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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3권 (18)

카지모도 2026. 5. 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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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장거리르 벗어나 강변을 따라서 내려갔다. 수수밭이 계속되어 있고 경강 쪽에 떨

어지고 있는 석양이 강물을 발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강변에서 가끔씩 고기 광주리와 어망

을 짊어진 사람들이 지나쳐갔다. 얼마쯤 가다가 장쇠가 강변을 떠나 후미진 골짜기길로 접

어들었고 땅거미가 짙어졌는데 근처에서는 불빛조차 보이질 않았다.

"아직두 멀었니?"

"이제 다 와가요."

"아니... 캄캄한데 어디 동네가 있어."

장쇠는 명랑하게 웃고 나서, "뭐, 마을이 버젓하게 자리잡은 줄 아슈. 다래목이는 양인들

은 얼씬두 않은 천골이어요." 묘옥은 해서를 떠돌아다닐 적에 보아서 그런 마을을 잘 기

억하고 있었다. 이름난 저자가 있는 대처 언저리에는 수상쩍은 놈들이 모여 사는 골짜기가

있게 마련이었다. 그런 마을에는 얼굴에 먹물 자자 찍힌 경친 놈들인, 퇴무당이며, 도망친

관노비, 사천들 따위가 움을 파고서 걸식과 도적질로써 살아가는 것이었다. 대저 장시의 무

뢰배라든가 각설이, 노름꾼, 좀도둑들이란 모두 그러한 움동네에 모여 있게 마련이었다.

"얘... 내가 가두 별일 없겠니?"

"그럼요, 우리 동네 꼭지가 내게는 삼촌뻘이지요. 우리 아버지가 예전에 수구문 밖 꼭지딴

솔개미였거든요. 왕십리에서 이리루 나온 뒤에 아버진 돌아가시고, 아우 하던 이가 꼭지가

되었지요. 우리 할머니보구 까마귀 꼭지가 노상 모친이라구 불러요." 아이의 말을 듣고 보

니 어쩌면 돈을 찾는다는 일이 그리 허황한 노릇 같지는 않았다. 다래목이는 나무 한그루

없는 황토 야산의 듬성듬성한 골짜기 양쪽에 자리잡은 움동네였다.

자갈와 잡초뿐인 야산에는 뱀과 개구리만 사는 듯하였고, 풀벌레 소리만 가득 차 있엇다. 겨

우 땅 위로 솟아오른 초가의 이엉 사이로 불빛들이 드문드문 새어나오고 있었다. 마을에는

뒤편에 비교적 넓은 공터가 있는데 화톳불이 타오르고 있었으며 몇몇 사내가 앉아서 두런거

리며 이야기들을 하고 밥을 짓는 모양이었다. 장쇠는 한 움집의 거적을 들치고 들어가며 묘

옥의 소매를 잡아 끌었다.

거적대기 바로 옆의 흙벽에 꽂아놓은 관솔불이 간신히 좁다란 움막을 비추고 잇었다 .바

닥에는 맨구덩이에 짚을 깔았고 웟목쯤에 따로 흙을 파서 바깥쪽으로 구멍을 낸 화덕이 보

였다. 화덕 위에 거미줄 친 뒤로 오래된 것 같은 녹슨 쇠솥이 덩그러니 걸려 있었다. 묘옥은

허리를 꾸부정히 하여 입구 쪽에 섰고, 누워 있던 노파가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할머니 이것 드시우. 그리구... 손님 오셨어요."

"평안하셔요?"

묘옥이 먼저 인사를 하는데 노파는 기침부터 요란하게 터뜨렸다.

"누, 누구요?"

"왜 저번날 고기죽을 사주었다던 젊은 아주머니 말이야요." 장쇠가 설명하니 노파는 고

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기침이었다.

"아이구 이놈의 해수가... 어서 이리루 들어와 앉우." 묘옥이 머뭇거리고 있는데, 장쇠는

장에서 가져온 뚝배기의 구걸한 음식을 할머니 앞에 내밀어놓고는 밖으로 나가면서 말하였

다.

"예서 우리 할머니랑 얘기나 하구 계시우. 내가 까마귀 꼭지를 만나서 일러주고 돈 찾아올

테니."

묘옥이 하는 수 없이 짚 위에 앉자 노파는 뚝배기를 끌어다 숟갈을 뜨기 전에 묘옥에게

인사를 건넸다.

"저녁은 들었소?"

"예, 어서 잡수시지요."

"에이, 목숨이 참 모질기두 하지. 손주놈에 이 늙은 목숨을 매어놓구 연명중이라오." 묘

옥은 노파가 저녁을 드는 동안 무료하게 앉아 잇었다.

