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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부활 (27) -톨스토이-

카지모도 2021. 7. 3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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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창피스럽고 정나미 떨어질 일이다. 정나미 떨어지고 창피스러운 일이다.' 네플류도프는 낯익은 거리를 따라 집으로 발길을 향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미시와의 대화에서 느낀 답답한 감정은 그의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형식적으로는(만일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다면), 그는 그녀에게 공명정대하여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 그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으나, 본질적으로는 그는 자기를 그녀와 결부시켰으며 그녀에게 약속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오늘은 자기가 그녀와 도저히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느꼈던 것이다.

'창피스럽고 정나미 떨어질 일이다. 정나미 떨어지고 창피스러운 일이다.' 미시와의 관계뿐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다고 느끼면서 그는 마음속으로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모든 것이 더럽고 부끄럽다.' 그는 현관으로 들어서면서도 이렇게 중얼거렸다.

"저녁은 안 먹겠네." 그는 자기를 따라 식당에 들어온 코르네이를 보고 말했다. "자넨 물러가도 좋아."

"네, 알겠습니다." 코르네이는 대답했으나 나가지 않고 식탁을 치우기 시작했다. 네플류도프는 코르네이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이 사나이가 밉살스럽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자기에 대해서 무관심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일부러 심술궂게 괴롭히고만 있는 것 같이 생각되었다. 코르네이가 식기를 가지고 나간 뒤 네플류도프가 사모바르에 차를 따르려고 했을 때 아그라페나 페트로브나의 음성이 들려와 그는 그녀의 얼굴을 피하려고 얼른 객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 객실은 석 달 전에 어머니가 숨을 거둔 방이었다.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의 초상화 옆에서 램프가 하나씩 켜져 있는 이 방에 들어서자, 어머니에 대한 자신의 마지막 태도가 떠올랐다. 그것은 부자연스럽고 언짢은 것이었다. 그것 역시 창피스럽고 정나미 떨어지는 일이었다. 어머니가 위독했을 때 그는 어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를 바랐으니까. 어머니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었지만, 사실은 자신이 어머니의 고통을 보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에 관한 좋은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유명한 화가에게 5천 루블을 주고 그렸던 모친의 초상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가슴을 드러내 놓은 검은 비로드 옷을 입고 있었다. 화가는 가슴, 특히 양쪽 유방 사이의 움푹 팬곳과, 눈이 부실 듯 아름다운 어깨와 목을 특별히 정성을 들여서 그렸음이 분명했다. 그것은 정말 창피스럽고 정나미 떨어지는 일이었다. 어머니를 반나체의 미인으로 그려낸 이 그림 속에는 무엇인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욕적인 것이 있었다. 더군다나 석 달 전에는 이 방에서 바로 이 초상화의 여인이 미라처럼 시들어 빠진 몸을 누이고 이 방뿐만 아니라 온 집안에 참을 수 없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으므로 한층 더 정나미가 떨어지게 느껴졌다. 그는 지금도 그 냄새가 풍겨나오는 것 같았다. 운명하기 전날에 어머니가 거무스름하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손으로 억세고 뽀얀 아들의 손을 붙잡고 아들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미챠, 만약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해도 제발 나를 책망하지 말아 다오."하면서 고통 때문에 괴로워하며 눈물을 글썽거리던 일을 생각했다. '얼마나 정나미 떨어질 일인가!' 그는 대리석처럼 아름다운 어깨와 손을 드러내고 자랑스러운 듯한 미소를 띤 반나체의 어머니의 초상화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이렇게 중얼거렸다. 초상화에 그려져 있는 가슴은 며칠 전 그가 똑같은 모양으로 본 일이 있는, 또 한 사람의 젊은 여자를 연상케 했다. 그것은 미시였다. 그녀는 무도회에 나가는 야회복을 입은 자기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구실을 만들어서 그를 밤에 불러냈던 것이다. 그는 그녀의 요염한 어깨와 팔을 생각하면 구역질이 났다. 더욱이 촌스럽고 천한 짐승 같은 그녀의 아버지, 그의 죄 많은 과거와 잔인성, 그리고 좋지 못한 소문을 퍼뜨리는 그 '아름다운 정신'이라고 빈정거려서 불리는 그녀의 어머니. 이 모든 것이 구역질나고 부끄럽게 여겨졌다. '창피스럽고 정나미 떨어질 일이다. 정나미 떨어지고 창피스러운 일이 아니고 뭔가.'

'아니야, 아니야.' 그는 생각했다. '나는 자유롭게 돼야 한다. 저 코르차긴 일가나 마리야 바실리예브나와의 거짓에 찬 관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한다. 그리고 유산 상속이나 그 밖의 모든 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숨을 쉬어야 한다. 외국으로 가자. 로마로 가서 그림 공부를 하자......'그는 이렇듯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재능에 대하여 품고 있던 회의를 되새겨 보았다. '아니다. 뭐 아무래도 매한가지야. 그저 자유롭게 숨을 쉴 수만 있다면 되는 거다. 먼저 콘스탄티노플로 갔다가 다음에는 로마로 가자. 되도록 빨리 배심원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변호사에게 부탁한 사건도 처리해야겠고......'

