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로마인 이야기 2권 ‘한니발 전쟁’>
-시오노 나나미 作-
***동우***
2019.05.20 08:07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2권 (한니발 전쟁)'
연재 시작합니다.
대략 18회 정도로 나뉘게 될듯 싶습니다.
고대 지중해의 패권을 가름한 '포에니 전쟁'
귀에 익은 옛 역사 이야기, 읽을 맛 날겁니다.
함께 읽어요.
***동우***
2019.05.21 08:00
‘카르타고’의 ‘바르카’ 가문(家門).
‘하밀카르’에서 ‘하스드루발’, 그리고 ‘한니발’로 이어지는.
그러나 멸망하고야 만 카르타고.
폐허의 카르타고.
오래전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만화의 한 컷에서 느껴지는 한줌의 애상(哀想).
***동우***
2019.05.23 21:30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사극(史劇)에서 자주 접하였던 '백인대장(켄투리오)'이나 '10분의 1처형'.
그러나 스크린은 일단 '픽션'을 바라본다는 인식의 전제가 있습니다그려.
아무래도 감정적으로 현실성(액추어리티)이 떨어지게 마련이지요.
'시오노 나나미'가 이모저모 시시콜콜 들려주는 로마 사회의 저 디테일.
2천 수백년전 역사의 현장, 그 삶의 자리를 들여다보는 재미.
조사하고 취재하고 공부하고 궁구한 그녀의 노력. 얼마든지 상찬(賞讚)받아 마땅합니다.
효율과 실질을 숭상하고,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로마인의 기질과 로마의 기풍.
현대가 추구하는 효율적 시스템과 견주어 어떤 손색이 있습니까?
아니, 오히려 현대의 시스템에 잡 것이 많이 섞여 있지 않을까요?
체면놀이 명분놀이 이념놀이로 인한 왜곡된 정치적 풍토가 현대에 이르러 더 기승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같은...무형적 가치의 숭앙이라거나 혹독할 정도로 엄격한 원칙주의...
작금 우리의 상층 지도부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덕목..
***동우***
2019.05.25 04:50
전설적인 이야기.
코끼리떼를 몰고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 바르카(Hannibal Barca, BC247~ BC83)' (그 전에 피레네까지 넘었지요.)
다비드가 그린 그림,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앞 발을 번쩍 치켜든 백마 마상(馬上)에 높이 앉아 멋진 폼으로 영웅적 면모를 과시하는 보나파르트 나폴레롱.
대군을 이끌고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의 현장에는 그와 같이 폼잡는 영웅적인 모습은 없었을겁니다.
<눈사태를 만날 위험도 많았다. 한번은 눈사태로 길이 완전히 파묻혀, 그 길을 뚫느라 온종일 발이 묶인 적도 있었다. 사람이나 말이라면 지나갈 수 있지만 짐수레나 코끼리가 통과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낭떠러지의 바위까지 깎아내려 길을 넓힌 적도 있었다. 올라갈 때보다 더 많은 병사들이 추위와 피로를 견디지 못해 길가에서 얼어붙거나 발을 헛디뎌 골짜기 아래로 사라졌다. 코끼리도 몇 마리나 병사들과 같은 운명을 밟았다.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는 데 들인 날수는 전부 합하여 보름이었다고 한다. 뒷날 한니발 자신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땅에 내려선 시점에서 그의 병력은 보병 2만 명과 기병 6천 명, 합계 2만 6천 명이었다.
론 강을 건넌 시점에서는 보병과 기병을 합하여 4만 6천 명이었으니까, 알프스를 넘으면서 치른 희생이 보병과 기병을 합하여 무려 2만 명이나 된 셈이다. 피레네 산맥을 넘은 시점과 비교하면, 뒤에 남기고 온 시체는 3만 3천명에 이른다. 일찍이 아무도 이룩하지 못한 위업이긴 했지만, 치른 희생도 엄청난 규모였다.>
한니발 전쟁, 점점 흥미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그려.
함께 즐겨요
***동우***
2019.05.31 07:45
<로마인들은 아이를 야단칠때 "문간에 한니발이 와 있다"고 말하게 되었다.>
한니발에 대한 로마인의 공포.
한니발이라는 이름은 로마인에게는 끔찍한 악몽이었을겁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명한 말 “유레카!”
아르키메데스가 그리스땅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아니로군요.
아르키메데스는 시치리아 시라쿠사 땅 사람이었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역사적 상식, 정말 한둘이 아닙니다.
***동우***
2019.06.01 07:31
<일몰과 함께 끝난 전투 결과는 한니발 군대가 8천 명의 전사자를 낸 반면에 로마군의 손실은 3천 명에 머물렀다.>
한나절에 1만명 이상의 개별적 인간들이 모두 명예로운 로마정신과 용맹스러운 카르타고 정신으로 죽어갔다....고라?
그러하였을까. 단 한명도 오줌 지리는 겁쟁이가 없었을까.
단 한줄로 묘사된 역사적 기록. 그게 역사적 실체는 아닐 것이다.
1만명을 이루는 하나하나의 개별은 어디 있었을까.
거대한 시대집단(?) 속에 파묻힌 개별들은..
이데올로기 속에 매몰된 개별들의 정신적 상황들은.
역사의 기록이란 실체적 현장을 뭉뚱그려 재단(裁斷)해 버린 일종의 관념사(觀念史)는 아닐까.
<각각의 시대는 심성적으로 자신의 우주를 만든다.>
개별적 우주에 대한 기록, 그 망탈리테(mentalite)는....
영웅이 아니었던 한 병졸에 대한 단 한줄의 문장에도 인색한, 시오노 나나미의 기록 태도가 어떨 때는 확 싫어진다.
***동우***
2019.06.04 07:51
카르타고를 멸망시킨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
나중 '大아프리카누스'로 추앙받았던 로마의 영웅.
<스키피오가 스페인을 침공했을 때 그곳은 즉시 그의 우방이 되었고 그곳의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칭송하게 되었는데 이는 전부 그의 인정과 자비가 이끌어낸 결과였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동우***
2019.06.07 07:04
아, 세월 흘러 스키피오도 죽고 한니발도 죽고...
연후(然後) 로마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
그라쿠스, 폼페이우스, 시저, 클레오파트라, 예수그리스도, 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네로, 가리귤라....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관'이야 어떻든 ‘로마 이야기’는 실로 흥미진진합니다그려.
***동우***
2019.06.08 06:03
마케도니아도 멸망하고 이제 카르타고 차례인가.
오호라, 꽃 봉오리 벙글어 활짝 피고나면 이윽고 지나니, 한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도 그러할지라...
욱일승천의 로마는....
좋은 주말을.
***동우***
2019.06.09 04:42
로마와 카르타고.
서로 증오의 시대를 겪고 난 연후.
로마의 침공, 카르타고의 결사항쟁.
그리하여 카르타고 멸망.
<만약에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일찍 죽지 않았다면, 또한 카토가 장수를 누리지 않았다면, 그리고 같은 시기에 그리스가 시끄러워지지 않았다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변했을까요.
인생사 필연이 아니듯 세미한 우연이 역사에 작용한 겨우 무릇 기하이리까마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지중해의 패권자 로마.
'승자의 혼미'
그리고 '율리아스 카이사르'
앞으로 흥미진진한하게 전개될 이야기,
걸 기대!
'로마인 이야기' 2권 '한니발 전쟁'
함께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좋은 휴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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