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1993. 11

카지모도 2016. 6. 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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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9 1993. 11. 1 (월)


언제쯤 확연히 구분하여 주시려는가.

언제쯤 행동케 하시려는가.

이 눅눅한 게으름과 질퍽질퍽한 타성의 늪으로부터 언제쯤 벗어나 떨처 일어나게 하시려는가.

나의 하나님이여.


월요일 새벽.

꿈속의 쿠데타, 깨어 일어나다.

지저분한 容器에 담겨있는 정신 역시 산뜻할 수는 없는 것.

일단 목욕을 하여 기분부터 추스린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창문을 연다.

심호흡, 어설픈 기침아. 신새벽의 드맑은 항생제에 지리멸렬 흩어져라.


나태한 정신.

아아 나는 행동해야 하리라.

교회의 문턱을 넘고, 내 마음의 문을 열어 타인의 정신과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두어 잡는다.


17070 1993. 11. 2 (화)


내 생명과 인생의 가치는 누군가에 의하여 조금씩 끊임없이 착취 당하고 있다라는 의식 한줄금이 내게는 있다.

누군가를 향한 고정관념?

아니면 지극히 비여성적인 성품? 무배려하고 무감각한 정신적인 어떤 면?

그것은 어쩌면 내 비열한 이기주의, 혹은 내 냉혹한 애정?


자포하여 방기하는 것과 이런 것들을 극복하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참담한 실패감의 반추는 과연 어떤 비젼을 남겨놓은 상태에서의 회오일까?


그런데 찌푸려 부친 J의 표정을 대할때마다 치밀어 오르는 이 피해의식은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그녀는 무엇이 억울하여 무엇이 그토록 못마땅하여 노상 찌푸려 부치고 있다는 말이냐.


아, 나는 교회에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제단에 무릎 꿇고 엎드려 그 분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비록 이토록 곤비하고 타락하여 어지러운 육체에 셋방살이하고 있는 정신일망정, 그 정신에 또한 삯월세를 든 영혼일망정 내게는 그 분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다.

내 환경은. 내 상황은.


피폐한 육체, 늙어서 이윽고 썩어질 육체.

상승케 하라 정신! 해방시키라 영혼!


하나님의 호흡으로 기침을 다스리고.


17072 1993. 11. 4 (목)


이기성의 '컴퓨터는 깡통이다'

불과 몇시간만에 상권을 읽어버린다.

재미있게 쓴 컴퓨터에 관한 글.


글솜씨가 있다는 것은 문학성이 있다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본시 글이란 문학을 목적으로 만들어 진 도구가 아니다.

에스프리, 유모어감각, 진솔함등의 덕목이 필요한 하나의 재주일 뿐이다.


KK곤 2공장 식당의 GAS LINE을 손보다가 손가락을 베어 힘줄이 끊어졌다.

해동병원- 손가락 환자를 밀차에 눞혀서 전신마취로 수술, 그리고 입원.

산재환자에게 시술하는 과장된 치료.

돈벌기에 여념없으신 해동병원.


사도행전 19장.

기도.

떨쳐 나아가게 하소서. 주님.


17073 1993. 11. 5 (금)


꿈- 꿈 속에서도 어떤 이미지가 나를 괴롭힌다.

박세동의 집에 우리 가족이 세들어 살고 있고 그 집들이에 회사사람들 몇이 오다.

술을 더 가져 오라는 내게 J는 특유의 그 어투로 대꾸한다 '전부 술 독에 빠져 죽어뿌라!'.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던지고, 어김없이 J는 손톱을 세우고 달려든다.

손님은 혼비백산 돌아가고 나는 총채를 들고 J를 후들겨 패고 J는 식칼을 찾아 곤두 세우고 달려든다. 식칼을 빼앗자 돌연 광같은 곳으로 뛰어가더니 도끼를 들고 쫓아온다.

나는 창문으로 몸을 피하는데 돌연 그곳은 2층이 된다. 밑에서는 사슴같이 여린 모습의 俊이가 뛰어내리려는 나를 받으려고 서있다.


며칠째 목욕을 하지 못하여 불결한 몸뚱이는 비몽사몽을 헤매이는 정신의 등쌀에 못이겨 4시에 소스라처 일어선다.


목욕.

나의 깊은 곳에 자리잡은 하나의 관념.

누군가가 끊임없이 조금씩 나를 착취하고 있다는.

남녀라는 성별의 원칙에서 여성 쪽에서 전제되어야 할 절대적인 조건- 그것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강박.


