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가자 따라가자, 나비 따라 날아가자, 전에 한번 본 듯하면 전생 일이 분명탄데, 저 나비는 누구이며 이 꽃들은 누구인가. 꽃을 꺾어 손에 들고 꽃노래를 지어 볼까. 하늘에는 하늘지기 강가에는 수련화, 길가에는 노변화요, 내 마음엔 심화꽃. 이 등에도 꽃천지요, 저 등에도 꽃천지라. 예쁜 입에 꽃을 물고 꽃노래가 절로 난다. 만첩 산중 두견화는 이 산 저 산 님 부르고, 이 골 저 골 도화꽃은 도원결의 재촉하네. 서러울사 할미꽃은 미리 피어 잦아지고, 소복단장 찔레꽃은 누구 몽상 입었는지. 명사십 리 해당화야 붉은 빛이 애절하다. 대실댁아 새터댁아 너의 꽃은 무엇인가. 연분홍빛 살구꽃은 강실액씨 꽃이고요, 달고 연한 참배 열릴 청초여염 이화꽃은 그 누 구의 꽃이런가. 서리 시린 오상고절 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