기'는 빼어난 수작이었습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형성되고 변형되어 어브노멀하게 발현되는 남성적 자아의 모습

철조망이나 광인일기.

아무리 찾아봐도 그 소설 텍스트 파일을 찾을수 없네요.

 

대신 업어온 강용준의 중편소설 '사랑하는 그대'

‘사랑하는 그대’는 ‘철조망’ ‘광인일기’가 세월에 의하여 순치된, 또 하나의 남자의 모습입니다.

말랑말랑한 제목이지만 소설의 내용은 그렇지 않답니다.

 

10번 쯤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함께 읽어요.

 

***동우***

2020.01.26 09:50

 

강용준 연배가 살아왔던 어지러웠던 세월

광풍같은 세월 속에 새초롬하던 어느 여학생은 술상 옆에서 노래를 부르고, 호기로웠던 당시 어느 실력자는 처형이되어 세상에 있지 아니하고...

 

아아, 人生流轉이여~

 

가슴 속 늪에 괴어 있는 노래들.

이 소설의 기저에 흐르는 노래.

패티패이지가 불러 한국인의 심금을 울렸던 'I Went To Your Wedding'.

 

I went to your wedding

Although I was dreading

The thought of losing you

The organ was playing

My poor heart kept saying

"Your dreams, your dreams are through"

She came down the aisle, wearing a smile

A vision of loveliness

I uttered a sigh, whispered goodbye

Goodbye to my happiness

Your mother was crying

Your father was crying

And I was crying too

The teardrops were falling

Because we were losin' you

She came down the aisle, wearing a smile

A vision of loveliness

I uttered a sigh, then whispered goodbye

Goodbye to my happiness

Oh, your mother was crying

Your father was crying

And I was crying too

The teardrops were falling

Because we were losing you

 

이 노래 뿐이리까.

척박한 시절 빈약한 레퍼토리였지만 노래마다 마음의 애상(哀想)을 적시기에는 모자람이 없었을테지요.

 

심심산골 낚시터에서 만난 낯선 이들.

노인과 장년과 청년들.

 

서로 마음을 열어주는...

아, 소통이여.

 

작가는 그 소통에 대하여 얘기하고 싶었던가 봅니다.

 

필경은 페시미즘에 젖어.

그 쓸쓸함이 만들어준 따순 관대함인가요,

늙어 비로소 아름다운 마음들,

 

강용준의 사랑하는 그대.

함께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설 연휴, 즐거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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