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이기적 유전자 1,2,3,4 (14,3,3)

카지모도 2019. 9. 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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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이기적 유전자> -1/4-

-리처드 도킨스-

 

 

[1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동우***   

2014.01.26. 

 

클린턴 리처드 도킨스’ (Clinton Richard Dawkins, 1941~ )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1976년 발표).

 

현대 지성계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기적 유전자'

연재 시작합니다.

하루 1 , 13회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또 하나 중요한 저술 만들어 진 신

바야흐로 리처드 도킨스는 종교인에게는 시커먼 악몽일겁니다.

 

그러나 리딩북 독자님들우리는 이기적 유전자를 악몽으로 읽지 말고 일종의 지적 재미로서 읽읍시다그려.

혹은 흥미로운 공상과학소설로서. (저자가 권하듯이

[이 책은 거의 공상 과학 소설처럼 읽어야 한다왜냐하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려고 의도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책은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고 과학이다사실 소설보다 기이하다라는 것이 진부한 표현인지는 몰라도 그것은 내가 진실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진화와 유전자라는 어려운 주제이지만 대체로 평이한 문장 (번역상 좀 혼란스러운 부분 없지 않지만), 하루 읽을 분량도 그리 많지도 않으니까 비교적 수월하게 읽히리라 생각합니다.

 

***홍애(虹厓)***

2014.01.27

 

저자의 명성따라 기대 잔뜩 올려 사 놓고잘 안 읽혀 그만 두었던 책입니다ㅎㅎㅎ

역시 지금도 몇 문장을 따라 읽다가원래 문장이 번역하기 어려웠던 것이겠구나,여기게 됩니다.

오랜만에 영어 원문의 한국어 번역을 읽다보니 더 낮선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아무리 번역이라 해도 우리가 읽는 한국어가 이러해서는 참 곤란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모처럼 컴퓨터 켜고 앉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갔고이번 주말에 또 한 번 손님 맞이 하는 것 외에는 다시 조용한 시간입니다

 

번역하기 전에 뜸 들이는 시간에 잠시 리처드 도킨스를 훑어 보았습니다 ^^

 

***동우***

2014.01.28

 

홍애님.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꼭 한번 정독하고 싶었지만 망서렸던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명성과 세간의 논란 때문에도 그랬지만, '신은 없다만들어진 것이다.'라는 단정적인 말에 자극되어.

 

도서관에서 빌려다 항목만 후르륵 훑어보았을때문장도 별로 난해하지 않았고 재미도 있는듯 하여 블친님들과 함께 읽어보자 하였던겁니다.

그런데 쉬운 책이 아니로군요.

진화론이나 유전등생물학적 문외한으로서는.. 번역도 좀 그렇고

좀 후회는 하지만 어쩌겠어요시작을 하였으니.

 

나 또한 대충 맥락을 따라가면서 읽기로 하였습니다만괜히 리딩북 독자님들께 부담만 드리는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몇년전책부족 추장님께 독서목록 제출하였을 적.

내 독서계획중 '도킨스의 망상'이라는 책을 넣었더니 도킨스를 논리없이 비판한 인상이 짙은 책이라고 만류하셨던게 기억납니다.

 

아드님과 작은 따님(?미래의 며느님모두 떠나고 내외분만 남겨진 하치오시.

좀 쓸쓸하실 테지만이제 귀국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국의 내외분 금슬 더욱 돈독히 하사 조춘의 일본 정취 만끽하시기를.

 

 

[2자기 복제자]

-리처드 도킨스-

 

***동우***   

2014.01.27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우리는 무엇인가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대답에 있어서 철두철미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과학은 매우 독선적이다.

 

도킨스는 생명체의 존재이유를 일관적 합리적으로 설명했던 사람은 오직 다윈 뿐이었다고 단언하는 사람이다.

그는 종이에 그려진 정육면체의 그림에 대하여 평면으로 보느냐 입체로 보느냐 관점의 차이를 말하고 있는데그가 말하는 관점이란 어디까지나 다윈의 자연선택에 국한된 관점이다.

자연선택을 유전자의 관점(이게 다위니즘이라는 것인가 보다)에서 파악하느냐 아니면 개체의 관점으로 보느냐하는 것.

도킨스는 자연선택은 종()의 이기심(보존본능)에 의한 것인가 (그룹선택), 개체(個體)의 이기심인가 (개체선택), 아니면 유전자(遺傳子)의 이기심이냐에 국한하는 관점에서만 존재의 명제를 파악한다.

 

물론 그는 이기적 유전자를 주창하는 생물학자이다.

외견상 자신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물의 행동양식도 이기적 유전자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모든 생명체는 이기적 유전자에 의하여 조종되는 로봇기계일 따름이라는 얘기다.

몸도 마음까지도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우리는 무엇인가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생각건대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진화론의 '자연선택'이라는 카테고리에 한정하는 것은 생물과학의 오만함이다.

내 실존적 임상(臨床)에서 막연하게 느끼는 바 (얼마나 비과학적인 발상인지오히려 도덕적 철학적으로 수렴해야 하는 부분이 더 많은 듯 하다.

종교와 철학에 있어서도 무수한 논거를 쏟아낼수 있음은 차치하고 다른 장르의 과학이를테면 거시의 우주과학이라거나 미시의 정신()과학도 이에 대하여 할말이 없지 않을 것이다.

 

도킨스의 얘기들을 개략적으로 접수하여 들으면 재미가 없지 않다.

그러나 저 과학적 논거를 따라가면서 정독하려니 스마트하지 않은 내 비과학적 머리에서는 쥐가 난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나는 대강의 이해어줍잖은 지적허영으로 만족하면서 대충 읽으려 한다ㅎㅎㅎ

 

 

[3불멸의 코일]

 

***동우***   

2014.01.28

 

태초의 지구를 쉽게 상상할수 있겠는가.

100년도 못사는 인간으로서 40억년이라는 시간을 헤아려 이해하기는커녕상상조차도 쉽지 않다.

 

원시수프만이 넘실거리는 태초의 혼돈.

빛의 방전(放電어떤 섭리의 생명탄생을 위한 의도였으면 좋으련만)으로 인한 아미노산의 생성과 유기물의 탄생.

자기복제 가능한 어떤 유기물이 생겨나고 그것은 자연선택에 의한 최적자 생존법칙(안정화 생존)에 의하여 개체를 선택 결정한다.

