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공룡의 최후> <골렘> <관료주의>
<공룡의 최후>
-제프리 A. 랜디스 作-
***동우***
2018.08.18 06:25
'제프리 A.랜디스(Geoffrey A.Landis)'의 '공룡의 최후'
작가는 고체실험물리학 박사라고 하는데 이런 소프트한 SF도 썼군요.
초능력자 집단의 무기화.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소설 속 '팝건'처럼 미국인가 구(舊)소련에서는 초능력자를 실제 전략자산으로 운영하였다는 얘기를 어딘선가 들었습니다.
++++
<"에이 참, 샌더슨 씨. 도대체 공룡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요?"
나는 핵미사일의 탄두에 씌워져 있는 이리듐 껍질과 핵폴발 뒤의 낙진, 그리고 그것들이 몰고오는 기나긴 핵겨울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티미의 두 가지 초능력에 대해 생각했다.
시간을 앞질러 내다보는 힘과 물체를 없어지게 하는 힘.
두 가지는 완전히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
그가 없애버리는 물체들은 과연 어디에 다시 나타나는 것일까?
나는 평소에 그 점이 꽤 궁금했다.
그러나 이제는 알 것 같다.
나는 중생대의 우거진 수풀 위로 소나기처럼 떨어지는 6천여개의 핵탄두를 상상해볼 수 있었다.
불쌍한 공룡들.
그들에겐 아무런 기회도 없었다.
그로부터 6천5백만년이 흐르면서 방사능의 아주 희미한 흔적조차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렇다, 나는 공룡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제 알 것 같다.
그러나 티미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글쎄, 티미, 난 모르겠는걸. 아마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
순진한 표정으로 묻는 11살 짜리 초능력자 티미.
“에이 참, 샌더슨 씨. 도대체 공룡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요?”
중생대 공룡의 멸절이라는 엄청난 지구적 사건, 바로 자신의 초능력에 의하여 벌어진 일인줄은 꿈에도 모르고서. ㅎ
폭염은 완연하게 꺾인 느낌이지만, 잔서(殘暑)는 아직 숨어있겠지요?
좋은 주말을.
<골렘>
-아브람 데이빗슨 作-
***동우***
2018.09.30 00:22
주말, 유쾌한 SF 한편.
'아브람 데이빗슨(Avram Davidson, 1923~1993)'의 '골렘(The Golem)'
미래의 로봇이나 프랑켄슈타인이나 AI 군단 따위, 인간에 대하여 적대적(敵對的)일거라고 호리(毫釐)도 두려워 할 것 없겠습니다.
연연히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튼튼한 전통의식과 일상의 상식, 그 주먹 한방이면 그만.
제 녀석이 감히 어쩌리까, 주인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착한 골렘일 밖에. ㅎ
좋은 주말을.
<관료주의>
-H.G. 프란치스 作-
***동우***
2019.02.03 09:06
설명절 연휴.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는 부산.
겨울정취 그럴듯 하지만, 귀향길 운전 조심...
H.G 프란치스의 '관료주의'
초공간 도약, 순간이동은 SF의 단골소재지요.
웜홀... 펠레포테이션... 하이스페이스점프... 조운트...
과학적 근거있는 상상이거나 염력(念力)따위의 신비주의거나,
그보다 이 소설 관료주의라는 속성의 정곡을 찌릅니다그려.
기발한 천재 예술가의 유니크함은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루돌프 데는 이제 평범한 테크니샹 이외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들은 루돌포 데를 당신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규범의 모형에 눌러넣었소. 당신이 그를 죽인거요>
관료주의 (뷰어로크래티즘).
푸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보편성의 틀 속에 개성의 특수성을 우겨넣기.
편의주의, 획일주의, 형식주의... 뷰어로크래티즘의 온갖 병리적 현상들.
교육에 있어서도 과연 평준화가 옳은건지는 나중에나 (내 손녀 고입 무렵에나) 생각해보렵니다. ㅎ
좋은 휴일을.
'내 것 > 잡설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는 옷, 숨는 옷 (1,4,3,3) (0) | 2020.12.22 |
---|---|
[[이경자]] 1.2 (1,4,3,3,1) (0) | 2020.12.21 |
[[4월 1일. 공룡을 물리친 컴퓨터 이야기. 거울 행성]] (1,4,3,3,1) (0) | 2020.12.19 |
<<<울리지 않는 심금(心琴)>>> (1,4,3,3,1) (0) | 2020.12.18 |
<<<고등어>>> (1,4,3,3,1) (0) | 2020.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