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시체이동> <주차장 관리인>
<시체이동>
-사노 요 作-
***동우***
2018.04.21 04:18
주말, 일본작가 '사노 요(佐野 洋, 1928~2013)의 추리소설 한편.
'시체(屍體)이동'
인디아나 존스 3편이었던가, 한참동안이나 칼을 요란하게 휘두르면서 위협하는 도적을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권총 한방으로 단숨에 끝장내 버립니다.
순간의 반전, 현란한 칼춤의 그 싱거움이라니. ㅎㅎ
이 소설의 포맷이 그러한 듯 하지만, 그러나 이런 류의 추리소설은 기발함이라던가 반전보다, 정황에 스며있는 작가의 의도를 살펴가면서 실체를 파악하는 재미가 있을듯.
좋은 주말을.
***동우***
2018.04.22 00:47
분명한 정황증거가 있더라도 사체를 찾지 못하면 살인자를 기소하기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사노 요’의 '시체이동'
시체이동이라는 트릭에 한참 눈을 팔게 해 놓고는, 그 배후에 도사린 작가의 다른 의도가 있었군요.
마네킹 어쩌구 하는 외형은 실제적 의미가 없는, 자살을 당위로 만들기 위한 정황적 장치였군요.
앞으로 범행핳 자신의 살인범죄를 위장하기 위하여.
좋은 휴일을.
<주차장 관리인>
-도요타 아리쓰네 作-
***동우***
2018.11.10 08:50
'도요타 아리쓰네 (丰田有恒, 1938~)의 짤막한 SF '주차장 관리인'
이런 류(類)를 SF라 하는게 옳을런지, 허지만 도요타 아리쓰네는 일본의 SF작가이고 이 소설 역시 미래의 세상을 그리고 있으며 SF 소설집에 실려있으니..
소설속 시대.
주차장 관리사가 사회의 최고위 직이 되는 세상.
사장아니라 그 할애비라도 주차장 관리사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리고 주차 허락을 부탁해야 합니다.
이런 상상 유쾌하지 않아요?
사장이 사원 앞에서 설설 기는 세상.
장관이 수위에게 깊이 절하면서 출입하는 세상.
재벌이 노숙자에게 무릎 꿇고 용돈을 드려야하는 세상...
걸리버가 되어 릴리퍼트나 라퓨다 같은 신기한 나라에 가지 않더라도 세상사는 끊임없이 유전(流轉)하는 것.
뽕밭도 언젠가 바다가 된다고 한다는데, 으흠, 살다보면 乙이 甲이 될날도 있겠지요.
하하,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寧有種乎,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올시다.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천착한 바 있다지요.
현대사회에서 지배구조나 계급구조가 어떻게 유지되고 재생산 되는지.
그 기질은 결국 소유하고 있는 물적 비물적 '자산'에 의존한다고 하는데 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 행위자들의 '아비투스'를 포착해야 한다던가 어쩐다던가... ㅎ
좋은 주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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