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3001. 최후의 오디세이>
-아서 C. 클라크 作-
***동우***
2018.06.21 00:12
'아서 C.클라크' (Arthur Charles Clarke,1917~2008)의 장편소설 '3001. 최후의 오디세이 (3001. The Final Odyssei).
아서 클라크는 '오디세이'를 4부작 시리즈로 썼습니다.
불후의 명작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는 '스탠리 큐브릭'이 만든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그 다음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1982), '2061 스페이스 오디세이'(1985), 그리고 '3001 최후의 오디세이'(1996)까지. ('아서 클라크'를 애호하고 존경한다면서, 고백건대 나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만 읽었습니다.)
'3001. 최후의 오디세이' 10회 남짓으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직역(直譯)한 번역이 거칠고 과학적 어휘와 내용이 생경하지만, 맥락을 헤아려 읽으면 굉장히 놀랍고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오디세이’ 前편 시리즈를 읽지 않았더라도)
함께 읽어요.
아래는 아서 클라크에 관하여 나무 위키에서 업어온 것.
++++
1. 개요
영국의 SF 소설가이자 미래학자. 그리고 아폴로 계획의 시나리오 작가
1989년 대영제국 훈장 3등급(CBE)을 받았고, 1998년 기사작위(Knight Bachelor)에 서임되었다.
2. 내력
SF 소설의 거장으로,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 등과 동격으로 꼽힌다. (이 세 사람이 SF계의 Big Three. 삼대거장)
대표작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유년기의 끝, 낙원의 샘, 라마와의 랑데뷰 등이며 이외에 엄청난 숫자의 중,단편 소설을 남겼다.
쿨한 유머가 특징인 아이작 아시모프와는 정반대로 매우 낭만주의적인 분위기가 특징. 로맨틱한 최루성 SF가 많다. 반면 단편의 경우 유머가 가미된 작품이 많으니 유머 취향인 경우 단편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국내에선 출판사 황금가지가 1937~1999년까지의 단편을 4권으로 나누어 번역발매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공군장교로 레이더 블라인드-렌딩 시스템 책임자로 일했으며 각종 과학, 지리학 저서를 집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박식하였다. 특히 SF 작가로서뿐 아니라, 그 과학적 상상력을 이용해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예측을 전개한 미래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그가 구상해 낸 아이디어들은 후대에 실제로 그 효용 가치가 증명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으로 복무하던 무렵, 지구상의 특정 궤도에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인공위성을 올려 두면 지상에서는 마치 허공의 같은 지점에 둥둥 떠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낸 바 있다. 그리고 이 발상은 십여 년 뒤 정지궤도 인공위성으로 실현되었다. 이 일화로 인하여 정지위성궤도에 '클라크 궤도(Clarke Orbit)‘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통신 위성도 존재한다.
그가 발상해 낸 또다른 아이디어로는 소설 낙원의 샘에서 제안한 궤도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또한 로켓식 우주 발사체를 대신하는 효율적인 우주 운송 수단으로 각광받아, 지속적으로 건설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했던 그는, 1956년 인도양을 만끽할 수 있는 스리랑카로 이사한 뒤에 그곳에서 죽을 때 까지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유증 때문에 불구까지는 아니지만 몸을 가누는데 약간 불편해 했다고.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한 이유도 물 속에서는 몸을 더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3. 과학 3법칙
그가 남긴 유명한 법칙으로는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으로 SF 소설계에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과 함께 널리 알려진 미래학적 법칙이다. 1963년 에세이집인 Profiles of the Future에서 나왔다.
1법칙: 어떤 뛰어난, 그러나 나이든 과학자가 무언가가 "가능하다" 고 말했을 때, 그것은 거의 확실한 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그가 무언가가 "불가능하다" 고 말했을 경우, 그의 말은 높은 확률로 틀렸다.
When a distinguished but elderly scientist states that something is possible, he is almost certainly right. When he states that something is impossible, he is very probably wrong.
결론적으로 기술발전은 과거의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 나이든 과학자가 틀렸다는 뜻이다. 지속적인 과학의 발전은 과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노과학자가 자신의 일생을 두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들조차 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실례로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당신이 달을 보기 전에는 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등의 말을 남기며 양자역학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하였다.
