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明 僞裝 呻吟 혹은 眞實/部分

2000. 3

카지모도 2016. 6. 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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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1  2000. 3. 1 (수)


서울의 SS민 사장 관심물건의 지주 PY수 씨와 면담.

가격만 맞으면 그는 매도할 의사가 있다.

단란주점 갈비집등이 들어선 3층의 건물은 어차피 장애물.

땅값만 계산하여 4억에는 미치지 못할것인데.

서울 (주)DK의 S사장과 통화치 못하고 그의 비서와만 통화.

비서실까지 갖추고 있는 것을 보니 꽤 큰 회사인 모양이다.

자료를 챙기고 보고서를 만들다.


J는 저녁에 닭도리탕을 끓였다.

맛있게.


19384  2000. 3. 4 (토)


서울 S사장에게 자료 부치다.


서면, KY진씨네 음식점에 상곤이 나오다.

JJ덕, KY진 씨등 서면의 장사꾼들과 어울려 마시다.


19386  2000. 3. 6 (월)


일요일.

봄은 가까이 있는 모양이다.

화창한 날씨.


H근 에게서 전화.

화실 퇴거문제.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하여 결국 내게 도움을 구하는 녀석.


19388  2000. 3. 8 (수)


꽃샘추위.


부동산이라는 것은 마음 먹은대로 쉽게 이루어지는 물건이 아니다.

SS민 사장- 공시지가 운운하며 한발 빼는 포즈이고, P사장 이라는 매도자 측에서는 양도소득세 운운하며 옴추리는 자세.

성급하게 어프로치 할게 아니라 좀 더 뜸을 들여야 할까보다.


집에서는 부목사님 오셔 성경공부한다고.

이제 마누라님은 집사님이다.

그 모임을 피하려고 일부러 늦게 돌아온다.


19390  2000. 3. 10 (금)


중앙동 해양병원.

동창 JJ길 부친상 조문,

거기서 KK해운 회장이라는 동창 SH구 만나다.

동창에게 하는 상주 JJ길 의 아부성 포즈는 눈이 시렵다.


요즘 기도가 사무치지 않아, 경건은 희석되었는지.

이를 살려라.

새롭고도 새로운.

오직 새로운 정신을 불러 들이라.


19391  2000. 3. 11 (토)


PY찬 씨에게서 다급한 전화.

점유자들, 한푼도 배당받지 못하였다고.

그렇다면 이제 명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이다.

곧 경매계장에게 전화하여 보니 모두 가장임차인으로 간주하여 배당 제외시켰다는 답변이다.

천상 소송으로 치닫게 생겼는데 미상불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 든 것이다.


19393  2000. 3. 13 (월)


늦은 저녁, SM성 에게서 전화.

SY호 가 죽었다.

어제 삼천포의 산행에 갔다가 추락사한 것이다.


무상할싸, 인생.

코보 SY호 는 또 그렇게 죽었구나.


오라 하시면 가야 하지....


19394  2000. 3. 14 (화)


사무실 나간다.

PY찬 씨의 명도소송건.

법무사 사무실 PS호 씨와 통화하고 최고할 내용증명 기안하여 대강 방향을 설정한다.


19395  2000. 3. 15 (수)


이른 아침 대학병원 영안실.

SY호 의 주먹코 선량한 얼굴만이 덩그렇다.


출상- 하단 성당으로 운구하여 장의 미사.

수녀님의 목소리는 사뭇 천사의 목소리.


장의차 흔들려 양산의 솔발산 삼덕 공원묘원.

산정상까지 질서정연하게 주검의 봉분들이 즐비하다.

동창들의 면면을 만난다.

B박사 마누라 사촌누이 J희 도 만나다.


SY호 그렇게 묻히다.


19398  2000. 3. 18 (토)


오전 사무실 나가 황근이의 건물주에게 보증금반환을 요청하는 내용증명 기안.


무언가 아득한 기분.


딸아이는 오늘 K군 내려와 함께 김금훈의 시골 집에 가서 인사드린다고.

이 아득한 아비에게는 스치듯 들리는 그 소식이 가슴을 저민다.

딸년은 이제 떠나려 하는구나.


19399  2000. 3. 19 (일)


이른 아침 사무실.

조선일보 독자 오피니언에 글을 하나 올린다.

이른바 '오빠'라는 젊은 여성들의 호칭문제에 대하여.

요즘 오빠라는 호칭이 너무나 범람하고 있다.

심지어 기혼녀가 자기 남편에게까지 오빠하고 부르는 판.

영 못마땅하다.

3인칭으로 남편을 지칭할때에도 "우리 오빠가..." 운운할 때에는 구역질이 날듯.

남매끼리 결혼했단 말인가.

심지어 공중파 매체인 TV에서도 이 모양이니.

오빠라는 호칭은 여자 스스로를 스스로가 연약하게 여기려 하는듯한 뉴앙스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여권신장을 부르짖고 있는 이 시대에도 걸맞지 아니하는 풍조이다.

'아무개 씨' '아무개 선배님'이라던가, 혹은 다소 미흡하지만 "자기'라는 호칭이 차라리 더 나을 것 같다.

좌우간 남편에게 하는 오빠라는 호칭은 빨리 사라져야 한다.


내용증명의 편지 가지고 H근의 집 방문

고집스레 늙어가는 쬐그만 병인 H근이,


집에는 K군 와 있다는데 얼굴은 보지 못하고 통화만 하였다.