그러자 갑자기 까만 사팔눈의 여죄수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피고에게 최후의 발언이 허용되었을 때, 울음을 터트렸던 그 모습! 그는 황급히 그녀의 환상을 지워 버리려고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다시 새로 한 대를 붙여 물고 방 안을 왔다갔다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와 함께 지냈던 여러 가지 일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그녀와의 마지막 밤, 그 때 그를 지배하고 있던 동물적인 욕정, 그것을 만족시켰을 때 경험했던 환멸감, 그런 것들을 생각해 냈다. 그에게는 또 하늘색 리본과 함께 하얀 오소가 부활절 미사가 회상되었다. '나는 그 날 밤에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아름답고 순수한 애정으로 사랑했던 것이다. 아니 그전에도 이미 사랑하고 있었다. 그렇다, 처음으로 내가 고모네 집으로 가서 논문을 쓰고 있을 때부터 벌써 진심으로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그는 그 당시의 자신을 상기했다. 그러자 싱싱하고, 젊고, 충만된 삶의 숨결이 몰아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는 한없이 마음이 아팠다.

그 당시 자기와 현재의 자기와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시골 성당에 함께 갔을 때의 카추샤와 오늘 여러 사람들이 재판을 한, 상인을 상대로 술을 진탕 마시는 매춘부 카추샤와의 사이에 생긴 차이에 못지 않을 만큼 큰 것이었다. 그 무렵 그는 발랄하고 자유로운 청년이어서 그 앞날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었으나, 지금의 그는 어리서고 공허한, 목적도 없는 하찮은 인생의 굴레를 덮어쓴 채 벗어날 출구를 찾지 못하는, 아니 오히려 찾으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온몸이 허위투성이였다. 그것은 가장 무서워해야 할 허위, 주위의 사람들에게는 진실이라고 인정되고 있는 허위인 것이다. 이 허위로부터 빠져나갈 길은 전연 없었다. 적어도 그의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그는 그 속에 흠뻑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그 속에서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마리야 바실리예브나와 그녀의 남편과의 관계를 해결하고, 그들이나 그들의 자식들 눈을 거리낌 없이 똑바로 바라볼 수 있으려면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미시와의 관계를 거짓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토지 사유를 부정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머니의 유산을 차지하고 있는 모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카추샤에 대한 죄를 보상할 수 있을까? 그 여자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자기를 사랑한 여자를 뿌리쳐 버릴 수는 없다. 변호사에게 돈을 주어 억울한 죄명으로 선고를 받은 징역의 고통으로부터 구해 주는 것만으로 자위할 수는 없다. 돈으로 죄를 보상하다니 될 법이나 할 말인가? 마치 그 때 내가 그녀에게 돈을 줌으로써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했던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러자 그 때 복도에서 그녀를 쫓아가 돈을 가슴팍에 찔러넣고는 도망쳤던 일이 생생하게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 그 돈!' 그 때와 똑같은 공포와 혐오를 느끼면서 그는 그 순간을 상기했다. '아! 저런, 저런, 이 무슨 더러운 짓이냐!' 역시 그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크게 소리를 내어 이렇게 말했다. "불한당만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야말로 바로 그런 불한당이다!"하고 그는 소리를 질렀다. '정말 나는......정말로 틀림없는 악당이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문득 발을 멈추고 자문 자답했다. '그러나 나쁜 짓이란 이것 하나뿐일까?'하고 그는 계속 자기 자신을 비난했다. '마리야 바실리예브나와 그녀의 남편에 대한 관계는 비열하지 않단 말인가? 더러운 행위가 아니란 말이냐?

그리고 재산에 대한 태도는 어떠냐? 돈은 어머니로부터 받았다는 구실 아래, 불법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재산을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게으르고 추잡한 생활은 어떠냐! 그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것은 카추샤에 대한 것이다. 악당, 불한당! 그렇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마음대로 비난하라지. 나는 그들을 속일 수는 있어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그는 문득 깨달았다. 최근에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고 있는 혐오. 특히 오늘 코르차긴 공작이나 소피야 바실리예브나, 미시나 코르네이에 대해서 느낀 혐오감은 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놀란 것은 자기의 비열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이 감정 속에는 뭔가 병적이면서도 마음을 기쁘게 하고 안정시키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네플류도프의 생애 중에는 이미 몇 번이고 그가 말하는 '마음의 정화 작용'이란 것이 일어 났었다. 그가 마음의 정화 작용이라고 부른 것은 다음과 같은 마음의 상태였다. 곧 가끔 상당한 시일이 경과한 후 느닷없이 내적 생활의 지체나 때로는 정지를 의식했다. 그러면 그는 자기 마음속에 쌓여서 이러한 정지의 원인이 된 쓰레기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런 각성이 있은 뒤에는 언제나 네플류도프는 스스로 자기의 생활 규범을 만들어서 늘 이것을 지키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일기를 쓰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절대로 이 규범을 위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생의 새로운 장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언제나 현실 생활의 유혹에 빠져서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타락하였다. 그리고 전보다 더 깊은 곳으로 떨어져 버리곤 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몇 번인가 자기 자신을 순화하고 스스로 격려했다. 그 첫 번째는 그가 고모네 집에 갔을 때였다. 그것은 가장 발랄하고 환희에 넘친 각성이었다. 그 결과는 상당히 오래 계속되었다. 두 번째 각성은 문관직을 내동댕이치고 한 몸을 희생시키려는 일념으로 전쟁중에 군복무에 투신했을 때 경험했다. 그러나 그 때는 쓰레기가 너무 빨리 쌓였다. 마지막으로 그가 군대를 나와 외국에 가서 그림 공부를 했을 때도 각성이 있었다.