17074 1993. 11. 6 (토)


간밤의 꿈- 대훈이와 나는 어수선한 시험장에서 무슨 수학시험인가를 치르고 있다.

아주 중요한 시험인 듯 한데 도무지 정신집중이 안되어 문제를 풀지 못한채 시간은 흐른다.

돌연 시험장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사람, 옛 깡패친구 백성익이 헌병과 한쪽 손에 수갑을 나누어 찬채 들어온다. 헌병도 쩔쩔매는 무법자, 성익이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채 중대장을 데려오라고 명령을 한다.

나는 중대장을 찾아 다니다가 중대장인 P상무 를 데려오려고 하는데, 그는 백성익을 피하여 어느 산동네로 도망을 간다. 멀리 조감으로 보이는 감방에서 백성익은 헌병을 칼로 찌르고 자신의 눈을 절단기의 화염으로 태우며 자해한다.

그 불에 그을린 싯뻘건 눈이 나의 눈과 마주친다. 나는 소스라처 놀란다.


아침, 샛빨간 놀.

사도행전 20장.

기도.


17077 1993. 11. 9 (화)


아직은 난방을 가동치 않는 사무실에 자꾸만 한기가 들어 잠바를 껴입고 옹송거리며 몸살끼를 싸 안는다.

기온은 뚝 떨어졌다.


3시를 알리는 뻐꾸기 울음소리.

미진한 잠이 아쉬워 뒤척거리다가 4시가 되자 벌떡 일어나 최귀라의 찬송을 울리게 하여 놓고 침대에 엎드린채 사도행전과 시편 90을 소리내어 읽는다.


하나의 목숨이라는 것. 얼마나 허무하고 얼마나 작은가.

한 점 티끌이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열게 해 달라는 간구는 진정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혜안의 고백이다.

여든 평생을 무슨 대단한 폼을 잡고 살아보았자 그 분 오라하시면 무에 남는가.

하나님을 아는 것, 인생의 지혜는 이것이다.

그것만이 인생의 목적이며 인생이 인생이고자하는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17078 1993. 11. 10 (수)


며칠째 바람이 불어댄다.

기온도 떨어지고 낮게 드리운 구름의 음산함은 완연한 초겨울의 느낌을 자아낸다.


박영한의 '내 친구 빠삐용'

이른바 세태를 그린 풍속소설로서 과장된 풍자투를 구사하고 있는데 역부족이다.

이런 풍자에 있어서 박영한은 김주영이나 조선작을 따라갈수 없다.

이야기 속에 녹아 흐르는 절창이 있어야 풍자다.


내일 사무실의 내 책상 옆에 설치할 컴퓨터에 대한 기대.

미국 DIGITAL RESEARCH 사의 486 P/C.

APPLICATION PROGRAM은 ?글 2.1, QUATRRO-PRO SPREAD SHEET, DATA BASE....


17079 1993. 11. 11 (목)


정품의 S/W들.

성능좋은 P/C.

사무실이 뿌듯해 진다.

낮에 ?글 2.1 버젼의 원본을 전산실에서 빌려서 잠시 사무실을 나와 집의 P/C에 설치한다.


추적거리며 내리는 초겨울의 비.

퇴근하여 바나나와 닭 사들고 어머니께.

英이는 이미 할머니 곁에 와 있고.

외삼촌 소식- 얼마 전 외숙모 돌아가시고 새장가 드셨다고.

그토록 지극 정성으로 외숙모를 수발하셨는데 70 넘은 나이에 금방 새 마나님을 얻은 외삼촌.

평생 함께 한 아내를 떠나보내고 무에 그리 급하셨는지.

어머니는 미국서 잠시 나온 큰 외숙모님과 통화하신다.

여든 바라보는 노인네들의 흐느낌 섞인 통화.


형수는 신약성경은 정성껏 노트에 배껴 쓰고 있다.

형수의 자랑스런 고백인즉슨 배껴 쓰는 과정에서 성경의 감동에 새삼 젖고 있다는.

아닌게 아니라 한글자씩 배껴 쓰는 과정은 성경을 천착하게 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17083 1993. 11. 15 (월)


일요일, J상무와 함께 P상무 의 차를 타고 연산동 목화 예식장.

JS일 직장의 딸네미 결혼식.

인파, 인파.

예식장에서의 결혼식은 ...


꿈- 커다란 개천을 가운데로 양쪽에 늘어선 시장터. 신설동인지 당감동인지.

