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김포행 막차>>> -박철- (1,4,3,3,1)

-독서 리뷰- -박철 作- ***동우*** 2018.04.05 07:35 시인 박철(1960~ )이 쓴 소설 '김포행 막차' 그는 같은 제목의 시도 썼습니다. 또 ‘김포행 막차’ 그 詩를 통기타 가수 신재창이 곡을 만들어 불렀지요. 유튜브에서 한번 찾아 들어보십시오. ++++ -박철- 그대를 골목 끝 어둠 속으로 보내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의롭지 못한 만큼을 걷다가 기쁘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울다가 슬프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취하여 흔들거리며 가는 김포행 막차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멀리 비행장 수은등만이 벌판 바람을 몰고 와 이렇게 얘기합니다 먼 훗날 아직도 그대 진정 사람이 그리웁거든 어둠 속 벌판을 달리는 김포행 막차의 운전수 양반 흔들리는 뒷모습을 생각하라고 +++ 두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

내 것/잡설들 2020.10.28

고래 기름 -유진 오닐- (1,4,3,3,1)

-독서 리뷰- -유진 오닐- ***동우*** 2013.12.07 05:29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Eugene O’Neill, 1888~1953)은 내게 특별하다. 내가 최초로 관극(觀劇)한 본격연극이 위에 포스팅한 '고래 기름'[중2때쯤 삼일당(진명여고 강당)에서 중동고 연극부의 공연]였고, 최초로 배역을 맡아 무대에 섰던게 유진오닐의 '위험지역'에서 '코키'役이었다. 아, 그리고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이 ‘해묵은 슬픔을 눈물과 피로’ 썼다는 이 작품에 대하여는 이야기한 바 있다. 극중 인물 메리는 바로 내 어머니였음을... ‘고래 기름‘ 고래잡이 배에 갇혀버린 영혼. ‘애니’의 현실. 나 또한 포경선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고백한다. 어쩌면 ‘키이니’의 현실처럼. ++++ [키이니]..

내 것/잡설들 2020.10.27

신채호 (1,4,3,3)

-독서 리뷰- [[신채호]] -신채호 作- ***동우*** 2014.12.30 05:37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를 읽는다. 단재가 순수한 민족주의자였던가 어쩌면 아나키스트였던가 따위는 천학(淺學)의 나로서는 따질 계제(階梯)가 아니된다. 다만 영웅주의적의 호방한 필치의 그의 글들, 조선혁명선언(의열단 선언문)을 읽고서는 가슴이 뛴다. 그처럼 골기 삼엄한 선비적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세계보편을 아우르는 통큰 정신, 이 시대 그 어디서 찾아볼수 있으리. (신숙주의 후손이라는 신채호) 작금의 세상은 여론이라는 것과 집단 시스템에 의한 이미지조작에 의한 정치 테크니샹만이 횡행하는 세상이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 올곧은 정신 하나 빳빳이 세운채 저 난삽한 저자거리에서 일갈(一喝..

내 것/잡설들 2020.10.25

[[푸른 수염 外]] (1,4,3,3,1)

[[푸른 수염 外]] -샤를 페로- ***동우*** 2016.08.20 17:01 주말, 짧은 공포소설 한편. 리딩북 내일분, 미리 올립니다. '샤를 페로'의 '푸른수염 (La Barbe Bleue)' 고성(古城), 비밀의 방. 살인광 푸른 수염... 푸른 수염, 이 캐릭터는 우리나라 도깨비 이야기처럼 유럽에서는 호러의 전범(典範)으로 인용되는 이야기라지요. 오페라로도 만들어졌지요. (바로크의 '푸른 수염의 성) 나는 가끔 이런 꿈을 꿉니다. 고색창연한 古城. 나 혼자 살아남아 고성에서 살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절벽위에 지어진 고성... 방마다 초상화와 책을 비롯한 기록들과 옛것들 그득. 고성의 비밀...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 의하여 추방됩니다. 그걸 가져와야 했는데... 안타깝게 부르짖다가 잠이 깨곤 ..

내 것/잡설들 2020.10.24

하성란 (1,4,3,3,1)

-독서 리뷰- [[하성란]] -하성란 作- ***동우*** 2013.02.18 05:44 하성란(1967년생 여성작가)의 '양파' 29회 동인문학상 우수 후보작, 나는 오늘 아침 처음 읽었다.(세평에 귀 얇은 나) 인물의 캐릭터와 그럴듯한 사건들이 적절한 인과(因果)로써 결합된 서사구조가 소설이라 할 때, 이 소설은 파격이다. 여기저기를 파노라마처럼 들여다보면서 상황을 묘사한다. (치밀한 상황묘사가 돋보이기는 한데) 거리의 낙서, 일종의 문학적 그래피티(Graffiti)인가?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들의 관계를 얘기하고 싶은 모냥인가. 가시적 행위와 보여지는 사건, 그리고 사실과 인식과의 그 괴리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는걸까. 진짜배기 양파의 핵(核)은... 그러니까 삶의 희학..

