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솔로몬의 노래>
-토니 모리슨 作-
***동우***
2015.10.23 04:13
사춘기 즈음에 '제임스 볼드윈'과 '리처드 라이트'의 소설 한두편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기억은 아슴하지만 그 무렵 미국의 흑인작가를 처음 접함으로 '니거(Nigger)'라는 미국사회에서의 특수한 인종집단을 의식 한구석에 담게 되었을 것이다.
그 후 '알렉스 헤일리'와 '말콤 엑스'와 '루터 킹'을 읽었고 '니거'의 시각으로 만들어진(대체로) 많은 영화를 보았다.
그렇다고 '아메리카 니그로'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깊어졌을런지, 그에 대한 생각의 천착이 얼마나 있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오바마가 대통령 되었을때 나는 "오오!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올수 있다니."하고 흑인 대통령 당선사실이 똑 기적처럼 느껴졌음을 고백한다.
그만큼 제국의 변방의 서민인 나에게까지 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미국사회를 주도하는 집단)의 빙벽은 거대하고 견고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번질거리는 검은 피부, 유독 흰자위가 많은 커단 눈망울, 유난히 빛나는 하얀 치아... 마리안 앤더슨, 시드니 포이티어... 루이 암스트롱의 잔득 녹슨 목소리.
아프리칸 아메리칸, 니그로. 검둥이..
그들의 이야기.
<오는 수요일, 1931년 2월 18일 오후 3시에 제가 직접 만든 날개로 자선병원에서부터 날아가겠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습니다. 로버트 스미스. 보험회사 외무원>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 천국을 향하여 날개짓 하려던건지...
투신 자살하는 저 검둥이 로버트 스미스.
소설의 모두(冒頭)에서 부터 환상적 리얼리즘의 색채가 짙다. ('마콘'의 누이동생 이름 '피레이트'는 '필라투스'(빌라도)를 말하는 것이라지.)
차츰 지껄이기로 하고.
'토니 모리슨'의 장편 소설 '솔로몬의 노래'를 7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이 소설은 1978년도 발표하여 평자들에게서 격찬을 받은 최고의 베스트 셀러랍니다.
재미도 만만치 않거니와 깊은 감동이 있는 소설입니다.
함께 읽어요.
'토니 모리슨' (Toni Morrison 1931~)은 상당히 유명한 여성작가입니다.
1993년도에 흑인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지요.
아래는 인터넷에서 업어 온 작가소개입니다.
***동우***
2015.10.23 04:15
<토니 모리슨의 삶과 작품세계>
199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미국의 문학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마침내 최초의 흑인 여성 수상자가 탄생한 것이다. 다름 아닌 토니 모리슨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여성으로서는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 중에 일곱 번째가 되지만 흑인 여성으로서는 첫 번째가 되는 영예를 얻었다. 뿐만아니라 그녀의 작품이 처음부터 줄기차게 미국 사회 내에서의 흑인 문제와 여성문제를 다루어왔다는 점에서 그녀의 수상은 모든 흑인들과 나아가 모든 여성들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그래왔듯이 토니 모리슨도 상을 수상하기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의 일반인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미 1980년에 솔로몬의 노래 Song of Solomon'가 번역된 것을 시작으로 소중한 사람들 Beloved, 가장 푸른 눈 The bluest Eye' 그리고 가장 최신작으로 1992년에 재즈 Jazz'(문학세계사)까지 번역되어, 비교적 일찍 많은 작품이 소개가 되었다. 다만 일반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지금까지 잊혀져온 것뿐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토니 모리슨의 존재는 대단하다. 1978년 솔로몬의 노래로 전미국 도서 비평상을 수상하고, 1988년 같은 경우에는 재즈 와 어둠 속의 유희가 뉴욕타임즈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소설과 비소설 부문에 동시에 오르기까지 했다. 한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동시에 각각 다른 부문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란 미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결국 토니 모리슨의 작품은 노벨 문학상을 받기 이전부터 문학성뿐만 아니라, 이미 일반인에게까지 호소력이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흑인 여성이 흑인의 삶을 시적이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 널리 읽혀지고 있는 현상은 미국 내에서도 의아스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흑인 문학과 여성 문학에 대한 관심이 보편적인 것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러한 여세를 몰아 토니 모리슨은 또다시 1992년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미국내의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인 100인의 대열에 오르게 된다. 100중에 하나라면 대단하지 않게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나 마이클 잭슨과 같은 유명 가수와 유명 배우가 대다수 선정되는 미국 사회에서, 전통적이고 문학성 높은 소설을 쓰는 토니 모리슨과 같은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녀의 일반적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토니 모리슨은 과연 어떤 인물인가.
