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윤대녕 作- ***동우*** 2013.05.11 10:03 윤대녕(1962~ )은 미문(美文)의 작가로구나. '신라의 푸른 길' (1994년 발표). 나도 젊어 한 때 홀로 경주에서 울진에 이르는 길에다 방랑하는 내 영혼을 눕힌 적이 있었다. 석굴암의 석불 앞에서, 평해의 동해 바닷가에서 나는 소리내어 흐느껴 울었던가. 여물지 못한, 내 유치한 감성이 젖은 몽환(夢幻)으로. 그 때 내 여로(旅路)에 혹여 수로부인 있었더라면, 여적 내 입술에 헌화가(獻花歌) 남아 있을랑가, 일상성으로부터의 도피.. 일탈.. 풀림의 미학.. 여행, 그것은 사적(私的) 신화(神話)로의 침잠이다. 어느 벗님의 짙푸른 에게해의 바다, 크루즈선상의 댄스파티, 빨간 스타킹의 무도(舞蹈)... 나의 투구게, 혹은 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