"세상의 화복길흉이란 참말 무상한 것이라오. 그래두 저애 애비가 수구문 바깥서 서울 깍

정이패의 꼭지 노릇을 할 적에는 의식이 대갓집 마나님 부럽지 않더니, 게서 내몰려 송파로

나와서는 저 어린 것을 누가 돌봐주는 이나 있나."

묘옥은 이미 장쇠에게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냥 앉아있고도 뭣하여 물었다.

"장쇠 어머니는 어디 갔나요?"

"윗강 새남터 꼭지란 놈의 첩으루 들어앉구 말았지. 깍정이 마누라는 계집 중에 그중 물

성질이라오. 젊은댁은 송파서 장사허우?"

"아니요, 거기 보행 객줏집서 표모 노릇으루 밥을 부쳐 먹습니다." "에이그... 서방은 없

구?"

"혈혈단신입니다."

"나두 나이나 젊구 기운이라두 있으면 저자에 나가 밥값이라두 할터인데." "이 동네 사신

지 오래되셨나요?"

"한 삼 년 되었소."

"여긴 광대패가 안 살아요?"

"왜, 두 패거리나 있었는데 모두들 흩어지구 요새는 그이들의 궁량이 트여서 절가엘 찾아

가지 구태여 천골에 머물지를 않지. 가끔 묵어 가는 패가 있긴 있는 모양이오만, 괴뢰배나

몇사람 아니면 가객하구 잽이 같은 단출한 식구들이지." 묘옥이와 장쇠의 조모가 얘기를

하는 중에 장쇠는 꼭지가 살고 있는 움 앞에 있는 모임터로 올라갔다. 화톳불이 타고 있는

마당이엇다. 걸식해온 음식 중에 가장 맛난 것은 따로 상을 보아 꼭지의 움막에 들이고, 나

머지는 모두 한솥에 넣어 끓이는 것이다. 꼭지의 움막은 말이 깍정이 움막이지 버젓한 온돌방

에 세간도 깨끗하였고, 각지에서 쟁여다놓은 장물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꼭지 아래

기운 좋고 주먹깨나 날리는 상번수들이 늘 모임터에서 함께 기거하는데, 장쇠가 올라가자

저녁을 먹고 있다가 안 체를 하였다.

"장쇠냐? 저녁 먹어라."

"장에서 먹었다. 삼촌 계셔?"

"음 강 건너서 손님이 오셔서 시방은 안된다."

장쇠가 문틈으로 움 안을 들여다보니 건장한 사내들이 등을 돌리고 앉았는데, 벽 가에는

윤이 반질거리는 총포를 세워두었다. 얘기하던 사람 중에 하나가 험상궂은 얼굴을 돌리며,

"게 어떤 놈이냐?"

하고 부르짖었고 장쇠는 얼른 비켜났다. 까마귀가 뛰쳐나오더니 두리번거렸다. 장쇠가 풀

죽은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내요, 장쇠란 말유."

꼭지 까마귀는 입맛을 쩝쩝 다시고는 아무 말 없이 도로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상번수 장

정들이 말하였다.

"그것 봐라. 볼일이 있으면 이따가 저 손님들 모두 나가구 나서 뵈어라." "얘, 잔칫집서

달아온 대추떡이 있다. 이거나 먹어봐라." "아저씨들 깨비 요새 봤어?"

"깨비란 놈, 요즘은 송파 안 나오구 삼전나루에 나가는 모양이던데." "응, 그래서 두 부자

가 장거리엔 보이질 않았군."

"왜 그러냐, 깨비가 널 괄시라두 하더냐?"

"그게 아니라... 이놈이 며칠 전에 장바닥에서 어깨치기를 했거든." "뭐라구... 그러구선 강

원도 포수처럼 입을 싹 씻어? 꼭지 어른께 일러줘라. 아주 돌림방을 내어서 근거 없는 외톨

이를 만들어야지."

깍정이가 패거리에게 돌림방을 당하면 발을 붙일 저자바닥이 없는 법이었다. 구역 잃은

자는 산속에 들어가 두더지나 뱀 잡는 일밖에 할짓이 없었다. 손님과 함께 까마귀가 나오

면서 상번수들에게 지시하였다.

"얘들아 깨끗한 움 하나 비워드려라. 손님들이 여기서 며칠 묵어 가실 예정이다." "저 아

래 거북이네가 새 살림을 내어서 가장 조촐합니다." "거긴 길가라 사람의 눈이 많다."