2법칙: 어떤 일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불가능의 영역에 아주 살짝 도전해 보는 것 뿐이다.
The only way of discovering the limits of the possible is to venture a little way past them into the impossible.
직접 무언가를 해 보지 않고 불가능을 논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과학에서는 이러한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가능과 불가능의 영역이 확정되고, 또 때로는 불가능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계속 찾아져 왔음을 은유하기도 한다.
3법칙: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과학기술의 극단적 발전에 따른 모습을 의미한다. 그가 보여준 SF적 상상력을 잘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들면, 중세의 사람들에게 21세기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멀리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 그들은 틀림없이 그것을 마법의 조화로 여길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넘는 상황, 즉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에 대한 묘사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법칙의 실제 사례는 이미 카고 컬트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카고컬트를 통해 이 주장은 인류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법칙은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배경에서도 쓰이는데 스페셜리스트의 시그니처와 친푸이의 과법(과학+마법)에서 알 수 있다.
-아래 계속-
***동우***
2018.06.21 00:13
-위에서 받음-
4. 이야깃거리
놀랍게도 그가 사망한 순간과 거의 동시에 새로운 초신성 폭발이 검출되었다. 초신성 GRB_080319B로 명명되었다.
로널드 레이건은 이 사람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하기도 했다.
“아서 클라크가 말하기를,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은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 사람들은 처음에 "저건 미친짓이야.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마."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만간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 하지만 별로 쓸모는 없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하게 되고, 마침내 "사실 난 처음부터 이게 좋은 발상인 걸 알고 있었어." 라고 말하게 된다.”
문명6에서 점성술을 연구하면 나오는 "전 점성술을 믿지 않아요. 제가 궁수자리인데, 우린 의심이 많거든요."는 아서 클라크가 남긴 말이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클라크의 이름에서 각각 이름과 성을 따서 작명된 캐릭터.
또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이노베이터, ELS이나 에반게리온의 인류보완계획 등 인간 종족 의식의 일체화를 통한 진화라는 클리셰는 유년기의 끝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인류의 진화와 영적 개화에 가까운 개념이 언급되는 몹시 스케일이 큰 이야기로, 읽다보면 모든 것이 부질없고, 뭔가 부처님이 된 듯한 해탈스러운 기분이 든다. 또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등장인물 이오리아 슈헨베르그는 거의 확실히 이 사람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실제로 여객기가 추락하는데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 살아 남은 어떤 남자가 읽던 게 이 사람의 소설이었다는 일화도 있다.
종종 아서 클라크의 "우월한 존재가 인류를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준다."는 클리셰에 대해서 제국주의자이자 정글북의 작가인 키플링의 "백인의 의무"가 떠오른다며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있다. 간단히 말하면 우월하고 선진적 존재인 백인은 스스로는 발전하지 못하는 미개한 유색인종을 문명화시켜야 한다는 논리.
이 논리에 따르면 유색인종 고유의 전통, 언어, 문화, 사회구조는 모조리 사라져야 하며 백인이 창조한 서양문명의 그것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메이지유신 시절 일본이 내세운 탈아입구는 이 논리에 따라서 스스로 동양인이길 거부하고 백인이 되겠다는 것이고, 동양의 문화를 논리적으론 분석,파악할 수 없는 신비주의로 치장하는 오리엔탈리즘도 이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평평한 지구 학회라는 단체에 따르면, 아폴로 계획은 NASA가 이 사람이 쓴 대본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클라크는 NASA에 너네들이 내 대본 썼다는데 왜 나한테 돈 지불 안함?이라는 편지를 보냈었다. 이건 이말을 믿는다는게 아니라 자신은 그런 헛짓거리를 한 적이 없고 그러니 돈받은 적도 없다고 하는 농담이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주에 우리만 존재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다 끔찍한 일이다."라는 말 또한 남겼는데, 이는 훗날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에서 언급된다.
의외의 면모(?)로 불교에 꽤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현존하는 인간의 종교중에서 최후까지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것은 불교일 것이라고 하는 등. 사실 클라크는 종교에 무조건 부정적이기 보다는 관심이 어느정도 있었고 몇몇 작품에서 일부러 종교를 인용하는 만큼 종교 관련한 지식도 해박했다. 기독교는 좀 디스하긴 했지만 (...) 아래는 그의 종교 관련 견해를 볼 수 있는 발언.