그녀는 1931년,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4남매 중 둘째로 출생했다. 그녀의 본명은 클로에 앤터니 워포드, 아버지는 평범한 흑인노동자였지만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이었다.
로레인에서 고등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그녀는 책을 많이 읽는 성실한 학생으로 자라면서 주변의 흑인들이 겪는 고통스런 삶의 모습들을 눈여겨보고 가슴에 담았다. 그녀는 1953년, 흑인들의 하버드 로까지 불리는 명문 대학인 하워드 대학을 마치고 1955년, 뉴욕 주의 코넬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게 된다.
전공한 과목은 미국문학, 특히 버지니아 울프와 윌리엄 포크너를 전공했다. 윌리엄 포크너는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무너져가는 사회 질서 속에서의 흑백 간의 갈등을 그린 작가인데 토니 모리슨의 작품 속에는 두 사람의 영향이 다분히 엿보인다.
토니 모리슨은 자메이카 출신의 건축가 하워드 모리슨과 결혼한 후, 세 아이를 두었다.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경험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반영이 되어 있다.
현재는 소설 작업 이외에도 프린스턴 대학의 고전문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극작가이며, 랜덤 출판사의 선임 편집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그녀는 명실상부한 흑인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토니 모리슨은 다른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에 비하여 발표된 작품 수가 적다. 그리하여 애초에는 후보자로도 거론되지 못했다. 이렇듯 기대조차 없었기에 수상소식을 전하는 한림원의 메시지조차도 직접 받지 못하고 토니 모리슨의 자동응답 전화기에 남겨 놓았었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은 모두 6편으로, 1970년에 가장 푸른 눈 The Bluest Eye 이 처음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세 명의 흑인 소녀와 소년의 눈에 비친 미국 사회를 그린 작품으로서, 특히 못생긴 흑인 소녀 피콜라는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고 아기까지 갖게 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에 나오는 푸른 눈은 미국 사회에서 미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금발 머리와 푸른 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1974년에 두 번째로 발표된 슐라 Sula 는 굉장한 논란을 일으킨 작품으로 슐라와 넬이라는 두 여성의 우정과 사랑, 삶을 그리고 있다.
세 번째 작품은 솔로몬의 노래 (1977년)는 마콘 데드 3세라는 인물을 통해 과거 노예였던 조상들의 기억을 되찾고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내용이다. 그리고 중산층 흑인 부부를 주인공으로 남녀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타르 베이비 Tar Baby 가 1981년 발표되었고, 1988년에는 소중한 사람들 Beloved'로 퓰리처상을 받기에 이르른다. 흑인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노예로 키우자 않기 위해서 살해한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당초에 아무런 문학상도 받지 못하자, 미국내의 흑인 문인들이 항의 성명서를 내는 소동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토니 모리슨은 4년 만인 1992년 재즈 를 발표해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부상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토니 모리슨의 작품은 흑인의 삶을 다루고는 있지만 단순한 저항문학의 차원을 넘어, 가장 심오하고 섬세한 삶의 문제를 그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노벨상 위원회에서도 작품에 따라 상이한 여러 가지 독특한 서술은 독자에게 기쁨을 준다. 그러나 가장 오래 감동을 주는 요소는 인간에 대한 동정과 사랑이며 이러한 점들이 깊이 있는 유머에 기반하고 있는 점이다. 라고 수상이유를 밝히고 있다.
특히 그녀는 흑인 문제와 아울러서 여성의 삶과 고통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보이고 있다. 즉 미국 사회에서 흑인 여성이야말로, 흑인 남성들에 의해 또 다시 소외당하는 가장 밑바닥 계층이라고 파악하고 그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들을 작품에 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즈 를 살펴보면, 여주인공 바이올렛은 흑인으로서 평생을 번듯하게 살아보기 위해서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억척 여성이다. 뉴욕에서 겨우 보잘 것 없지만 안정된 삶을 이루었을 때는 이미 오십이 넘은 여자가 되었고, 그녀에게는 아이조차 없었다. 남은 것은 함께 나눌 대화조차 없는 남편과 사랑해요 라고 말할 줄 아는 앵무새뿐, 바이올렛은 이따금씩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는 자신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남편이 어린 소녀를 사랑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을 때, 그녀의 마음속에는 절망과 분노가 넘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꼭 흑인 여성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절망감. 남편이나 혹은 주위 사람들에게 느끼는 배신감.
