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10월 (1596년 10월)
10월 초1일 [양력 11월 20일] <甲子>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불다. 새벽에 망궐례를 행하고 식사를 한 뒤에 어머니를 뵈러 가는 길에 신사과가 임시로 살고있는 집에 들어가서 몹시 취하여서 돌아왔다.
10월 초2일 [양력 11월 21일] <乙丑>
맑으나 바람이 세게 불었다. 배를 다니게 할 수가 없었다. 청어 잡은 배가 들어왔다.
10월 3일 [양력 11월 22일] <丙寅>
맑다. 배를 돌려 어머니를 모시고 일행과 더불어 배를 타고 본영(여수)으로 돌아와 종일토록 즐거이 뫼시었다. 이 날도 다 갔는데, 흥양현감이 술을 가지고 왔다.
10월 4일 [양력 11월 23일] <丁卯>
맑다. 식사를 한 뒤에 객사 동헌에 앉았다가 일어나 종일 공무를 봤다. 저녁에 남해현령이 오면서 그 첩을 데리고 왔다.
10월 5일 [양력 11월 24일] <戊辰>
흐렸다. 남양 아저씨 집안에 제사라 일찍 부르기에 갔다가 왔다. 남해 현령과 함께 이야기했다. 비 올 징조가 많다. 순천부사는 석보창(여천시 석창)에서 잤다.
10월 6일 [양력 11월 25일] <己巳>
바람 불고 비가 많이 내렸다. 이 날은 잔치를 차리지 못하고 이튿날로 물리었다. 저녁나절에 흥양현감·순천부사가 들어왔다.
10월 7일 [양력 11월 26일] <庚午>
맑고 따사했다. 일찍 수연을 베풀고 종일토록 즐기니 참으로 다행이다. 남해현감은 그 선대의 제삿날이어서 먼저 돌아갔다.
10월 8일 [양력 11월 27일] <辛未>
맑다. 어머니께서 몸이 편안하시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순천부사와 작별의 잔을 나누고 보냈다.
10월 9일 [양력 11월 28일] <壬申>
맑다. 공문을 처리해 보냈다. 종일 어머니를 모셨다. 내일 진중(한산도?)으로 들어갈 일로 어머니께서는 많이 서운한 빛이었다.
10월 10일 [양력 11월 29일] <癸酉>
맑다. 어머니께 절하고 하직했다. 한밤 한 시쯤에 뒷방으로 갔다가 밤 두 시쯤에 수루의 방으로 돌아왔다. 정오에 아뢰고 나갔다. 오후 두 시쯤에 배를 타고 바람따라 돛을 달고 항해하면서 밤새도록 노를 재촉하여 왔다.
10월 11일 [양력 11월 30일] <甲戌>
맑다.
(** 1596년(병신) 10월 11일 뒷 장에 7장에 걸쳐 나와 있는 자료이다.)
10월 초9일 진무성이 청어 4300 두름을 싣고 왔다. 1596년(병신) 9월 29일 을미(임진년 기간에 9월 29일의 간지가 을미인 날이 없음)에 대를 베어서 다시 계산하니 91부가 창고안에 들 어 있었다. 1596년(병신) 5월 23일에 상품의 큰 대 30개, 다음 대 60개, 중치 대 60개 모두 150개를 박옥·옥지·무재 등이 받아다 만들어 바쳤다. 계납할 물건 안에 기름 먹인 종이 비옷 100자, 기름 먹인 종이 20자, 만장할 종이 100자, 보통 종이 15권, 흰종이 2권. 1596년(병신) 3월 초6일에는 육냥궁(육양궁) 6장에서 뽕나무로 만 든 활 6장에서 1장은 울궁이고 세궁이 2장이다. 1596년(병신) 9월(일은 월의 오기인 듯) 30일(일이 없음) 온전한 것 안에서 공히 109이고 쓸만한 것이 50으로 모두 3통 29이다. 2월 26일 큰대, 중치 대로 상품이 57개이다. 고기를 잡아서 양식을 대는데, 임달영은 제주의 농사짓는 소를, 송한련 ·갑사 송한· 송성· 이종호· 황득중· 오수· 박춘양· 류세충· 강소작지· 강구지에게 아울러 포상하였다. 계향유사로 곡식바치는 참봉(종9품) 조응복·벼슬하지 않은 선비 하응문· 류기룡이 같이 힘을 썼고, 정 김덕린, 대구훈정 김계신, 창신도 감목.
<11월 기록에 없음>
<12월 기록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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