“나는 때로 자신을 신비주의 불교신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순간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슬람교가 가장 강하게 다가 오는 종교다. 그러나 이슬람교도 여러 가지 외부적 영향으로 오염됐다. 우려하는 바는 이슬람교도들도 (이제) 기독교인들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종교가 아니라는 표현을 한 것은 불교는 철학적인 면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는 시각으로 말한 것. 참고로 리처드 도킨스도 그런 견해를 밝혔었다. 다만 기독교에 대한 디스는 당시 영미권에서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극단적인 일부의 기독교인들이 과학을 악마 취급하고 공격하는 원리주의가 심했을 때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독교 자체에 대한 혐오라기 보다는 그런 극단적인 교인들의 행동들에 질린것에 가까운듯. 이슬람교가 더 와닿는다고 한 것도 당시의 극단적이고 부패한 영미권의 기독교보다 도덕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 그리고 우려처럼 정말로 지금은 이슬람 원리주의가 문제가 되었다!
단편소설 중 <90억개의 신의 이름>은 아예 티베트를 배경으로 수도승들을 등장시키며 동양적인 느낌의 묘하고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물론 작품에서의 신들의 이름 같은것은 실제 티벳 불교와는 다른 점이 있는 픽션 요소지만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계산능력을 가진 컴퓨터와 같은 SF적 요소와 불교적 우주관이 결합하는 오묘한 느낌을 주기에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 무언가 스케일 크고 해탈하는 느낌이 드는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성향도 불교적 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또한 우주성애자답게 다른 종교들보다 우주의 광활함에 대해서 고찰한 것을 마음에 들어한 것 같다.
그가 스리랑카에서 말년을 보낸것도 스리랑카의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관이 있는데 아예 스리랑카의 승려가 집필한 저서 에 아래와 같은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바스나고다 라훌라 스님은 2,600년 동안 문화와 역사의 풍파 속에서 변형되고 왜곡된 붓다의 가르침을 본래 모습대로 되살려내고자 했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그냥 불교관련 책을 봤더니 왠 유명 SF작가의 추천사가 있어서 놀란 사람도 있다 (...).
5. 번역된 작품
유년기의 끝
도시와 별
돌고래 섬의 모험: 아동용으로 축약되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2017년 2월에 4부작이 모두 국내 출간되었다.
라마와의 랑데뷰 및 후속 시리즈
지구 제국
낙원의 샘
단편 전집 (전4권)
++++
***동우***
2018.06.22 00:06
천년동안을 우주공간에서 떠돌다가 3001년에 부활한 주인공 '프랭크 풀'. ('프랭크 폴'과 '데이비드 보먼', 2001년 목성행 우주선 디스커버리호에 관한 사연은 이 시리즈 1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옵니다)
과학적 감수성(혹은 테크놀러지문화에 대한 정서), 내 어머니 세대와 나 그리고 나와 내 자식들, 어느 편이 더 동질성이 짙을까.
전에 나는 前者라고 생각하였는데 이 소설을 읽으니 아무래도 後者 쪽일듯 합니다.
20세기말 21세기초의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그만큼 눈부신 것이었고, 내 자식들과 짧은 기간이나마 그것을 공유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과 20년전만 하더라도 손바닥 對 손바닥(palm to palm) 정보이동, 인공지능, 가상현실같은 건 꿈꾸어보지 못하였지요.
<내가 2001년에 떨어진 1001년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해야 할 거라는 거죠. 그것은 양자적 도약이 너무나 크거든요.>
1997년에 쓴 아서 클라크의 상상력. (20년이 지난 작금의 현실과 비교하는 재미도 적지 않습니다)
또하나의 밀레니엄이 지난 30세기의 세상.
연료추진 시스템의 로켓 따위는 벌써 폐물이 되어버리고 무관성 구동에 의하여 이동하는 우주 엘리베이터 시대가 도래하고, 신경근육은 완벽하게 통제되어 드림머쉰에 의하여 인간의 두뇌는 무한한 자유를 누리는....