그리고 유전자는 대를 이어 끊임없는 진화한다.

오로지 자연선택에 의하여 도태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목적으로

 

다른 종류의 분자인 단백질(아미노산의 결정체)의 제조를 지배하여 개체의 특성(몸과 마음)을 결정하는 DNA.

열성유전자와 우성유전자와 대립유전자.

체세포 분열섹스로 이루어지는 교차에 의한 감수분열의 특수함.

돌연변이혹은 역귀.

유전자를 다스려(속임으로장수를 누릴수도 있다는....

 

무슨 SF드라마 보듯 공상적인 재미 없지 않지만 내 둔해빠진 비과학적 머리가 이해하기에는 어렵구나 어려워.

나의 유전자도 자자손손 '오류' '탈취' '교차' '돌연변이'를 계속하겠지..

 

으흠, 1억년 후 나의 후손은 어떤 개체가 되어 있을까.

분명 지금 나와 같은 인간의 은 아닐 듯 하다.

 

어쨌거나 내 존재가 유전자의 로봇기계일 뿐이라는 가설이 과학적 진실이라도 썩 유쾌할리가 없다.

 

리처드 도킨스에 대한 반론의 책도 여럿 출판되었다고 하는데 내 빈한한 지식습득.

작금에 이르러 '설계자의 존재' '자연선택'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이 어느 국면에 이르렀는지 나는 모른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성경은 물론 과학서가 아니지만새삼 느끼는 바 하나님의 태초는 몹시 짧다.

야훼께서 아담을 창조한 때는 고작 BC 1만년도 되지 아니한다.

'모세'라는 한 인간의 기술(記述전승에 의하면)이니함축(含蓄)된 상징성으로 이해할 밖에.

 

***홍애(虹厓)***

2014.01.28

 

이 길고 어려운 것들을 매일 읽어 내시는 동우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동우님 나름 해설하는 동우님의 댓글도.

 

저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듯 하다가 도망갑니다 ㅎㅎㅎ

물론 종이책으로는 다시 읽어 볼 생각입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라고 하지만...

여기 갖고 온 여러 한국책 열어 보지 못한 것 많습니다

요새는 한국어가 그립지 아니해서더 안 읽게 되는군요

 

ㅎㅎㅎ 버릇없이 까불었습니다 !

 

***동우***

2014.01.29

 

어이구홍애님.

무시기 존경씩이나.

SF소설 읽듯 재미만 찾아서 큰 줄기따라 대충 대충 읽고 있는거랍니다

 

이 책을 종이책으로 다시 읽으신다니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깊이 들여다 보아 이해하고자 하면 끝이 없을듯리처드 도킨스가 얘기하고자 하는 골자만 정리하여 다이제스트한 것 있으면 좋을텐데

 

홍애님의 일본어.

나는 믿고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애님 정서에 딱 들어맞을 좋은 문학작품 골라언젠가 한국인 입맛에 맛있는 번역책 출판하여 돈 좀 만지게 되는 홍애님을.

 

***군교임조***   

2014.01.28

 

좋은 포스팅이네요!

여기서 그 유명한 책을 읽게 되어 너무 고맙습니다.

 

***동우***

2014.01.29.

 

좋다고 하시니 고맙고 고맙다고 하시니 고맙습니다.

 

 

[4유전자 기계]

 

***동우***   

2014.01.29

 

다세포동물로 진화하는 개체

원시 유전자의 진화

길고 긴 세월 생존경험의 축적.

기억이라는 진화적 발명까지... 

     

유전자의 놀라운 생존전략.

그 지혜를 '칼 세이건' '코스모스'에서도 읽은적이 있다. (대충의 기억

 

오래 전일본의 어느 지방 내해에서 전쟁이 벌어져 많은 사무라이들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

그 지방 어부들이 게를 잡아 올렸는데게의 등딱지에는 이상한 무늬가 있었다

그 무늬가 어떤 이들에게는 사무라이의 모습으로 보였던가 보았다

어부들은 그런 게들은 먹지 않고 놓아 주었다

그 지방 게들은 차츰 등딱지에 더욱 뚜렷한 사무라이 모습을 띄게 되었다고 한다.

 

으흠어쨌거나 나라는 존재가 유전자의 복합체라는구나

나는 ''라는 객체에 집합되어 있다는 그 유기물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데

뚜렷이 의식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적 단위로서의 ''일 뿐인데 말이다

 

아직 발현되지 않고 잠복해 있는 나의 유전자야

너는 어떤 가능성의 로직(logic)으로 내게 프로그램되어 도사리고 있느냐

암의 인자이냐어쩌면 사이코패스 기질적 인자인지혹은 말년에 무슨 괴력적 힘이라도ㅎㅎ 

합목적적 생존기계로서 나의 소임이제 유전(遺傳생존과 번식기능을 다하였으니 이제 나라는 개체를 소멸시킬 일만 남았을 것이냐.... 

 

그나마 다행이로구나

지금의 의식은 내 것너는 기본 프로그램일 뿐이고 현재의 나를 작동시키는 실행자는 네가 아니라니

수십억개의 뉴런이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신경계를 제어 통제하여 지금의 나를 장악하고 있다니 말이다.

 

-계속-

 

 

<이기적 유전자> -2/4-

 

 

[5공격-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동우***   

2014.01.30

 

형제를 죽이는 호모 사피엔스.

다른 동물들은 인간처럼 죽기살기로 종족을 해하지 않는다.

시기심에 사로잡혀 동생을 때려죽인 카인.

그는 유전자만큼도 지혜롭고 교활하지 못하였다

 

[자연 선택에 의해 선택되는 것은 환경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도록 '자기'의 생존 기계를 제어하는 유전자이다]

'자기' '(그롭)이 아니라 '개체의 유전자'이다.

같은 종족의 생존기계끼리는 생존 환경 속에서 무한한 경쟁자이다.

짝짓기뿐 아니라 의식주(?)등 제반 생존조건에 있어서.

그리고 가까이 있어 손쉽게 포획할수 있는 먹이감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평화롭게 공존하는듯 보이는가.

그렇구나.

그것 또한 개체 유전자가 선택한 가장 진화적으로 안정된 생존전략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ESS)이란다.

 

안정된 생존전략

어쩜 인간사를 그대로 빗댄듯한 얘기들인지

 

유전자 풀은 시장(市場)이다.