까마귀 뒤에 섰는 두 사람 중에 하나는 패랭이에 중치막까지 입었는데 얼굴이 얽은 드하

였고, 그보다 땅달막한 텁석부리는 눈이 화등잔같이 크고 어깨가 딱버라졌는데 한 손에 화

승총을 들고 있었다.

"그럼 천상 두꺼비네 집을 쓰시지요."

"음, 거기가 후미져서 좋겠군."

까마귀는 그들에게 사람을 딸려주면서 깍듯하게 허리를 굽실거렸다.

"성님들 그럼 가셔서 편히 쉬시우."

화승총 가진 자가 거친 음성으로 물었다.

"여기서 며칠이나 묵으란 건가?"

"사흘이오. 그저 세 밤만 주무시면 물건은 득달같이 처분해 올리겠습니다. 약속대루 구전

은 열에 세 몫입니다."

"알았어. 시세대루 해야지 괜히 헛손질하려구 그러면 재미없네." "암 여부가 있겠습니까.

노적사 원태 성님이 보내신 일인데 제가 어느 앞이라구 헛손질하겠습니까. 송파서는 저만

옆에 끼면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한양두 그렇지요. 수구문이나 왕십리에두 모두 제가 번수

시절에 같이 놀던 아이들이 꼭지를 잡구 있는뎁쇼." "포교 냄새 맡지 않도록 잘하게."

"헛허 참 그애들 기찰은 우리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정탐해 주어 나눠주지 않으

면 중장을 면치 못하여 아이들까지 임시 범인으로 빌려가는 판에 어찌 알겠습니까?" 얘기

가 오가는 꼴이 손님들은 깍정이들의 웟손 가는 대적들이요, 장물 처분을 하러 흥정차 들

른 모양이었다.

"술 좀 올려 보내게."

"예예, 소주가 좋겠습지요. 얘들아, 낼부터는 행수상이랑 손님들게 올려드려라." 손님들이

물러간 뒤에 장쇠가 나아가 찾아온 자초지종을 말하고, 물건 임자가 고모라고 이르니 까

마귀는 노기가 등등하여졌다. 깍정이의 의리로 예전 두목의 누이 되는 사람이 물건은 잃었

으니 의당 식구들을 단속하여 찾아낼 일이요, 무엇보다도 상번수도 못되는 일개 깍정이의

헛손질은 꼭지의 권위를 무시한 처사였기 때문이었다.

"그놈을 단매에 때려 죽여야겠다. 어서 가서 잡아와라. 흥 이놈들이 당분간 단속을 풀어주

었더니 누구 밑에서 밥을 먹기에 천신도 하지 않고 넘어가느냐. 아주 돌림방을 내리라." 상

번수들이 득달같이 내려가서 마침 삼전나루서 돌아와 술에 곤드레가 되어 자고 있는 방깨비

부자를 끌어닥 모임터에 굻렸다. 이미 장문 설치를 하여놓고 둥그러게 둘러섰는데, 모두들

굵기가 한뼘 가웃의 몽둥이를 들었으니 장문법이란 깍정이들의 율령인지라 장살이 되어도

말릴 이가 없었다. 오자마자 까마귀는 달려들어 짚고 섰던 지팡이로 가슴팍을 쿡 찌르면서

외쳤다.

"네 이놈 깨비야, 송파 장거리서 헛손질을 하였다니 그게 사실이냐?" "아니오, 금시초문

이올시다. 제가 어깨치기나 봇짐털이를 하였은즉 당일로 행수 어른께 반절 상납을 올리지

않았습니까? 절대루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이놈을 매우 쳐라!"

꼭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매를 들고 둘러섰던 상번수들이 몸의 상하를 가리지 않고 무지

막지하게 어지러이 내려쳤다.

"아이구우... 사람 죽네."

깨비라는 깍정이의 아들은 곁에서 죽는소리로 외쳐 울다가 엎드려지며 애걸하였다.

"행수 나리 과연 저희 부자가 한 열흘 전에 어깨치기로 보퉁이 하나를 낚은 적이 있수."

"잠깐 매를 멈추어라."

이미 초주검이 되어 기어 다니는 깨비를 번수들이 발로 지끈지끈 밟고 섰고, 꼭지는 아이

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

"제 아비가 시비를 트고 저는 떨어진 보퉁이를 찍어 날랐소이다." "보퉁이 속에 뭐가 있

더냐?"

"은자 백 냥과 금가락지 두 돈쭝과 호박가락지 한쌍, 칠보잠이 있었어요." "지금 그대루

다 있느냐?"

아직도 입을 굳게 다문 깨비를 툭툭 건드렸으나 대답이 나오질 않자, 꼭지는 매정하게 내

뱉었다.

