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미메시스>>> (1,4,3,3,1)

-독서 리뷰- -작자미상- ***동우*** 2019.03.10 00:41 상당한 수준의 SF입니다. ++++ ++++ 플라톤은 설파합니다. 자연계의 모든 개체는 이데아(idea)의 모방이라고. 플라톤의 이데아... 신(神)이라 해도 무방할까요마는 우리의 마음 속에는 어던 절대미(絶對美)나 혹은 절대선(絶對善)의 원형의 포름이 자리잡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그려. 먼 훗날. 안드로이드(로봇인간)에게 인간은 이데아의 원형이 아닐까요? 그리하여 끊임없이 추구하는 인간 미메시스(Mimesis)의 열망. 그때가 도래하면 그건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에게는 실존적 본질이기도 할터입니다. 인간이 되고자 하는 로봇(안드로이드) 자신이 로봇이라는 사실을 결코 인정하지 않으려는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내 것/잡설들 2020.11.21

맥주 푸념 (1,4,3,3)

-잡설- ***동우*** 2010.10.15. 오늘도 마셨다, 쐬주. 그리고 뒷가심 맥주. 그런데. 에라이~! 우리나라 맥주 맛은 내 오줌맛 만도 못하다. 어쩌다 내 오줌냄새가 참 구수하다고 느낀적이 있건만 우리나라 맥주는 그만도 못하다. 오늘도 그러하였지만, 나는 맥주를 맛으로 먹지 않는다. 다만 술이라는 명목, 탄산의 쏘는 맛과 차갑고 시원한 입가심의 느낌으로서만 마실 뿐이다. 우리나라 맥주에게서 코 끝에 은근하게 끼쳐오는 구수한 냄새라던가 입안을 감도는 감칠맛 나는 풍미를 기대할수 없다. (씨멘스클럽에서 마신 여러나라 맥주 맛을 내 혀는 기억하고 있다) 목구멍 넘어 갈때의 싸아한 느낌, 그것 하나로 맥주라는 명목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내게는 말이다. 이 나라 맛대가리없는 맥주에는, 대한민국 세법..

내 것/잡설들 2020.11.20

<<<우상 숭배자들>>> (1,4,3,3,1)

-독서 리뷰- -가브리엘 다눈찌오 作- ***동우*** 2013.05.20 05:25 ‘가브리엘 다눈찌오(Gabriele d'Annunzio, 1863년 ~ 1938년)’의 ‘우상 숭배자들’ 편협한 신앙관으로 꽁꽁 의식화 되어버린 광기의 사람들. 동일한 신을 숭앙하는 같은 종교 안에서도 파가 갈리어, 벌이는 한마당 끔찍한 살육극(殺戮劇) 다위니즘의 근본주의자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만들어진 신’도 유명한 도킨스의 저작물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는 종교에 대하여 극도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지식인입니다. 유럽과 오스만제국의 쟁투, 십자군, 마녀사냥, 가이아나, 백백교, 오대양, 9.11 테러.... 도킨스는 인류사 악의 근원을 종교라고 논박할 정도로 크리스찬으로서는 굉장..

내 것/잡설들 2020.11.20

찰스 램 (1,4,3,3)

-독서 리뷰- [[찰스 램]] -찰스 램 作- ***동우*** 2013.10.08 05:19 영국의 수필가 '찰스 램'(1775~1834). 그의 수필(뭐였더라?)은 예전 중학교(였던가?) 교과서에서 접했던 기억이 있다. 찰스 램. 그의 생애에 관한 것은 아까 읽고서 처음 알았다.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는 굳은 의지. 인간적인 성실함과 진실함, 타인에 대하여 인정에 넘치는 성품,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엄격하고 충실한 사람. 오늘 아침 읽었던 몇편 그의 수필에서 진하게 느낄수 있었다. 어머니를 살해한 정신병자 누이. 그 누이를 향하여 일생을 헌신한 저 연민과 사랑은... 흐음, 나와 같은 품성의 인간은 그저 아득할 뿐이로다. 찰스 램과 같은 인간성을 마주할 때면 나는 언제나 부끄럽다. 정년퇴직자. 청장년의 세..