[유전자 풀은 유전자의 장기적인 환경이다유전자 풀에서 살아 남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것이 '우수한 '유전자인 것이다유전자 풀은 진화적으로 안정된 유전자의 세트즉 어떠한 새로운 유전자에 의해서도 침입받지 않는 유전자 풀로 정의되는 상태에 도달할 것이다돌연변이나 재조합이나 이입에 의해 생기는 새로운 유전자는 대부분이 자연 선택에 의해 벌을 받아 즉시 도태될 것이다진화적으로 안정된 세트 중의즉 유전자 풀 내에서의 유전자의 중요한 상호 작용의 대부분은 개개의 몸 속에서 행해지고 있다잘 통합된 몸이 존재하는 것은 그것이 이기적인 유전자의 진화적으로 안정된 세트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투자원칙과 손익계산.

최소비용과 최대수익.

고비용 고수익과 저위험 저수익.

위험추구형과 위험회피형.

분산과 표준편차.

기대수익율과 요구수익율.

내가 강의랍시고 어줍잖게 지껄이는 개념들이 고대로 떠오른다.

저 진화적으로 안정된 생존전략 'ESS'는 고전경제학에서 말하는 '완전경쟁시장'과 진배없다.

완전경쟁시장은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장형태이다. (이론상의 가설로써

그러므로 불완전경쟁시장은 시장의 실패이다.

공적자금이니 양적완화니시장이 실패하면 외부의 권력이 개입하여 바로 잡아야 한다.

 

이기적 유전자.

자연선택만 코에 걸면 무작정 장땡인가.

목숨들에게는 전혀 없는가.

외부의 손길은...

  

 

[6유전자의 친족 관계]

 

***동우***   

2014.01.31

 

나라는 위인이 절대로 똑똑하다거나 생각이 깊었다거나하는 축이 아니었음을 전제로 하고 자랑질(?) 하나

나는 어려서부터 이상하게 '利他主義에 대해서는 하나의 견해를 갖고 있었다

"에이순수하게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라는게 어디있어따지고 보면 무언가 자기만족이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거지....모성애도 애국심도 우애도 의리도 우정이라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로 자기만족의 발로인게야."

무슨 계기가 있었을 터인데나름 인간성을 파악하는 바가 대체로 그러하였다.

그런데 그 '무언가 자기만족'이란게 바로 '이기적 유전자'임을 이제야 알것네그랴. 

 

설날 아침블친님들께 묻노니 답하라.

어머니와 아내(혹은 남편)가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는고?

명절날이라 어머니와 아내가 함께 있어 대답하기 난처한가.

더 곤란한 질문을 할까?

어머니와 자식이 물에 빠졌다누구를 먼저 구할것인고?

무슨 답이 나올까 자식녀석 빤히 아비 입만 처다 보고 어머니 넌즈시 눈을 껌벅이시는구나.             

하하이 따위 난처한 질문.

골치 아프게 누구의 환심 따위 머릿속 계산 말고 리처드 도킨스의 유전자가 계산하도록 맡겨 버리자.

당신의 희생으로 당신 유전자 카피는 유전자 풀 속에서 더 번성을 누릴수 있다고 했을때 당신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당신과 동일한 유전자의 카피를 누가 얼마나 더 많이 갖고 있는가하는 근친도(近親度)

그에 대한 확신도(確信度)

그리고 내 개체의 위험도(危險度)를 계산하여 유전자가 명확하게 답하여 줄 것이다.

어머니와 자식의 경우(배우자는 근친도 '0'이므로)를 들어 유전자의 손익계산서를 한번 따져볼까?

그 유전자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의 손득(損得)을 계산해 보자.

이를테면. 당신 유전자 사본가치 100, 어머니에 있는 유전자 사본가치 100, 자식에 있는 유전자 사본가치 100. 위험도 50 그러니까 150 100, 이것만 따져보면 자식을 먼저 구하러 당신은 물에 뛰어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유전자 풀 속에 유전자의 번성 확률은 자식이 엄청 더 높으므로 +100을 더하자그러면 150 200. 당신은 200가치의 자식을 구하려 물에 뛰어들 것이다.

저저어머니 눈이 샐쭉해지시는구나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촌수(寸數)는 유전학상의 근친도를 참 명확하게 밝혀준다.

아버지는 나의 1아버지와 형사이도 1그래서 형과 나사이는 1+1= 2

할머니와 나사이 아버지와 할머니 1 나와 아버지 1그래서 2.

삼촌과 나사이 아버지와 나 1 아버지와 삼촌 2 그래서 3.

사촌동생과 나사이 아버지와 나 1 아버지와 삼촌 2 삼촌과 사촌동생 사이는 1 그래서 4.....

 

우리나라 민법상 친족은 혈족(근친도 관계)과 인척(혼인으로 이루어진 친척사위 며느리 형부 고모부 숙모 이모부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인척에게는 상속권이 없으니우리나라는 실로 유전자 본위의 상속제도로구나. (요즘 한창 법개정 거론되는 배우자 상속은 별도로 따져야 한다부부 사이의 촌수는 0촌이라 하지 않는가)

 

유전자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유전자 풀 속에 자신의 수를 늘이려는 것.

그것이 이기주의의 본질이고이타주의로 보이는 행위의 내막이다

 

그런데 유전자는 근친도라는 것을 어떻게 인지하는가. (자신의 유전자와 동일한 사본이 상대 객체에 있다는 것을)

도킨스는 자신의 전공 동물행동학으로 객체마다 다양한 방법과 습성에 대하여 설명한다.

사람은 어떨까.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바뀌어 모르고들 키우기도 한다던데핏줄의 끌림이란 유전학적으로 어떤 행태학적 특성이 있다는겐가.

그 옛날 솔로몬은 각기 제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두 여인에게 명판결을 내렸다.

아이를 찢어 둘로 나누어 가지라고.

친모의 유전자는 지체없이 친권을 포기하고 유전자 보존을 택하였는데그런 도덕적 행태학 말고 보다 과학적인 무엇....

근친도의 프라이어리티(priority)

생각해 보면휴머니즘이라던가 생명존중사상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애매하다.

''로 부터 시작하여 그 범위를 어디까지 확장해야 하는 개념인가.

가족 친척 친구 지인 민족 인종 인간.... 애완견 가축 야생동물 해충 파충류 아메바.... 

