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저 이불과 요대기를 깔고, 덮고, 년놈이 한자리에 기고 뒹굴었을 것을 생가하니, 우억, 더러운 살내가 숨에 끼쳐들어, 그네는 그것에 손을 대 보기는커녕 두 번도 더 안 쳐다보고 그냥 방에서 나오고 말았었다."대관절 그거이 꼬랑지 아홉 개 달린 여시냐, 비얌이냐."공배네는 옹구네의 도톰하고 동그람한 낯바나대기가 떠오르자 콱 무지르듯 머리 속에서 쫓아내 버리며, 이번에는 춘복이를 탓하였다."에라이, 천하에 못난 놈. 지멋에 지쳐서 거러지 서방을 얻는단 말도 있기는 허드라만, 그래 어디 지집이 없어서 그 얌전헌 시악시 다 마다허고, 기껏 골르고 골라서 자식 딸린 홀에미도 홀에미 나름이제. 어쩌다 저런 옹구네 같은 것한테 걸려 갖꼬 벵신맹이로 빠져 나오들 못허고, 소 발에 개 다리 꼴을 허고 앉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