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마치 우주의 궁곡을 깊은 뱃속에서 우렁차게 토해 내는 것만 같은, 저 입속. 통로.강호는 그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그리고, 속으로 한 위 한 위, 천왕들의 입 모양을 정리해 본다."자, 서방광목천왕은 어떻습니까?"그 입매에 서린 서원들.강호는 그것이 알고 싶어 홀로 대답을 더듬는다."사천왕의 몸은 무궁무진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눈동자와 눈썹, 그리고 머리카락이며 입술, 또는 갑옷과 지물들. 이 형상을 통해서 우리는 사실 법문을 하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사천왕은 부처님의 경전이 조상으로 현신을 한 셈입니다."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강호는 고개를 끄덕인다."천왕들이 손에 들고 있는 지물들도 각기 다른 것, 알아보셨습니까?""아, 예. 북방다문천왕은 비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