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로 퍼지는 부처님의 법문을 들은 세상의 온갖 산 생명들과, 그 목숨이 죽어 헤매는 귀신 혼백들을, 모든 괴로움에서 건져내어 구해주고자 보리심으로 울리는 사물은 큰 절에 가야만 볼 수 있었다.큰절에는 범종 치는 종두스님, 홍고, 법고 치는 고두스님도 따로 있다.그런데 보통 암자에서는 이처럼 다 갖추기가 어려워, 스님 단손에 조그만 소종으로 사물을 대신하는 것이다.대개 범종 소리는 십 리를 간다 하지만, 소종은 그만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장중한 법종 소리에 비하여 은은하게 울리는 암자의 소종 소리는, 숨처럼 가까이 마을을 감싸며 보듬을 수 있으리라.문종성 번뇌단지혜장 보리생이지옥 원성불도중생 파지옥진언옴 가라지야 사바하아이종소리 듣는 이는 누구누구 할 것없이온갖 번뇌 끊어 내고 지혜 눈은 길어나서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