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키다리 아저씨, 한 소년]] (1,4,3,3,1)

카지모도 2020. 3. 1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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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키다리 아저씨> <한 소년>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作-

 

***동우***

2018.05.09 22:22

 

'키다리 아저씨 (Daddy-Long-Legs)'

'진 웹스터 (Alice Jane Chandler Webster, 1876~1916)' 가 1912년에 발표한 소설

 

대부분 소년소녀시절에 접하였을 듯.

그러나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키다리 아저씨'라는 제목은 누구나 알고 있을겁니다.

‘키다리 아저씨’는 가난한 소녀의 ‘파트롱’이라는 대명사로까지 굳어진 이름입니다

연극으로 뮤지컬로 영화로도 여러번 만들어졌지요.

 

키다리 아저씨는 고아 소녀 쥬디의 얼굴없는 후원자.

소설은 쥬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쓴 편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늙어 칙칙한 내 마음밭에 청춘의 명랑함 끼쳐주는 소설 '키다리 아저씨'

파일 분량을 보아하니 대략 다섯번 쯤으로 나누어 지겠네요.

 

오월의 푸르름과... 

함께 읽어요.

 

***┗최미경***

2018.05.10 16:49

 

저의 마음도 작은 등불 하나 밝힌 듯 밝아지는 키다리 아저씨~

문득 저에게도 수다를 떨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가 있었으면 하는 당치않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고맙습니다^^

 

***┗동우***

2018.05.11 00:15

 

리딩북 애독자, 최미경님.

키다리 아저씨.

늙은 내게도 때로 엄습하는, 이름모를 아저씨를 향한 그리움이랍니다.

외롭고 우울할 적...

앗 나의 실수!

그리운건 키다리 아저씨가 아니라 주디의 저런 푸르름이 그리운게지요.ㅎ

 

***동우***

2018.05.11 00:11

 

이름도 얼굴도 나이도 모를 어떤 신사의 도움으로 새로운 세상을 맛보는 고아소녀 ‘저루샤 애벗’.

 

<이번에 비로소 저는 ‘저루샤 애벗’을 사귈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저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봄이 되어 모든 것이 이렇게 아름답게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니까,저는 학교 공부 같은 건 팽개치고 날씨와 손을 맞잡고 달아나 버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청춘은 봄, 봄은 청춘.

늙은 가슴에도 푸르게 번져오는 주디의 발랄하고 상큼한 숨결.

번역도 썩 좋고...

 

***동우***

2018.05.11 23:48

 

참으로 상큼합니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쓴 주디의 편지.

 

이 파일에 덧붙여 있는 작가와 작품 소개.

 

++++

<작가소개>

진 웹스터의 본명은 엘리스 제인 첸들러이다. 그녀는 1876년 7월 24일, 뉴욕 프레도니아에서 출판사를 경영하는 아버지와 문학애호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웹스터의 문학적 재질과 쾌활한 유머 감각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진 웹스터는 바사 대학에 다닐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은 '키다리 아저씨' 의 주인공 주디의 작가 수업과 비슷했다. 그녀는 대학 소재지의 신문에 통신 기사를 기고했고, 대학 문예지에는 단편을 발표했다.

웹스터는 대학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고아원이나 소년원 등을 다니면서, 그녀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그녀의 작품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녀는 역경을 이겨 나가는 과정을, 밝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1912년에 출간하였는데, 이 작품은 나오자마자, 대단한 호평과 함께 대성공을 거두었다. 여기에 힘입어 그녀는 1915년 발표된 '키다리 아저씨' 속편 '키다리 아저씨 그후 이야기'에서 ‘존 그리어 홈’ 고아들의 이야기를 계속 진행해 나갔다.

진 웹스터의 작품으로는 이 밖에도 '패티가 대학에 갔을 때', '밀 공주', '제리 주니어', '네 연못의 미스터리', '피터의 소동' 등이 있다.

진 웹스터는 1915년 변호사 글렌 포드 맥키니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가지게 되었으나, 불행하게도 이듬해 1916년 딸을 출산한 후 세상을 떠났다.

 

<작품소개>

편지형식으로 씌어진 소설 '키다리 아저씨'만큼 세계적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가진 작품도 드물 것이다.

주인공 주디의 발랄하고 총명한 성격 묘사와, 다른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너무나 생동감있게 표현되어 있어, 마치 실존 인물의 편지를 받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또한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조금도 진부하지 않고, 참신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이 작품의 가치는 작품 전체에서 물씬 풍겨나는 인간애와 박애사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1912년 출간되어 대단한 호평을 받았으며, 사회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진 웹스터는 '키다리 아저씨'를 각색하여 희곡을 만들었는데, 그 후, 무성영화와 뮤지컬로 상연되기도 했으며, 그 밖에도 두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또한 이 작품은 1915년 속편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재미있는 독서의 기쁨과 읽은 후의 잔잔한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키다리 아저씨' 이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

 

***동우***

2018.05.12 23:59

 

총명하고 독립심 강하고 착한 아가씨 주디.

세상 천지에 주디의 유일한 (심정적) 피붙이인 키다리 아저씨, 저비 도련님을 사랑하는 저 마음 이해해 주실까요?

내일 마지막 회....

 

저 무렵까지만 하여도 미국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역시)의 여성에게는 참정권이 없었지요.