하지만 토니 모리슨은 단순히 여성의 고통을 그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여성에게서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여성들간의 화해, 그리고 용서이다.
토니 모리슨의 작품은 혹시 흑인 문학으로 평가되어 선입견을 가지게 될지 모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여성으로서, 한국에서도 특히 여성들이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작품으로 권하고 싶다.
-1993년 10월 최인자(문학평론가)-
++++
***동우***
2015.10.25 04:46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 텍스트 파일.
끝까지 읽어보니, 중간중간에 이가 빠진듯 연결이 매끄럽지 않을뿐더러 감동 역시 옛날 읽었던 것과 여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제 도서관에서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들녘 출판, 김선형 역)와 '빌러비드'(문학동네 출판, 최인자 역) 두 권을 빌려왔습니다.
책과 대조하여 보니 텍스트 파일 '솔로몬의 노래' 는 중간 중간 문장을 생략하거나 후반부가 많이 축약된 것이더군요. ('빌러비드'도 텍스트 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도 약간.)
생략하였다거나 축약한 것이라고 밝혀 줬으면 좋으련만. (남의 것 업어오는 주제에 투정도 많습니다그려.ㅎ)
그 많은 부분을 일일이 자판 두드려 채워 놓을수도 없고... 그만 맥이 빠지는군요.
지워버리려고 하다가 기왕 시작한 것 나머지를 한꺼번에 올리고 마무리 하렵니다.
내 포스팅은 대충 훑어보시고 모쪼록 책으로 완독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와 '빌러비드'
아메리카 니그로라는 인종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인간 보편의 사랑이라는 주제로서의 감동이 큰 소설입니다.
더불어 또 다른 흑인 여성작가의 책 한권도 권합니다.
5,6년전 책부족 독서과제로 읽었던 '토니 모리슨'의 후예(?)인 '글로리아 네일러'의 '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
흑인이며 여성이라는... 같은 맥락으로 굉장히 울림이 큰 소설이지요.
'솔로몬의 노래' 몇 문장.
<“증오를 주소서, 주여.” 그는 칭얼거렸다. “증오라면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내리지 마소서, 더 이상 사랑은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 사랑은 짊어질 수가 없어요. 스미스 씨도 그랬잖습니까. 도저히 짊어지고 버틸 수가 없었던 거예요. 너무 무거워서. 예수님. 예수님은 아시지요,. 다 아시지요. 무겁지 않던가요? 예수님? 사랑이 무겁지 않으시던가요? 하나님, 모르시겠어요? 하나님 당신 아드님도 짊어지고 버티질 못했잖아요. 예수님도 사랑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나 같은 놈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안 그래요? 네?”>
<그들은 끝도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았고, 밀크맨(우유 배달)을 그들의 회상에 불을 붙이는 기폭제로 사용했다. 좋았던 시절, 힘겨웠던 시절, 이제는 달라진 것들 - 그 모든 이야기들 위로 우뚝, 키가 크고 근사했던 메이컨 데드가 있었다. 밀크맨이 보기에, 그분이 죽음을 맞으면서 이 노인들도 죽어가기 시작한 것만 같았다. 그 당시에는 소년들에 불과했을 텐데도. 메이컨 데드는 그들이 커서 되고 싶어 했던 농부였고, 머리 좋게 논에 물을 끌어대는 사람이었으며, 복숭아나무를 기르는 사람이었고, 돼지도살자였으며, 야생 칠면조를 구워주는 사람이었고, 40에이커의 땅을 순식간에 판판하게 갈아엎는 동안에도 천사처럼 노래를 부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어디서 불쑥 튀어나온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고, 망치만큼이나 무식했으며 죄수처럼 무일푼이었고, 노예 해방문서, 성경 그리고 검은 머리의 예쁜 아내밖에 가진 게 없었지만 1년 만에 10에이커의 땅을 임대했고, 그 다음 해에는 10에이커를 더 경작했다. 그리고 16년 후 그는 몬투어 군 전체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농장 주인이 되어 있었다. 화가의 붓처럼 그들의 삶을 채색했고 설교처럼 그들의 마음에 다가왔던 농장...>
***eunbee***
2015.10.26 00:02
동우님
아침에 눈뜨고 리딩북 읽으러 왔더니, 일곱 번으로 나누어 올린다던 것
나머지 한꺼번에 올리셨기에, '우릴 두고 또 며칠을 어딜 가시나 보다'하며
쓸쓸함이 몰려오더니, 덧붙인 글 읽고 쓸쓸해지려든 마음 가라앉혔답니다.ㅋㅋ
보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본 적 없어도, 블로그에서의 소통만으로도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의지할 수 있구나,하며 그러한 스스로에게 혼자서 깜놀 ^*^
집 비우지 마세요.ㅎㅎㅎ
'솔로몬의 노래'
도서관에 가서 빌려오신 책과 대조해 보기까지 하셨네요.