그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화의 기회가 없이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러므로 이렇게까지 그의 내부가 썩어빠진 적은, 이를테면 양심이 요구하는 것과 실제로 하고 있는 생활과의 사이에 이렇게까지 커다란 간격이 생긴 적은 여태껏 한번도 없었다. 그는 그 간격을 느끼자 더럭 겁이 났다.

이 간격은 너무도 넓고 너무나 더럽혀졌으므로, 처음에는 정화의 가능성에 대하여 절망을 느꼈다. '지금까지 자기 완성을 위한 시도는 여러 번 해보았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 않은가?'고 그의 마음속에는 유혹의 소리가 들렸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필요도 없지 않느냐? 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들 그런 것이니까 말이야. 그것이 결국 인생인 것이다.'하고 유혹의 소리가 속삭였다.

그러나 오직 하나밖에 없는, 영원히 자유로운 정신적 존재가 네플류도프의 내부에 눈뜨고 있었다. 현실의 그와,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그와의 간격이 아무리 넓다 하더라도 한번 눈뜬 정신적 존재에는 모든 것이 가능한 것처럼 생각되었다.

'아무리 비싼 값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나를 속박하고 있는 이 허위를 깨뜨려 없애야겠다.'하고 그는 단호히 결심했다. '미시에게는, 나는 음탕한 인간이며 그녀와 결혼할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혀서 미안하다고 말하자. 마리야 바실리예브나(귀족 회장의 아내)와도 결판을 내자. 사실 그 여자에겐 더 할 말도 없다. 나는 그 여자의 남편에게 말하자. 나는 불한당이며, 지금까지 그를 속여 왔다고 말이다. 유산에 대해서도 진실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처리를 하자. 카추샤에 대해서도 나는 불한당이며 그녀에게 지은 죄가 한량없으므로 그녀의 운명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하자. 그렇다. 그녀를 만나면 용서해 달라고 간청해야겠다. 그렇다. 어린애처럼 마구 용서를 빌어야겠다.' 그는 우뚝 섰다. '만약 필요하다면 그녀와 결혼도 하리라.'

그는 걸음을 멈추고, 어릴 때 하던 것처럼 두 손을 가슴 우에 포개 놓고 눈길을 하늘로 우러르고는 누구에게 말하듯이 이렇게 간구했다.

"주여, 저를 도와 주소서. 저를 인도해 주소서. 저의 마음속에 들어오셔서 저의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주소서."

그는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면서 그를 돕고 그의 마음속에 들어와서 그를 깨끗이 씻어 달라고 빌었으나 이미 그 소원은 그 동안에 성취되었다. 그의 내부에 존재하던 신은 그의 의식 속에서 눈을 떴던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신으로 느꼇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와 용기와 삶의 기쁨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선의의 힘을 마음껏 만끽했다. 모든 일,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착한 일은 그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느껴졌다.

그가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의 눈에는 눈물이 그득 괴었다. 그것은 선한 눈물이기도 하고 악한 눈물이기도 했다. 선한 눈물이라 함은, 최근 수년간 그의 내부에서 잠자고 있던 정신적 인격의 각성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기 때문이고, 악한 눈물이라 함은 그것이 자기 본래의 선함에 대한 아첨의 눈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그래서 창문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창문은 뜰을 향해 있었다. 조용하고 상쾌한 달밤이었다. 거리에서 마차 바퀴소리가 들리더니 다시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창문 바로 밑에는 키가 큰 앙상한 포플러 그림자가 깨끗하게 자갈이 깔린 아담한 뜰 위에 두 갈래 나뭇가지 윤곽을 드리우고 있었다. 왼편에는 밝은 달빛 때문에 하얗게 보이는 헛간 지붕이 드러났으며, 그 앞에는 나뭇가지들이 두엉켜 있는 사이로 전원담장 그림자가 시커몋게 보였다. 네플류도프는 달빛이 비추는 뜰, 지붕과 포플러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는 듯한 상쾌한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셨다.

"얼마나 좋은가, 정말 얼마나 기분 좋은가, 정말로 기분 좋구나!" 하고 그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말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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