많은 미래소설들이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데, 이 소설의 미래는 그닥 어둡지 앟은듯 하여 실로 다행입니다. ㅎ
내게는 과학적 개념과 전문용어들에 대한 이해가 몹시 어려운 것이지만, 그런 것들 대충대충 짐작으로 넘겨가면서 읽어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意譯하여 좀 심플하게 들려주는 내러티브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아서 클라크의 ‘3001. 최후의 오디세이’
함께 읽어요.
***동우***
2018.06.30 00:54
이 소설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초 물리학과 태양계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군요.
(과학을 좋아하는 중학생 정도의 실력이라도 되었으면 좋았으련만 그에도 미치지 못하니. ㅎㅎ)
내가 재미를 느낀다는건 그러니까 동화적 상상의 수준입니다만 그러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소설인데요 무어.
무의식의 순간에 빛의 섬광처럼 검색되는 머리 속의 도서관 브레인 캡.
완벽한 비서 미스 프린글, 전기적으로 개조된 自我...
전설 속에서 튀어나온 용, 분명 생명공학에 의한 생물체는 아닐 것인데 (성적욕망의 로맨틱한 해결수단인지).
오로라 맥컬리.. 창조적 시대착오 학회(Society of Creative Anachronisms)라는건 작가의 유머같습니다. ㅎ
지구의 자매 행성이 수세기에 걸친 지구화 (terraforming)가 된다는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인류가 동물의 시체를 먹는 습관은 생각건대 멀지않은 미래에 없어질겁니다.
일찌기 헨리 데이빗 소로가 설파하기를 인류가 진화함에 따라 육식문화는 사라질거라지 않습니까? 원시 食人문화를 인류가 벗어났듯이.
그런데 몇천명 정도의 초시민(super-citizen)들이 존재한다는건 무얼 의미하는지.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이 지구의 대기로 유성이 되어 떨어진다는 건...
조지오웰 식의 암울한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21세기의 주인공이 30세기 신세계를 살아가기엔 여의치 않을겁니다.
<"나는 낯선 시간의 이방인(Stranger in a Strange Time)이야.">
지구를 떠난 풀, 아프로디테(금성)을 통과하고 바야흐로 가니메데(목성)로.
***동우***
2018.07.01 05:28
<"나의 흥미 영역은 종교라고도 알려진 정신병리학입니다." "정신병리학? 그건 지독한 판결이군요.">
종교적 광기는 확실히 정신병리적인 현상입니다만, 훗날 과연 종교적 영감이나 성스러운 느낌(누미노제)같은 것들이 한낱 인간정신의 이상작용(비물질화시킨 위대한 마법사)인 것으로 밝혀질까요?
벌써 세상을 떠난 SF의 대가,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그들의 이름으로 명명된 행성은 지금도 우주의 밤하늘에 빛을 발합니다.
가니메데, 칼리스토, 이오, 에우로파....
다음 글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업어온 정보. (좀 전 검색하여 읽었습니다.>
++++
행성을 도는 위성들 (태양계의 작은 가족)
태양계는 태양과 그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과 소행성 그리고 혜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위성이 있다. 위성은 행성을 돌고 있는 천체를 말한다. 행성과 함께 만들어진 위성도 있고, 소행성으로 떠돌다가 행성에 붙잡힌 위성도 있다. 현재 태양계에는 약 240개의 위성이 알려져 있다. 태양계 행성 위성 중 ‘ 가니메데’와 ‘ 타이탄’은 가장 큰 위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행성인 수성보다 크다. 행성 중에서 수성과 금성에는 위성이 없으며, 지구에는 한 개, 화성에는 두 개의 위성이 있다. 목성 바깥쪽의 행성들은 여러 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데, 명왕성과 에리스, 하우메아와 같은 왜행성도 위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행성에도 위성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화성의 포보스>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이다. 1877년 미국의 천문학자 홀(Asaph Hall)이 처음 발견한 두 위성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 아레스의 두 아들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이 위성들은 화성의 적도면 근처에서 원궤도에 가깝게 돌고 있는데, 포보스가 데이모스보다 화성 가까이에서 돌고 있다. 포보스는 화성의 자전보다 공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화성에서는 포보스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인다.