그래서 우리 진보적 지식인 주디 아씨는 (점진적 사회주의자) 페이비어니스트...ㅎ

 

***동우***

2018.05.13 23:07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맑고 꾸밈없는 주디의 편지.

한 고아 소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꿈을 갖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개척하려는지, 차츰 성장해 가는 과정이 스스럼없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키다리 아저씨를 향한 무한한 감사와 흠모와 존경의 마음.

허지만 때로 그 무조건적인 시혜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이 표명하기도 하고 무답장과 정체를 알려주지 않는 상대에 대한 투정도 하면서... 그런 자신이 혹여 버릇없는건 아닐까 하고 전전긍긍하기도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한 주디.

상류층 출신의 다른 학우에 비하여 부족한 상식과 빈부차에 대한 자의식이 없을리 없겠지요.

그러나 고아로서의 칙칙함이나 열등감 같은건 없습니다.

 

매우 총명하고 매우 강한 자존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지요.

사랑스럽습니다.

 

서간문이면서 일기라고 하여도 무방할듯. (본문에 나오는 ‘사무엘 피프스’는 17세기사람, 그가 쓴 일기문으로 유명하지요)

 

<저에게도 드디어 가족이 생기다니 이상야릇하지 않아요? 이것은 정말 무어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즐거운 기분입니다. 저는 이제 결코 단 1초 동안이라도 당신에게 후회 같은 것은 느끼지 않도록 할 거예요. 영원히, 영원히 당신의 것인 주디. 추신- 이것은 제가 난생 처음 쓰는 연애편지입니다. 제대로 쓸 줄 알다니 정말 우습지요?>

 

다소 작위적인 에필로그지만 흐뭇한 해피엔딩입니다.

내 두 손주 녀석 ‘주디’처럼 발랄 명랑하고 착하게 컸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p.s

키다리 아저씨 후편 '친애하는 적에게'는 주디의 친구 샐리 (고아원 원장이 되어)의 이야기, 그 파일은 구할수 없군요.

참고로, 종이책에는 작가가 그린 그림이 곁들여져 있답니다.

 

***┗최미경***

2018.05.15 06:23

 

첫 회를 읽으면서 '나에게도 키다리 아저씨가 있었으면' 했던 생각이 차츰 바뀌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요. ^^

후원하고 있는 아동이 있는데 그 아이 생각도 났고 또 동우님 생각도 났습니다.

매일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미지의 동우님이 바로 키다리 아저씨라는.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서로 서로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뻔히 아는 이야기라 제대로 읽지 않고 넘어간 책이었는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우***

2018.05.15 09:25

 

어이구, 최미경님.

절더러 키다리 아저씨라니,, 이런 황감한 말씀을.

어쨌든 기분은 하늘을 납니다그려. ㅎ

그래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관계... 그런 세상...

 

 

<한 아이>

-토리 L. 헤이든 作-

 

***동우***

2018.09.20 23:54

 

'토리 헤이든 (Torey Hayden, Victoria Lynn Hayden, 1951~ )'의 '한 아이 (One Child)'

 

작년인가, 이상적(異常的)으로 흉포(凶暴)한 아이들에 대하여 푸념을 늘어놓았었습니다.

그랬더니 교사인 블친께서 내게 적극 일독을 권한 책인데, 텍스트 파일 눈에 띄어 얼른 업어왔습니다..

 

이 책은 1980년 발간된, 아동교육 심리학의 영원한 고전이라고 합니다.

 

대략 6~7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리딩북, 한가위 연휴까지 '한 아이'로 뗴울것 같네요.

함께 읽어요. 

 

***동우***

2018.09.22 06:51

 

추석 연휴의 시작.

모두 행복한 한가위 명절 쇠시기를.

며칠, 다른 곳에서도 리딩북 쉬지 않습니다. 

안전운전들 하시고...

 

***동우***

2018.09.24 05:06

 

내 방 떠난 곳에서 맞는 새벽.

저 쪽 방에는 손주 두녀석 곤히 잠들어있고, 청량한 대기에는 가을빛 가득 담겨있습니다.

 

한가위 명절.

모두 풍성하게 맞으소서.

 

***동우***

2018.09.25 00:28

 

<그 아이는 어마어마한 양의 기쁨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온통 생활이 비극 뿐인것 같은 이 아이들과 함께 일하면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기쁨의 피조물이라는 나의 신념이 확고해졌다.>

 

손주를 가지고있는 세상의 모든 할비 할미들은 압니다.

아이가 지니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기쁨을.

그 기쁨으로 늙음의 한 조각이 기쁜 것임을. 

 

***동우***

2018.09.27 06:03

 

세살 난 남자아이를 숲으로 끌고 가 나무에 묶은 채로 불을 지른 여섯살짜리 여자아이 쉴라.

엄마에게 버림받고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에게 학대받으며 자란 소녀.

쉴라의 '내면아이'는 분노에 가득 차 있으며, 세상을 두려워하여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그 아이가 나쁜 짓만 골라서 하는 것은 거부 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랑을 받지 않는 한 거부 당할 일도 없으니까요.

 

쉴라의 그 '내면아이'에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부정적인 신념체계를 서서히 변모시키는 한 특수교육 교사의 헌신.

읽으면서 몇번이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신자유주의적 '경쟁'으로 길들여져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

가르치는 자의 사랑. 한줌이라도 어디에 지니고 있을까요.

    

함께 읽어주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