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잡설들

[[마크 트웨인]] (1,4,3,3,1)

카지모도 2021. 1. 2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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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마크 트웨인]]

<캘라베라스의 고명한 뛰는 개구리> <에드와 조지>

 

 

<캘라베라스의 고명한 뛰는 개구리>

-마크 트웨인 作-

 

***동우***

2013.05.22 04:53

 

미국 제일의 작가라고 회자(膾炙)되는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

'캘라베라스의 고명한 뛰는 개구리' (原題는 '짐 스마일리와 뜀뛰는 개구리')

이 단편은 마크 트웨인의 출세작이랍니다.

 

그후 마크 트웨인은 ‘톰소여의 모험’ ‘미시시피 강에 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 미국적 해학과 신천지 미국적 모험담 가득한 작품들로 명성을 떨쳤지요. (‘왕자와 거지’도 그가 썼지요)

톰 소여, 허클베리핀, 왕자와 거지등은 소년소설로 어린 시절부터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할겝니다.

 

'캘라베라스의 고명한 뛰는 개구리'

이 소설을 생생한 구어체로 읽을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우리말로 읽으면서도 끼득거렸는데, 영어에 능하였다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ㅎ

 

<어느 때나, 또 누구하고나, 상대방으로 하여금 돈을 걸게만 할 수 있다면 무엇에든 돈을 거는 버릇이 있었단 말씀이야.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입장을 바꾸어 반대로 걸어도 좋다는 거지. 돈 걸기 내기를 하는 한 상대방만 만족하면 자기는 어느 쪽에 걸던 무방하다는 뱃심이죠. 한데 이상하지, 언제나 재수가 좋았단 말씀이야 십중팔구 이겼으니까. 누가 뭐라고 얼씬거리기만 하면 벌써 이 친구는 내기를 하자고 덤벼들고, 방금 얘기한 대로 상대방이 어느 쪽에 걸건 자기는 그 반대편에다 돈을 걸겠다고 나서는 것이죠. 개싸움이 있으면 거기에 돈을 걸고, 고양이 싸움이 있으면 고양이에 돈을 걸고, 닭 싸움이 있으면 닭에다 돈을 걸고 하는 식이란 말씀이야. 더 말할 것 없이 새 두 마리가 울타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쪽 새가 먼저 날 것이라는 데다 돈을 걸어 내기를 하는 친구란 말씀이야 심지어 쇠똥구리가 꾸물거리기 시작하는 것만 보아도 그 놈이 어디로 가는지 내기를 하자는 거지.>

 

그런데 저 도박꾼은 낯선 나그네에게 골탕을 먹고 말았군요.

개구리 높이뛰기.

 

<어느날 이 마을에는 처음 오는 낯선 친구가 상자를 들고 오는 그 친구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상자에 든 것이 뭐요?' 그러니까 스마일리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듯이 '글쎄올시다. 앵무새일 수도 있고 카나리아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개구리 한 마리요' 하고 대답했습죠. ....캘라베라스군의 어떤 개구리보다도 이 개구리가 더 잘 뛴다고 생각하니 사십 달러를 걸겠쉬다'라고 말했죠. 그래서 그 친구는 스마일리가 건 돈 곁에다 자기도 돈 사십 달러를 내놓고 상자를 들고 앉아, 스마일리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게 됐습죠..... 그 동안 그는 숟갈을 꺼내 개구리의 입을 벌리고 메추리 잡는 납덩어리 산탄알을 잔뜩 쑤셔 넣어 턱까지 채워 마루 위에 내려놓았죠...>

 

당근 나그네의 승리. ㅎㅎ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아서왕을 만난 사람’ 텍스트 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장편들인지라 다음을 기약하지요.

 

 

<에드와 조지>

-마크 트웨인 作-

 

***동우***

2015.03.26 04:48

 

마크 트웨인 (Mark Twain 1835~1910)

그의 출세작 '캘라베라스의 고명한 뛰는 개구리'를 전에 올린 적 있습니다.

 

풍자와 해학과 낙천.

가장 미국적인 작가.

헤밍웨이는 "미국 현대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배리 핀'으로부터 시작했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 정치적 불평등, 노예제, 관계의 위선등..미국인의 집단무의식에 자리잡고 있을 법한 가시들.

그런 것들을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슬쩍슬쩍 건드립니다.

 

착하고 성실한 에드와 천방지축 사악한 놈팽이 조지.

 

일생 착하고 성실하게 살다 정의롭게 죽은 에드.

사악한 범죄를 저지르다 교수형의 이슬로 사라진 조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설교하는 자 거 누구입니까?

살아 생전에도 지극히 평범하여 보잘 것 없는 평을 받으며 살았던 에드.

그러나 사악하지만 다이나믹한 삶을 영위하였던 조지는 세간의 화제로 사람들의 호의를 한몸애 받습니다.

 

에드의 무덤에 새겨진 비명(碑銘)

<순수해라. 정직해라. 침착해라. 부지런해라. 남을 존중해라. 그러면 네 인생은 성공할 것이다.>

도덕적이고 착실하고 긍정적이고 순종적인 삶을 살다 간 사람에 걸맞는 비명(碑名)입니다만. 저 세리프는 입에 발린 공허함입니다.

 

반면, 조지 무덤에 새겨진 비명(碑銘)은 액추어리티 넘치는 강렬한 모럴입니다.

<그는 아주 잘 싸웠노라.>

반항적 도전적 부도덕하며 방종한 그 삶의 비명에는 매일 꽃다발로 뒤덮힙니다.

 

인간사 세상사의 부조리함.

작금의 우리, 무에 다를까요.

 

모쪼록 한살이 살면서 세상에 인정받고 부귀를 누려라.

좀 더 개성적으로 좀 더 위험을 감수하고 좀 더 무모하게 좀 더 자극적으로 좀 더 특이하게 좀 더 유별나게 좀 더 어필하여 좀 더 기만적으로...

감옥 담장을 넘어가지는 말고...

 

다음은 마크 트웨인의 권고입니다만, 물론 패러독스이겠지요. .

"생활에 필요한 것은 단지 무지(無知)와 후안(厚顔)이다. 이 두가지만 갖추면 반드시 출세한다."

 

깊이 아는건 손해, 책읽지 마십시오.

정직은 손해, 낯짝의 두께와 배짱을 키우십시오.

세상이 알아주는 바 모쪼록 과장과 허세와 거짓의 삶을 사십시오.

 

마크트웨인이 말하기를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 돌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