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에피쿠로스 作- ***동우*** 2014.07.16 05:24 에피쿠로스(Epicurus, BC341~BC271)를 올립니다. 지긋한 사유로 읽으면 조금도 어려운 책이 아니랍니다. 함께 읽어요. 40대 초반 쯤이었나, 나이 든(지금 내 연배쯤이었을까) 어떤 사내가 떠오릅니다. 말단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였다는 분인데, 직장동료들과 가끔 가는 술집 (호스티스 두엇이 서비스하는 변두리 실비 맥주홀, 당시 제법 흔하였지요)에서 서너번쯤 조우하였던 사람. 그곳에서 그는 그러나 조금도 즐기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슬도 노래와 춤도 여자도, 무엇하나 세련된 깜냥이 되지 못하는 그는 언제나 혼자였지요. 마이크에다 대고 돼지멱따는 소리로 부르는 노래, 땀 뻘뻘 흘리면서 흔들어대는 춤사위, 한사코 싫다는 여..