오늘 이른아침 英이는 그와 함께 K군의 시골로 떠나다.

부디 조신하게 英아.

눈을 내리깔고 조용조용 물어보시는 말씀에만 대답하고.

소리내어 웃지말고.

부디 조신하게.


19400  2000. 3. 20 (월)


J는 토사곽란, 俊이 역시 몸살.


PY찬 씨와 늦은 저녁 통화하였는데, 어쩌면 가처분이나 소송까지 가지 않아도 될듯하여 안심.


英이 K군과 밤늦게 돌아 오다.

일찍 누운 아비는 밖에서 들리는 그애들 밝은 목소리가 기쁘다.


19401  2000. 3. 21 (화)


英이 다녀온 얘기.

순박하신 시골 노인들, 친절한 환대를 받고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딸년의 얘기가 얼마나 기쁜지.

선물로 받아온 버섯, 떡등이 식탁에 널려있다.


부디 너그럽고 화목한 집안이기를.

이 아비 마음, 딸년은 제 새끼 키울적에야 알것이다.


19402  2000. 3. 22 (수)


보수 언론 조선일보.

이른바 좃선 일보다.

그 사이트의 독자란에 등장하는 익명의 폭력들.

내용은 그렇다치고 사용하는 언어의 저질스러움이라니.

쌍욕이 난무한다.


사람이란 숨어서는 무슨 짓이고 할수 있는 동물인 모양이다.

익명 뒤에 숨어서 쑥덕을 먹이는 비겁함, 그러한 인간적인 비겁함으로 그들이 무얼 주장할수 있단 말인가.

온 라인의 글들 실명제로 하여야 한다.

제 이름을 밝히지 않는 자는 스스로 부끄러운 자이다.


보수니 진보니 지금 우리에게 그게 그토록 심각한 문제일까.


19403  2000. 3. 23 (목)


회색 하늘, 부는 바람.

하염없이 쓸쓸한 풍경화.

이런 봄날씨는 참 황량한 정서를 불러온다.


돌아와 LD찬 씨와 태종대 나드리 생맥주집.

그 창밖으로 보이는 소나무 가로수 한그루.

거센 바람에 오돌오돌 떨고있다.

내 심상의 그림이다.


19405  2000. 3. 25 (토)


꽃샘추위, 바람불어 더욱 스산하다.


미국 珍이 로부터 안부 메일, 팔당 PI서 씨로부터 안부 전화.


PY찬 씨 차를 타고 부민동 법률 사무소로.

PS호 과장 만나 모든 점유자에 대한 점유이전금지 가처분의 절차를 밟는다.


19406  2000. 3. 26 (일)


종일 집.

J는 누군가의 결혼식, 俊이는 학교 행.


세수도 않은채 토요일을 나른한 몸살끼로 죽인다.

'재미있는 법률여행 자산편'을 기초 결합법으로 몽땅 외워 버린다.

이런 사소하지만 지적인 성취감을 나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양이다.


늦은 오후, 안방 자리보전하여 짐짓 몸살 환자의 폼을 잡다가 깜북 잠이 들기도.

정작 밤중의 수면은 뒤척임.


19407  2000. 3. 27 (월)


일요일.

날씨는 화창하고 봄바다는 아련하다.


TV의 여러 퀴즈프로그램.

거의 알아맞춘다.

결국 잡학사전 수준의 상식일 뿐이지만.


19408  2000. 3. 28 (화)


따뜻한 월요일.

사무실.

'LD라인' 홈페이지를 열어보니 HG화, KS석 씨등 나름대로 경매물건의 광고를 실어 놓았다.


H근의 목소리는 아주 어둡다.

N영 과의 통화도 밝지 못하다.

지혜도 재주도 그다지 확보해 놓지 못한 연륜들.

다만 팔자와 행운만을 거론해야 하는 슬픔들.


19409  2000. 3. 29 (수)


국회의원 선거.

본격적이 선거철이다.

필요악이 정치라면 누군가는 그 짓을 해야할테지만.

그런데 이토록 대가리 깨져라고 미처 날뛸만큼 그것은 가치있는것인지.

권력이란 내가 죽었다 깨어날지라도 아지 못할 달콤한 맛이 있을 것인데.. 싫도다.


19410  2000. 3. 30 (목)


황사와 꽃샘추위.


버스타고 오가며 공인중개사 사무실의 간판들을 부러운 눈길로 처다 본다.

내가 한다면 독특한 컨셉으로 정말 잘 할수 있으리라는 설레임.

능력은 있으되 경제가 없구나 하는 자괴감도 없지 아니하다.

얼마나 들까.

점포 보증금 시설 간판 초기 운영비.

1층으로서 목도 좋아야 하고.


그러나.

단순한 공인중개사로서의 컨셉은 어딘가 모자르지 않을까.


널려있는 것이 복덕방이다.


19411  2000. 3. 31 (금)


종일 세수도 않은채 우울을 씹으며 책상앞 의자에 길게 앉아있다.


KG명 에게서 전화.

CG채 는 천안에서 목회를 한다고.

영도 AR 마트사장이라는 동창 KS철 만나서 함께 점심을 하자고 한사코 권하는 G명이.

성공한 동창들과 무슨 회포를 풀일이 있다고.


하기는 지금 선거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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