"더 물을 것이 없겠다. 이제부터 그치지 말고 난장으로 돌린 뒤에 거적에 싸서 광나루 모

래밭에 암장해 버려라."

"행수... 살려주요. 삼십 냥은 노름으로 쓰고 나머지는 귀향할 준비로 움 뒤에 파묻어 두었

소."

"음 잘하는 짓이다. 네가 수해로 삼남서 올라와 온 가족을 굶겨 죽이고 수구문 밖 동활인

서에서 겨죽이나 얻어먹고 연명할 제 꼭지딴 솔개미가 데려다가 상두꾼이라두 시켜주었으니

네 명줄이 붙은 것이다. 남의 초상에 나가 곡재인 노릇이나 하며 쌀되를 얻어올젠 가장 깍

정이인 척하더니, 네 이놈, 송파 나온 뒤 장거리에서 치기일을 벌이고는 예전 의리를 잊었고

나. 그리구 어쩌다 대금을 보았으면 부모 없이 떠들어온 애들 각설이나 먹이고 입힐 것이지

어느 앞이라고 속이느냐. 그런 심보루 귀향한들 너를 못 잡을 줄 아느냐. 내가 전국을 돌아

다니는 유민 부랑 동무들게 사발통문하여 잡아다가 동티낸 놈 급살 맞듯 해주리라, 보기 싫

다. 어서 거적말이하여 내쳐라."

"아비를 살려주오, 돈 다 내드릴게 제발 덕분 살려주오." 깨비의 아들이 울부짖으니 장쇠

가 곁에서 까마귀를 달래었다.

"삼춘, 이왕에 돈을 찾았으니 죽이지는 마시고 축출이나 하시지요." 까마귀는 두 손을 들

어 제게 빌고 있는 아이를 보고는 엔간히 성이 풀린 듯하였다.

"네놈이 장쇠네 손님 돈을 털었으니 장쇠의 처분대로 하리라. 부자를 내쫓아라." 송파의

꼭지가 깨비를 내쳤으니, 그것은 물론 송파와 광나루와 삼전나루, 동작나루, 노량나루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한양근터의 깍정이 패들게 끼일 자격이 없어진 셈이었다. 내쳐진 깍정이

는 다시 정처없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달려갔던 자가 묘옥의 돈과 패물을 찾아오니 장쇠는

두말 낳고 거기서 셈하여 절반을 끊어 까마귀에게 바쳤다.

"이건 뭘... 내가 솔개미 성님께 입은 은혜로서 너를 돌봐야 할 것인데 그건 너무 무심하

였다."

"아니우. 법도대루 일을 처리해야 기강이 서지요."

까마귀가 못 이기는 체 받아넣었으나 장쇠의 난데없는 고모가 아무래도 궁금하였던지, "

네 고모라 하는데 어디서 무엇을 하던 사람이관대 이렇게 큰 돈과 패물이 있다더냐?" 물었

고, 장쇠도 워낙에 깍정이 판에서 소악동으로 굴러먹은 아이라 거짓소리가 척척 쏟아져 나

왔다.

"일찍이 한양서 선혜청 서리의 첩 노릇을 하고 있더니, 이번에 그자가 결손에 올려 집안

이 구몰될 적에 관재를 피하여 세간을 정리하고 우리 할머니를 찾아오셨수." 들어보니 그

러한 듯하여 꼭지는 더는 의심 않고 횡재한 것만 기뻐하였다.

"내 오늘은 삼전나루에 나갈란다."

그것은 좀 전에 찾아온 손님의 잔물건도 있고, 또한 뜻밖의 돈이 생겼으니 그의 살림집이

있는 삼전나루로 나갈 법도 하였다. 꼭지는 홍제원 은근짜 기녀 출신의 여자와 삼전나루 주

막거리에서 살림을 하고 있었는데, 한달에 절반은 거기 나가 살았다. 그는 상번수 둘을 데리

고 헌 거적에 싼 물건을 지게에 지워 내려갔다. 강 건너 노적사에서 찾아온 두 사내란 다름

아닌 안성 청룡사 사당패의 모가비였던 고달근이와 떠돌이 거사 황회였으니, 당진서 강도질

했던 유치옥의 장물을 처분하러 송파 꼭지를 찾아온 것이었다. 고달근이가 묘옥을 보았다면

반가워했을 테고 이경순의 후문도 물었으련만 피차에 이런 곳에서 만날 것은 꿈같은 일이었

던 것이다. 장쇠도 두 손님들을 보았으나 묘옥이와 그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턱

이 없었다. 장쇠는 돈과 패물을 찾은 것만 대견하여 은자와 패물을 싸들고 움막으로 달려

내려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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