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군주론(君主論)>
-마키아벨리 作-
***동우***
2019.04.16 07:39
피렌체의 정치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 1469~1527)’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대략 6회 정도, 연재 시작합니다.
며칠 전까지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읽은 우리에게는 더욱 이해가 쉬웁고 친근할듯 합니다.
‘텍스트 파일’을 업어 온 '올재 클래식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동우***
2019.04.18 09:21
<"어느 역사적 사실은 그 사실이 이루어진 시대의 역사적 환경 속에서만 진실되게 이해될 수 있다” -랑케->
그리하여 우리는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읽은 덕으로 저 시대의 액추어리티에 기반한 팩트를를 어느 만큼 이해할수 있을겝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과 이 '군주론' 영향으로 요즘 나의 관심은 온통 르네상스 즈음의 이탈리아 반도에 꽂혀있습니다그려.
엊그제 웹하드에서 장편 미드(미국드라마) '보르지아'를 다운받아 보고있습니다.
감독은 '닐 조던'이고 교황 '알렉산더 6세'를 '제레미 아이언스'가 연기합니다.
'체자레 보르지아' 역은 '프란시스 아노드'라는, 처음 보는 배우인데 어딘가 '조니 뎁'을 닮은 인상이더군요.
3편까지 보았는데(시즌 1,2,3 총30 여편), 스크린에 재현한 15세기 이탈리아의 미장센도 그럴듯 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디다.
예전에 '보르지아'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제목도 영상도 생각나지 않는군요.
근친상간과 배덕과 악덕으로 점철된 집안이라는... 그 인상만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번에 보고있는 미드(미국 드라마) ‘보르지아’는 교황 ‘알렉산더 6세’. 그 아들 ‘체자르 보르지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반도의 도시국가들( 피렌체, 베니스, 나폴리등)과 프랑스 스페인등이 얽히고 설킨 권모와 술수 살인과 범죄 전쟁을 그린 방대한 규모를 다룬 이야기이지요.
감상을 권합니다. 웹하드에서 다운받아 쉽게 구해 볼수 있지요. ㅎ
***동우***
2019.04.19 04:05
당근과 채찍.
군주는 필요에 따라 善人도 惡人도 될줄 알아야 한다
<군주가 돈을 씀에 있어서도 자기의 돈이나 신하의 돈을 쓸 때와 전혀 타인의 돈을 쓸 때의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 경우에서는 절약자가 되어야 하며, 두번째 경우에서는 얼마든지 후해도 좋다. 한 군주가 군대를 이끌고 정복자가 되어 전리품을 얻고, 약탈을 행하며, 징발을 마음껏하여 남의 재보(財寶)를 얻을 수 있다면 이럴 때 후한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 된다.>
<민중이란 머리를 쓰다듬든가 아니면 없애버리든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모욕에 대해서는 보복하려 하지만 너무나 엄청난 피해에는 보복할 엄두도 못 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
세상사 살아가는 진리, 군주나 건달이나 다름 없어라,
<어떤 놈을 조질때는 다음에 눈만 마주쳐도 오줌을 찔끔 싸게끔 만들거래이- 영화'친구' 유오성의 대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명제와 실제로 사람이 살아 나가는 생활방식은 전혀 다른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명제로 해서 인간이 실제로 살고 있는 실태를 놓친다면 이는 자기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파멸에 빠뜨리게 하는 것이다.>
몽롱한 관념의 잠꼬대는 그만.
오로지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관념으로 인간과 세상을 해석하려 하지 말라.
오로지 리얼리즘의 세계, 현실로서만 인간과 세상을 파악하고 결단하고 행동하라.
***동우***
2019.04.21 09:06
<그러나 로마 황제들의 생애와 죽음을 고찰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느낄지도 모르겠다. 로마의 황제들 중에는 언제나 현명한 길을 걷고 위대한 성품을 갖추고 있었으면서도 제국을 잃거나 부하들의 반란으로 목숨을 잃은 자들이 있었다고 말이다. 또한 이것은 나의 설법과는 정반대의 실례가 아니냐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이 이론에 답하려고 나는 여기에 몇몇 로마 황제들의 기질을 재검토하고, 그들의 파멸의 원인이 나의 지론과 모순되지 않음을 명백히 해두려고 한다. 아울러 당시의 사건들을 접할 때 어떠한 것이 주목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도 고찰하려 한다....
즉,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그의 아들 콤모두스(Commodus)· 페르티낙스(Pertinax)· 율리아누스(Julianus)· 세베루스(Severus)와 그 아들 카라칼라(Caracalla)· 마크리누스(Macrinus)· 헬리오가발루스(Heliogabalus)· 알렉산더·막시미니우스 황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철학자이며 현군(賢君)이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5현제중 한명이었죠)와 그의 아들 '콤모두스'
‘리들리 스콧’ 감독, 호아킨 피닉스(콤모두스役) 리차드 해리스(아우렐리우스役) 러셀 크로(막시무스役) 等이 출연하였던 스펙타클한 볼거리의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떠오릅니다.
오래 전의 영화 '카리큘라'(본문에는 카라칼라)도 어렴풋 생각나는군요. 말콤 맥도웰이 카리큘라도 紛하였던, 주제와는 달리 굉장히 섹슈얼한 영화였는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에둘러 가지 않고 곧바로 인간성의 정곡을 찔러 들어오는...
재미와 더불어, 전혀 난해한 책이 아니었군요.
아래, 군주론의 목차를 보면 이 책의 성격을 대충 개괄할수 있을 겁니다.
.