<목성의 가니메데>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은? 바로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이다. 1610년 갈릴레이는 망원경을 이용해 4개의 위성을 발견하였다. 이오, 에우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다. 이 네 위성은 갈릴레이의 이름을 따서 ‘갈릴레이 위성’으로 불린다. 가니메데는 이중 목성으로부터 세 번째에 위치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목성의 위성은 63개이다.
<목성의 이오>
목성의 이오는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한 위성이다. 이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천체이다. 활발한 화산 활동의 원인은 목성과 갈릴레이의 위성 중 에우로파, 가니메데 사이의 끌어당기는 힘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오를 제외한 나머지 세 위성은 서로 공전 주기가 동조되어 있어서, 항상 목성을 같은 쪽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인력 효과로 인해 이오는 크기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여 내부에 마찰이 일어나 열이 발생한다.
<토성의 타이탄>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인 토성의 위성 타이탄. 타이탄은 위성 중 드물게 대기를 가지고 있다. 1655년 크리스티안 하위헌스가 처음 발견한 타이탄은 중력이 작지만, 온도가 낮아 대기를 가질수 있으며, 질소와 소량의 메탄이 존재한다. 또한 기상현상이 발생하고, 표면에 액체가 존재하며, 지구 해변과 비슷한 물결 모양의 지형도 보여준다.
<토성의 미마스>
1789년 윌리엄 허셜이 발견한 토성의 위성 ‘미마스’. 미마스는 표면 면적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큰 운석공(크레이터)을 가지고 있다. 자체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하고 있는 천체들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작다. 미마스는 토성 주변을 돌며 토성 고리의 일정 지역의 물질을 이동시켜 궤도를 벗어나게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이 카시니 틈이다.
<천왕성의 오베론>
천왕성의 위성은 대부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위성의 개수는 27개이며, 이 중에서 티타니아, 오베론, 아리엘, 엄브리엘, 미란다 등이 천왕성의 주요위성이다. 오베론은 5개의 주요 위성 중에서 가장 바깥쪽에 자리한 위성이다. 1780년 허셜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오베론은 얼어붙은 약간의 메탄과 얼음,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면에는 운석공(크레이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왕성의 트리톤>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 해왕성 발견 17일 후에 윌리엄 허셀에 의해 발견되었다. 트리톤은 특이하게도 다른 위성들과는 달리 역행을 한다. 즉, 해왕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돈다. 목성의 이오와 토성의 타이탄과 함께 대기를 가진 위성이다. 또한 질소 입자들로 이루어진 트리톤의 얼음 화산은 수km 높이까지 솟아올랐다가 가라앉는다.
<명왕성과 카론>
2006년 왜행성으로 분류된 명왕성에는 카론이라는 위성이 있다. 카론이 명왕성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과 명왕성의 자전주기는 같다. 그래서 항상 서로의 같은 면만 바라보고 있다.
++++
***동우***
2018.07.03 00:40
<그것은 유로파의 모노리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이름이었는데, 그것은 지구와 달에 있는 그 작은 형제들과는 달리, 수평으로 누워 있었고, 길이가 20 킬로미터 이상이 되었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TMA-0과 TMA-1 보다 십억 배 이상의 부피를 갖고 있었지만, 그 비율은 정확히 같았다 -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율 1.4.9, 그것은 수세기에 걸친 훨씬 수론적인 (numeralogical) 농담을 고무시키는 것이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그 동기부여의 근원은 '모노리스(Monolith)'입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몇백만년 전의 지구.
유인원에게 지혜를 심어주어 문명을 싹트게 한 것이 바로 모노리스 TMA-0, 장방형의 검은 비석이지요.
몇백만년 후 인간은 달에서 또다른 모노리스 TMA-1을 발견하고 거기서 비롯된 강렬한 전파신호로 목성으로 향합니다.
그 우주선이 디스커버리호, 선장이 데이비드 보먼이고 부선장이 이 소설의 주인공 프랭크 풀인 것입니다.
인공지능 컴퓨터 HAL의 반란으로 폴은 우주선 밖으로 쫓겨나 진공상태의 우주공간을 떠돌다 천년 후 구조되어 부활한 것이지요.
모노리스(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는 그레이트 월). 그 정체는 무엇일까요?
神이거나 외계의 초지성이 심어놓은...그 목적은?