내 것/잡설들 2020.10.24

<라호아 병영사건 外 추리소설 몇편> (1,4,3,3,1)

-독서 리뷰- -에이브람 데이비슨 作- ***동우*** 2016.07.23 00:11 주말, 추리소설 한편. '에이브람 데이비슨(Avram Davidson)'의 '라호아 병영사건' 전에 야초님 댁에서 업어온 것인데 소설은 물론 작가도 처음입니다. (미국작가라고 짐작합니다만) 인도, 영국군의 하급병사들과 병영 주위 여자들과의 치정.. 무지하고 단순하지만 저돌적이고 강인한 하사 도커. 그리고 해사한 미남 하사 오웬. 약해빠졌지만 도커의 그늘 아래 숨어 그나마 미꾸라지처럼 군대생활 영위하는 마우스. 마우스는 교활하기 짝이 없는 수법으로, 도커로 하여금 오웬을 살해케 하고 도커를 죽음(死刑)으로 내몰아 도커의 여자를 차지합니다. 겨울날 영국의 어느 술집. 가퍼 영감이 술이 취하면 늘 떠벌이던 인도에서의 군대생활..

내 것/잡설들 2020.10.23

행복의 메타포 -안병욱- (1,4,3,3,1)

-독서 리뷰- -안병욱 作- ***동우*** 2016.02.10 03:34 설날. 사랑하는 사람들 오손도손, 모두 설 명절 행복하게들 쇠셨으리이다. 우리 또래, 학창시절에 철학자 안병욱(安秉煜 1920~2013)과 김형석(金亨錫 1920~ )의 수필집 한권 읽지 않은 사람 드물겁니다. 두 사람의 수필집들, 한 시절을 풍미한 책들이었지요. 두 분 다 1920 년生, 안병욱은 아흔넷까지 장수하셨고 얼마전(작년인가) 신문의 인터뷰 기사로 아직 정정하신 김형석을 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지족(知足)한 삶, 철학으로 터득한 것일까요 신앙으로 도달한 경지일까요. (두 분 모두 독실한 크리스찬) 안병욱의 수필, '행복의 메타포' 행복은 사랑과 감사와 자족과 보람과 신앙... 그런데 있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항산(恒産..

내 것/잡설들 2020.10.21

[[시간 여행자의 허무한 종말. 세계는 어떻게 구원되었는가. 씨앗으로 가는 여행]] (1,4,3,3,1)

-독서 리뷰- -작가미상- ***동우*** 2018.06.01 22:58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SF 단편 '시간 여행자의 허무한 종말' 타임머쉰. 진공관에서 트랜지스터로 IC로 디지털로.... 발전된 기술만 있으면 뭐합니까? 지구는 공전하고 대륙은 이동하고 지각은 변동하고 생물은 움직인다는... 위치좌표의 변수. ㅎ 북한이라는 괴상한 나라의 문제. 한반도의 무수한 변수. 지정학적 인물학적으루다... 면밀하게 그걸 계산해가면서 일을 진척하다가는 어느 세월에.. 차라리 트럼프처럼 무지함 단순함 단호함이 최선의 전략일런지도. 한 인간의 개성으로 한반도의 거대운명이 좌우된다는 사실이 서글프기 그지없지만. 좋은 주말을. -스타니슬라프 렘 作- ***동우*** 2018.06.10 00:37 폴란드의 S.F작가 '스타..

내 것/잡설들 2020.10.20

[[이별의 방식. 산책하는 남자. 나의 첫사랑. 용늪 가는 길. 맨 처음 크리스마스]] (1,4,3,3,1)

-독서 리뷰- -이세기 作- ***동우*** 2016.03.01 04:23 1977년도 현대문학상 수상작, 이세기 (1940~ )의 '이별의 방식' 70년대 즈음 현대문학지에서 접하였던 여성작가 이세기. 그녀의 소설은 (현대문학 특유의) 당시 우중충한 사유의 범람 속에서 발군(拔群)이었습니다. 세련된 감각(쿨한)의 매우 현대적(당시로서) 것으로 느껴졌었지요. 격세지감, 요즘 세태의 감각으로 이 소설속 아버지의 캐릭터는 진부할테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1960-70년대의 대한국민(國民)의 의식(意識)은 과연 저러했습니다. 나남없이 미국이란 나라는 꿈의 이상향이었지요. ‘트로이 도나휴’ 나오는 청춘영화는 한반도의 청춘들에게는 그야말로 네버랜드의 그림이었어요. 그 찬란한 그림 속에다 우리의 엽전청춘(ㅎㅎ)을 대..

내 것/잡설들 2020.10.19

[[조롱 당한 아이. 시멘트 통 속의 편지]] (1,4,3,3,1)

-독서 리뷰- -요코미쓰 리이치 作- ***동우*** 2016.04.07 04:25 '요코미쓰 리이치' (橫光利一, 1898~1947) 검색하여 보니,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함께 다이쇼와 쇼와시대 일본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신감각파 작가로 일본 문단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그 이름만 들어봤을 뿐 나로서는 처음 읽습니다. 일본소설 애호云云하는 내 독서력(讀書歷)의 꼬라지가 이 모냥입니다. '조롱당한 아이' (笑はれた子) 아이 적, 꿈과 공상과 술(ㅎㅎ)을 좋아하였던 기치(吉)는 가난한 게다장이(?)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 다락방에서 만들었던 도깨비 탈은 줄곧 상인방에 걸린채 기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게다짝이나 깎고 있는 자신을 비웃는듯 히죽히죽 웃는 표정으로. 탈이 조롱하는 것은 ..

내 것/잡설들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