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츠츠이 야스다카(筒井康隆)]]
<조건반사> <나르시시즘> <욕구불만> <우월감> <최면암시> <사디즘> <원시공산제> <게마인샤프트> <게젤샤프트>
<조건반사>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2.03 09:27
근래 처음으로 접한 일본 SF 작가 '츠츠이 야스다카(筒井康隆, 1934~ ).
年前 '소녀상에다 정액을 뿌리자'는 망언을 한 일본 극우성향의 작가랍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보기드문 천재랍니다.
IQ 174 라지요.
어려서부터 특별 영재교육을 받았다고 하네요.
내가 업어 온 이 소설 '조건반사'는 '인간동물원'이라는 단편집 파일에 들어있는 소설입니다.
인간동물원에 실린 츠츠이 야스다카의 단편들, 유머러스하고 그로테스크하고 기발합니다,
읽으면서 몇번이나 킥킥거렸답니다.
가히 일본의 '아이작 아시모프' 라 하여도 무방할 듯.
그의 극우적 성향은 그렇다치고.
조건반사.
타로부렛(‘써러브랫’의 일본어 발음, thoroughbred)은 순종 경주마를 칭(稱)하는 영어라지요.
경주마의 습상은 그저 빠르게 내닫는 것.
스타트 총성이 울렸으니 카메라 맨 따위는 오로지 자신과 경주하는 경쟁마에 지나지 않지요.
붙들고자시고 할 겨를 어디 있나요, 냅다 달려야지요. ㅎㅎ
일본어 원문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도망말'보다 '선두말'이라는게 어울릴듯 싶은데 글쎄... (카메라맨을 쫓는 입장에서 쫓기는 선두마 입장으로 바뀐 아이러니, 그러니까 도망말이 맞는겔까.)
츠츠이 야스다카의 ‘인간동물원’.
주말마다 한편씩 올립지요.
늦겨울 리딩북 독자님들, 좀 웃으시라고.
<나르시시즘>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2.04 05:08
훗날 언젠가는 로봇에게도 자아(自我)라는 것이 생성되지 않겠습니까?
아이작 아시모프 원작, 로빈 윌리엄스가 로봇을 연기하였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처럼.
영화 속 로봇 '앤드류'는 스스로 인간적인 죽음을 선택하여 사랑 가득한 감정으로 평화롭게 숨을 거두지요.
로봇과 인간과의 절절한 사랑의 교류,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소설 속 로봇 마리.
리비도가 자기 자신을 향하게 설계되어, 자기애(自己愛)가 강합니다.
그래서 모욕을 견딜수 없습니다.
더 이상 모욕을 당하면 파괴되어버릴 지경입니다.
아시지요?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공학 3원칙.
1원칙과 2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을 보호해야하지요.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내는 남자 사람의 입을 막습니다.
사람은 입이 없으면 코로도 충분하게 숨을 쉴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저런.
감기로 코가 꽉 막혀있는 남자의 상태를 마리로서는 알 턱이 없었습니다그려. ㅎ
<욕구불만>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2.10 09:32
'츠츠이 야스다카'의 '욕구불만'
킥킥거리면서 웃습니다. ㅎ
암컷과 숫컷의 코이터스(성교).
생육과 번성을 위한 생식행위인가요, 쾌락을 위한 배설행위인가요.
생식의무(生殖義務)를 게을리 할까봐 거기에 쾌락이라는 미끼를 심어놓은, 유전자이거나 창조주의 영리한 책략일테지요.
어쩄거나 동물로부터 진화하였다는 호모사피엔스라지만 별수 없습니다그려.
암수 성기의 교접으로 이루어지는 섹스에 있어서는 말입니다.
그런데 생식행위로부터 배설행위(쾌락)를 전혀 다른 장르로 독립시킨다면.
코이터스없이 이루어지는 쾌락...
교접없이 홀로 느끼는 오나니...
나는 이런 실없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생식이 목적이 아니라면 번거롭게 옷을 벗고 어쩌구저쩌구 거시기머시기 할 필요가 있나요?
사랑하는 남녀가 단지 손가락 끝을 마주치거나 눈길을 맞추는 것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지...
감각의 진화...
어제 평창 올림픽 개막식, 멋졌습니다.
좋은 주말을.
