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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C. 클라크]] -3-<잃어버린..어느SF..기세창.최후의명령.오지구여..내가만일..귀신들린..> (1,4,3,3,1)

카지모도 2020. 5. 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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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아서 C. 클라크]]

<잃어버린..> <어느SF..> <기세창> <최후의명령> <오지구여..> <내가만일..> <귀신들린..>

 

 

<잃어버린 여름>

-아서 C. 클라크 作-

 

***동우***

2018.08.04 23:34

 

'아서 클라크'의 '잃어버린 여름'

다시 찾아온 빙하기.

따뜻한 곳을 찾아 남쪽으로 떠나버린 사람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런던에 홀로 남겨진 밀워드 교수.

통신이 끊긴지도 15년이 지났습니다만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우르르 우르르 굉음이 들립니다.

눈과 얼음을 폭파하는 원자탄의 폭발음인지..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 그러나 그것은 거대한 빙하가 도래하는 소리였습니다.

지구의 빙하기는 더욱 깊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빙하기는 불규칙한 간격으로 꾸준하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마지막 빙하기는 약 1만년 전에 끝났다지요.

 

어디선가 이런 기사를 읽었던 적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다음에 닥칠 빙하기가 몇십만년 늦추어진다고.

 

유례없는 가마솥 무더위.

그 순기능을 생각하며 좀 참읍시다그려. ㅎ

 

 

<어느 SF 작가의 등단>

-패트리시아 너스 作-

 

***동우***

2018.08.14 21:42

 

'어느 SF 작가의 등단'

작가 '패트리시아 너스 (Patricia Nurse)'는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여류작가라고 합니다. (생년은 알수 없군요)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1920`1992)'와 '아서 C.클라크 (Arthur Charles Clarke,1917~2008)는 SF계의 양대산맥, 뿐아니라 우주과학계에 무한한 영감을 주는 멘토라는건 두 말하면 잔소리.

두 사람은 서로 존경하는 사이이기도 하고, 두 사람 모두 유머 가득한 어떤 자상한 할아버지의 면모도 약여(躍如)하지요.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매거진'은 실재 아시모프가 운영하였던 잡지.

 

아시모프가 자신의 원고를 계속 퇴짜를 놓자 뿔따구가 난 미래에서 온 사나이 바알은 약간의 조작을 합니다.

아시모프를 아예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아서 클라크를 가져다 놓았군요. ㅎㅎ

 

'미스 모리슨' 집에 홀연 5015년으로부터 <벌거벗고> 나타난 사나이 바알.

 

그나저나 궁금해 죽겠습니다.

3000년대의 섹스 형태가. ㅎㅎ

 

<비록 그가 서기 3000년대에서 온 남자가 아니라서 아쉽기는 했지만 저는 그가 점점 좋아지고 있었는데, 막상 그가 떠난다니 무척 안타깝습니다.>

 

5000년 대에는 지금과 같은 섹스는 더 이상 없다고 하지만, 그가 묘사한 3000년대의 섹스는 어떠한 형태이길래 미스 모리슨이 안타까워 할까요.

아시모프는 얼굴을 붉히면서 원고 퇴짜를 놓고... ㅎ

 

아시모프 영감님과 클라크 영감님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빙그레 마주 웃는 모습이 그려집니다그려. ㅎㅎ 

 

 

<기세창>

-아서 C. 클라크 作-

 

***동우***

2018.08.15 21:02

 

오늘 부산의 한낮, 창 밖에 주룩주룩 비는 내리는데 찜통 더위는 요지부동.

정말 끈질긴 무더위입니다.

 

넉줄 짜리 소설, '아서 클라크'의 '기세창'

눈치 채셨겠지만 '기세창'은 '창세기(創世記)'를 거꾸로 쓴 겁니다. <영어 'Genesis(창세기)'를 거꾸로 써서 원제는'siseneG'>

 

컴퓨터의 삭제하라는 명령어, 'DELETE'와 'ERASE'

이를테면 DELETE는 단어라던가 행같은 부분적 삭제라면 ERASE는 파일 전체를 없애버리라는 것일테지요. (이 소설이 씌여진 1980년대를 생각해 보면.. DOS 명령어를 일일이 처넣던 때가 아득한 옛날 같습니다만. ㅎㅎ)

 

그러나 이 소설이 'DELETE'와 'ERASE' 두 어휘를 가지고 노는, 단순한 말장난 같지는 않습니다.

 

창세기의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는 흡족해 하셨는데, 실은 그렇지도 않으셨던가 보지요. ㅎㅎ

하나하나 지우개로 지우고 첨삭하여 수정(DELETE)해 가면서 세상을 만드셨는데 억겁의 세월을 두고 자신의 창조물을 들여다보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으셨던가 봅니다.