제 1장 군주국의 종류와 그 형성과정
제 2장 세습군주국
제 3장 복합형 군주국
제 4장 알렉산더대왕이 다리우스왕의 제국에서 사망한후 후계자를 둘러싼 반란이 없었던 이유
제 5장 점령하기 전에 시민자치제를 취해 온 도시나 국가를 통치하는 방법
제 6장 자기 무력과 역량으로 지배하게 된 새로운 군주국
제 7장 타인의 무력과 운으로 얻은 새로운 군주국
제 8장 비행(非行)으로 지배자가 된 군주
제 9장 시민형 군주국
제 10장 군주국의 국력 추정
제 11장 교회국가
제 12장 군대의 종류와 용병군
제 13장 외국 원군·혼성군·자기 군대
제 14장 군비(軍備)에 관한 군주의 임무
제 15장 인간, 특히 군주가 찬양받거나 비난받는 몇 가지 이유
제 16장 관후함과 인색함에 대하여
제 17장 잔인함과 인자함에 대해. 그리고 사랑받는 것과 외경(畏敬)받는 것 중 무엇이 나은가
제 18장 군주는 어떻게 신의를 지킬 것인가
제 19장 경멸과 증오를 피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제 20장 군주가 구축하는 요새 및 그 비슷한 것들은 과연 유익한가 유해한가
제 21장 명성을 얻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제 22장 군주의 측근 대신
제 23장 간신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제 24장 이탈리아의 군주들은 왜 영지를 잃었는가
제 25장 운명은 인간사에서 어느정도 힘을 가졌으며, 또 운명의 힘에는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제 26장 만족(蠻族)으로부터의 이탈리아 해방을 위한 권유
좋은 휴일을.
***동우***
2019.04.25 23:06
예기치 못한 신변잡사, 리딩북 며칠 쉬었습니다.
미드(미국드라마) '보르지아', 시즌 2까지 보았습니다.
30편에 이르는 드라마의 내용은 순전히 '보르지아 일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버지(교황 알렉사드로 6세), 큰 아들(체자레 보르지아), 작은 아들(후안 보르지아), 딸 (루크레지아 보르지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족의 결속, 사랑, 질시와 반목 (카인과 아벨 모티프도...), 근친상간도...
그리고 전쟁 외교 배신 모략 음모 고문 광신 용기 비겁 탐욕 간통 살인 잔혹.... (이른바 마키아벨리즘이라 일컬어지는 온갖 어두운 인간성의 측면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드라마적 과장과 재미를 위한 왜곡이 없지는 않았지만 화면에 펼쳐지는 몹씬을 비롯, 세트 장구 비품 소품 의상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돈깨나 들인 스케일 큰 드라마입디다.
그리고 거기 등장하는(단편적으로)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읽었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사실과 다르게 메디치가에 복속하는 大使역할)
분열된 이탈리아 반도.
교황권역(로마)과 도시국가들인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나폴리...
유럽의 강대국인 프랑스, 스페인, 독일.
그와 같은 지정학적 혼돈 속에서 르네상스가 꽃피워졌다니 실로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코시니 데 메디치, 로렌초 데 메디치등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어떤 것이었길래...)
그런 도시 피렌체가 또 사보나롤라라는 수도사의 종교적 광신에 빠져든 것은 또 이해하기 힘든 부분..
<그처럼 오랫동안 기다림에 지친 이탈리아에는 구세주가 나타나야만 한다.
지금까지 이방인의 홍수에 밀려 그토록 진통을 겪어온 이탈리아의 방방곡곡에서는 얼마나 큰 경모(敬慕)의 정으로 구세주를 맞아 들일 것인가.
복수의 갈망, 충성의 일념, 존경심, 그리고 기쁨의 눈물 등, 이 모든 것으로써 그를 맞을 것이다.
그때 이 군주 앞에 닫혀진 문이 어디에 있겠는가. 어느 백성이 그에게 충성을 거부할 것인가. 어느 누가 그의 성공을 질투한단 말인가.
아, 아! 이 야만족의 지배에 가슴 터지지 않을 자가 누구란 말인가.
이 싸움은 정의롭고 정당하다.
영예로운 그대의 일문은 드높은 용기와 희망을 안고 이 숭고한 짐을 두 어깨에 짊어져야 한다.
이리하여 그 높이 들린 깃발 아래 조국은 다시 한 번 영광에 빛나리니, 그대의 가호 밑에 이 페트라르카의 시구(詩句)가 현실로 나타나 주기를 천지신명께 빌어 마지않는다.
미덕은 광포를 무찌르려는 무기를 들었노라.
싸우면 곧 이기리라 이탈리아의 민심에 아직도 그 옛날의 용맹이 사라지지 않았거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백마타고 오는 초인을 기다리는 마키아벨리의 꿈이 읽혀집니다.
그 초인은 슈퍼맨도 아니고, 천하장사도 아니고 영웅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고 도덕군자도 아니고 지적 엘리트도 아닙니다.
그는 다만 액추얼리스트일 뿐입니다.
정확하게 인간성을 꿰뚫고 단호하게 행위하는.
필요에 따라 사자가 되기도 하고 여우가 되기도 하는.
선과 악 따위에 연연하여 우유부단하지 않는.
당근과 채찍, 빵과 서커스를 적절하게 구사하는.
성선설이라거나 성악설.
뉘라 인간의 본성을 규정하는가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나는 한 인간에 대하여, 그가 어떤 사람이라고 일호정연(一毫整然)하게 규정하는 말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박정희에게도 친일과 애국, 독재와 愛民, 군자와 팔난봉의 얼굴이 오버랩되어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정치가의 필독서.
허지만 높은 지적(知的) 수준으로 숙독하여야 할.
세상사 인용하여 좀 깊은 사유로 지껄이려 하다가 내 수준이 그러한지라 수박 겉핥기의 잡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량을...
함께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조만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올립지요.
乞 기대!
책읽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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