<우월감>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2.11 04:23
SF 작가 '츠츠이 야스다카'의 '우월감'
그답지 않게 사회적 리얼리즘 색채를 띄는듯 하지만 결국은 풍자입니다그려.
<이렇게 하여 그 후 십 수년 동안, 일본 전국을 비참한 내란으로 몰아넣은 단지 대 주택지의 일대 격전의 서막은 나의 라이플 총성에 의해 열렸던 것이다.>
인근지역(隣近地域)의 수명현상.
지역의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천이기(遷移期)를 거친다는 부동산학적 개념.
한 지역은 오랜 시일이 흐르면 퇴락하여 슬럼화가 되고 재개발이 되면 다른 인자(因子)가 침입하여 다시 부흥한다는.
그러니까 이 소설에서의 아파트 단지 주민은 천이기(遷移期)의 주민들이고 주택의 주민은 삐까번쩍한 새로운 인자가 되겠지요.
그런데 일본의 경우 아파트에 환장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아파트라면 매우 후진 주거형태를 말합니다.
주로 없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동주택.
일본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류의 고급 아파트는 아파트가 아니라 맨션이라고 칭하지요.ㅎ
좋은 휴일을.
<최면암시>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2.18 11:10
츠츠이 야스다카의 '최면암시'
연휴의 끝날, 킬킬거리면서 웃습니다.
암시와 염동력(텔레키네시스)
ESP(초감각적 지각)를 넘나드는 츠츠이 야스다카의 상상력.
"아아, 좋아, 마치 무중력상태에 빠진 것 같아."
그리하여 빤쓰는 우주공간을 유영합니다.
"마치 땅 속으로 잠겨 드는 것 같아."
이제는 지층 속으로..
해학 깃든 기발한 상상력, 웃기지 않습니까? ㅎㅎㅎ
<사디즘>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2.24 05:59
'츠츠이 야스다카'의 '사디즘'
기발한 아이디어, 촌철살인의 유머.
'아이작 아시모프'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주말의 유쾌함입니다. ㅎ
<원시공산제>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2.25 04:39
저 무렵 일본 좌익(左翼)의 준동(蠢動)은 대단하였었지요.
적군파, 요도호를 납치하여 북한으로 들어가고(당시 우리나라 티브이로 생생하게 중계되었지요), 이스라엘 공항에서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는 등...
일본의 산으로 도주하던 일부는 내부재판으로 동료들을 처결(사형)하고 여자대원의 sex를 공유하는 등...
1969년, 일본 전공투의 좌익학생들의 동경대학 야스다강당 점거와 경찰의 봉쇄사건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건이었습니다.
야스다 강당의 농성자들.
그대로 백몇십년이 흘러...
북한으로 치환하여 읽어도 무방할 공산주의 좌파를 향한 냉소적 풍자.,
얼마나 기발합니까.
츠츠이 야스다카의 상상력.
참으로 기발하면서도 시니컬합니다.
극우건 무어건은 제쳐두고, 좌우간 대단한 작가입니다.
좋은 휴일을.
<게마인샤프트>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3.03 04:55
주말의 읽거리, 블랙 유머.
'츠츠이 야스다카'의 '게마인샤프트'
이 단편집의 우리말 제목은 <인간동물원>이지만 일본어 원제목은 <心狸學, 社怪學>입니다.
언뜻 心理學과 社經學(사회경제학) 같습니다만 한자(漢字)를 자세히 보십시오.
심리학의 가운데 字 '理'는 그 리가 아니라 너구리 '狸'字이고, 사경학의 가운데 字는 '經(경)'이 아니라 괴물할 때의 그 괴(怪) 字입니다.
일본어 音讀으로는 모두 심리학 사경학(사회경제학)으로 읽히지요.
학교적, 사회시간에서 얻어들은바 있는 게마인샤프트, 공동사회.
그 대립개념으론 게젤샤프트가 있지요, 이른바 이익사회.
사이버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커뮤니티라는 개념, 그에 대한 시니컬한 풍자로 읽어도 재미있네요. ㅎ
내일 게젤샤프트를 마저 올리고...
***momo***
2018.04.05 15:38
사회 시간에 게젤 샤프트, 게마인 샤프트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요즘 '츠츠이 야스다카' 작가 글을 자주 올리셨군요?
저는 처음 접하는데, 동우 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동우***
2018.04.06 00:22
모모님.
아버님 여의신 슬픔, 이제 좀 가셨는지요...
