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주요섭 (1,4,3,3,1)

카지모도 2020. 6. 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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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주요섭]]

<사랑손님과어머니> <아니모네의마담> <개밥> <인력거꾼> <열줌의흙>

 

 

<사랑 손님과 어머니>

-주요섭 作-

 

***동우***

2013.02.07 05:03

신상옥 감독의 영화가 생각납니다.

최은희와 김진규. 그리고 꼬마배우 전영선..

 

주요섭(朱耀燮, 1902∼1972)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

아이의 눈을 거쳐서 묘사된 수줍은 사랑의 정념(情念)이므로 더욱 애잔한...

 

나는 천상 보수꾼.

요즘 세태, 이른바 '쿨'함 보다 이런 여인이 나는 아름답습니다.

벗어부친 여체보다, 한복을 단정하게 입고있어 오히려 더욱 요염한(?) 여성성이 오히려 내게는 돋뵈입니다그려.ㅎ

 

***melon***

2013.02.10 01:07

우리 어머니 세대의 사랑이야기는 대체로 이렇게 이런 식이었습니다.

지금 세대들은... 여러 타입이 있겠지요.

 

동우님 여전하신 모습 늘 제 마음에 정겹습니다.

부산은 서울보다는 춥지 않겠지요?

 

***동우***

2013.02.10 07:25

생각건대, 멜론님.

옥이엄마와 아저씨, 저 고전적인 정애(情愛)

이를테면 구닥다리, 내게는 그런게 사랑입니다그려. ㅎ

 

나는 요즘 아이들 사랑에 그 미묘한 설레임.. 그 우주적 신비함 한줌 담겨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멜론님.

설날 새벽에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다시 읽었답니다.

예순 넘은 가슴에도 아릿하게 젖어드는 그 어떤 아련한 색감의...

그래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포스팅하였어요.

 

부산의 추위.

서울에 비하면 조족지혈의 한파.

고작 영하 4-5도를 오르내리는.

우리 집은 난방용 보일러 가동하지 않고도 한겨울 난답니다.

살기 좋은 고장이지요.

멜론님의 동경보다는 어떠할는지. ㅎ

 

***teapot***

2013.02.14 09:29

에~이~ 동우님도~

아직도 이런걸 사랑이라 하시니~~~

남의 이야기라 그런신 것 아니세요?

여자의 마음 몰라도 너무 모르신다.

이 소설, 여자의 한이요, 슬픔이라 해야 맞는 것 같은데요~ㅎㅎㅎ

 

***동우***

2013.02.15 06:12

저 옥희의 젊은 엄마.

여자의 恨, 슬픔.

 

하하, 그럴까요? 티팟님.

내게는 그윽한 사랑이 느껴지는데.

 

허긴 요즘의 이른바 '쿨'한 젊은이들 저와 같은 은근짜한 사랑이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일거에요.

티팟님 역시 젊디 젊은 아가씨올시다.ㅎㅎ

 

나는 한복차림, 조신하기 그지없는 옥희 엄마의 내면, 벌거벗은 정념이 훤히 보인다오. 티팟님.

하핫, 낫살의 투시력인가, 일종의 변태인가.

 

***teapot***

2013.02.15 07:01

슈퍼 파워는 아닐까요?

상상은 자유이니 동우님 상상의 나래를 훠~ㄹ 훠~ㄹ 피시와요~ㅎㅎㅎ

 

 

<아네모네의 마담>

-주요섭 作-

 

***동우***

2014.02.19 05:06

주요섭(1902∼1972)은 '사랑손님과 어머니'로 유명한 작가.

 

1930년대 경성.

당시 도회의 정경은 다방이라는 공간에서 잘 드러나는듯 합니다 .

 

나 젊었을 적만 하더라도 어느 지역이나 도심에는 죄 다방이 포진하고 있었지요.

'밀다원'이 그러하듯 노청(老靑)을 막론하고 다방은 회색빛 도시의 유일한 안식처였을겁니다.

약속이나 모의 또는 토론의 장소였고, 음악감상실이기도 하였으며 일종의 아지트이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어느때부터인가 시나브로 도심에서 다방은 자취를 감추더군요.

이제는 다방 대신 카페이겠지요..

 

'사랑손님과 어머니'와 '아네모네의 마담' 모두 어딘가 구슬프고 고적한 웃음...

