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 584

원유회. 가을소나타. 나의오이디푸스콤플렉스. 타베티 (1,4,3,3,1)

-독서 리뷰- -캐더린 맨스필드 作- ***동우*** 2013.10.03 05:05 캐더린 맨스필드 (Katherine Mansfield, 1888-1923)의 ‘원유회’. 원유회. 어여쁜 로라 이 소설을 읽을 적마다 나는 로라가 숨막히도록 어여쁘다. “너의 행복의 넘침에는 언제나 남의 몫이 들어가 있다” 위고의 말이었던가. 예전, 지인 한 사람은 육교나 지하도의 지름길을 놔두고 늘 몇블록이나 돌아서 다니고는 하였다. 하도 이상하여, 결국 그 연유를 알아냈는데, 육교나 지하도에 엎드린 걸인(노인이거나 어린아이)를 피해 가려고 그랬던 것이다. 그 시절에는 엎드려 구걸하는 노인이나 어린아이가 거리에는 흔하였다. 입고있던 제 낡은 점퍼를 휙 벗어 던져주고는 무슨 도둑질이라도 한 놈마냥 냅다 뛰어 도망가는 그를..

내 것/잡설들 2020.02.14

김동리 前,後 (1,4,3,3)

-독서 리뷰- [[김동리]] -김동리 作- ***저녁산책*** 2012.12.03 21:46 거역할 수 없는 운명에 체념하고 순응해 나가는 주인공들.. 남도의 구수한 언어와 문화가 아름답고 세밀히 짜여진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우리말 소설이 정말 아릅답네요. 이런 글을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우님^^ ***┗동우*** 2012.12.04 05:18 저녁산책님. 옛과 요즘, 문학적 표정이나 이미지는 현격한 차이가 있을테지만 근원적 감성이야 무에 그리 다를런지요? 오래 전 오른 2박3일의 지리산 종주길. 구례와 화갯길.. 별당아씨와 구천이의 슬픈 사랑도.. 섬진강 끼고 도는 남도의 아름다운 산천.. 소설이 아니더라도 거기에는 희비가 설킨 유장한 사연들이 배어 있을거에요.. 나는 김동리 단편중에서는 역..

내 것/잡설들 2020.02.13

넙치 1.2.3.4 (1,4,3,3)

-독서 리뷰- -귄터 그라스 作- ***동우*** 2009.10.02. ‘귄터 그라스 (Günter Grass, 1927~2015)’가 1979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 ‘넙치(Der Butt)’ 1. 나는 광어회를 좋아하지만 이번에 맛본 ‘넙치’는 그다지 맛이 없었다. 천 페이지에 이르는 귄터 그라스의 소설 ‘넙치’. 작가의 상상력이 종횡무진 점철되어 곳곳에 잔재미가 없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반복이 심하고 장황하여 솔직히 읽어내기가 힘이 들었다. 반쯤으로 압축하였더라면 더 농밀하고 긴장감있는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건 나의 모자란 생각일테고. 민음사 책의 뒷표지에 ‘넙치’는 “독일의 ‘백년의 고독’이라고 하였는데 마르케스의 이른바 ‘환상적 리얼리즘’에 비견될만한 작품이란 뜻인듯 하다 환상과 리얼리즘. ..

내 것/잡설들 2020.02.13

루쉰 <광인일기. 아큐정전 外 몇편> (1,4,3,3)

-독서 리뷰- [[루쉰]] 外 -루쉰 作- ***동우*** 2012.11.22 05:20 근세 중국의 위대한 작가이자 계몽주의자 루쉰 (鲁迅, 1881~1936)의 ‘광인일기’ 돌덩이처럼 굳어진 봉건적 고루함을 은유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의외로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함께 읽어요. ***저녁산책*** 2012.11.07 11:19 동우님이 안 올려주셨으면 어디서 읽을 볼 생각도 못할 문장들.. 루쉰이란 작가 이름은 들어보았지만..처음 접합니다.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극단적일수 있다니..ㅠ 강박, 피해망상, 엽기..이런 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오후에 다시 읽으러 오겠습니다^^ ***┗동우*** 2012.11.09 09:33 하하, 저녁산책님. 제목은 귀에 익을 테지만 많은 사람들 루쉰의 소설 읽어보지 않았을..