 

으흠객쩍은 소리 이쯤하고

 

설날 아침입니다벗님들.

모쪼록 사랑하는 가족들 함께 모여 복되고 즐거운 명절 쇠십시오.

고스톱으로 주머니도 좀 풀어유전자의 동질성 확인들 하시면서.

 

***eunbee***   

2014.01.31 14:00

 

명절이 조금은 쓸쓸하지요?

집집이 아기들의 웃음소리 들리지 않으니 ?

 

물어보시니 답하옵니다

어머니도 남편도 없으니 쉽게 답합니다

신경 안 써도 될 일이라고 

자식은모두들 수영을 수준급으로 배워뒀으니

그 또한 신경 쓸 일 없다고 아뢰오 ㅎㅎ

 

동우님은 모태천재인 줄 진즉에 알고 있어요

자랑 아니고 당연한 일이라우(맹순이 기죽이는 발언 그리 쉽게 하시면 테클 들어갑니다)

 

햇살 따순 날이에요

명절 오후 즐겁게 지내세요

아들네서 명절 인사 드립니다

 

***동우***   

2014.02.01 08:41

 

맹돌이더러 모태천재운운하시면 모욕으로 알아듣고 태클들어갑니다

어머니와 배우자어머니와 자식..

이 상투적인 곤혹성 질문은비님께는 달리 드려야 겠네.

따님과 은비정도로 할꺼나.

하하 농담입니다.     

 

아기들 웃음소리 없으니 쓸쓸한 명절인지라 대신 술마셨지요.

늦도록 비니아비와 아들놈과...

 

은비님은 지금쯤 분당 아지트로 귀환하셨겠네

나는 이따 아들놈과 찜질방 가려합니다.

 

오늘도 따숩네요.

날씨 잔뜩 흐린데비나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은비님께 물어본다는게 잊었네

비니가 제 어미한테 한 질문.

"엄마왜 자기가 자기를 간지르면 안 간지러워요?"

아시면 가르쳐 주시우.

 

***eunbee***   

2014.02.01.

 

아드님과 사위님을 대동하시고 술 드시는 아버지는 얼마나 행복하시려나.

그 아드님사위님은 또 얼마나 행복하고 든든하시려나.

갑자기 내 아들 생각에 슬퍼지려 하네요.

더구나 사랑넘치시는 父子께서 찜질방 동행이시라니... 

새암이 나다못해 염장성 자랑이라고 삐치고 싶답니다진짜루..

 

동우님이 자신을 일컬어 맹돌이라 하심은오만!!이시며,

그것으로 인해 진짜배기 맹순이에게 태클 거시면희롱입니다요.

 

딸과 은비가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이다헬기 띄우고구축함 부릅니다.

내 실력으로는 못 미더우니까요

 

"은비 할머니왜 자기가 자기를 간지르면 안 간지러워요?"

"비니양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기로 해요나는 의문조차 갖지 않던 문제이니..어쩌지내가 맹순이할미잖우.

영특한 비니는 틀림없이 알아낼 것이어요."

비니미니의 "울고 불고"중에 "불고"도 모르는 할미라우비니양용서하소서.

 

비니 할아버지께는 이렇게 답할랍니다.

"셀프 서비스는 원래 흡족치가 못해요~~"

 

정답 알게 되면 혼자만 알고 있기 없기ㅎㅎㅎ

 

***동우***   

2014.02.03 04:54

 

내가 어찌 은비님꼐 염장성 자랑질을.

나는 진심으로 은비님의 냇적 외적 것들 부러워 하고 동경하는은비님께 뽐낼거 하나 없는 사람.

사위와 아들녀석 들러앉아 마시는 술이 마냥 행복뿐이리오?

나이 먹어 더욱 스미는 근심걱정과 노파심그런 것들도 함께 짬뽕하여 마시는거지요

 

자기가 자기를 간지르면 안 간지러운 까닭.

소뇌가 자신이 간지른다는 걸 인식하여 어쩌구 하던데미리 알고있으면 간지럼을 느끼지 못한다 무어 그쯤 말인가 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남이 손가락 움찔거리면서 달려들면 손도 닿기전 간지럼들 타던데ㅎㅎ

 

그런데 은비님께 감탄.

비니 어미가 딸에게 '울고불고 하지마'하였더니 비니가 '엄마 울고는 알겠는데 불고는 뭐야?'하는 얘기를 언젠가 어디선가 지껄인 기억은 있는데.

그걸 다

은비님의 그 기억력에 행복한 감탄!

  

 

[7가족 계획]

 

***동우***   

2014.02.01

 

아이들 웃음소리 들리지 않는 설은 적막하다. (전화화상으로나마 비니미니 얼굴보고 깔깔대는 웃음소리는 들었지만.) 

많은 자손 북새기는 명절이 부러운 사람은 나 뿐 아닐거다.

연배 든 사람일수록 갈수록 옛같지 않은 명절의 감회에 쓸쓸할듯 하다.

요즘 세월많은 집집이 그러할거라고 생각된다.

 

출산기피.

애 하나 키우는데 2억이 든다던가오로지 애 키우기에 의하여 다스려지는 애낳기다.

애한테 들어가는 투자의 현가를 미래가치를 할인하여 비교해보니 도무지 수지맞는 장사가 아닌 모냥이다.

제 먹을건 제가 가지고 태어난다는데.

말서스의 비관론(식량은 산술급수적 증가하는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은 기우였지 않은가.

 

나는 미래(수천년후가 아닌 장래)에 대하여 비교적 낙관론자이다.

비니미니의 세상은 지금보다는 낳아진다고 나는 믿는다.

화석연료의 고갈환경파괴전쟁등에 대한 불길한 예측도 나는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대안은 반드시 있다.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종식된게 아니지 않는가청동기 철기로 연연이 이어져 인간세상은 진화하였다.

 

인간의 사회생물학적 유전자는 진화한다.

개체의 유전자의 지혜도 저리 놀라운데.

통계에 의한 과밀 한계의 지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추어 출산을 조절하는.

동물계의 하이라키순번제에 의하여 자연선택에 순응하는 저 유전자의 기막힌 지혜.... 

 

생물학과 사회학의 통섭그 당위를 느낀다.