예전 여인의 사랑의 좌절이란 그렇게 조용조용하고 구슬프고 고적하게 힐링되었던가 봅니다.

 

하하, 그러나 사람 나름이겠지요.

그 시절에는 사랑에 좌절하여 앙잿물을 마시는 여인도 있었는데.

 

1930년대 다방이라고 하면 언뜻 '이상'이 떠오릅니다.

다방 제비.

아네모네 다방과는 분위기가 다른 절망적 도회의 색감.

 

***eunbee***

2014.02.19 19:26

누군가에게 눈길과 마음이 자꾸만 쏠리는 것

관심 받고 싶은 마음, 숨겨진 조바심

잘 보이고 싶어지는 혼자만의 애틋한 순정

 

아, 나는 아니었구나 ㆍ내가 아니었구나

아네모네의 마담 영숙씨의 미소가 애련코도 사랑스럽습니다

 

공부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생굴과 홍합을 샀답니다

생굴에 화이트와인 한잔 걸친 내 마음도

영숙씨 따라 빙그레 웃어봅니다

 

그리고 주요섭의 이 글이 쬐끔 촌스럽게 읽혀져 또 웃습니다

그때는 정서가 저랬었나 봅니다 글 흐름이 말이에요

폰타 ㆍ옆의 술잔 ? 이해하시고 읽어주세욤♡^^

 

***동우***

2014.02.20 06:46

에피소드의 구성같은게 상당히(쬐끔이 아니라) 촌스럽지요?

당시는 꽤 모던한 소설이었을텐데.

그 촌스러움을 읽는 재미도 없지 않습니다만..

 

최은희 김진규주연 (아역의 김영선)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보셨나요?

신상옥 감독..

 

소설도 그러하지만 그 정서...

와인 한잔 걸치지 않더라도 빙그레 웃음이 나지요.ㅎ

촌스러운듯 한 그 고전적 순정, 지금에사 어디에서 찾을수 있으리오.

 

***eunbee***

2014.02.20 11:10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뿐아니라

생각해보니 아네모네의 마담이란 영화도 본 기억이 어렴풋납니다

소설 읽을 때부터 어딘가 낯익다 했는데. ㅋ

 

 

<개밥>

-주요섭 作-

 

***동우**

2014.06.16 01:04

주요섭 (1902~1972)의 '개밥'

아아, 그가 이토록 처연한 소설도 썼구나.

서정성 짙은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쓴 바로 그 사람이 이 소설의 작가라니..

 

그 역시 20代 적에는 이처럼 경향성(傾向性)이 짙은 작품을 썼던가 보다. (이 소설外 추운밤, 인력거꾼등..)

작가는 대체로 젊어 한때 좌파적 경향으로 기울어지는 시기가 있게 마련인 모양이다.

 

니팝에 고깃국 한그릇 놓고 쟁투하는 인간과 동물.

어멈.

 

존재가 고통스러워 하는가, 의식이 분노하는가.

참혹하다.

 

저 피비린내 나는 어멈의 행위는 모성이라던가 인간존엄 따위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리얼리즘의 극.

육체가 직관하는 감각적 고통이다.

반사적 몸부림이다.

 

물질과 의식.

존재와 관념,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맑스의 명제..

 

이 소설, 진실로 처연하다.

 

 

<인력거꾼>

-주요섭 作-

 

***동우***

2014.06.17 05:50

어제에 이어 주요섭의 신경향주의적 작품 '인력거꾼'을 올립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도회빈민 '아찡' 들.

이와 같은 테마는 소설이나 영화로도 많습니다만, 이 소설 20세기 초 열강이 각축을 벌였던 국제도시 '상해'의 모습과 묘사가 인상적이군요.

 

 

<열 줌의 흙>

-주요섭 作-

 

***동우***

2018.07.30 00:29

주요섭(1902∼1972)의 '열 줌의 흙'

주요섭은 '사랑손님과 어머니'같은 서정적인 작품도 썼고, '개밥'과 같은 경향성 짙은 작품도 썼지요.

 

평생 이국땅에서 떠돈 디아스포라의 삶.

내 나라 떠난 적 없지만 나 또한 늙으니 절절한 마음입니다.

 

호사수구(狐死首丘).

수구지정(首丘之情).

 

그러나 아스팔트 킨트.

머리 둘 고향 없으니 그것이 섧습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