JN영 과 술집을 찾아 헤매다가.

동아고등학교 방학이 끝나고 학교 향하여 택시를 타는데 그 학교라는 곳이 낯설기 짝이 없다. 운동장의 매스게임. 6.25기념.

어리디 어린 英이와 俊이와 6.25의 폐허를 헤매이며 찾아가는 곳은 서울거리 저편의 정능...


17084 1993. 11. 16 (화)


俊이.

약속대로 학년 21등, 학급 5등을 하였는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영어는 학급1등이지만 수학은 2/3 이상 꽁무니로 밀려나 있다.

그런데 녀석은 수학에 관한 기초실력을 배양하여야 한다는 아빠의 지적을 수긍하려 하지 않는다.

공부하지 않은 범위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이라는 얘기인데,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俊이의 학습의 실체를 간파하여 지적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는 누군가가 없을까.


조계종 종정 성철스님의 다비식.

사리 100과 넘어 나왔다고 떠들썩.

사리란 무엇일까.

정신의 결정체가 아니라 육체적인 어떤 것으로서 보통사람에게서도 나올수 있을 것같은데.


J의 기침, 아침이면 가시버시 기침의 듀엣.


17085 1993. 11. 17 (수)


12시 넘어 술취한 목소리의 KH근 이 전화.

홀로 취하여 친구에게 다이알을 돌리는 그 외로움을 알듯도 하다.


흥미있는 대상에 폭 파묻히는 나의 기질.

종일 스프레드 시트 'QUATTRO-PRO' 의 기능에 매료되어 몰두한다.

정말 컴퓨터의 세계는 멋지다.


다시 읽는 에리히 프롬의 '정신분석과 종교'

고은의 소설 '화엄경'은 읽기를 포기한다.

이해하기에 너무나 난삽하다.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7089 1993. 11. 21 (일)


에리히 프롬의 글을 읽노라면 그 명징한 논리에 압도 당한다.

그의 글은 논리라는 사고 영역으로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내 스스로의 임상경험적 경험논리에 의하여도 수긍하게 만든다.


인간의 사고양식이나 행동양식의 배후에 숨어있는 진실.

사랑이라는 표면 뒤에 숨어있는 감정모체의 진실은 증오일수 있으며, 미움의 표면 뒤에 숨어있은 감정모체의 진실은 사랑일수 있다.

신앙의 이면에 숨어있는 진실은 무신론일수 있으며, 짐짓 무신론을 설파하는 그 이면의 진실이야 말로 신을 사랑하는 것일수도 있다.


관계에 있어서 윤리적이거나 전통적인 강박으로 포장된 관계의 진실은 거짓일수 있으며, 그 감정모체의 진실에 접근하여 진정한 사랑으로서의 윤리적 관계를 회복하여야 한다는 명제..


17091 1993. 11. 23 (화)


제법 겨울맛이 난다.

사무실에도 난방 가동.


昨日의 음주로 곤비한 육체.

그 육체에 담겨있는 정신 또한 곤비하다.

술 마실 때 순간적 상승감이 높은 반면, 翌日 정신의 추락감은 몹씨 우울한 것이다.


이러한 술취함과 깨어남의 반복.

酩酊의 일상.

도취와 회오의 되풀이.

조울증은 이런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강철의 성질.

자꾸만 반복하여 구부려 스트레스를 주면 강철은 항복점에 이르고 만다.

그리하여 강철고유의 성격인 안장력을 잃어버려 도저히 회복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동 도서관에 '화엄경'과 박영한의 소설 반납하고 조성기의 '천년동안의 고독'과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 빌린다.


17092 1993. 11. 24 (수)


중부 이북은 제법 눈이 내렸다고.

부산서도 낮 한때 히끗히끗 눈발이 비치더니 금새 그치고 순식간에 날씨는 활짝 개인다.


俊이 - 언어영역, 과학영역, 사회영역, 외국어 영어영역에서는 전국 10% 안에 들지만, 수리영역에서는 꼬래비를 맴돌고 있다.

이번 겨울 방학이 마지막 기회이다.

이 기간동안 수학의 기초를 쌓지 않아서는 안된다.


英이는 실습으로 매일 저녁 늦은 귀가.


요즘 너무 키보드를 두드려 대니까 다시 도지는 오른 팔의 통증.

선뜻한 새벽.

零下일 것이다.


J는 S형어머니와 D광약국 M어머니와, S형어머니 차타고 해인사행.