 

***eunbee***   

2014.02.01

 

미에르자가 교단에서 한 때 가장 열내고 가르치던(거의 막무가내 주입식 설명 내지는 설득차원 

내용이 산아제한이었답니다.ㅋㅋㅋ 그 여인은 어찌하여 그리도 인구팽창을 두려워했던 것인지

겨우 30년 후 오늘날엔 출산기피 현상이 심각한데 말예요

당장 우리집에도 두 애들이 무자녀를 힘차게 외치고 있으니.ㅠㅠ 

 

우리 애들이 어떠한 유전인자의 작용/작동에 의하여 

애기를 낳지 않겠다고 저러는지리처드 도킨스의 이글을 열심히 읽어 

밝혀야 겠어요.ㅎㅎㅎ 

 

아직까지는 동우님 답글만 열공하고 있답니다

편두통 사라져 간다는 핑계로 열공해 볼까요 

 

***동우***   

2014.02.03

 

옛날 그토록 부르짖었던 산아제한

둘만 낳아 잘 기르자가 나중에는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하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고 어이없습니다.

아니 불과 30년 후를 그토록 엉뚱하게 예측하다니.

말서스의 '인구 기하급수,식량 산술급수'는 거의 공포로운 이론이었지요.

 

미래학은 현대들어 조명받는 학문이라지요?

기술진보의 돌연변이적 진화(?), 그리고 사회생물학적(?)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전제를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나는 미래를 낙관합니다.

 

은비님께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이 책의 열공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읽을 가치가 없다는게 아니라이론적 난삽함 때문에.

생물학으로부터 유추하는 인간본성과 사회성에 대한 어떤 면은 경이롭기도 하지만나도 대충 큰 맥만 더듬어 읽고 있습니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사료되오니 (절대 은비님의 지적수준을 훼하는게 아닌거 아시지요?) 내 댓글만 그냥 훑어 주시면 족하리다

 

-계속-

 

 

  

<이기적 유전자> -3/4-

 

 

[8세대간의 싸움]

 

***동우***   

2014.02.03

 

배고프다고먹이를 달라고 주둥이를 쫙 벌리고 짹짹거리는 새새끼

그 울음소리의 크기는 새끼의 공복도(空腹度)에 비례하지 않을수도 있다

새끼의 이기적 유전자가 작용하여 그 아우성은 공갈(엄살)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초 어미새는 다른 새끼들 재껴두고 그 울부짖는 새끼 입에다 벌레를 넣어준다

그렇지만 유전자 풀속에 집적(集積)된 어미새의 이기적 유전자는 필경 공갈쟁이 새끼에게 속지않고 새끼들에게 공평하게 먹이를 주도록 진화하게 된다

다른 새끼들의 유전자사본의 폐해를 어미새의 이기적 유전자는 용납할수 없으므로.

 

으흠유전자는 자연선택의 시장에서의 지혜싸움이다

다시 느끼건대유전자는 시장의 실패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구나

아니경제학보다는 (들은 풍월의 물리학열역학 법칙을 비유하는게 빠르겠다

 

유전적으로는 어미 자식간의 비대칭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리사랑도 없고 치사랑도 없다

또한 어미의 자식들에 대한 근친도는 동일하다

모든 자식들은 동일하게 자신의 유전자 사본을 1/2씩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편애(偏愛)는 없다

 

그리하여 어린것들의 저토록 애긍(哀矜)함은 유전자의 생존전략인가

어미로부터또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가련하게 여겨 잡아먹지 말고 돌보아 달라는

그런 자식을 향하여 품게되는 어미의 애련한 마음도 그러니까 유전자의 생존전략이겠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새끼를 잡아먹을 생각말라는자신의 유전자를 절멸시킬 염()을랑은 아예 품지말라는

 

그런데 유전자계()의 무법자(Outlaw)

유전자 법칙에 ()하는저 인간사의 첩첩 자욱한 현상들은 죄 무엇이란말가

제임스 딘은 흐느껴 울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구걸한다.(에덴의 동쪽

아우슈비츠의 소피는 아들하나 살리고자 어린 딸을 불구덩이 속으로 등을 떠민다.(소피의 선택

영화 소설 뿐 아니라현실 속도 자주 끔찍하다. (어제 뉴스의 근친살인도)

   

끊임없이 중첩된 극심한 돌연변이.

동물로부터 지나치게 진화하여 인간의 유전자는 이제 완전히 동물로부터 변이(變異)된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9암수의 다툼]

 

***동우***   

2014.02.04

 

영혼과 사랑과 이데아와 신비주의같은... 인간은 생물학을 넘어선 존재라는 명제는 차치하기로 하고일단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

 

성의 구분정자와 난세포..유성생식과 무성생식포유류와 파충류와 수생동물과 곰팡이의 배()... 

인간의 본질적 요소도 어디까지나 생물학적 존재임을 느끼지 않을수 없구나.

짝짓기는 화성에서 온 숫컷과 금성에서 온 암컷이 외계인끼리의 신비함으로 만나 도킹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이성에게 끌리도록 한다는 옥시톡신이라는 화학물질이 괜히 분비되는게 아니다.

짝을 이룬다는 건 유전자의 생존전략이다.

가장 진화적으로 안정된 생존전략 (ESS)를 위한상대의 성에 대한 착취를 위한 사기이고 눈속임이다.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가 떠오른다문호의 통찰력을 이 책에서 느끼게 되다니)

 

작으면서 다량이고 기동성있는 정자와 크고 안정된 난자.

포식자로부터의 불리함을 무릅쓰고 화려한 숫컷과 수컷에게 매력없을 우중충한 암컷.

그러나 난자는 희소가치를 향유한다.

소수의 숫컷 바다코끼리가 누리는 하렘의 호사.

평생 암컷 맛을 보지 못하는(유전자를 유전할 기회조차 없는유전학적으로 하등 쓸모없는 많은 숫컷들.

그래도 유전적 유리함이라는 이익을 향수하는 그 숫컷을 지향하여 ESS는 언제나 안정된 성비(性比)를 만든다.

 

느끼건대 인간사회의 성비(性比)의 균형도 신비하지 않은가.

전쟁 후에는 남자의 출산이 많아진다던가.하는.