내 것/잡설들 2020.11.18

[[수염 난여자이야기. 소복. 타인의고독. 톱밥난로선생님]] (1,4,3,3,1)

-독서 리뷰- -김용희 作- ***동우*** 2017.01.21 04:22 김용희. 검색하니 1963년생 여성작가, 문학 평론가이기도 하군요. 수염 난 여자 이야기. 작가는 이 소설의 모티프를 어디서 얻었을까요? 새끼를 낳고 품어 거두어 먹이는 곰 여우 고양이 침팬치 개... 모든 짐승들은 털복숭이입니다. 더불어. 내게 끼처지는바 분명한 것은 '셔우드 앤더슨'의 소설 '숲 속의 죽음 (Death in the Woods)'의 인스피레이션. 전에 그 소설을 올리면서 나는 이런 댓글을 달았었군요. ++++ '셔우드 앤더슨'의 '숲 속의 죽음 (Death in the Woods)'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고달프기 그지없는 슬픈 일생을 살다가 어느 날 숲 속에서 얼어죽은 그라임즈 노파. 노파의 한평생은 사람과 짐승..

내 것/잡설들 2020.11.16

[[어둠의 바다 어둠의 소리 外]] (1,4,3,3,1)

-독서 리뷰- -이시마 지로 作- ***동우*** 2013.09.01 07:12 9월의 첫날 일요일 아침, 부쩍 선선합니다. 짤막한 추리소설 한 편. ++++ "아마, 그 바다를 바라보는 중에 모든게 싫어져버린 것이겠지요. 그래서 무엇인가에 끌려들어가는 것처럼 바다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저도 그런 기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있으면 모든걸 잊고 이 바다의 밑바닥에서 잠들고 싶어집니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나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다는 어둠에 잠겨서 조용히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바로 그렇습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그래서, 그날 밤 나는 바다에 뛰어들었던 겁니다." 나의 오른 팔이 없는 것을 사내가 알아차린 것은 바로 그 때였다. ++++ 즐거운 휴일을. ..

내 것/잡설들 2020.11.13

[[의심.저주받은 의자.작은전쟁.키드 카듈라]] (1,4,3,3,1)

-독서 리뷰- [[추리 몇편]] -애드 월러스 作- ***동우*** 2017.03.11 04:26 의심. 추리물에서 업어왔는데, 체홉의 '기우'와 흡사한 분위기의 소설이로군요. 소소한 것들로 인한 인상, 그 때문에 형성된 낯선 사람에 대한 선입견. 그 선입견이 의심암귀(疑心暗鬼)를 만듭니다. 집 테이블에 두고 온, 그 시계를 그가 훔쳐간 것이라고. 정의롭고 착한 사람을... 배중사영(杯中蛇影)이라는 말도 있지요. 술 잔속에 비췬 활그림자가 뱀인 것으로 여겨져서 뱀을 먹었다고 고민한다는. 착각이거나 오인이거나 오해에 의하여 마음 속에 고착된 선입견이란 무서운 겁니다. 옆길로. 어제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 이정미 헌재소장대행의 차분한 어조의 판결주문(判決主文) 한마디. ..

내 것/잡설들 2020.11.13

[[독. 젖은 골짜기]] (1,4,3,3,1)

-독서 리뷰- -허혜란 作- 동우 2016.02.02 12:07 허혜란 (1968~ )의 '독' 2004년 신춘문예 당선작이라는데, 허혜란이라는 작가는 처음 읽었습니다. 아귀찜을 검색하다 모니터에 떠올라 업어다 온 소설입니다. 도회의 변두리에서 비비대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없이 사는 자의 일상의 비루함. 재개발 투기같은건 어느 별의 이야기인지. 사기 당하여 경매 딱지로 집을 날리고, 지하방의 살이 꼬라지는 발기하지 않는 임포턴트의 하루하루와 같습니다. 당신, 봉제 기술 배워볼래? 난, 요리 배우고.... 남편은 우리 떠나자 떠나자 하고 지루한 노랫말 읊쪼리듯 아득하게 뇌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내일도 '노 웨이 아웃', 탈출구는 없습니다. 정처(定處)없는 분노는 아귀를 토막내어 매콤한 아귀찜을 요리..

내 것/잡설들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