더욱 감탄하고, 감사드립니다.
독자들을 위하시는 동우님의 그 진정어리신 정성과 스스로 만드시는 반듯하신 틀.
이곳에 올려주신 이 소설을 읽는 것도 내일에나 끝낼 것 같은데, 책으로 완독하라구요? 이 게으름은 글쎄~예요.ㅠㅠ
오늘 괜시리 가을 기분 내고 싶었던지.. 마음도 몸도 머릿속도 왼종일 뒹굴뒹굴거리다가
저녁답엔 맥주 두 캔 비웠답니다.
<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을 지금 읽었어요.
동우님의 독후감은, 내가 그 소설을 몽땅 읽었다해도 소화해 내지 못할 것을,
인물마다, 중요한 요소마다, 설명하고 소개하고 분석해 주셨으니 나 같은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읽는 중에 동우님의 제2전공 (ㅎㅎ)부동산학의 인근지역의 수명현상까지 도입해 브루스터플레이스는 천이기의
주민 이야기라는 것을 말씀하심에, 소설을 이렇게 온갖 가지를 벋어 내리며 읽어내는 그 지식의 넓이와 독서의 깊이에 다시 감탄하고 감탄해요.
가을, 깊어갑니다.
아침 저녁 찬바람에 감기 조심하세요.
***동우***
2015.10.26 04:28
은비님은 언제나 사람을 기분좋게 하여 주시는 분.
은비님의 상찬의 말씀들, 빈말이라도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글 속에 진정성까지 담아서 들려주시니.. ㅎㅎ
얼굴은 좀 뜨겁지만 말입니다.
가을 깊어갑니다.
늘 짤짤거리며(ㅎㅎ 실례) 바쁘신 은비님이야말로 찬바람에 감기 조심하시구랴.
난 요즘 허리 팔다리 쑤셔서 죽겠다우.
관절이 근육이 예제서 삐걱거립니다.
영도 통증병원인가 다니는데 별무 효험.
세바른 병원인가, 전문병원에 가려 합니다만.
관절 건강이 삶의 품질과 직결된다는데. 흐익....
***은비***
2015.10.28 00:13
'요즘 허리 팔다리 쑤셔서 죽겠다우', 가 왜 그리도 가엾게 들리는지요.ㅋ~
청청한 장년 나이에, 만년 소년이신 마음에, 어쩌다가 온몸 불편해지도록 무심하셨는지요.ㅎ
요즘 6학년은 장년 맞습니다.
병원엔 다녀 오셨겠지요.
어서 치료 잘 받으시어, 죽겠다우,라는 말씀 마시어요.
저녁엔 하얗게 빛나는 달이 어찌나 밝던지요.
베란다를 너머 거실까지 하얗게 내려 앉았었답니다.
가을저녁 보름달 다웠어요.
동우님께서도 맑은 가을달처럼 심신 화안해 지세요.
***동우***
2015.10.29 04:49
아무도 가엾게 여겨주지 않는데, 오직 은비님만이.
연민하여 주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큰 위로랍니다. 하하하
좀 아프면 죽겠다는 엄살, 입에 달린 겁니다.
보름달이 떴어요?
밤하늘 올려다본지 언제였던지...
그럴께요, 은비님.
가을달처럼 심신 화안해 지겠습니다.
메르시, 마담 JH.
'내 것 > 잡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거서 크리스티]] 1.2.3 (1,4,3,3,1) (0) | 2020.08.26 |
---|---|
[[김연수]] 1.2 (1,4,3,3,1) (0) | 2020.08.23 |
문주반생기 (文酒半生記) -양주동- (1,4,3,3,1) (0) | 2020.08.22 |
죽음을 이겨낸 사랑 -앨리스 워커- (1,4,3,3,1) (0) | 2020.08.20 |
[[염상섭]] (1,4,3,3,1) (0) | 2020.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