 

[이 놀랄 만한 다양성은 인간의 생활 양식이 아닌 오히려 문화에 의해 주로 결정됨을 시사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남성에게는 일반적으로 난혼적 경향이 있고 여성에게는 일부일처제적인 경향이 있다고 한다특별한 사회에 있어서 이 두 가지 경향 중 어느 것이 남을 압도하는지는 문화적 상황의 세부적인 것에 의존한다이것은 다른 동물에 있어서 그것이 바로 생태학적 세부 사항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우리가 소속하고 있는 사회의 양상 중에 결정적으로 차별적인 것의 하나는 두 성의 선전 행위에 관한 일이다이미 본 바와 같이 성 차이가 존재할 때에는 진화론적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것이 강하게 예상된다자기를 과시하는 것은 남성이고 여성은 충충한 색채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이런 사실에 직면하면 생물학자는 그가 보아온 인간 사회는 실은 여성이 남성을 가지고 경쟁하는 사회이고 그 역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대목에 이르러 안심과 염려가 교차하기도 한다.

염려라는 것은 생물학을 확장하여 인간의 형질과 행태를 재단하려는 생물학적 결정론의 저 은근한 야욕이고안심이라는 것은 이기적 유전자가 리처드 도킨스의 아직 명료하지 않은 가설일 뿐이라는 점이다. (나는 그가 명확한 과학적 논증에 의한 확고한 신념으로 이기적 유전자에 의하여 인간을 정의하고 문화와 사회를 웅변적으로 재단하는줄 알았었다.)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다시 훑어보아야겠다.

과학으로 매운 입맛인문으로 중화를 위하여...

  

***eunbee***   

2014.02.04

 

입춘날 새벽공기는 한껏 싸아합니다

이 새벽부터 집을 떠나 어디론가 향하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베란다 아래로 내려다 보며,

사는 것은 참으로 고단하구나,했답니다먼뎃산 어느메쯤엔가는 안전을 위해 밝혀둔 점멸등이 깜빡이고

내가 늘 그리움처럼 건너다 보는 산등성이의 능선은 아직 뵈질 않습니다.

새벽에 베란다에 나와 서서 불빛 아련한 건너편 마을들과 아직 어둔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군요.

 

동우님 방 프로필 창의 과일바구니를 든 여인은 참으로 기품있고 사랑스럽네요.

마리 앙투와네트의(영화주인공은 그런 기품이 있는 배우를 택했더라면 좋았겠다는 내 욕심은 

귀족이나 왕족들은 기품있는 외모의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을까하는 근거없는 선입견에서 이겠지요?

 

그나저나

이기적 유전자가 리처드 도킨스의 아직 명료하지 않은 가설일 뿐이라구요?

동우님 답글만 읽기로 한^^ 나도 동우님 따라서 그냥!! 안심하렵니다.ㅎㅎ

인간에 깃들여진 생물학 이상의 그 무엇을 나는 믿는답니다.

그래야 우리 인간들을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고 경이롭게 볼 수 있어스스로가 고귀해지니까요.ㅋㅋㅋ

 

***동우***   

2014.02.05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왕후 귀족들에 깃든 기품.

후천적으로 가꾸고 훈련하여 만들어지는게 전부는 아닌듯 합니다.

돈으로 안되는게 없는 세상돈쟁이들의 풍모에다가 덕지덕지 화장을 한들 어딘가 천박함은 내비치게 마련이지요.

 

용모습성취향...

그렇게 만드는게 바로 이기적 유전자 아닐까요하하

남들에게 끼치는 고귀한 기품의 유지야말로 ESS에 유리하다는걸 유전자는 알고있는게지요.

 

한나라를 세운 고조는 장돌뱅이 출신.

대를 거듭하여 유비쯤에 이르면 유전자는 안정적으로 황제의 상()을 만들었을거랍니다. ESS에 의하여핫핫핫

  

[10내 등을 긁어 다오나는 네 등을 타고 괴롭히겠다>

 

***동우***   

2014.02.05

 

동물의 행태학적 이타주의.

그것이 종을 위한 것이냐무리를 위한 것이냐이기주의의 다른 모습이냐.

 

'리처드 도킨스'가 개체선택이나 그룹선택론에 대응하여 애써 피력하는 유전자선택(이기적 유전자)에 관한 논증에 나는 관심이 없다. (흥미롭지만)

그러나 집단과 개별이라는 주제는 내 관심영역...

 

사람사는 세상,

위기가 닥치면 개별들은 응집하여 집단을 형성한다.

위험영역의 최소화.. 표면장력...

위험이 고조될수록 집단은 똘똘 뭉친다.

 

집단은 변형된 이기주의에 기반한 이념을 만든다.

무리는 구호를 외치지만 개별은 무리 속에 익명으로 숨죽여 꽁꽁 숨는다.

어쩌다 개별이 내지르는 비명이 경계음(警戒音)이고어쩌다 돌출된 개별의 행동은 두려움이 변형된 반사작용이다.

 

개미나 벌과 같은 사회성 곤충.

수많은 개별들은 하나의 개체처럼 유기적(有機的)으로 연결된 집단이다.

그 개체성의 의미는...다만 집단의 복리에 종속되어 있는 기계적 개별들이 아니라고 한다.

개체마다 지닌 유전자의 이기주의가 그렇게 만든다고 한다.

 

으흠리처드 도킨스의 설명이해력 모자란 내게는 억지춘향으로 느껴지는 바 없지 않아.. 난삽하여 어렵구나.

 

분업의 효율성.

너는 낳아라내가 키워주마.

그러면 출산율이 올라갈까.

키우는 맛을 빼앗긴 낳는 아픔ㅎㅎㅎ 

 

***eunbee***   

2014.02.05

 

작은 제목만 주욱읽어 내려오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요

중학교 때생물 시간에 발표했던 내 과제의 <공생과 기생>(자유 선택 과제였는데왠지 쉬울 것 같아서 그런 으로 조사했던 것일테죠 

선생님이 쓰시는 교탁 앞에 나와 서서 발표하는 시간이었거든요.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가 아니고초딩 중딩 때 다 배운 것 같아요

ㅎㅎㅎ 참으로 오래묵은 기억이네요왜 그 기억이 이제서야 되살아 날까요.ㅋㅋ 

 

낳은 사랑보다 키운 사랑이 더 크고 짙지요

 

첫사랑보다 끝사랑이 더 기막힐 것 같아요여러 의미에서... 

 

***동우***   

2014.02.06

 

공생과 기생.

금새 악어와 악어새가 떠오릅니다.

 

공생은 어디까지나 상리공생(相利共生이지요.