그래서 없애버려라! (ERASE!), 포맷을 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애초부터 없던게 되어 버렸네요.

 

작금의 세상꼬라지,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하실까요?

나름 의역을 해보시지요. ㅎㅎ

 

aleph : 알레프, 히브리 어 알파벳의 첫자

cease : 그치다, 중단시키다

exist : 존재하다

ponder : 숙고하다

aeon : 영겁, 억겁

sigh : 한숨짓다

 

 

<최후의 명령>

-아서 C. 클라크 作-

 

***동우***

2018.08.21 22:34

 

아서 클라크의 '최후의 명령'

거장다운 중후함.

짧지만 대단히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소련으로부터 선제 핵공격을 받아 전멸해 버린 미합중국.

오직 하나 남은, 우주에 띄어 놓은 비장의 무기.

 

녹음 메시지로 전달된 대통령 최후의 명령.

 

너죽고 나죽자.

그리하여 지구촌 인류의 멸망.

 

보복하라!!! 발사하라!!!

복수심으로 불타는, 나와같은 소인배는 다급하게 외칠겁니다.

 

그러나 진정한 호모 사피엔스의 풍모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이제 말씀드리죠.

지금은 이미 늦었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억제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우리의 모국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보복한다고 해서 죽은 사람들이 살아 오지도 않습니다.

인류의 절반이 죽은 지금, 나머지 반마저 없애버린다는 것은 미친 짓이며 이성을 지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스물네시간 전 우리를 갈라놓았던 싸움은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한 불행한 과거는 잊어버리십시오.

여러분은 만신창이가 된 지구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지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슬픔을 잊고 지구를 재건하는 데 여러분의 능력을 아낌없이 사용하십시오.

이 임무가 여러분에게 대단히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내 마지막 명령입니다.

폭탄을 먼 우주로 발사하여 지구에서 천만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터뜨리십시오.

이것이 지금 여러분과 동시에 이 메세지를 받고 있는 과거의 적에게 여러분이 무기를 처분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 후 여러분이 할 일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레닌 기지에 있는 소비에트 연방의 대통령이 여러분을 맞이하여, 여러분이 파괴된 미합중국 지역에서 할 일을 지시해 줄 것입니다.>

 

 

<오오 지구여, 내가 만일 그대를 잊더라도>

-아서 C. 클라크 作-

 

***동우***

2018.08.24 04:34

 

'아서 클라크'의 ' 오오 지구여, 내가 만일 그대를 잊더라도.(If I Forget Thee, Oh Earth.)'

 

나의 미시적 미래관은 낙관주의입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적 경험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을 믿는 축입니다.

 

거시적 미래관.

SF의 상상력은 영겁을 넘나듭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의 인류의 머언 미래는 나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영역입니다.

 

분명한 것은 인류는 지구에 기생하는 생명체라는 겁니다.

인류가 없어지더라도 지구는 태양의 행성으로 남아있을 테지요.

 

냉전시대의 사람인 '아서 클라크'는 핵전쟁(3차 대전)을 가장 위험요소로 예견하는듯 합니다.

그러나 환경파괴, 빙하기, 운석충돌등 우리의 생각 범위를 벗어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합니다.

 

絶對無.

아주 머언 영겁의 세월 뒤에는 지구뿐 아니라 우주의 종말이라는 <발칙한> 상상도 못할바 없습니다그려. ㅎ

 

얼마전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는 확신을 가지고 권고합니다.

우주에 인류의 정착촌을 찾으라고.

그는 지구에서의 인류의 년한을 많이 잡아봐야 100년으로 예견한답니다.

 

달나라에서 잃어버린 고향별 지구를 그리워 하는 마빈...

 

흐음, 내 아버지 어머니가 태어난 게 약100년 전입니다.

그러니까 100년이라 봤자 아득한 미래가 아니지요.

 

 

<귀신들린 우주복>

-아서 C. 클라크 作-

 

***동우***

2019.02.09 05:09

 

'아서 클라크(Arthur C. Clarke)'의 '귀신들린 우주복 (The Haunted Space Suit)'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막막한 우주공간에 홀로 떠있는 우주복(쬐그만 실린더형 1인용 우주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아지못할 존재의 기척.

 

"오! 마이 갓!"

급박한 상황 속, 아무리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된 의식이라 하더라도 귀신의 존재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겠지요.

 

 '토미'란 남자 이름으로 잘못 명명(命名)된 암컷 고양이 한마리

그녀가 우주정거장의 에어락에서 몸을 풀었던 것이로군요.

 

동물을 우주에 보낼때 성별검사는 안하는가...

아서 클라크 영감님의 유머. ㅎㅎ

 

좋은 주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