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간장 바튼 공배네가, 꼭 이럴 것 같아 아예 말을 꺼내지 않으려다, 미우네 고우네 해도 저 여편네는 혹 까닭을 알 수도 있겠지 싶어 물었던 것인데, 옹구네는 팽돌아진 음성으로 말끝마다 콱콱 대갈을 박았다. 심정대로라면 이 총중에도 제 방석 넓히려고 대갈마치 휘두르는 저 따위 화냥년하고 더 이상 대거리할 것 없이, 그냥 원뜸으로 줄달음 놓아 올아가 보고 싶었지만, 필경 어마어마한 치죄가 벌어질 것이 분명한 이 정황에 무엇 무르고 끼여들었다가 날벼락맞을까 겁이 나서, 공배네는 입을 그만 다물어 버린 채 돌아섰다. 왜? 더 물어 보제. 무겁게 돌아서는 공배네 됫등허리 묵은 잿빛 남루한 잔등이를 훌기어 꼬나 보던 옹구네는, 니가 머이나 된지 알었드니 앙 껏도 아니제? 아닝 거 알었제? 긍게 인자보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