그런데 기생(寄生)은 숙주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착취라고 배웠던가요?

그런데 리처드 도킨스는 그게 아니랍니다.

숙주의 이기적 유전자가 기생체를 허용한다는 것이지요.

숙주에게도 분명 이득이 있으니까요.

 

자연선택은 절대 시장실패(내가 쓰는 비유.ㅎㅎ)를 용납하지 않는대요.

가장 진화적으로 안정된 생존전략. (이걸 ESS라고 한답니다리처드 도킨스에게 배웠어요그렇다면 몸 속의 기생충은 과연 우리 이기적 유전자가 무엇때문에 허용하는지이유가 있을텐데.)

이를테면 성병 바이러스(바이러스의 이기적유전자)는 숙주로 하여금 성적욕구를 촉발케 한다지요.

성교를 통한 복제 전파를 위하여...

 

하하은비님.

낳은 정키운 정.

그러나 키운 정에는 유전자의 근친도가 없잖아요?

아마 기른 정에는 유전자의 사랑은 없을겁니다.

그런데 인간은 다르잖아요? (옛날 은비님의 교사시절 그 여고생 제자에 대한 에피소드..)

생물학적 결정론이 인간에게는 맞지 않는 소이...ㅎㅎㅎ 

 

그래서 도킨스는 ''이라는 문화적 유전자를 설파하는가 보아요.

 

-계속-

  

 

<이기적 유전자> -4/4-

 

 

[11 (Meme)-새로운 자기 복제자>

 

***동우***   

2014.02.06

 

다위니즘 환원주의

다윈의 맹신자 리처드 도킨스

그는 진화론으로부터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하여 편만하게 적용되는 보편 타당한 법칙을 찾으려 하는가 보다

 

이 책이 그토록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소이(所以)가 어디에 있었을까,

그의 생물학적 결정론일까사회생물학이나 문화로까지 확장코자 하는 그의 가설 때문일까

어디까지 확장하려는가

그의 과학절대주의는 인류학 철학 심리학의 영역을 넘나들려 한다

생물학적 결정론이 감히 호모사피엔스를 지나치게 단순화 시킨다고 아무개들은 분노한다

 

리차드 도킨스가 창안한 ''이라는 개념.

그 가설은 기발하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인간적 자존이 회복되는 느낌이어 다소 안심 되는바도 없지 아니하다.

 

유전자의 자기복제 (ESS). 

그리고 밈과 밈의 자기복제 (ala) 

 

유전자는 3대쯤 가면 희석되지만 문화유전자 밈은 그보다 더 끈질기다고 한다

유전자 조작 (이제 많은 유전자의 정체가 밝혀져 다음 세대쯤에는 여러 불치병이 사라지고 인류는 장생을 누릴듯 하다.) 

그러나 밈의 조작은 그보다 치명적일듯 싶다

아니밈의 조작은 이미 인류의 역사 속에 숱하게 점철되어 있는듯도 하구나

문화의 모방복제...

오도(誤導)된 문화 모방(복제)으로 인한 광기와 편견... 

 

[우리에게는 우리를 낳은 이기적 유전자에 반항하고 만일 더 필요하면 우리를 교화시킨 이기적 밈에게도 반항할 힘이 있다순수하고 사욕이 없는 이타주의는 자연계에 안주할 여지가 없고 세계의 전 역사를 통해 과거에 존재한 예도 없다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계획적으로 육성하여 교육하는 방법을 논하는 것까지는 할 수 있다우리는 유전자 기계로서 조립되어 밈 기계로서 교화되어 왔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들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이 지상에는 유일하게 우리 인간만이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들의 전제적 지배에 반역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라는 대안개념으로써 유전자의 로봇기계로부터의 인간구원을 말하고 있는겐가

어쩌면 인간의 이 이상한 존재양태를 유전자로서만 설명할 도리없어 밈이라는 가설을 내세운 것인가

과학만능주의로부터의 후퇴인가

 

동물이 아니게 하는호모 사피엔스만이 지니고 있는 것들

이성과 상상력과 자기인식과 사랑... 

 

흐음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도킨스 선생께서 인간을 생물학적으로만 설명될수 없는 존재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다

인간의 존재양태를 유전적기질의 생물학이라는 과학만으로는 설명할수는 없음은 당연하다.

 

 

[12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 한다]

 

***동우***   

2014.02.07

 

진화적으로 가장 안정된 전략.

ESS가 형성되는 과정.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마음씨 좋은 놈은 다윈 적(죽음을 당할뿐이거늘(자연선택에 의한 도태그런 놈이 일등이라니

이타주의처럼 보이는 동물의 행태에 대하여 리처드 도킨스는 장황하게 설파한다.

그건 바로 유전자의 이기적 놀음이라는 걸 논증하려고 어지간히 애를 쓰시는구나리처드 도킨스 선생.

친근한 사례를 동원하여 심리적 문제까지확률과 통계의 수학적 계량을 동원하여 별걸 다 들이댄다

 

유전자 풀은 경험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선택하는 최고의 지성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유명하여 나도 익히 들은바 있다.

한 편은 손해 다른 한편은 그만큼 이득이 되는 제로섬(零合)게임이 아닌비영합 게임(nonzero sum game).

 

이를테면.

두명의 공범이 저지른 범죄증거는 불충분하고 자백만을 기다린다.

각기 다른 심문실둘다 침묵하면 둘은 1둘다 자백하면 둘다 5년 감옥한명 자백하면 자백자는 석방 비자백자는 10.... 

두 죄수의 갈등은 시작되었다.

결과는상대를 신뢰할수 없는 두 명으로서는 무엇이 가장 이득일까 주판알을 튕긴다.

자백하면 석방 아니면 5침묵하면 1년 아니면 10.

상대의 선택에 따라 운명은 결정된다.

상대는 무얼 고를까치열하게 통박을 굴린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 그들이 선택하는건 결국 상호배신(둘다 자백)으로 끝날 것이고둘다 5년 감옥행이다.

 

그 외 여러가지 예에 대한 것들은 이해하기에 골치아프다.

대충 생각하기로하고 나답게 어줍잖은 예를 하나 더ㅎㅎㅎ

 

철수가 영희에게 돈 10만원만 빌려달라고 한다.

온갖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영희는 갈등한다.

안갚을거야이 돈을 갚지도 않고 다음에 내가 필요할 적에는 빌려주지도 않을거야.

