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최서해]]
<탈출기> <홍염>
[[유진오]]
<김강사와 T교수> <치정>
<탈출기>
-최서해 作-
***빛의 뜨락***
2013.01.02
극심한 빈궁에 처한 삶의 처참함을 너무나 극명하게 묘사한 글을 읽으며 가슴이 많이도 아리고 답답했습니다.
시대적 배경도 배경이지만 잘못된 제도와 파렴치한 사기행각으로 인해 생겨나는 희생자들은 오늘도 도처에 산재하지 않은가요.
성실하고 진실되며 부지런한 사람들이 대우받는 공정한 사회가 한시바삐 이루어지길 바램해봅니다.
동우님 매일 올려주시는 좋은글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
***동우***
2013.01.03
빛의 뜨락님.
읽어 주시니 오히려 내가 고맙습니다.
최서해는 한국의 고리키라고도 부른다지요.
우리나라 프로레타리아 문학의 원조일듯.
이를테면 최서해는 체험에 의한 자생적 프로레타리아..
교육과 학습에 의한 맑시스트가 아닌.
월북하여 북한에서 활동하였던 프로문학의 대가, 한설야의 작품, 언젠가 올리겠습니다.
<홍염(紅焰)>
-최서해 作-
***동우***
2013.05.22 05:05
최서해(1901~1932)는 소작인의 아들로 간도의 실생활에서 사회주의 이념을 체득한 프로(프로레타리아)문학가.
‘인가’의 머리통을 내리 찍는 도끼.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등에 비추인 패배주의와는 확실히 맛이 다른듯.
비린내 짙은 날 것, 살이의 현장...
한 시대 이 나라 백성의 삶은 참으로 끔찍하였구나.
티브이로 북한 다큐(굶주림)를 보았다.
거기 어디, 홍합처럼 한 줌 살이의 아름다움 있는가.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 서 있는 자리에서 가능할 것이었다. 돌아볼 것도 없고 쫓아갈 것도 없었다. 언제나 눈앞에 있었다.>
백성들 굶어 떼송장 나는 판에 무시기 얼어죽을 주체사상 따위 이념이라니...
<김강사와 T교수>
-유진오 作-
***동우***
2013.04.02 05:35
법학자이고 정치가였던 유진오(1906~ 1987), 그는 젊어 한때 소설도 썼었다.
1935년 발표작 '김강사와 T교수'
어제 술마시면서 세태와 지식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다시 읽어보는 '김강사와 T교수'.
거의 한 세기전 소설인데 작금에도 진한 액추어리티가 있다.
지적신념은 희석되고 현실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지식인의 모습.
지식인의 소극성이 갖는 모순과 고뇌와 좌절... 비겁함...
아, 나는 그나마 지식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eunbee***
2013.04.02 06:44
1,2를 읽었어요. 신출내기와 능구렁이(ㅋㅋ) 의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내일 아침 몫으로 남겨둡니다.
졸리워서...ㅎㅎㅎ
동우님은 지인들과 술마시며 세상이야기 나누셨군요.
나는 오랜만에 본 저녁놀이 너무도 고와, 노을사라진 뒤의 연보랏빛에 싸인 사위가 너무도 고와, 울었어요.
이곳은 이렇게 아름다워요,
지금.이라고 혼잣말하며 울었어요. 자꾸만 서러워져요.
***동우***
2013.04.03 04:11
그래요, 은비님.
노을과 노을지고 난 사방이 그토록 고우면.
은비님 감성에 눈물 나지 않겠어요?
지독하게 느끼는 아름다움(美).
그 속마음을 헤아려보면 그건 대개 연민(憐憫)일 거외다.
세상이 너무 고와 스스로가 서러운. ㅎ
노트르담의 새로운 종소리, 은비아씨의 더블린 이야기.
그에 대한 소회는 다음에.
***teapot***
2013.04.06 09:55
유진오 박사님을 먼곳에서 뵈온 적이 있었어요.
교수님이셨던 것 같은데 글도 쓰셨군요.
동우님은 "지식인은 지식인인데 비겁한 지식인이 아니라 다행이다" 이리 말씀하셔야 됩니다.
***eunbee***
2013.04.03 04:40
앗, 나의 실수.
스마트폰으로 문득 띄운 씨잘떼기없는 사설들..
그래도 엄마 잃은 아이의 서러움같은 게..
진짜루..ㅠㅠ
***동우***
2013.04.04 10:55
앗 나의 실수! 은비님 죄송 죄송. 좀 전 스마트폰으로 열어보니 비공개 댓글로 썼던 이 글 공개로 되어 있군요.
화급하게 P/C찾아 비공개 모드로 고칩니다.
읽어보니까 무어 특별한 내용 있지 아니한데. ㅎㅎ
내 것 무얼 털어가셨나?
하하, 살펴 봐야겠네요.
생텍쥐페리.
은비님 좋아하여 새삼 나도 좋아하게 되었다오.
나는 생텍쥐페리가 무척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인줄 알았었는데, 그의 글들 읽어보아 그가 보수꾼인줄도 알게 되었지요.
어린왕자 말고, 에세이라던가 소설들 읽어 보아요.
생텍쥐페리의 사막, 치열할지언정 동화만은 아니지요.
삶을 대하는 리얼리즘에 기반한 그 통찰....
센티멘탈과 로맨틱 그 너머에서 삶이 슬픈(혹은 긍정적인) 어린 왕자....
얼마든지 뻔뻔해도 좋을 것.
스스로에게 너그러울 것.
우리 연배, 낫살의 특권 ㅎ
<치정(痴情)>
-유진오 作-
***동우***
2017.01.19 04:07
우리나라 제헌헌법을 입안하였고 고려대학교 총장과 신민당 총재를 역임한 '현민 유진오 (玄民 兪鎭午, 1906~1987)'
그는 교육자 법학자 정치인이기 전에 소설가이기도 하였지요.
한때는 카프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의 동반자 작가로 인정되기도 하였습니다.
1937년도에 발표한 단편 '치정(痴情)'
근 한세기 전의 이야기인데도 현금에도 그 액추어리티는 빛 바랜것이 아닙니다그려.
<눈을 자는 희경에게로 옮긴다. 수세미가 된 머리. 창백한 안색. 분 벗겨진 뺨. 반쯤 벌린 입술.
아아, 만일 M이 저 뺨 저 입에다가 후끈후끈 한 술내 나는 입김을 들어 부운 것이라면-.
별안간 울음이 참을 수 없이 북받쳐 올라왔다. 동시에 맹렬한 애욕과 미움이 함께 폭발하였다.
그대로 있다가는 미친 동물처럼 자는 희경에게로 덤벼들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았다.
그런 위경을 벗어나기 위한 다만 한 개의 길은 거치른 폭력의 행사 밖에는 없었다.>
밖에서 돈을 버는 미인 아내를 둔 룸펜 남편의 자의식.
저 심리, 남자라면 십분 공감할듯 싶습니다.
누구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상(李箱,1910~1937)'처럼 지리가미로 불장난하면서 놀 수는 없지요.
남편 인환을 사랑하는 희경이.
세련된 바람둥이 M의 공략에 넘어가지 않았기를 바랄 뿐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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