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분리주의자. 렉스. 문닫을 시간]] (1,4,3,3,1)

카지모도 2020. 12.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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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분리주의자> <렉스> <문닫을 시간>

 

 

<분리주의자>

-작가미상-

 

***동우***

2018.07.21 05:01

 

주말, 작가 미상의 SF 한편.

'분리주의자'

참으로 빼어난 작품입니다.

미래의 로봇.

그들은 시민권을 부여받아 메탈로스(Metallos)라고 불립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이 된 것이지요.

 

섬유질 인공심장을 마다하고 금속제 인공심장을 원하는 인간.

혈액으로 수혈을 원하는 로봇.

 

인간은 로봇을 지향하고 로봇은 인간을 지향합니다.

아, 그러다 어느 시점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혼혈이 탄생할런지도 모릅니다.

​​

1960년대 아메리카의 흑인 인권운동의 두 주역을 기억하십니까?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엑스' (나로서는 ‘마틴 루터 킹’의 전기와 ‘말콤 엑스’의 평전을 읽었을뿐입니다만)

킹 목사는 흑백이 화합하여 ‘인종 통합(racial integration)’을 자신의 지향점으로 삼았지만 '말콤 엑스'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잃지 말고 흑인 국가를 세워 따로 살자고 '인종 분리주의(racial separatism)'를 주장하였었지요.

 

먼먼 훗날.

인간과 안드로이드.

저와 같은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거라고 뉘라 장담할수 있으리까.

 

아메리카의 60년대 흑백갈등.

이 소설 ‘분리주의자’는 그 상황적 현실의 데쟈뷔...

 

분리주의자 '메탈로'인 저 외과의사, 로봇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집하는 저 시대의 말콤 엑스입니다.

 

아침부터 무척 덥습니다,

좋은 주말을.

 

 

<렉스>

-작가미상-

 

***동우***

2018.07.27 23:48

 

작가미상의 SF. '렉스'

한국인 인명(人名)이 나오는걸 보니 우리나라 작가인듯 합니다. (번역자의 의도가 있음직도 합니다만)

그렇다면 우리 장르문학도 상당한 수준임을 느낍니다. (나는야 우물안 개구리...)

 

 

It's hard to get by just upon for a smile.>

 

<그대여, 그대여. 세상은 험하답니다.

그냥 미소만 지으면서 지내기는 어렵답니다.>

 

이 구절은 '캣 스티븐스'가 부른 'Wild World'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로군요. (검색하여보니)

 

두 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좋은 주말을.

 

***동우***

2018.07.28 22:31

 

<나는 지성체의 상념들을 물화시킬 수 있는 정체불명의 장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우린 이걸 초월장이라고 불러요...안케세나멘의 장은 이집트 성구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사례들 보다 강력해요... >

인간이 이주(移住)하였지만 아직 개척 미완(未完)인 행성에서 극대화되어 나타나는 폴터카이스트 현상(일종의 念動力 현상).

<그와 동시에 그의 환상은 구체화되기 시작했죠. 그러다 어느날 환상이 현실로 나타난 거에요. 그가 씨를 뿌린 관념이 아이들의 집단의식의 힘을 빌어 생명을 얻게 된 겁니다. 괴물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괴물은 점점 더 강해졌을 거에요. 어른들에게까지 그 이야기가 알려지자 괴물은 더 힘이 세졌겠죠.>

생각의 물화(物化).

하늘이 온통 인공적 돔으로 싸여져 있는 행성에서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현상. (피라밋 구조물 안에서도 신비한 현상을 경험할수 있다지요)

절실하고 집요한 하나의 생각이 실제로 물리적 현상으로 나타난다는...(제웅에 바늘을 찔러 증오하는 상대를 해꼬지하는 방자 또한 그러한게지요.)

그것이 집단의식으로 작용하면 더욱 큰 힘을 발휘합니다.

팅커벨이 쓰러지자 피터팬은 관객에게 호소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팅커벨의 존재를 믿지 않는 어른 때문에 팅커벨이 죽어가요. 우리 어린이들이 팅커벨의 존재를 믿는다고 소리치면 살아날겁니다!"

영화나 연극을 보던 아이들은 일제히 소리칩니다.

"일어나요. 팅커벨! "

그리하여 팅커벨은 다시 일어나지요.

느끼건대, 이 서사(敍事)가 시사하는 바 큽니다.

존재의 환상이 만들어 낸 비존재.

비존재가 물화(物化)되어 탄생한 렉스.

그러나 아이들의 상상력에는 과학적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작은 날개와 보잘것 없는 다리, 그 괴물은 터무니없이 우스꽝스러운 형태입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를 경이로워 하니까 마치 제가 전능하고 초월적이고 독립적인 존재인양 착각합니다.

그리하여 저를 만들어 낸 창조주(? 숙주)까지 죽여 버리고 마는군요.

​현실세계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줄 모르고 독립선언을 한 것입니다.

Oh, baby, baby, it's a wild world.

It's hard to get by just upon for a smile.

그대여, 그대여. 세상은 험하답니다.

그냥 미소만 지으면서 지내기는 어렵답니다....

포플리즘.

대중의 인기와 칭송에 함몰되어 기고만장한 어떤 정치가.

호리건곤(壺裏乾坤)의 허장성세(虛張聲勢)가 아니기를. ㅎ

 

<문닫을 시간>

-조지 마틴 作-

 

***동우***

2019.02.10 03:19

 

미국의 SF작가, '조지 레이먼드 리처드 마틴(George Raymond Richard Martin, 1948~ ).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로 유명하지요. (읽어보지는 못하였고 귀에만 제목이 익습니다)

조지 마틴은 한 때 세계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도 들어갔답니다.

 

문닫을 시간.

어느 보름날 홀연 지구의 하늘에 나타난 불타는 NOVA(新星).

뜨거운 열기로 모든걸 녹여버립니다.

 

성명학(명리학)에서 이름이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섯불리 자동차 이름을 지었다가는 큰일나겠습니다그려.

 

VW(폭스바겐)의 유명한 차종 '비틀 (딱정벌레)' 쯤이라면 아무 문제 없을터이지만 그 이름이 'NOVA (新星)'라면.. 흐익!

 

우리나라 자동차.

저 부적(符籍)으로, ‘소나타’를 모는 사람은 ‘베토벤’쯤으로 변신하고 ‘제네시스’를 타면 ‘하나님’도 알현할수 있겠군요. ㅎ

 

좋은 휴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