***동우***
2018.07.03 22:43
데이브 보먼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필경은 할멘과 유기적으로 혼화된 어떤 형태일까...
모노리스가 지배하는 디지털 알고리즘으로 변환된 意識인듯도 하고..
가뜩이나 어려운 내용들이고 내러티브마저 은유적인데 번역마저 直譯이어서 여엉..
차라리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를 위한 어린이 소설로 번안(飜案)된 것이었더라면...
텍스트 파일을 아래한글에 올려놓고 교정 교열하면서 한회분씩 읽고 있는데. 읽기가 상당히 껄끄럽습니다그려.
나는 이해하는둥 마는둥 대충대충 읽고 있지요. ㅎ
그래도 재미가 없지는 아니합니다.
***동우***
2018.07.06 07:03
2001년, 인공지능 컴퓨터 HAL에 의해 우주에 버려진 우주선조종사 프랭크 풀.
우주공간의 진공상태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풀의 시신은 31세기의 의술로 부활합니다.
수백만년전 지구에 세워진 모노리스 TMA-0, 20세기에 달에서도 발견된 모노리스 TMA-1.
그리고 목성을 잠식한 거대한 모노리스, 그레이트 월.
모노리스는 신적 존재인 외계인이 만들어놓은 스타게이트, 목성은 붕괴 응축하여 조그만 태양이 되었습니다.
태양계의 종말을 예고하는 모노리스.
인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심어 모노리스의 에너지를 파괴하고 목성도 되살아납니다.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의 작은 우주는 너무 젊다, 그리고 그 신은 아직 어리다. 하지만 그들을 심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우리가 최후 심판의 날로 되돌아간다면, 우리는 무엇이 구원받아야 했는지 심사숙고하게 될 것이다.>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SF)에도 두 종류가 있답니다.
과학적 근거에 바탕한 하드 SF (클라크, 아시모프등...)과 순전히 공상으로 만들어진 스페이스 오페라 (sapce opera, 스타워스등... 스페이스 오페라는 약간 경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질질짜는 신파 라디오 드라마를 soap opera라고 하고 유치한 서부극을 horse opera라고 한다지요..ㅎㅎ)
그러나 생각합니다.
불과 수십년전만 해도 손바닥으로 온갖 정보를 가지고 노는 스마트폰을 상상이나 했겠어요?
과학의 발전.
시간과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가상현실은 언젠가 현실이 될겁니다.
늙은이의 경이로움은 젊은이의 상식이 되고 가속적으로 세대의 패러다임은 바뀔겁니다.
혹여 ‘고린도 전서’의 구절이 그와 같은 오의(奧義)를 숨긴 말씀은 아닐런지요.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 전서 13장 12,13절->
'아서 C. 클라크'의 '3001. 최후의 오디세이'
물리학이나 우주과학에 관한 지식이나 소양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의 재미를 십분 만끽할수 있을텐데 불행하게도 나는 그 범주에 속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번역이 거칠어서 읽기에 껄끄러웠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현란한 공상 만화영화에 호기심 가득 빠져들듯 그런 미지의 어렴풋한 재미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어린시절 처음 접한 디즈니 영화의 감동.
달과 별이 빛나는 하늘을 날아 런던의 빅밴을 지나 네버랜드로 가는 피터팬와 웬디와 팅커벨... ㅎ
함께 읽어주어 고마웠습니다.
***┗최미경***
2018.07.06 09:18
집안에 일이 있기도 하고 읽기가 힘들어 저도 읽지 못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동우님 꼬리 글은 열심히 읽었어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동우***
2018.07.07 10:40
애독자 최미경님.
꼬리글 애독이라도 기쁩니다.
'내 것 > 잡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주영]] -1- (1,4,3,3,1) (0) | 2020.05.14 |
---|---|
[[아서 C. 클라크]] -3-<잃어버린..어느SF..기세창.최후의명령.오지구여..내가만일..귀신들린..> (1,4,3,3,1) (0) | 2020.05.14 |
[[아서 C. 클라크]] -1- <90억..별에게..사랑으로..별> (1,4,3,3,1) (0) | 2020.05.10 |
[[이동하]] -2- (1,4,3,3,1) (0) | 2020.05.10 |
[[이동하]] -1- (1,4,3,3,1) (0) | 2020.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