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서탑거리 한없이 넓고 푸는 녹색의 지평선, 새로운 대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면서 저는, 아직 불확실한 발길을 한 걸음씩 옮겨 디디었습니다. 기대와 설렘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저 여명의 하는 높이 휘날리어 펄럭이는 일장기와 온 마을에 메아리치는 종소리는, 사람들의 가슴을 들먹이게 하지요. 우리 개척단 전원이 경건하게 희망에 가득 찬 아침 기도를 올리는 순간에도, 미래를 약속하고 예고하는 심장의 고동은 용솟음치는 맥박으로 뛰고 있습니다. 신천지를 이룩하자는 의기에 불타 우리는, 이 아름다운 낙토 이상 마을에서 단련되고 있습니다. 우리를 격려하는 시찰단과 봉사반의 발걸음도 아주 작고 붐빕니다. 마을 남쪽에는 우리 촌장의 이름을 따서 미나미 기소야마라고 이름 붙인 산봉우리 235고지가 위대한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