내 것/잡설들 2020.02.06

양귀자 前,後 (1,4,3,3)

-독서 리뷰- [[양귀자]] -양귀자 作- ***동우*** 2012.12.23 양귀자(梁貴子, 1955년~ )의 ‘원미동 사람들’ 시리즈. ‘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원미동 (遠美洞) 사람들. 어두운 상황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소시민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저리도 정직하고 성실하고 꿋꿋합니다. 그리하여 저리도 아름답습니다. ***BooRoo/불루보트*** 2012.12.24 어쩌면 서울은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지 모른다지만 부산은 동우님 상상의 화이트크리스마스 만들어 행복한 성탄되십시오 축복과 소망의 성탄 되시길 빕니다 ***동우*** 2012.12.25. 블루보트님의 왕성한 창작열, 모바일로 늘 훔쳐 보면서도 흔적 남기지 않았습니다. 블루보트님의 가공할 필력에 혀나 차면서... 머릿속 맴맴..

내 것/잡설들 2020.02.05

귀향.서러워라늙는다는것은.타망고.마땅한대책도없이 (1,4,3,3,1)

-독서 리뷰- -그레이엄 그린 作- ***동우*** 2013.06.04 06:23 ‘그레이엄 그린(Graham Greene, 1904~1991)’의 ‘귀향’ 아래, 이문열은 이 소설의 해설에서 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러나 천진성이 美이고 섹슈얼이 醜인가. 소녀와 요부는 야누스의 두 모습이다. 남성성에 있어서는 순결도 판타지이고 섹슈얼도 역시 판타지이다. 군대시절. 호방한 사수에 이끌려 들어간 술집에서 술집여자로 만난 초등학교(혜화초등학교)적 한반 여자아이. (말을 섞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토록 어리고 이뻤던 여자아이의 현란하게 화장한 얼굴과 거침없이 구사하는 음란한 말짓과 몸짓.... 처음에 좀 서글펐을까마는, 좀 시간이 지나자 나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스스럼이 없었다. 보들레르여, 은 당신의 ..

내 것/잡설들 2020.02.05

윤흥길 1.2 (1,4,3,3,1)

-독서 리뷰- [[윤흥길]] -윤흥길 作- ***동우*** 2013. 06. 03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곳이라는 성남의 분당. (신흥 부르주아의 동네. 내 동생을 비롯하여 여러 친지와 벗들이 살고 있는...)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본시 성남은 도시철거민을 실어다 짐짝처럼 부려다 놓은, 1970년대 도시빈민의 움막만이 그득한 고장이었다. 그러한 성남이 이제는 '천당 아래 분당'이 되었다. 필경 그 땅은 개발의 열기, 욕망(투자 투기)의 웃음과 부당함의 눈물을 질료(質料)로 하여 자본이 기름진 땅이 되었을 것이다. 윤흥길(1942~ )의 '아흡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 우리의 권선생, 무에 큰 욕심이 있었을까. 고작 소시민을 꿈꾸는 자그마한 사람이다. 나처럼. 그런데 1971년 이른바 ..

내 것/잡설들 2020.02.04

[[유리 동물원. 세일즈 맨의 죽음]] (1,4,3,3,1)

-독서 리뷰- -테네시 윌리엄스 作- ***동우*** 2013.09.04 05:31 은비님은 채널을 마구 돌리다가 우연히 좋은 영화를 만나 대박을 주어 올리셨다는군요. ‘마르셀의 여름’ 나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대박을 건져 올렸습니다.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유리 동물원' 미국의 극작가들. 유진 오닐을 비롯한 테네시 윌리엄스, 아서 밀러, 쏜턴 와일더, 로버트 셔우드..미국 것 뿐 아니라, 그리스 고전 희곡으로 부터, 세익스피어, 몰리에르, 괴테, 입센, 베케트, 부레히트, 올비, 핀터, 비트링거, 사이먼, 세퍼... 그중 가장 어여쁜 연극(희곡).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1911~1983)가 쓴 ‘유리 동물원 (The Glass Menagerie)’ 아, 벗..

내 것/잡설들 2020.02.03

[[전상국, 송기원]] (4)

-독서 리뷰- [[전상국, 송기원]] -전상국 作- ***동우*** 2013.03.14 시대의 사악(邪惡)함인가, 또는 시대의 나약함인가. 또래들로 부터 당하는 왕따와 폭력. 몸뚱이의 아픔과 더불어 피흘려 신음하는 열다섯 어린 영혼. 학교폭력. 얼마 전 꽃같은 소년이 또 아파트 높은 곳에서 몸을 던졌다. 아, 이 문제 화급하다. 나서라 어른들. 머리 맞대고 고민하자. 천착(穿鑿)하고 천착하여 아이들을 살게 하자. 제도와 환경, 발달심리, 사회심리학... 그 옛날 우리들의 학교, 선생에게도 학생에게도 폭력은 친숙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때의 폭력은 지금처럼 심리적으루다 마냥 음울하고 잔인한 것은 아니었다. 회억건대 당시의 폭력은 지금보다 훨씬 야만적이었을지언정 지금처럼 간악(奸惡)하거나 비겁한 것은 아니었..

내 것/잡설들 202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