새벽같이 집을 나선다.


17094 1993. 11. 26 (금)


가득한 몸살끼를 누르고 휴일인 어제 J와 시내 나간다.

안경개비라는 숙원사업 하나 해결하고 J와 생선회를 먹는다.

나는 물론 소주를 곁들이고.


이른 저녁 침대에 눞는다.

편한 수면, 그리고 꿈.

그다지 거북한 뱃속도 아닌데 예의 똥 꿈을 꾼다.

대중 환시리의 똥누기라는.


날씨는 많이 눅어지다.

캄캄한 새벽, 밖의 공간에는 빗방울 듣는 듯.


목욕하고.

슈베르트의 저 꿈결같은 노래를 듣는다.


17095 1993. 11. 27 (토)


어느새 또 저문 들녁에 섰다.

어린 시절 그토록 아득하여 풍성하였던 시간들이 이제는 여윈 모습으로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구나.

나의 지금 세월은 이러하거니와, 우리 英이와 俊이의 세월은 어떠한지.

그리고 어머니, 여든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세월은 또한 어떠한지.

내 피붙이에 있어서도 세대별로 세월의 의미는 모두 다르다.


어제 저녁 J는 S형 어머니와 극장에 가서 '피아노' 관람.

나는 그 포스터만 보아도 그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것을 알수 있겠다.

그런데 이 문화적 게으름뱅이인 나는 영화를 보기 위하여 영화관에 갈 염은 아예 품지를 않는다.

곧 비디오가 나오겠거니 하고.

이 곳 부산에도 소극장들, 박물관, 문화회관, 영화관등 문화공간이 널려있는데 그런 곳 한번 갈 생각도 없이 무슨 척박한 문화환경 운운하다니.


17096 1993. 11. 28 (일)


3개월마다 하는 파마.

파마머리가 이제는 스스로에게나 남에게나 내 인상의 고정관념으로 굳어졌을테니 미상불 아니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서너시간 동안 머리통에 무언가를 뒤집어 쓰고 여자들 틈에 버티고 앉아있는 그것은 여간 곤욕이 아니다.

어제 오후 퇴근하여 J도 없이 혼자서 버티고 앉아 그 과정을 치룬다.

이제 점점 낯 두꺼운 늙다리가 되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일요일, 3시도 못되어 눈이 뜨인다.

베란다의 내 공간은 너무 추워서 안방 침대에 엎드린채 한시간여 성경을 소리내어 읽는다.

로마서와 시편 119.

불 꺼 어둠 속에 웅크려 기도를 드린다.

고요.

세미한 영혼의 벌레들이 날아 다니고 있는 고요의 새벽.


곁에 깊은 새벽잠 빠져있는 J의 영혼에도 이 벌레들 스미라.


17097 1993. 11. 29 (월)


일요일, 난방도 없어 싸늘한 사무실.

과장급 이상의 사람들은 모두 나와 SB-395의 예비시운전 준비에 바쁘다.

점심시간, 밥먹으러 가지 않는 P상무 와 LG섭차장과 컴퓨터와 자동화에 관한 잡담들 나눈다.

P상무 도 L차장도 집에다 컴퓨터를 갖추어 놓고 있지만 컴퓨터에 관하여는 너무도 무지하다.

그들은 실제로 기계를 손보는 엔지니어이다.


오후 맥주 마시다.

한사람, 집을 보러 왔는데 글쎄 살 사람같지는 않고.


꿈- 넓다란 정원.

어떤 쓸쓸한 분위기 가득한 영상.

슬픈 것은 아름다운 것.

아름답다의 본질은 슬픔이다는 주제가 있는 꿈.


새벽.

세수하고 침대에 엎드려 로마서.


17098 1993. 11. 30 (화)


英이와 같이 출근길 나선다.

英이가 묻는다. '아빠 왜 우리는 차를 사지 않아?'

나는 대답한다. '돈이 없어서. 차가 있었으면 좋겠니?'

英이는 고개를 젓지만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SB-395 예비시운전 준비에 여념들이 없다.

실습선 내부, 첨단장비들.

자동화 SYSTEM으로 무장된 미로와 같은 선실 내부.


꿈- JN영 ,WS규,PS곤과 등산길, J와 버스를 타고.

야외의 유료변소, 돈 받는 노파.

구더기가 종아리를 기어오른다.


김성일 '땅끝에서 오다' 완독.

추리소설 풍의 기독교 소설인데 별로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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