이 돈은 안갚지만 다음에 내가 필요할때는 빌려줄거야.

갚을거야이 돈은 갚을거지만 내가 필요할때는 안빌려줄거야

이 돈을 갚는건 물론이고 다음에 내게도 선뜻 빌려줄거야.

철수도 마찬가지로 여러 경우를 계산한다...갚아야지안갚아야지,어쩌구,저쩌구...

 

궁극적으로 어떤게 이익인지 계산하면서 그들은 행동할 것이고 이런 거래가 몇번 경험되면서 안 빌려줘서 후회한다

나도 안빌려준다

안갚아서 후회한다

그래도 빌려준다 블라블라...... 

 

둘 사이에는 상대에 대하여 어떤 패턴(좋은 놈싫은 놈..등등)이 형성될 것이다.

그리하여 좋은 놈의 성향나쁜놈의 성향으로 define되어필경은 끼리끼리 어울리기 십상이다.

말하자면 이것이 유전적 유연관계집단을 만드는 점성(黏性)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일회성이 아니라는데 있다.

그와 같은 결정과 행동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 반복이라는게 예측할수도 없는 무한이지만 유전자는 그런 것 따위 인식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냥 자연선택의 법칙에 의할 뿐이다.

 

ESS는 항상 유동한다.

어떤 의 진화론적 패턴은 끊임없이 형성되고 변이되고 형성되고 변이된다.

 

지금도 나는 억만분의 일만큼씩 변이되고 있을 것이다.

만년 십만년 정도로는 안되겠지적어도 백만년후 쯤.

 

인간은 자연선택에 의한 생물학적 진화로서 전혀 다른 형상과 행태를 지닌 생명체일까.

아니면 문화적(과학적)인 성취로서 전혀 다른 형상과 행태를 지닌 모습일까.

아니면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 존재하는 어떤 영적인 존재일까.

 

아니면적멸의 일 뿐이런가.

 

100년도 못사는 내 개체의 영원한 유전자가 몹시 궁금해 하노라

 

 

[13유전자의 긴 팔]

 

***동우***   

2014.02.08

 

필경 소멸하고야마는 ''라는 개체그리고 복제를 통한 불멸의 코일 나의 '유전자

생존이라는 욕망의 이기적 개체인 '', 그리고 번식이라는 욕망의 '이기적 유전자

 

내 자아가 오로지 유전자로만 이루어진 것이라면나는 일생 섹스광이어야 했고 번식을 그친 시점에 나는 생을 마감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누가 자신의 생존보다 자신의 유전자의 번식 성공도에 더 마음을 쓰며 살아갈까

 

이건 순 무식한 나의 단순화다.

개체와 유전자라는 걸 그처럼 순진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걸 이 책은 가르쳐 준다

 

()라는 감수분열에 의하여 시간(세대)을 꿰뚫는 유전자(병목, Bottle-wrack)의 성격은 지극히 복잡하고 난해하다.

그리고 이 마지막 장정통적 복제가 아닌 유전자의 저 비정통적 방법의 공간확장 (Splurge-weed)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유전자는 '연장된 표현형'(表現型, phenotype)'에 의하여 공간까지도 지배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시공(時空)을 관통하는 유전자.

 

정녕 유전자가 모든 존재를 이루는 참다운 핵이고 존재의 본질인가.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의 팔은 어디에나 뻗쳐 조화를 부리는 만능이라고 한다

 

숙주와 기생체의 관계

유전적 목적이 같으면 진화과정에서 두 개체는 자연선택에 의하여 하나의 개체로 합체될 것이다

그러나 유전자는 그렇게 나이브한 존재가 아니다

유전자는 마약(화학물질)으로 숙주를 조종한다

바이러스 유전자는 기침을 유발케 하고 성병 바이러스는 성욕을 고조시켜 공간확장을 꾀한다

우리 몸의 제 증상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다른 목적의 유전자의 모략 때문인지도 모른다

 

유전자는 교묘하기도 하려니와 그 팔은 정말 길기도 길다

숙주의 몸에게만 작용할 필요도 없다

 

집짓기 재료 무기물인 돌의 경도(硬度)까지도 결정한다.(날도래

경관(景觀)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비버댐

 

리처드 도킨스는 단호하게 말한다

 

[사실상 유전자는 개체의 체벽을 통과하여 바깥 세계에 있는 대상을 조작한다.]

아니그의 가설은 그정도에만 머무는게 아니다

[하나의 유전자의 표현형 효과는 "그것이 세계에 미치는 모든 효과"로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연 다윈은 리처드 도킨스의 하나님이고 다위니즘은 그가 절대 신봉하는 도그마로다

 

최재천의 '개미제국의 발견'에 이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자연과학 주제의 리딩북은 일단 이로써 마칩니다.

 

내 수준어려워 정독하여 완벽한 이해에 이르지는 못하였을테지만생명을 이해하는 하나의 시각을 갖게는 되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실로 흥미와 유익함 없지 않았습니다.

 

검색하여보니 연이어 흥미를 돋우는 책들

리처드 도킨스 '눈먼 시계공

수잔 블랙모어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리처드 도킨스의 가설 '에 관한 책

에드워드 윌슨 '지구의 정복자

 

읽을까 말까주문할까 말까.. 망설입니다

 

남녘도 어제 오늘 제법 춥습니다.

오늘 조카 녀석 장가가는 날인데..

 

좋은 주말을.

 

***eunbee***   

2014.02.08

 

이기적 유전자

동우님 글로 손만 잡았다놓았습니다

그렇다해도 얻은것 한두가지 아니니 동우님께 감사 드려요

 

지구의 정복자

동우님의 안내받으며 읽는다면 더 좋은 독서가 되리라 욕심내봅니다

책 사다두고는 '코스모스먼저 읽느라 표지만 바라보고 있답니다

 

눈이 내려요이곳엔

행복한 결혼잔치축하드려요

 

***동우***   

2014.02.09

 

꼭 읽어보세요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며칠전 은비님 구입하신 에드워드 윌슨의 지구의 정복자는 나도 꼭 읽으려 합니다만좀 있다가.

다른 읽거리도 밀렸지만 우선 리처드 도킨스에 질린 입맛 좀 가신 후에.

 

내 조카, 늦총각 늦결혼.

은비님의 축하고맙습니다.

 

북녘의 눈 후불어주시우남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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