츠츠이 야스다카, 참 재미있는 자가입니다.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젤샤프트>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3.04 09:43
츠츠이 야스다카의 '게젤샤프트'
관료주의를 향한 유머러스한 풍자.
위민봉사를 표방하는公職社會(선출직을 포함한).
그네들 세상의 본질은 어쩌면 저와같은 '게젤샤프트'가 이닐런지.
츠츠이 야스다카의 박람강기.
공동사회라고 번역되는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는 혈연이나 애정등, 보다 情的인 요소로 구성되는 이익집단이랍니다. (어제 올린 그로테스크한 게마인샤프트 ㅎㅎ)
반면 이익사회라고 번역되는 게젤샤프트(Gesellschaft)라는 이익집단은 보다 인위적이고 합목적적 이해에 얽혀 이루어진 집단이라는군요.
이를테면 게마인샤프트는 감정적(파토스적) 결연체라면 게젤샤프트는 타산적 이성적(로고스적)이라고 할까요.
무식한대로 추정건대 게마인샤프트가 확장 발전된 형태가 게젤샤프트...community와 Society 쯤으로 개념구분을 하면 될라나... ㅎ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실은 사회라는 울 속에 갇힌 동물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 소설집 우리말 제목 '인간동물원'이 어쩌면 여실(如實)한 제호(題號)일 법도 합니다그려.)
내 의식을 가둔 세상은 게마인샤프트일까 게젤샤프트일까.. ㅎ
좋은 휴일을.
-독서 리뷰-
[[츠츠이 야스다카]]
<미래도시> <근대도시> <매스 커뮤니케이션> <의회제민주주의> <떠들썩한미래> <괴물들의밤> <악마의계약> <살려주소서> <의사인간>
<미래도시>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3.17 00:20
'츠츠이 야스다카'의 블랙 유머
'미래도시'
도시 32지구에 있는 지하 8층의 주택.
지하도로 건설로 도시 32지구 지하 7층은 모두 철거됩니다.
그런데 지하 8층에 있는 H7번지의 주택은, 층고의 차이 때문에 지하 7층에 포함되어 굴착차에 의하여 철거되는 운명에 처합니다.
굴착차의 소음 사이로 오카무라 가족들의 단말마의 비명이 섞여있었겠지요. 흐익!
미래에 대한 암울한 비전.
지하에 집을 지어 사는 인간,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한 어처구니 없는 관료주의.
좋은 주말을.
<근대도시>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3.18 05:55
오래전, 경부고속도로가 뚫렸을 즈음 고속도로 위로 그레이하운드라는 고속버스가 달렸습니다.
그 버스에 화장실이 있었음을 기억하실랑가...
그때 나는 그 분뇨의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조금 궁금했지요.
설마 박정희가 애써 닦은 귀하디 귀한 고속도로에다 오물을 쏟아버리지는 않았을테지만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떄까지 서울 왕래시 유일한 이용수단인 기차에서는 용변을 보면 그대로 열차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요즘이야 그럴리 없겠지만.
기차길 옆 오막살이-
기차소리에 새벽잠 깬 부부 하릴없이 아이를 만들어 그 집에는 아이가 많지만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는 잘도 잡니다.
그리고 그 동요 2절에 기차길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는데 그 이유가 거기 있었음직. ㅎ
오물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베니어판이 특선 미술작품이라...
마르셀 뒤샹이 내다 전시한 변기가 명작일진데 아니 될 것도 없습지요. ㅎ
다소 입맛 달아나는 내용이지만, 츠츠이 야스다카의 요란스런 허풍에 낄낄거리는 휴일 아침.
좋은 휴일을.
<매스 커뮤니케이션>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4.07 00:29
'츠츠이 야스다카'의 저 허황하고 허풍스러운 익살.
2천명의 여자와 거시기 하기.
우리의 신타로,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일지니 이루지 못할게 무어랴.
터져나오는 哄笑...ㅋㅋㅋ
좋은 주말을.
<의회제 민주주의>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04.08 00:24
츠츠이 야스다카의 신랄한 풍자 '의회제 민주주의'
국회의원을 국개의원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더군요.
아르헨티나의 페론주의, 잘 나가던 나라였는데 만연한 포풀리즘이 나라를 망쳤습니다.
에바 페론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에비타는 멋있었지만 말입니다.
오로지 대중적인기에 영합하여 선출되는 의회 민주주의.
폴리테이너, 요즘은 소시얼테이너라는 신조어도 있더군요.
박근혜 전대통령도 다른 의미로 그런 류였을겁니다.
일종의 감상적 확증편향으로 선택한 대통령.
권위주의 뒤에 숨어 들키지 않았던 무의욕과 게으름과 무능력...
그러나 권위주의는 타기해야 하지만 권위는 있어야 하는데..
정치가 자꾸만 포풀리즘에 젖어가는듯...
세속화 대중화 시장화되어...
좋은 휴일을.
<떠들썩한 미래>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10.13 04:22
주말.
일본의 SF작가 '츠츠이 야스다카(筒井康隆,1934~ )의 '떠들썩한 미래'
광고소음을 의무적으로 감내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
미래에 '정적(靜寂)‘'은 비싼 돈을 주고 사야만 한답니다. ㅎ
하하, 그런데 작금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으리다.
도처에 널려있는 광고를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지상 지하를 막론하고 우리의 시각과 청각은 고스란히 광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집안이라고 다를게 없지요.
티비 라디오는 물론 인터넷으로도.
유튜브의 동영상을 즐기려면 반드시 몇초간의 광고보기는 필수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의무랍니다.
우리의 五感이 한창 몰두하고 있는 순간 느닷없이 끼어드는 광고.
반감을 일으켜 '저 상품을 내가 사나봐라'하고 중얼거리기도 합니다만.
우리의 무의식은 이미 그 광고에 설득 당하고 있는 겁니다.
감정모체에 스며드는 광고기술, 그건 첨단과학이라니까요. ㅎ
좋은 주말을.
<괴물들의 밤>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10.25 23:57
괴물들의 밤
'츠츠이 야스다카(筒井康隆, 1934~ )'
하하, 역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또한 유쾌합니다.
<악마의 계약>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8.12.23 08:24
'츠츠이 야스다카(筒井康隆,1934~ )'의 '악마의 계약'
한살이 삶.
한바탕 꿈이런가, 서 막짜리 신파런가.
조작된 세트 속의 삶.
트루먼 쇼.
휴일의 엔터테인먼트로 읽기에 그 시니컬함이 좀 지나친가요? ㅎ
삶과 죽음에 대한 초월적 인식.
귀천을 노래하면서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
세밑,
좋은 휴일을.
<살려주소서>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9.01.05 02:47
'츠츠이 야스다카'의 '살려주소서'
전에 보았던 영화 '슬로우 비디오' (차태현 주연)가 혹여 이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일런지.
내가 가끔 상상으로 즐기는바 '얼음 땡'이라는 놀이가 있습니다.
얼음!하고 외치는 순간 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멎는 것이지요.
나 혼자 사부작사부작 돌아다니면서 은행의 돈도 훔치고 미운 놈 볼태기도 한방 쥐어박고 이쁜여자 입술에 살짝 입맞춤도 하는...
싫증이 났을때 땡!하면 비로소 세상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겁니다.
'슬로우비디오' 영화를 보고나서 스톱 모션이 아니라 슬로우 비디오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이 모두 느리게 움직일때 나만이 정상적 움직임이라면 그 또한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의 움직임이 빛의 속도일테니, 그 동작으로 무언들 못하겠어요?
그러나 생각지 못한게 있었군요.
저와 같은 고통의 시간. 남들은 순간적으로 겪을 고통도 몇배속의 분량으로 겪을수 밖에 없으니. ㅎ
좋은 주말을.
<의사인간(擬似人間)>
-츠츠이 야스다카 作-
***동우***
2019.03.23 05:29
'츠츠이 야스다카(筒井康隆,1934~ )'의 '의사인간(擬似人間)'
훗날, 인문(人文)이 꿈꾸는 이데아는 인간에 기반한 神적인 어떤 표상이 아닌.. 안드로이드일런지.
그리하여.
로봇이 인간이 되고자 열망하는게 아니라 그 반대의...
죄다 안드로이드가 되고자 하는.
생물학적 실존을 포기하고, 유사(擬似) 안드로이드를 열망하는 인간.
로봇 소녀들이 떡볶이집 둘러앉아 저희 반 친구 어떤 아이를 화제삼아 수군거리고 깔깔댑니다.
"걔는 유전자 인간인데 그래도 제법 우리를 닮았지?"
좋은 주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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